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더스 게이트 3에서 서맨사 베이아트는 불 같은 성격의
카를라크 클리크게이트 역을 맡았습니다.
그녀는 게임 시점에서 10년 전에 아베르누스의 지옥에서
살아남아야 했던 티플링으로 그녀가 믿고 있었던 고타쉬에
의해 가슴에 시한폭탄이 심어진 채 지옥에 팔려갔습니다.
- 고타쉬는 제이슨 아이작스가 연기했었는데, 게임 내에서
카를라크가 고타쉬에게 순수한 증오를 드러내는 장면이
있었습니다. 이는 너무 생생해서 아이작스가 그 연기를 보면서
어떤 생각을 했을까 필자는 궁금했습니다.
알고보니, 더빙 작업 당시 서맨사와 아이작스는 같이 있지
않았고, 서맨사는 처음엔 고타쉬가 아이작스인 것도 몰랐습니다.
- 게임 제작시점에서 2년 뒤 BAFTA 시상식에서 둘은 처음 만났습니다.
서맨사는 아이작스가 정말 친절했으며, 그가 게임의 영상을 본 적도, 해 본 적도
없었기 때문에 발더스 게이트 3에 대해서 설명해줬다고 합니다.
이에 아이작스는 "결과가 참 다양하게 나오네, 근데 내가 늘 널 지옥에 팔아넘기니?"
라고 질문했고, 서맨사는 "네, 늘 그래요 X놈아(you shit)."라고 답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위의 사진을 찍었습니다.
한 가지 흥미로운 건 서맨사가 카를라크의 연기에 참고했던 것이
제이슨 아이작스가 '스탈린의 죽음'에서 연기한 주코프 장군이었던 겁니다.
- 인터뷰에서 서맨사는 방금 전까지 모션 수트를 입고 카를라크를
연기한 것마냥 생생한 이야기를 전달해주었습니다.
사실 그녀와 테오 솔로몬(윌 레이븐가드)은 다른 성우들보다 늦게 녹음을
시작했기 때문에 같은 분량의 작업을 더 빨리 녹음해야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이 작업을 결코 후회하지 않았습니다.
나머지 배우들이 얼리억세스 시작 부분의 대사들을 다시 녹음하는 동안
그 둘은 계속해서 자신들의 작업을 해나갈 수 있었습니다.
- 하지만 발더스 3의 출연진들 모두 자신들의 캐릭터들에 대한 독자적인
통찰력을 가지고 자신만의 게임들을 만들어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성우들의 통찰력은 팬들의 해석과는 분명 다를 수 있습니다.
우린 베이아트에게 팬들이 카를라크에 대해 가지고 있는 오해가 무엇인지 물었습니다.
- "카를라크는 정말 다정하고, 착하고 낙천적인 사람입니다.
하지만 지옥에서는 정반대의 사람이었을 거에요."
베이아트는 망설임 없이 이렇게 답했습니다.
이는 베이아트가 카를라크가 겪어야 했던 수 년간의 고통을
이해하고자 시도한 것에서 비롯된 통찰이었습니다.
"저는 초고층 교도소 안에서 갇혀서 나올 희망도 없이 온갖 끔찍한
갱단 짓거리를 하면서 살아가는 모습을 상상했어요.
그러다가 실제로 나가게 되니까 이러는 거죠.
'이제 나는 내가 누구인지 결정할 수 있어, 다시는 그런 사람이 되지 않을꺼야.'"
- "카를라크의 이야기는 저에게 구원의 여정과 같아요.
그녀는 지옥에서 쓸모없는 존재처럼 여겨졌고, 마치 감옥과 같았죠.
저는 현실적인 것과 연관지으려니 그렇게 느껴졌죠.
아주 작은 공동체에서 사람들이 어떻게 행동하는지 생각해보면 되죠.
근본적으로, 사람은 살아남기 위해 완전히 변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 이를 염두에 두면, 서맨사가 가장 좋아했던 카를라크의 장면이
억눌렀던 분노를 터뜨리면서 고타쉬의 시체를 밟는 것이라는게 이해가 됩니다.
"그게 그녀의 핵심이죠, 더 이상 감출 수 없는 숨겨왔던 부분이죠.
제가 오디션을 본 작품이기에, 항상 그런 일이 일어날 거라는 걸 알았죠.
실제로 그런 일이 일어났고, 모든 추악함이 드러났죠.
그 장면을 찍으면서 정말 만족스러웠고 카타르시스를 느꼈어요."
하지만 이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카를라크는 실제로 더 나은 사람이 되기로 하고,
서맨사가 생각했던 구원의 여정을 확실하게 이루어냅니다.
"분명 강아지 같은 부분, 10대와 같은 부분이 있죠. 그게 카를라크에게
잘려져나간 부분이고 정지되어있던 발전이었던 거죠.
대본이 그걸 뒷받침해주고 있었고 녹음하면서 분명 논의했던 부분이었죠."
- 발더스 게이트 3 팬덤에서는 카를라크의 이야기가
잘못 쓰여졌다는 인식이 있습니다.
그녀의 지옥 엔진을 고칠 수 없다는 점 말이죠.
일부 팬들이 이를 고쳐달라고 출시 이후 계속 요구해왔지만,
베이아트의 말처럼 이 작품은 카를라크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우린 카를라크가 행복하게 살길 바라기에 다른 엔딩을 원하죠.
이 대본은 작가가 의도하는 바를 매우 노골적으로 보여주고 있죠.
가끔 그 의도가 실수인 거 같다는 의문이 떠오를 때도 있어요.
하지만 실수가 아니었지요, 완전히 의도된 결말입니다."
- "사실 저를 만난 만성 질환자분들이나 말기 질환자들이 많아요.
그 분들은 카를라크의 여정에 위로를 받았다고 말씀하셨어요.
단순히 보는 것을 넘어서서 위로를 받으셨고, 그걸 무슨 마법 주문처럼
빼앗아버리는 것은 비열한 짓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실과는 별개로 베이아트는 이 설정이 카를라크와 잘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은 언젠간 죽고, 때로는 우리는 간병인이 되어 사랑하는 사람이
'항암치료는 충분해, 이제 떠날 때가 되었어'라고 말하는 걸 들을 때가 있습니다.
그녀는 바이킹이고, 젊은 나이에 죽을 겁니다. 그녀는 그렇게 해서
일종의 발할라로 가기를 원하죠. 그것이 그녀의 정체성입니다.
물론 카를라크는 지옥에 떨어진 것과 가슴 속 시한폭탄 때문에 시간을
빼앗긴 것을 비통해하겠지만, 그게 라리안이 그려낸 비극적인 면입니다."
- 하지만 카를라크에게 비극만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녀는 연인이 될 수 있고, 매우 퀴어한 인물이기도 합니다.
베이아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 지를 물었습니다.
"저는 논바이너리이기 때문에 젠더에 구애받지 않는 방식을 취할 거에요.
전통적인 여캐를 연기할 때와는 다른 생각을 해야하죠.
제가 원했던 건 레즈비언 게이머들이 소외감을 느끼는 게 아니었어요.
비디오 게임에서 남캐만이 할 수 있는 결정들이 있는 걸 많이 봐왔고,
레즈비언이나 양성애자가 그 결정을 할 수도 있겠지만, 뭐 그런 건 접어두고
저는 모두가 똑같은 결정을 할 수 있기를 원해요."
- 이를 보완하기 위해 베이아트는 녹음 과정에서 여성들의 경험을
염두에 두고 연기의 진정성을 유지했으며, 애니메이터와 감독 등
캐릭터와 관련된 모든 팀원들과도 함께 노력했습니다.
"카를라크는 몸집 큰 바이커 여자와 같아요. 캐릭터 분석에
'할리 데이비슨을 타고 나타난다'는 내용이 있었지요. 네, 레즈비언같죠.
하지만 저는 매우 중립적인 캐릭터를 연기하려고 했고, 모두에게
매력적으로 보인다면 정말 멋진 일이겠죠.
제가 가장 원치 않았던 건 카를라크가 너무 레즈비언처럼 보이는 거였는데,
그녀는 레즈비언일 수도, 아닐 수도 있기 때문이죠."
- 그렇다고 카를라크가 여성들에게만 매력있는 건 아닙니다.
베이아트도 이를 잘 알고 있습니다.
"정말 놀라운 건 이성애자 남성들도 그녀에 열광한다는 거에요.
미의 기준에 늘 뒤쳐진다고 생각되는 키 큰 여성들에겐 놀라운 경험이었죠.
사람들의 매력은 우리가 생각했던 거보다 훨씬 광범위하고, 카를라크는
여성들만을 위한 연인은 분명 아니에요.
포용성을 가진다는 게 다른 사람들(남성)을 배제한다는 뜻은 아니니까요."
- 하지만 안타깝게도 2024년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 이후 IT 기업들의
우경화 경향이 뚜렷해지면서 이런 게임들은 점점 줄어들 것입니다.
베이아트 또한 이미 이런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고 동감했습니다.
"이미 그런 일을 겪는 개발자들 사례를 공개하지 않더라도, 그런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죠.
역사적으로, 회유당하는 것은 정말 나쁜 일이죠. 하지만 인디 게임계가
존재하고, 사람들을 글을 쓸 수 있고 함께 할 커뮤니티가 있으니
우리는 이 상황을 함께 헤쳐나갈 수 있을 거에요."
- 발더스 게이트 3 이후 서맨사는 인디 게임 '페이딩 에코'에서
주인공 역을 맡았고 또다른 격투 게임 '앱솔럼'에서도
주인공을 맡는 등 다른 프로젝트들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문화적으로, 게임계에서는 눈에 보이는 것에 비밀 유지 계약을 맺습니다.
개인적으로 몇 년동안 작업한 것이 취소된 개발자들을 알고 있는데,
그 일에 대해서 절대 말할 수 없게 되어있는 게 너무 가슴이 아픕니다."
- 이게 바로 서맨사 베이아트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It Takes a Village' 시리즈를 시작한 이유입니다.
그녀는 이 시리즈를 통해 여러 게임 개발자들을 소개하고 있는데,
큰 호응을 얻어 다음 시즌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It Takes a Village'에 출연한 몇몇 개발자들이 일자리를 얻게 되었고,
20년간 한 번도 인터뷰를 못 해본 개발자들이 주목받게 되었습니다.
베이아트 또한 카를라크의 대본을 쓴 라리안의 사라 베일러스와
모션 캡처를 한 다른 배우들에게 공을 돌린 바 있습니다.
- 필자는 베이아트에게 다음에도 발더스 3 같은 작품을 맡게 된다면
관련자 모두가 모여서 제작에 대한 더 자세한 얘기를 듣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베이아트는 웃으며 "믿거나 말거나 저도 내성적인 사람이에요."라고 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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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요 2~3회차때 다양하게 즐기고 싶어서 이 악물고 선택지 골랐던거 기억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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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라크가 더블배럴 시가빠는 장면은 ㄹㅇ 걸크러쉬
(IP보기클릭)211.235.***.***
진짜 인생겜~ 지금 다시해도 재밌음~ 빌드 짜는 재미와 역활분담 설정하는 재미~ 말 그대로 롤 플레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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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인생겜~ 지금 다시해도 재밌음~ 빌드 짜는 재미와 역활분담 설정하는 재미~ 말 그대로 롤 플레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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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리웹-2898369589
맞아요 2~3회차때 다양하게 즐기고 싶어서 이 악물고 선택지 골랐던거 기억나네요 | 25.07.13 22:11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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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리웹-2898369589
2회차부턴 꼽게 구는 놈들 바로 척살해버리면 시원해서 좋더라구요 | 25.07.13 22:59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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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리웹-2898369589
일부러 극성향 반대로 하는거 아니면 큰틀은 비슷하더라구요 ㅋㅋ | 25.07.14 01:38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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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라크가 더블배럴 시가빠는 장면은 ㄹㅇ 걸크러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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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라크랑 어울림 ㅋㅋ | 25.07.14 08:49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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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기본적으로 매력적인 캐릭터여야지 효과적으로 감정이입 할 수 있겠죠. | 25.07.14 22:21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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