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들에게 무료로 다양한 채널을 서비스하겠다는데 그것을 반대할 시청자는 없을 것입니다. 헌데, 지상파방송사들이 실시하려고 하는 지상파 MMS(다체널)방송은 시청자들이 바라는 다채널 서비스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해묵은 논쟁이지만, 지상파 MMS(다체널)방송, 무엇이 문제인지, 방송기술저널에 실린 "[기획] 직접수신율이 낮다고요?"라는 MMS방송의 당위성을 설명한 기사에 대해 문제점을 짚어 보았습니다.
1.1채널(주파수)로 전송되는 Data량을 나누어 채널을 늘리는 것이 기술적으로 채널을 늘리는 것이 아니어서, 문제 될 것이 없어, 방통위의 허가만으로 채널을 늘려도 된가고 하는데, 이는 엄연한 방송법 위반이라고 봅니다. 1채널(주파수)로 전송하는 Data량을 나누어 2채널 방송을 한다 해도, 본방송을 보조하는 것이 아닌, 다른 내용으로 방송을 한다면, 이는 엄연히 채널 늘리기이기 때문에, 국민과 국회의 법제화(승인)가 먼저 필요한 부분입니다.
2.지상파 MMS(다체널)방송이든 UHD방송이든, 아무리 좋은 방송이라 해도, 또 그것이 무료 보편적 방송이라 해도, 그 방송을 안테나로 직접 수신할 수 없다면, 그것은 무용지물이기에, 지상파방송은 전국 어디어서나 안테나로 직접 수신할 수 있는 수신 환경 개선이 최우선 선행 되어야 합니다.
3.수신 환경 개선과 공청망 훼손과 복원은 별개의 문제입니다. 지상파방송사들은 수신율 저하나 수신환경 개선을 이야기 하면, 공청망 훼손 때문이라고 이야기 하고 있는데, 만일 안테나로 지상파5개 채널을 모두 수신할 수 있다면, 공청망이 훼손이 되었다 해도, 실내 안테나로 얼마든지 가정에서 수신할 수 있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공청망 훼손이 정당하다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수신 환경 개선과 공청망 훼손이나 복원은 별개의 문제라는 것입니다.
4.지상파방송사들은 지상파 방송 커버리지가 전국적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대다수 KBS를 기준(난시청 기준)으로 하는 수신율 커버리지입니다. 지상파 2~3채널 보자고 안테나를 달아서 지상파만 볼 시청자는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지상파 5개 채널(KBS1/2, MBC, SBS, EBS)이 모두 수신이 되는 것을 난시청 해소 기준(수신율 커버리지)으로 삼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5.지상파방송4사(KBS/MBC/SBS/EBS)의 년 도별 난시청 개선 예산을 공개해야 합니다. 50년 역사를 가진 지상파방송이 콘텐츠 제작과 송출을 겸하고 있는 상황에서, 콘텐츠 제작은 상당한 수준에 와 있지만, 송출(중계소) 미비로 인해, 직수율이 6~7%라면 방송으로서의 기본도 갖추지 못한 것입니다.
길게는 50년 이상, 짧아도 20년 이상 된 지상파방송 4사가 매년 수신환경 개선을 위해, 얼마의 예산을 편성해서 얼마나 수신환경 개선을 위해 쓰였는지를 소상히 공개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동안 매년 몇 곳만이라도 송신소를 늘려왔다면, 지금처럼 시청자들이 난시청으로 지상파 5개 채널을 수신(시청)하지 못하는 일은 없었을 것입니다.
6.시청자들은 지상파 다채널을 반대하지 않습니다. 다만, 지상파방송사들이 다채널을 하려거든, KBS1, KBS2처럼 별도의 주파수로 다채널을 하는 방안으로 가야한다는 것입니다. EBS처럼 본방송(BES1)채널 Data용량을 쪼개서 부가 채널(EBS2)을 보내는 것은, 두 채널 모두 저 화질이 되어, TV(방송)로서의 기본 화질이 부족함이 있기 때문입니다.
7.지상파는 무료 보편적 서비스가 아닙니다. 지상파방송 시청료로 적어도 한 달에 2,500원을 내고 있고(4,000원 인상 추진 중), 또한 지상파 수신의 어려움으로, 상당수의 시청자들이 어쩔 수 없이 유료방송에 가입하여 지상파방송을 시청함으로서, 지상파방송사들이 유로방송사에 부과하는 재전송료가 고스란히 유료방송 시청료에 부과가 되어, 가구당 약 1,000원정도의 시청료가 전가가 되고 있습니다.
물론 이 재전송료도 지상파방송사들이 인상을 요구하고 있어, 90%이상의 시청자들은, 지상파방송 시청료로 3,500원 이상을 내야 하는 상황입니다. 또한 지상파방송사들은 한해 수조원의 주파수 사용료를 면제받고 있고, 광고방송 수준도 유료방송사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지상파방송, 절대 무료 보편적 방송이 아닙니다.
<지상파방송과 유료방송 비교>
*주파수 사용 비교(지상파방송사와 이동통신사)
1)지상파방송사-총 258MHz주파수폭 사용→무료
(HD방송용 228MHz폭+UHD방송용 30MHz폭)
단, 지상파 라디오와 지상파 DMB방송용 주파수폭은 제외
2)이동통신사-총330MHz폭 사용→수조원씩 주파수사용료 납부
전국 대다수 지역서 서비스 이용 가능
*24시간 종일 방송 허용→동일
*간접광고 허용→동일
*광고 종량제 허용→동일
*중간 광고 허용→지상파는 정치적 결단만 남았음.
☞지상파방송과 유료방송사는 광고 운영 면에서 거의 동일해지고 있음.
▶지상파방송사들만의 특별한 혜택
*수조원의 주파수 사용료 면제
*TV수신료 전 가구 의무 징수→월 2,5000원
현 2,500원→4,000원 수준 인상요구-정치적 결단만 남았음.
*유료방송사에 지상파 재전송료 징수→난시청 개선 없이 유료방송사에 재전송료를 징수함으로서, 그 재전송료가 부과가 고스란히 유료방송 가입자(대한민국 전체 가구의 90%이상)들에게 전가가 되어 가구당 1,000원 정도씩 추가 수신료를 납부하는 형국.
요즘 스마트폰 또는 유선인터넷과 결합해서 케이블TV나 IPTV를 보면, 50여개 이상의 채널을 거의 공짜로 봅니다. 적어도 지상파방송사들은 무료 보편적 서비스라는 표현을 사용할 자격이 없다고 봅니다.
시청자들은 지상파방송사들에게 MMS(다채널)방송을 해달라고 요청하거나 동조한 적도 없습니다. 일부 특정 시민단체를 내세워 마치 시청자들이 MMS방송을 요구하고 있는 것처럼 한다든가, MMS(다채널)방송이 무료 보편성이라며 실시해야 한다는 식의 오도된 홍보는 이제 더 이상 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시청자들은 지금하고 있는 지상파 HD/UHD방송은 물론, 유료방송사들의 HD/UHD방송에 대해서도, 오히려 화질 부족에 대한 개선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불량 'HD/UHD 방송+VOD' 화질 퇴출 리스트.>까지 만들어 공개하고 있습니다.
▶불량 'HD/UHD 방송+VOD' 화질 퇴출 리스트
1.IPTV+KT스카이라이프(위성) UHD 방송+VOD 화질
→25Mbps이내 UHD방송+VOD 화질
→HD로 촬영한 영상을 4K로 업스케일링한 UHD화질(모든 방송사 포함)
2.지상파 UHD실험방송 화질
→4K@60fps, 8bit/4:2:0, 26Mbps
3.지상파 MMS(다채널)방송 HD화질-EBS1/2
→본방송(EBS1) 11Mbps, EBS2 720p(8.5Mbps)
4.케이블TV/KT스카이라이프/IPTV일부 HD화질
→H.264/10Mbps 이내의 HD화질
5.케이블TV 8VSB송출 HD화질-일부 케이블TV
→MPEG-2/8.5Mbps(지상파 MMS방송처럼 1주파수에 4채널 송출)
▶지상파 방송사들이, 국내 방송이 너무 고화질로 가고 있다는 주장에 대하여...
화질의 척도가 되는 것은 압축 전송 비트레이트입니다. 현재 HD방송은 물론 4K UHD방송까지 모두 화질이 부족한 상황입니다(위 불량 화질 퇴출 리스트 참조). 그런데, 이렇게 좋지 않는 방송의 화질(압축 전송 비트레이트)을 쪼개서 2채널로 방송을 한다면, 그 화질은 더 떨어집니다.
그리고 더욱 심각한 문제는 최근에는 상당수의 시청자들이 TV를 50인치 이상으로 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TV가 대형화로 가면서, 방송 콘텐츠의 화질 향상은 더욱 필요한 실정인데, 화질의 주용성을 아는 지상파방송사들이 과연 초고화질의 UHD방송을 할 자격이나 있는지 묻고 싶습니다.
이런 현실에 세계 유수의 방송사들은 HD를 넘어 4K UHD로 가고 있습니다. 일본은 4K를 넘어 8K UHD방송을 2016년 8월 1일부터 시험방송에 들어갑니다. 국내 유료방송사들도 2년 전부터 4K UHD방송을 하고 있고(130만 가입자), 2017년 2월부터는 지상파도 4K UHD본방송에 들어갑니다(수도권).
헌데 지상파방송사들은 지금의 HD방송이나 UHD방송의 본방송 전송용량을 쪼개서 MMS(다채널)방송을 한다면, 이는 시대의 역행이자, 구입한 HDTV나 UHDTV가 저 화질로 온전한 화질(선능) 구현하지 못하는 문제가 생기게 됩니다. 방송콘텐츠의 화질부족으로, HDTV나 UHDTV가 제 화질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이 또한 엄청난 낭비라고 봅니다,
지상파방송사들이 현재 보여주고 있는, HD/UHD방송은 절대 고화질이 아니며, 오히려 지금의 저화질을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해야 할 때입니다. 지상파 MMS(다채널)방송의 합리화를 위해, 시청자들이 'TV-방송'의 기술에 대해 잘 모른다고 하여, 오도된 정보로 MMS(다채널)방송의 당위성을 주장하는 행위는 이제 중단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EBS를 통해본 지상파 MMS방송이 실시되면
1.유료방송을 통해 재전송 하는 MMS방송 다채널 효과 없음.
EBS가 MMS방송을 실시한지도 언 1년이 넘었습니다. EBS가 MMS방송을 시작하자 유료방송사들은, MMS채널인 EBS 2TV를 재전송하지 않았습니다. 지상파방송 직수율이 6~7%밖에 안 되다보니, EBS 2TV를 시청하는 시청자가 거의 없자, 방통위와 EBS는 유료방송사에 사정을 하다시피 하여, 겨우 유료방송을 통해 재전송(무료)을 해주면서, 시청자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놓았습니다.
결국 EBS 2TV를 유료방송을 통해 시청함으로서, MMS방송의 근본 취지인 무료 보편성 서비스라는 취지는 실패를 하였습니다. 거기에다 화질부족과 콘텐츠의 부재로 EBS 2TV를 시청하는 시청자들은 거의 없어, EBS의 MMS방송은 사실상 또 두번의 실패한 방송이 되고 있습니다.
결국 추가로 지상파3사(KBS/MBC/SBS)가 MMS방송을 한다 해도, 수신환경을 개선하지 않고는 EBS와 똑 같은 절차를 밟을 것입니다. 유료방송을 통한 MMS채널 시청이라면, 그것은 MMS방송의 기본 취지가 아닙니다.
2.콘텐츠는 어떻게 제작 편성할 것인가?
EBS 2TV에서 방영하는 콘텐츠 대다수가 EBS 1TV(본방송)와 유료방송사에서 실시하는 PP채널들의 콘텐츠로 채워하면서, 새로운 콘텐츠가 없다보니, 시청자는 더욱 없는 상황입니다. 대다수 재방에 삼방하는 MMS방송이 되고 있습니다.
현재 지상파방송사들은 24시간 종일 방송이 허용 되었습니다. 그런데, 낮과 심야는 거의 대다수 재방으로 채워집니다. 이처럼 본방송 콘텐츠도 채우지 못하는 지상파방송사들이 1채널을 늘린다고, 과연 그 채널을 신규 콘텐츠로 채울 수 있을까요? EBS처럼 본방송에서 방송하는 콘텐츠(재방)와 계열 유료방송사에서 방영하는 PP채널의 콘텐츠로 채을것이 뻔한데, 과연 그런 MMS채널이 의미가 있을까요?
지상파바송사들은 재방에 삼방도 필요하다는 주장을 하고 있는데, 이 또한 다소 자기편의주의적 주장이라고 봅니다. 솔직히 재방으로 볼만한 콘텐츠는 본방송에서 이미 재방을 하고 있습니다. 그럼 결국 그나마 볼 수 없는 시청자는 상당수가 스마트이나 VOD로 보고 있는 것인데. 그 이유가 방송 시간을 맞출 수 없어, 자신이 필요할 때 보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것입니다. MMS채널은 방송이기에, 그러한 시청자들의 욕구를 채워주지 못한다고 봅니다.
3.MMS채널을 광고 없이 할 수 있겠는가?
2016년 1, 2월 지상파방송 3사의 광고 매출(TV, 라디오 합계)은 전년 동기대비 약 24%가 폭락한 월 매출액 1천억 원 이하에 머물러 1999년 1월 IMF 경제위기 이후 최악의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실이 이런데, 민영방송의 성격을 가진 지상파방송3사(KBS2/MBC/SBS)가 과연 광고방송 없이, MMS 1채널을 추가로 편성할 수 있을까요? 아무리 재방송과 유료 PP채널의 콘텐츠로 MMS방송을 운영한다지만, 광고 없이 운영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는 대목입니다.
현재 지상파방송사들은 중간 광고 허용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습니다. 만일 이것만 허용이 된다면, 지사파방송사들은 유료방송사와 다를 것이 하나도 없게 됩니다. 수조원의 주파수 사용료를 면제받으면서, 또한 수신료까지 강제 징수하는 엄청난 특혜를 받으면서도, 그것도 모자라 MMS방송을 어용해 달라는 것은 MMS방송을 통해 광고 수식을 올려 보겠다는 것일 것입니다.
지상파방송사들은, 왜 지금 광고 수익이 적어 어려운지를 내부적으로 먼저 고민해야합니다. 전국적으로 지상파방송은 50여개나 됩니다. 그 50여개의 지역 지상파방송사중, 자체 편성비율이 10% 넘는 곳은 일부 몇 곳에 불과 합니다. 상당수는 5%도 안 되는 편성 비율인데, 그 10%도 안 되는 자체 편성 때문에, 엄청난 조직과 인력이 있습니다. 일반 기업이라면, 상상도 못할 일들이지만, 방송이라는 명분만으로 언제까지 그 조직과 인력을 유지해야 할까요?
방송의 중요성은 점점 낮아지고 있습니다. 또한 지상파방송을 안테나로 보는 시대도 아닙니다. 그런데, 조직과 인력은 더 늘어만 가고 있습니다. 지상파방송사들이 내부적으로 하나도 변하지 않고, 어렵다고만 하면서, 광고 운영만 유료방송사처럼 가겠다는 것은, 집단적 이기주의이자, 방송이라는 힘(?)을 이용하는 것은 아닌지, 스스로 한번쯤 고민을 해야 할 것입니다. MMS(다채널)방송은, 지상파방송사들의 어려움을 타개해줄 방안이 되지 못한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