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영화 절반만 다시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뉴욕 배경의 전반부는 개인적으로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인간 서사에 힘을 주기 위해서 영화는 인물들을 묘사하는데 많은 공을 들입니다. 이런 빌드업 덕분에 인물들이 로봇 전쟁에 휘말리면서 일상이 뒤집히는 모습이 흥미롭게 다가옵니다. 인간과 로봇이 다짜고짜 죽이 맞는것도 아니고 서로를 경계하는 모습도 적당한 긴장감을 줘서 좋았습니다. 전작에서 오토봇과 인간이 서로를 견제하며 겪는 갈등이 이 영화의 방식으로 표현된거 같습니다. 맥시멀의 신비스러운 등장도 매우 영리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영화의 배경이 더 큰 사건이 벌어지는 후반부의 다른 장소로 옮겨지면서 실망스러워지기 시작합니다. 진지함도 사라지고 사건의 개연성과 인물들의 감정도 오락가락 하면서 난잡해집니다. 시각적 재미에 힘을 쏟느라 다른 것에 소흘해진거 같습니다. 후반부를 다른 사람이 만든건지 감독의 의도가 담긴 장면들이 편집 된건지 여튼 전반부의 완성도에 비해 후반부는 뭔가 아쉽습니다.
정리하자면 전반부까지는 마블영화 못지않게 각본과 연출이 탄탄하고 흥미롭습니다. 만화영화를 현실적으로 변주하는 느낌도 좋고요. 하지만 후반부로 가면 지금까지의 진지함은 잠깐의 연극이었을 뿐이라는 듯 모든걸 벗어 던지고 미국 아동 만화영화라는 본색을 드러냅니다.(슬프게도 원작 만화영화만큼 흥미롭지 않습니다) 이야기 초반에 쌓아놓은 고뇌와 갈등을 흐지부지 하지 않고 후반에 잘 요리했다면 마블의 아이언맨 못지 않은 훌륭한 프랜차이즈의 도약이 되었을거 같은데 아쉽습니다.
그런데 영화의 배경이 더 큰 사건이 벌어지는 후반부의 다른 장소로 옮겨지면서 실망스러워지기 시작합니다. 진지함도 사라지고 사건의 개연성과 인물들의 감정도 오락가락 하면서 난잡해집니다. 시각적 재미에 힘을 쏟느라 다른 것에 소흘해진거 같습니다. 후반부를 다른 사람이 만든건지 감독의 의도가 담긴 장면들이 편집 된건지 여튼 전반부의 완성도에 비해 후반부는 뭔가 아쉽습니다.
정리하자면 전반부까지는 마블영화 못지않게 각본과 연출이 탄탄하고 흥미롭습니다. 만화영화를 현실적으로 변주하는 느낌도 좋고요. 하지만 후반부로 가면 지금까지의 진지함은 잠깐의 연극이었을 뿐이라는 듯 모든걸 벗어 던지고 미국 아동 만화영화라는 본색을 드러냅니다.(슬프게도 원작 만화영화만큼 흥미롭지 않습니다) 이야기 초반에 쌓아놓은 고뇌와 갈등을 흐지부지 하지 않고 후반에 잘 요리했다면 마블의 아이언맨 못지 않은 훌륭한 프랜차이즈의 도약이 되었을거 같은데 아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