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다 히로유키 SIEJA 부사장, PS 아레나 발표 기대 바란다
SIEJA는 홍콩에서 한국 시각으로 8일 진행된 플레이스테이션 아시아 프레스 컨퍼런스를 통해 현재 판매되고 있는 PS4와 같은 성능이지만 더욱 얇아지고 가벼워진 신규 모델 PS4, 그리고 더욱 높은 성능의 'PS4 프로'에 대한 국내 출시 정보를 공개했다.
PS4 프로는 기존 PS4보다 GPU(2배 이상)와 클럭이 향상되고 4K 해상도 출력과 HDR, 1TB HDD를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GPU는 폴라리스 아키텍쳐에서 많은 기능을 가져온 커스텀 칩이고, HDMI 2.0 케이블로 4K TV에 연결해서 2160p YUV420, 혹은 2160p RGB로 초당 60 프레임을 출력할 수 있다.
쉐어 플레이와 리모트 플레이 같은 스트리밍 기능도 강화된다. PS4 프로에서 PC, Mac, 엑스페리아로 리모트 플레이를 하거나 쉐어 플레이로 스트리밍할 때는 1080p 해상도를 지원하고, 쉐어 버튼을 눌러 캡처할 경우 게임에 따라 다를 수는 있지만 2160p 스크린샷과 1080p 비디오 캡처가 가능하다.
PS VR에서도 PS4 프로의 이점을 찾을 수 있다. PS VR은 1080p로 해상도가 고정되어 있고 HDR도 지원하지 않지만 머신 파워를 그래픽 퀄리티나 프레임레이트 향상으로 돌리는 것이 가능하다. 또한 유튜브와 넷플릭스 서비스를 이용할 때 4K 스트리밍 영상은 지원하지만 울트라 4K 블루레이 디스크 재생은 지원하지 않는다.
슬림 버전 PS4는 9월 9일 378,000원에 판매를 시작하며 PS4 프로는 오는 11월 10일 498,000원 에 국내에 판매될 예정이다.
현장에서
공개된 슬림 버전 PS4(좌)와 PS4 프로(우).
한국 미디어는 SIEJA 오다 히로유키 부사장을 만나 아직은 PS4 프로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들을 수 없었지만 PS VR을 비롯한 한국 시장에 대한 향후 정책에 대해 인터뷰하는 자리를 가졌다. 아래는 오다 히로유키 부사장과의 인터뷰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오다
히로유키 SIEJA 부사장.
● 지금까지의 PS 시리즈와는 달리 성능이 다른 두 개의 하드웨어가 같은 시기에 출시될 예정인데요.
오다 부사장 : 같은 타이밍에 두 개의 성능이 다른 하드웨어를 출시하는 것은 PS 시리즈 중에서는 최초입니다. PS4는 지금까지 PS 시리즈와 비교해도 가장 빠른 속도로 팔리고 있으며, 그러다 보니 이전 세대에 비해 유저 분들의 요구도 더욱 다양해졌습니다. 더욱 좋은 그래픽으로 게임을 플레이하고 싶다거나 더욱 높은 프레임 레이트를 원하는 등 유저 분들의 요구가 강해지고,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 기존 PS4 외에 PS4 프로 라인업을 추가했습니다. 더욱 가벼워지고 얇아진 신형 PS4와 코어 게이머 분들을 위한 PS4 프로를 내세워 적극적으로 서포트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 슬림 버전 PS4의 아시아 지역 출시일이 9월 9일로 발표되었는데 매우 빠른 편입니다.
오다 부사정 : 아시아 지역 출시일에 대해 내부에서도 많은 이야기를 했고, 되도록
아시아 지역에서 빠르게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한국 유저 분들에게 신형
PS4를 보다 빨리 전달해드릴 수 있어서 매우 기쁩니다.
● 한국 게임 시장의 변화에 대해서는 SIEJA에서 어떻게 판단하고 계시는지.
오다 부사정 :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작년부터 올해까지 다른 아시아 지역에 비해서 한국 시장의 상황이 매우 좋아졌습니다. 그동안 한국 게임 시장은 한국의 대형 개발사와 배급사에 의한 PC 온라인 게임이 강세인,
콘솔 게임보다는 PC 온라인 게임 위주의 시장이라는 인상이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PS4가 이 정도로 선전하고 독자적인 마켓을 형성할 수 있었다는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한국의 PC 온라인 게임 유저가 콘솔 게임 유저로 이동한 것이 아니라 양쪽 모두 독자적인 매력이 있기에 PC 온라인 게임과 콘솔 게임 모두 즐기는 유저가 늘어난 것이 아닐까 저희 쪽에서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새롭게 콘솔 게임에 흥미를 가지고 PS4를 선택해주시는 분들이 늘어나서 정말 기쁘게 생각하고, 앞으로의 한국 비디오 게임 시장에 대해서도 많은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 한국은 PS4도 인기가 좋지만 아직도 PS Vita의 인기가 높은 편인데요.
오다 부사장 : 행사 전에 새로운 PS Vita 하드웨어 관련 소문이 돌긴 했지만 이에 대해서 발표할 만한 내용은 없었기에 이번 행사에서 PS Vita에 대한 새로운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한국 유저 분들이 기대하고 계시는 타이틀의 현지화는 꾸준히 진행할 예정입니다.
● 이번 PS 프레스 컨퍼런스에서는 아무래도 하드웨어가 중심이라 타이틀에 대한 정보는 별로 없었는데요.
오다 부사장 : 타이틀에 대한 정보는 지난 7월 홍콩에서 발표를 했기 때문에 이번 발표에서는 새로운 하드웨어 2종에 집중했습니다. 다만 이번 일요일(11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PS 아레나를 위해 홍콩에서 서울로 바로 이동해서 한국 시장을 위한 타이틀 정보를 발표할 예정이니 PS 아레나를 기다려주시기 바랍니다. 앞으로도 많은 타이틀을 유저 분들에게 소개해드릴 예정이며, 한글화에도 신경을 쓰고 있으니 많은 기대 바랍니다.
● PS VR에 대한 한국 시장에는 어떻게 기대하고 있나요.
오다 부사장 : 정말로 많은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한국 유저 분들은 게임에 대한 애정이 매우 크고 새로운 기술에 대해서도 거부감 없이 빠르게 익숙해진다는 인상입니다. 아시아 각지에서 행사 등을 통해 PS VR 체험회를 할 때도 한국 유저 분들의 반응은 매우 긍정적이었습니다. 특히 한국에는 대형 개발사
외에도 실력이 좋은 인디 개발사가 많이 있으며, 적지 않은 개발사에서 PS VR을 위한 게임을 개발하고 있는 중입니다. 앞으로도 더욱 많은 한국 개발사에서 PS VR용 게임을 만들어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홍콩
행사장에서 새로운 PS4에 대해 소개하는 오다 히로유키 부사장.
● 슬림 버전 PS4나 PS4 프로 처럼 PS VR도 개선된 버전이 나올 수 있는지.
오다 부사장 : 아직 PS VR 자체가 발매되지 않은 시점인데다 실제로 업그레이드 버전에 대해서는 현 시점에서는 관련 계획이 전혀 없습니다. VR 시장은 완전히 새로운 시장이 시작되는 것이며, VR 향후 기술 혁신을 통한 업그레이드 자체는 이루어지리라 생각합니다. 어떤 형태가 될 지는 아직은 아무런 정보가 없지만 새로운 정보가 나오면 그때 다시 발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PS VR은 전에 없던 기기인 만큼 생소한 기기라 선뜻 구입 결정을 내리기 힘든 인상도 있습니다.
오다 부사장 : 물론 PS VR은 기술적으로도 지금까지와 많이 다르고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방식도 달라진 하드웨어입니다. 지금까지의 게임은 컨트롤러를 손에 쥐고 스크린에 비친 화면을 보고 플레이하는 방식이었지만 PS VR은 게임 안에 직접 들어가서 플레이하는 느낌입니다. 이러한 방식의 차이를 통해 이전에 없던 새로운 경험이 가능해지면서 큰 차별점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새로운 게임 세계이지만 간단히 익숙해질 수 있고 몰입감도 매우 뛰어납니다.
기술적으로 PS VR에 자막 옵션을 넣는 건 가능하지만 만약 게임에 따라서 자막 한글화
방식이 게임 플레이에 어울리지 않는다면 한국어 음성 더빙 등을 통해서 현지화 문제를 해결할 예정입니다. 따로 자막이 전혀 필요없는 게임도 존재하는
등 PS VR의 현지화 문제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PS VR에 대해서는 지금도 많은 연구 중이며 PS VR만을 통한 새로운 경험이 가능하도록 장르의 선택과 기술 개발도 하고 있습니다.
● 모바일 게임 시장도 준비 중이신데요.
오다 부사장 : 스마트폰 중심의 게임을 제공하겠다고 발표한 상태이며, 게임 발매 시기 등에 대해서는 현재 협의 중입니다. 아무래도 일차적으로는 일본 게임 시장이 중심이 될 예정이며, 물론 아시아 전 지역에 대해서도 정책을 비롯해 협의를 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모바일 게임에 대한 정보 역시 향후 발표할 예정이니 관심을 가지고 기대해주시기 바랍니다.
● 마지막으로 한국 유저 분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오다 부사장 : 이번 일요일 서울에서 개최되는 PS 아레나에 대해 많은 관심과 기대 부탁드립니다. 이번 행사에서는 많은 이야기를 해드리지 못했지만 PS 아레나에서는 자세한 정보를 한국 유저 분들에게 전달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PS
아시아 미디어 컨퍼런스를 시작하기 전 모습.
다양한
현지화 타이틀이 아시아 지역 발매를 기다리고 있다.
기존
모델에 비해 동글동글해지고 디스플레이 장착이 용이해진 PS 카메라.
PS4
프로로 구동하면 성능이 개선된다고 하는 PS VR.
7.1채널
버추얼 서라운드 기숭과 노이즈 캔슬링 마이크 음성 채팅 기능을 지원하는 헤드셋.
기존
PS4와 전체적인 디자인은 비슷하지만 슬림 버전 PS4는 2겹. PS4 프로는 3겹 구조로
되어 있다.
현장에
마련된 슬림 버전 PS4는 실제 판매 모델이지만 PS4 프로는 목업 전시.
라이트
상태를 바로 확인할 수 있는 등 개량된 신형 듀얼쇼크4.
PS4
프로의 전면 USB 슬롯부.
PS4
프로의 전원 버튼부.
파란
듀얼쇼크4와 빨간 듀얼쇼크4도 전시되어 있다.
받침대는
어태치먼트 교환으로 슬림 버전 PS4와 PS4 프로 양쪽 모두 사용 가능.
PS
VR용 조작에 사용되기도 하는 PS 무브는 이전에 발매된 모델과 동일.
공식
이미지로는 PS4 프로 로고에는 불이 들어오는 건가 싶었는데 단순한 유광 처리.
이상원 기자 petlabor@ruliweb.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