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본문] 워게이밍의 ‘월드 오브 워쉽 레전드 모바일’ 이 지난달 한국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를 맞이해 워게이밍의 두 주요 개발자들과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에브게니 슈킨 퍼블리싱 디렉터와 글렙 포코딘 개발 디렉터가 인터뷰에 참여했다.

 

에브게니 슈킨 퍼블리싱 디렉터(좌), 글렙 포코딘 개발 디렉터(우)

● 가장 먼저 자기소개 및 ‘레전드’ 개발팀의 소개를 부탁드린다.

A. 퍼블리싱 디렉터 에브게니 슈킨(Evgeniy Shukin)과 개발 디렉터 글렙 포고딘(Gleb Pogodin)이다. 세르비아의 베오그라드 스튜디오에서 월드 오브 워쉽과 월드 오브 워쉽: 레전드를 개발하고 있다. 월드 오브 워쉽 레전드 개발팀은 90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추가로 15명이 모바일 디바이스에 적용할 소브트웨어 개발을 담당하고 있다.

● ‘레전드’ 는 원작을 콘솔/모바일화 하면서도 원작의 플레이 감성을 잘 녹여낸 것 같다. 새로운 플랫폼, 새로운 플레이어들에게 맞추어 기존의 게임을 변화시키는게 결코 쉽지 않았는데 이 과정에서 기준이 있었다면 무엇인가? 그리고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인가?

A. 기본적으로 콘솔과 모바일이라는 다른 플랫폼에서 동일한 선상에 있는지 확인해야 했다. 월드 오브 워쉽 레전드는 콘솔 기반으로 개발되었고 월드 오브 워쉽 레전드 모바일은 월드 오브 워쉽 레전드와 동일한 게임이다. 현재 기준으로 콘텐츠 부분이 약간 뒤쳐져 있긴 하지만 플레이어들은 동일한 계정과 동일한 진행 방식으로 콘솔과 휴대폰의 두 플랫폼에서 같은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어려웠던 점은 군함을 운용하는 것이 얼마나 쉬워야 하고 휴대폰으로 플레이하는 동안 발생하는 모든 일들과 TV의 대형 화면으로 플레이하는 사람들 사이의 균형을 찾는 것이었다. 이는 현재에도 여전히 어려운 점이다. 우리는 모바일 플레이어가 콘솔 플레이어와 경쟁할 수 있도록 시야각, 조준 지원 및 인터페이스 전반을 조정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우리는 이러한 밸런스 조정을 위해 수천 회에 걸쳐 내외부의 소규모 그룹 테스트를 진행했고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었지만 앞으로도 약간의 작은 변화가 있을 수 있다.

● 앞선 질문과 이어서, PC ‘월드 오브 워쉽’ 과 ‘레전드’ 의 가장 큰 차이, 플레이어가 느낄 수 있는 가장 다른 플레이 감각은 무엇일까? PC ‘월드 오브 워쉽’ 을 플레이했던 게이머들이 이 게임을 즐기기 위해서 알아야 할 건 무엇일까?

A. 월드 오브 워쉽 레전드가 지난 2019년 콘솔로 출시되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염두에 둔다면 차이가 매우 크다. 12대 12 전투인 월드 오브 워쉽 PC에 비해 월드 오브 워쉽 레전드는 9대 9로 진행된다. 월드 오브 워쉽 레전드는 팀 규모가 더 작기 때문에 전투가 더 빠르고 역동적이다.

함장 시스템도 완전히 다르다. 월드 오브 워쉽 레전드에서 함장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고유한 기술과 능력이 다른 다양한 함장이 존재해며 군함을 더 효과적으로 운용할 수 있도록 함장을 성장시키고 함장을 수집해 여러 군함에서 운용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또한 군함 진행 단계가 더 적고 고유의 특수 게임 모드를 가지고 있다.

예를 들어 지난 4월 1일 제공된 모드도 월드 오브 워쉽 레전드 전용이며 시간만 지나도 진행도가 차는 ‘설계국’도 고유 기능 중 하나다. 즉 게임의 고수가 되기를 원하는 플레이어들을 위해 방대한 양의 콘텐츠와 상당히 깊이 있는 진행을 제공하는 동시에 캐주얼 플레이어에게 친화적이다.

● ‘레전드’ 자체는 콘솔로 출시 후 시간이 꽤 흐른 게임이지만 한국에 모바일 버전으로 선보이기까지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렸다. 어떤 사정이 있었나?

A. 이유는 매우 단순하다. 진정한 크로스 플랫폼 게임을 만드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다. 우리는 콘솔과 모바일 두 플렛폼 모두에서 가능한 한 동등한 수준의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많은 노력과 시간을 투자해야만 했다.

● 캠페인을 통해 지속적으로 게임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이 이 게임의 핵심이다. 그동안 서비스하며 많은 캠페인을 진행해왔는데 한국 서비스 시작 이전의 캠페인 보상들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A. 캠페인도 중요하지만 월드 오브 워쉽 레전드에는 일반적인 군함 연구계통도, 함장, 설계국, 함대 및 가장 독특한 군함과 그외 상품들을 얻기 위해 필요한 강철 수집 등 다양한 진행 시스템이 있다. 질문에 대해 답변하자면, 이전 캠페인의 군함 대부분은 단지 게임을 플레이하여 획득할 수 있는 자유 경험치로 구매하거나 최고 단계 군함에 축적된 추가 금액을 금화로 교환해 상점에서 구할 수 있다. 따라서 한국 플레이어들은 이전 캠페인에서 제공된 99%의 군함들 모두 획득이 가능하다.

● ‘월드 오브 워쉽’ 의 기본인 PVP 만큼이나 PVE 콘텐츠가 많이 준비된 것이 돋보였다. SF 스러운 이벤트도 재미있었다. 앞으로 또 어떤 이벤트, 콘텐츠가 준비되어 있나?

A. 우리는 PVE 콘텐츠가 월드 오브 워쉽 레전드에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이번에 선보인 행성 전투 이벤트 같은 콘텐츠를 개발하는데 많은 리소스가 필요하지만 이러한 이벤트를 적어도 연 2회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아마도 다음 PVE 콘텐츠는 10월 경 선보이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개인적으로 ‘레전드’ 는 기존의 조금 접근하기 어려운 느낌이 있던 ‘월드 오브 워쉽’ 에게 좋은 변화처럼 느껴진다. 워게이밍의 다른 타이틀에서도 이런 변화를 기대할 수 있을까?

A. 월드 오브 탱크 시리즈에서도 모든 플랫폼의 플레이어들을 위한 3가지 다른 게임을 제공하고 있다. 콘솔 게임인 월드 오브 탱크 모던 아머는 사실감과 액션이 가득한 게임 플레이의 조화가 잘 이루어져 있고 냉전 시대의 전차도 포함하고 있다. 모바일 게임이면서 PC에서도 플레이할 수 잇는 게임이자 월드 오브 워쉽 레전드와 같이 크로스 플랫폼 게임인 월드 오브 탱크 블리츠도 있다. 월드 오브 탱크 블리츠는 월드 오브 탱크 프랜차이즈에서 가장 캐주얼한 게임이다. 물론 원작인 PC 월드 오브 탱크도 있다.

● 앞으로 군함 볼륨의 업데이트는 어떻게 진행될 예정인가? 잠수함은 다소 호불호가 갈리는 만큼 가능성이 높지 않아보이지만, 더 많은 국가의 군함 트리를 싫어할 플레이어는 없을 것 같다.

A. 이미 5년 분량의 콘텐츠가 있지만 거의 월 단위로 업데이트를 지속하고 있다. 새로운 게임 모드와 새로운 PVE 시나리오, 더 많은 군함, 더욱 새로운 기능과 모바일을 위한 컨트롤러 지원과 같은 플레이 환경의 질적 개선 등 이후 수많은 계획이 예정되어 있다. 준비되는 대로 구체적인 사항을 발표할 예정이니 가장 먼저 소식을 접할 수 있도록 소셜 채널을 구독해 주시기 바란다.

● 출시 이후 시간이 흐르다보니 그래픽이 좀 오래되어 보이는 느낌이 있었다. 향후 그래픽 업그레이드 계획이 있는지?

A. 한정된 환경에서 더 많은 플레이어들이 즐길 수 있는 현재의 그래픽 수준에 만족하고 있다. 현재는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계획이 없지만 추후 기회가 있다면 반드시 진행할 것이다.

● 마지막으로 한국의 워게이밍 팬들에게 한마디 전언 부탁드린다.

A. 우리는 한국 플레이어들의 반응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며 월드 오브 워쉽 레전드의 한국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추후 지속적으로 선보일 새로운 업데이트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