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 월드컵 경기로 달아오르던 6월말 토요일쯤에,
비에 홀딱 젖은 새끼고양이가 현관문 앞에서 떨고있길래
급하게 애를 데려서 병원으로 데려갔습니다.
당시 고양이를 주웠던 저나 사촌형이나 둘다
고양이를 키울 여건이 안되서, 지금은 분양되어서
다른가족에 품에서 키워지고 있습니다 :-)
사진 중간중간마다 고양이를 잘못된 방식으로 잡거나 그러고 있을텐데,
저나 사촌형이나 키우는건 처음이라서 서툴러보여도 양해부탁드립니다 (__)
동물병원에서 키우던 고양이 인데 랙돌..로 추정됩니다.
병원에서는 고양이감기인 허피스바이러스로 추정을하고
처방을 내려주시더라고요. 원장님이 진주분이라서 한편으로는 좋았습니다.
(근데 동물병원 방문이 처음이라 병원비가 장난아닌걸 처음알았네요;;)
동물병원에서 데리고 나와서 집에왔을때
목 졸리는게 아니라 안약넣어주려고 살짝잡은겁니다.
오해하지 말아주시길 ㅠㅠ
처음왔을때 낯설고 피곤했는지 저러고 맨날 자더라구요.
앞이 안보이는지 앞에 물을 가져다 줘도 못마시는..
며칠을 저얼굴로 저렇게 살았는데 앞이 보일리가 있겠습니까;;
맨처음에는 앞을 못보는 친구라서 버려졌나...싶었습니다.
좀더 큰 공간으로 옮기고 꿀잠자는중
앞도 못보고 먹을것도 못먹으니까
사료를 으깨서 물에 불린뒤 가루약을 넣어서
이게 밥이라고 계속 앞에다가 갔다줬습니다.
처음에는 뭔지몰라서 피하고 막 그랬는데
점점 잘먹더라구요.
보내기 전까지는 정말 헤비이터였습니다 낄낄
일주일인가 지났을때
슬슬 눈을뜨고 앞을 제대로 보는것 같더라구요
맨 처음에 고양이가 눈이 저렇길래
얘 정말 눈이 원래 저렇나? 생각했는데
들어보니까
속꺼풀이 한겹 더 있어서 눈이 저렇게 보인다더라 하더군요
공가지고 잘 노는걸 보니 확실히 나아진것 같긴 합니다. :-)
시간이 또 지나니까 눈이 점점 정상으로 돌아오는것 같더라구요.
막 호기심에 박스위에 올려봤는데 겁 많이먹더라구요(;;)
고양이춤 실사판
냥이온킹
사람이 옆에있으면 저렇게 붙어서 그르릉그르릉거립니다.
손가락으로 쓰담쓰담해주니까
손가락 깨물면서 그르르르릉거리는데 졸귀(;;)
사촌형이 모래를 사왔고,
임시방편으로 만들어준 고양이 집입니다.
확실히 모래가있으니까 비교적 저기서 배변을 잘 가리더라구요.
(그래도 방 이곳저곳에 똥싼건 함정;;;;)
주워서 치료한지 2주차정도 사진
거의 눈도 돌아왔고 돌아다닌다기보다는
너무 활동적이여서 문제였었습니다.
오히려 저때는 돌아다니면서 아무데나 콧물을 풀어대길래
처음때보다 훨씬 더 손이 많이갔었어요 ㅠㅠ
(그래도 활기찬게 보이니 처음때보다는 다행이긴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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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사진은 저기까지 찍었는데,
마지막으로 한번 더 분양되기 전에 사진이라도 찍으러 가려고 했는데,
분양받으실분께서 일찍와서 데리고 가셨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찍은 사진과 영상이 없습니다ㅠㅠㅠㅠㅠㅠ
맨 처음에는 진짜 죽기5분전 상태라서
마지막 가는길이라도 사람손에서 따듯하게 보내게 해주려고 주웠는데
건강하게 잘 나아서 다른주인품으로 가줘서 다행입니다.
현재는 반려동물을 키울 상황이 되지않아서 못키우고 있긴 하다만,
나중에 여건이 된다면 유기된 동물들을 구해서 키워주고 싶습니다.
솔직히 중간중간에 근황도 알고싶긴한데, 저랑 관련이 없는사람이라 고양이 소식을 못들을것 같네요 ㅠㅠ
긴글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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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거 아닌글에 추천을 눌러주셔서...
아는형 카톡대화내용이랑
보내기전 마지막 사진 구해서 올려드렸습니다..
확실하게 다 나은것 같고
잘가서 다행이네요 :-)
추천눌러주신분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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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받으신분께서 아는형을 통해서 사진을 보내주셨네요.
진짜 잘 있는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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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흑 눈물좀 닦고 추천하고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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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일 하셨군요. 복 받으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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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아져서 다행이네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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냥이가 응가트렙ㅈ을??ㅎㅎㅎ 천사시네요 ㅠㅠ 한생명 살리셧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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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가 하신 일이니 추천을 드려야 인지상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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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게요 정말 다행입니다. 앞으로 아름다운것좀 많이 봤으면 싶네요. | 14.07.10 20:5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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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감사합니다 | 14.07.10 20:5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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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 14.07.11 10:4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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