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역으로의 귀환, ‘디아블로 신작’ 블리즈컨 발표 암시
‘디아블로 3’가 출시된 지 어느덧 6년, 강령술사 업데이트를 포함하더라도 2년여 시간이 흘렀다. 그간 소문만 무성하던 성역으로의 귀환이 드디어 실현될 수 있을까?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는 8일 공식 유튜브를 통해 ‘디아블로의 미래(The Future of Diablo)’ 영상을 공개하며 연말 블리즈컨에서 신작 발표를 암시했다.
금번 영상에서 블리자드 커뮤니티 매니저 브랜디 카멜(Brandy Camel)은 카메라 앞에 앉아 약 1분 가량 짧은 이야기를 전한다. 앞부분만 들어보면 최근 업데이트된 ‘디아블로 3’ 시즌 14에 대한 소개 영상인 것 같지만, 30초 부근부터 보다 의미심장한 내용이 이어진다.
“이곳 블리자드의 대장간들이 뜨겁게 불타오르고 있다(That the forges here at Blizzard are burning hot)”며 운을 띄운 브랜디 카멜은 “그리고 우리는 다수의 ‘디아블로’ 관련 프로젝트를 작업 중이다(And we have multiple ‘Diablo’ projects in the works)”라고 선언한다.
실제로 블리자드가 ‘디아블로’ 정식 후속작이나 적어도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로 통한다. 올해 초 블리자드가 직접 SNS을 통해 짧게나마 티저 영상을 올리기도 했을뿐더러 6월에는 미발표 ‘디아블로’ 신작 개발에 투입할 아티스트 및 엔지니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등을 구인했기 때문이다.
이보다 흥분되는 소식은 바로 다음에 나온다. 브랜디는 “프로젝트 중 몇몇은 다른 것들보다 (선보이기까지)상당히 오래 걸렸다(Some of them are going to take longer than orhers)”며 “그래도… 연말이면 아마도 몇 가지 공개할 수 있을 것 같다(But… we may have some things to show you later this year)”고 말을 맺는다. 즉 ‘디아블로’ 신작의 구체적인 발표 시기를 언급한 것이다.
영상에서 말하는 연말(later this year)은 두말할 필요없이 11월 2, 3일 양일간 북미 애너하임에서 진행되는 블리즈컨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단일 게임사 개최 기준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행사인 블리즈컨은 매년 자사의 신규 콘텐츠를 소개하고 향유하는 축제의 장으로 활용됐다. 그리고 바로 이곳이 올해는 ‘디아블로’ 신작을 발표하는 기념비적인 자리가 되는 것이다.
블리자드는 오는 18일 오전 10시(태평양 표준시 기준), 세 번째 블리즈컨 입장권 판매를 개시할 예정이다. 과연 블리즈컨에서 보게 될 ‘디아블로’ 신작은 어떠한 모습일지 기대감이 고조된다.
김영훈 기자 grazzy@ruliweb.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