오늘은 특별한 날이다. 선생이 후우카에게서 요리를 배우는 날인데
이전에 하루나 때처럼에 상황이 일어나지 않도록 실력을 키우려는 결심이 했으니까 말이다.
"서, 선생님?! 칼을 흉기처럼 쥐면 안된다구요?!"
"..이러면 잘 썰리던데요?"
"무슨 끔찍한 소리를 하고 계세요?!
지금 당근을 써는거지 고기같은걸 써는게 아니에요!"
그랬어야 했다.
후우카는 여기서 1차 절망을 느꼈다.
분명 간단한 요리정도는 할 수 있다고 선생에게서 들었지만, 실상은 많이 달랐다.
그녀의 전직이 무슨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선생의 식사라는 개념은 '그저 움직일 정도에 열량정도면 충분'이라는 상태였고
"자 여기에 소금간을 조금 해주면 맛이-"
"간...?"
"...선생님 여태까지 요리를 어떻게 해오신거죠?"
그로인해 음식의 맛따위는 생각지도 않았기에 후우카는
여기서 또 2차절망을 느끼게되었다.
결국 선생에게 가르쳐주던 요리강습은 일방적인 후우카의 요리시간이 되어버렸고
그런 괴멸적인 선생에게 그녀는 질문을 건넨다.
"그 궁금한게 선생님이 키보토스에 오기전엔..식사는 어떻게..?"
"하루 활동가능한 정도만 먹었기에 딱히 맛은 상관없었거든요."
"..도대체 어떻게 살아오신거에요 선생님은!?"
"뭐 죽은 남편이 같이 살 때 그 말을 하긴 했었어요."
" '넌 가만히 두면 어디 산속에 들어가서 독버섯이라도 캐먹을테니까 밥은 내가 할게' 라고 했죠!"
"...남편분 고생 꽤나 하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