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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집.
하노마크 장갑차 내부에서는 KAR98은 패스파인더와 그리폰 소대를 집합시켰다. 소대원들이 하나둘 자리에 앉자 하노마크는 고개를 끄덕이며 화면을 켰고 그녀는 군모를 벗고 작전의 내용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하노마크의드론들의 정보에 의하면 현재 다수의 감염자들이 벙커 주변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지금 드론들로 확인해보았을때, 초소 근처에 있는 지하터널에서 나온 걸 확인했고 터널에서 나온 감염자들의 수가 적은 것으로 보아서는안에 있던 감염자들의 대부분이 나온 것 같습니다."
그녀의 말이 끝나고 G36은 그녀의 얘기에 뒤를 이어 바로 이야기했다.
"감염자들은현재 흩어져있는 상황이지만 벙커의 문이나 진동이나 소리를 감지해서 다시 몰려들 것입니다. 일단 벙커상층부에서 소수의 더미로 놈들을 유인한 다음 벙커내에 있는 병력들을 활용해 감염자들을 처치하고 최단루트로 지하터널에 잡입할 것입니다."
"하지만지금 더미는 우리가 쓰고 있는 더미랑 다르게 구형이야. 메인 인형이랑 거리가 멀어지면 움직이지 못한다고. 현 세대 인형들은 더미가 멀어져도 마인드 맵을 전송 기능이 있어 기동이 가능하지만. 이 더미는 그 기능이 업데이트가 되기 전이라서 누군가가 더미들과 같이 행동을 해야 돼."
하노마크의 대답에 KAR98은 이미 정해졌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데저트 이글을 바라보았다. 모신나강과 하노마크는 갑작스러운 그녀의 침묵에이해할 수 없다는 시선으로 그녀에게 물었다.
"녀석을 혼자 보내겠다고?"
"KAR98. 제 정신이야?"
G36은갑작스러운 그녀의 행동에 이해할 수 없는 시선으로 주시했지만 그녀는 이미 결정한 모습으로 데저트 이글을 바라보았다.AK47은 더 이상 참을 수없다는 듯 곧바로 달려나갔다.
“저몸 상태로는 놈들에게 도망칠 수 없다고! 그걸 너도 잘 알고 있으면서 녀석들이 있는 지옥으로 보내겠다는 거야?"
KAR98은냉혹한 시선으로 AK47에게 다가갔다. 그녀의 둔탁한 부츠 소리가 가까워질수록 모신나강은 느끼지 못했던차가운 살기가 퍼져나가는 것이 느껴졌다.
"우리소대는 실수는 용납하지 않습니다. 또한 저 전술인형은 언제든지 저희를 공격할 수 있는
상황이죠. 정말로그녀가 우리의 소대에 정말로 적임자가 되는지 보고 싶군요. 짐짝이 될 뿐이라면 그녀가 어떤 의미도 상관없이 짐짝에 불과할 뿐입니다.”
“리더. 데저트 이글은 증인이라고. 녀석은 좀 더 휴식이 필요하고.”
“그녀의 데이터기록은 이미 확보하지 않았나요? 하노마크? 데이터를 확보한이상 그녀는 이제 쓸모가 없습니다.”
“설마….. 하노마크……. 절 이용하려고 했나요?”
“아니야. 그런 건…”
“역시….. 당신은 그랬군요. 전….. 결국죽을 운명이었군요.”
데저트 이글의 차가운 대답에 모신나강은 AK47을 대신해서 그녀에게 다가갔다.
"KAR98.물론 우리를 공격한 걸 용서할 수 없는 건 알지만 그렇다고 녀석이 무용지물은 아니야. 피난작전을 맡은 만큼 이곳 내부 사정도 알고 있을 거고 작전 진행에도 수월 할 거야.”
"이건그녀에게 부여된 임무입니다. 그녀가 이야기했던 '책임'의 대가입니다. 이건 저희 소대를 유지시킨 규칙이기도 하고요."
KAR98은모신나강의 대답에 단호하게 거부했다. 이미 그녀는 결정한 시선으로 데저트 이글을 주시했고 그녀는 고개를숙인 채로 자신에게 다가온 죽음을 받아드리는 시선이었다. 마카로프도 모신나강과 같이 그녀의 앞에 서며대답했다.
“나도갈게. 겁쟁이에게 임무를 맡길 바에는 내가 지휘도 있고 발은 빠르니까.놈들을 확실히 따돌릴게. 그리고 우릴 오인해서 공격한 것뿐이야. 녀석에게도 기회를 줘. 리더.”
그녀는 잠시 말을 잇지 않았다.데저트 이글 사이로 미묘한 침묵 속에서하노마크는 한숨 속에서 자리에 일어나 KAR98에게 다가갔다.
" 이작전도 나쁘지 않을 것 같은데? 그리고 녀석은 당시 1, 2 구역피나민 구역 지휘를 한 녀석이니까. 굳이 전력을 내던질 필요는 없다고 봐. 골치아픈 것들 처리는 쟤네들 전문인 걸 알잖아?”
하노마크도 KAR98과 모신나강 사이에 서며 말했다.KAR98은 한숨을 내쉬었고 하노마크를 바라보며 말했다.
"하노마크. 이 상황에 대한 대비는 해놓고 얘기해 놓은 거겠죠?"
"걱정마. 확실하게 알려 줄테니까."
"좋아요. 곧 작전이 시작될테니, 이 작전에서 오차도 허용하지 마세요."
KAR98은그 말을 끝으로 차갑게 발걸음을 이어나갔다. 모신나강은 KAR98에게 달려갔다.그녀는 뒤늦게 시선을느끼고 돌아보았다. 모신나강이 그녀의 어깨를 붙잡고 몸을 돌렸을 때, 그녀의 얼굴에서는 차가운 기색이그대로 남아있었다.
"왜그러시죠?"
"KAR98. 도대체 왜 그러는 거야?"
"왜죠? 이미 끝난 일이지 않나요?"
"이건 달라. 이건 너 답지 않아.네가 봐도 데저트 이글이 작전을 수행못할 거라는 걸 알면서 왜 그렇게 하려는 거야?”
KAR98은순간적으로 모신나강의 목을 움켜쥐었다. 갑작스러운 움직임에 모신나강은 아무 행동도 할 수 없었다. 그녀는 그 사이로 모신나강의 목에 걸린 녹슨 인식표를 확인하고 손을 놓았다.
"이렇게 한 것만으로도 감사히 생각하세요. 적어도 제가 당신에게 총을 쏘지 않게끔 해주셨으면 좋겠군요."
KAR98은 소름끼지는 경고를 모신나강에게 보냈지만 그녀는 어떤 저항도 하지 않았다. 서로의 푸른 눈과 적색빛의 눈은 주시하며, 미묘한 침묵이 흘렀다.
"미안해...... 적어도 그정도는 얘기할 수 있지? 리더와 소대원이 아닌 친구라는 이름으로 적어도 너에게 그 이야기만큼은 받아줄 수 있겠어?"
"당신은 분위기를 모르는 군요. 제가 적일 수도 있을 텐데도...."
"난 너와는 다르게 단순하고 멍청한 전술인형이었으니까."
모신나강은 그녀의 군모가 떨어진 걸 느끼고 주워서 그녀에게 건네주었다.그녀는 모신나강의 손에 쥔 군모를 받고 돌아서려고 했을 때, 모신나강은 그녀를 불렀다.
"고마워. 데저트 이글 대신 우리를 내보낼 수있게 허락해줘서."
모신나강의 대답에 KAR98은 쿡 웃으며, 모신나강을 바라보았다.
"모신나강 당신은 멍청해요."
KAR98은 미소 속에서 몸을 돌리고 들어갔을 때, 모신나강은 그녀의 처량한 뒷모습 만을 바라볼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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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5:00
KAR98은각 벙커 내부에 있는 감시 카메라를 통해 감염자들의 동태를 주시했다. 감염자들이 입구 주변으로 서서히흩어지고 멀어지고 있을 때, KAR98은 신호를 보냈다. 그신호와 함께 모신나강은 자기 주변의 더미들을 활성화 시켰고 벙커의 좁은 문을 밖으로 나왔다. 그리폰소대와 더미들이 자리를 잡았다.
마카로프는 신호탄을 준비했고, 소대는 준비를 했다. 권총에서 커다란 총성이 울려 퍼지고 차고 벙커에있던 감염자들은 총성을 듣고 그 쪽으로 달려나가기 시작했다. 감염자들이 벙커 차고 문 밖으로 빠져나간걸 확인한 후 하노마크는 장갑차의 엔진을 가동시켰다. 그와 함께 그녀의 주변에 있던 사이클롭스들은 일제히무기를 들고 차고 문이 열리기를 기다렸다.
"잘 들어.놈들을 유인하고 난 다음에 터널에 도착을 해야 돼. 도착을 하면 터널에 폭탄을 터뜨려서 놈들을 저지할거야."
"알았어."
연락을 끊은 후,G36은 전체 상황을 확인 한 후 무기를 메고 차고 문을 작동시켰다. 차고문이 서서히 열리고차량과 함께 다수의 사이클롭스를 이끈 패스파인더 소대는 터널로 전진하기 시작했다. 감염자들이 모신나강 소대의 소리에 이끌려 추적하는 동안 터널 주변에 있는 감염자들을 정리하고 있었다. 차량내부에서 하노마크는 계속해서 포탑과 전진에 집중하고 있었고, KAR98은 드론의 시야를 통해 감염자들의 위치를 확인하고 있었다.
"좀 있으면 도착이야. 터널 외곽에 사이클롭스랑 더미들을 배치할게."
터널 근처에 사이클롭스와 더미들이 자리 잡고 하노마크는 장갑차를 세웠다. 차량 밖으로 G36은 주변을 경계하고 있었고 그들이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KAR98은 드론들이 서서히 주변의 많은 수의 감염자들이 감지되는 걸 확인하고 침묵을 지켰다.
"하노마크. 15분내로 그들이 도착하지 않으면 터널을 파괴하세요. 이 이상의 위험을 감수할 수는 없습니다."
그녀의 대답에 하노마크는 고개를 끄덕였다. 사이클롭스와 장갑차량의 불빛을 본 녹색빛 구름이 서서히 터널입구로 다시 돌아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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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놈들이빠르게 달려오고 있어."
"쉬지마! 놈들을 최대한 밖으로 끌어내야돼."
그리폰 소대가 최대한 달리는 동안 뒤에서 감염자들의뒤틀린 비명과 발소리가 한 가득 들렸다. AK47은 최전방에서 달려오는 감염자들을 처치했고 마카로프는 GPS를 통해 도시 내부로 진입했다.
"이쪽이야! 서둘러!"
마카로프는 오래된 공장 시설이 있는 곳으로 손을 가리켰다.모신나강이 굳데 잠겨진 공장 문을 여는 동안 접근하는 감염자들을 처리하는 틈으로 AK47은 주변을 경계했다.
"언제 열려?"
"기다려봐."
"젠장 저리 비켜! 이렇게 힘이 없어가지고는!"
AK47은 둘에게 비키라고 하고 박차고 공장문을 열었다.
"얼른 들어와!"
공장문이 닫히기 무섭게 감염자들이 녹슨 철문을 두들겼다.
"일단괜찮겠지?"
"이 공장을 후문으로 나오면 바로 도착할 수 있을 거야. 근데 여기 나도 처음이라서 어떻게 나가는건지 모르겠어."
"뭐 걸리는 것들은 다 찢어버리면 돼. 얼른 서두르자. 하노마크가 목 빠지게 기다릴 테니까."
"아 진짜 도대체이 공장내부는 어떻게 돌아가는 거야?"
"완전 뺑뺑 도는 것 같아."
공장 내부사이로 감염자들의 뒤틀린 발소리가 그녀들의귓가에 끊임없이 맴돌았다. AK47은 그 사이로 기름통이 가득 자리 잡은 곳을 발견하고 마카로프와 모신나강을 불러 세웠다.
"비켜. 벽을 박살내버릴 테니까. 거기서 나와."
AK47은 공장 주변에 가득 쌓여있는 기름통을 조준했다. 마카로프와 모신나강은 빠르게 몸을 돌려 피했고 AK47의 철갑탄은 기름통을 폭파시켰다. 와르르 무너지는 건물들이추격하는 감염자들에게 쏟아졌고 자욱한 연기로 뒤덮었다.
"좋았어!”
"뭐가 좋았어. 야 이 멍청아! 놈들이 더 몰려오잖아!"
"이것밖에 방법이 없었다고!"
"거기 둘. 싸울 힘 있으면 전력으로 뛰어!"
마카로프는 그렇게 말하며 품 속에서 수류탄을 꺼내 던졌다. 바닥에 떨어진 류탄 주변에 감염자들이 몰려들었을 때, 류탄은 폭발하며 공장벽을 무너뜨렸다.셋은 감염자들의 발소리가 들리지 않을 때까지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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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마크 장갑차
약속한 시간이 경과되었지만 그녀들이 오지 않고있었다. KAR98은 침묵 속에서 하노마크를 지켜보았고 G36C는서서히 몰려드는 감염자들을 상대하고 있었다.
"아가씨. 손님들이 점점 늘어나는 군요. 소대원들은 아직 시야에 보이지 않습니다."
"젠장...... 그대로 죽어버린거야?"
"저희도그녀들이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지만, 이대로라면 우리도 위험해져요."
G36C의대답에 KAR98은 입을 열었다.
"G36.병력을 데리고 들어오세요. 터널 입구를 폭파시킬 겁니다.그러니...."
"전방에소대원들 발견. 그녀들이 오고 있습니다."
“서둘러…. 구해야 돼요……!?”
G36과데저트 이글의 다급한 대답에 KAR98은 드론으로 상황을 확인했다. 멀리서부터그리폰의 소대원들이 급하게 달려가고 있고 그 뒤로 대규모의 감염자들이 따라붙고 있었다.
"그녀들이보입니다. 합류하겠습니다."
“저도…. 같이 가요?!”
"G36.당장 터널로 들어오세요. 합류하면 당신도 위험해집니다."
"언니!?"
그녀의 대답에도 둘은 감염자들을 향해 사격하며달려나갔다.
“미안….. 너무 늦었지?”
"합류했습니다. 곧바로 터널로 진입하겠습니다."
"빨리들어가! 놈들에게 잡아먹히기 싫으면!"
“얼른오세요….. 곧 폭탄이!?”
“뭐?! 젠장. 좀 쉬면 안 돼? 나숨막혀 죽겠다고!”
소대원들의 다급한 목소리도 잠시 KAR98은 다급하게 소총을 들고 장갑차량 밖으로 나왔다. 그녀의눈 앞으로 대규모의 감염자들이 서서히 터널 근처로 모여들고 있었다. KAR98은 폭탄을 작동시킨 후소총을 들었다. 소대원들은 힘겨운 숨소리 속에서 필사적으로 터널 안으로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녀는 감염자들의 사이로 모신나강을 주시했다. 그녀의 소총은 감염자가아닌 그녀에게 조준되었다. 그 순간만큼은 그녀는 더욱 침착하게 호흡을 유지했다.
"모신나강!"
AK47은 뒤늦게 모신나강이 뒤쳐진 걸 확인하고 G36이 AK47에게 엄호해달라고 손짓하며, 그녀에게 달려갔다.뒤쳐진 모신나강을 부축하고 달리기 시작했을 때 날카로운 섬광이 자신의 목을 스치며 땅에 박혔다. 둘은 필사적으로 뛰며 터널 안으로 들어왔고 터널은 토사와 잔해 속에서 입구를 뒤덮었다.
"고마워."
"마지막까지긴장을 늦추지 마십시오."
G36은그렇게 대답하며 모신나강을 장갑차가 있는 곳까지 다가갔다. 하노마크는 크게 웃으며 소대원들에게 다가갔다.
"야이멍청이들아. 이렇게 늦게 와놓고 뭐가 대단하다고! 진짜 죽은줄 알았잖아!"
하노마크는 그리폰의 소대원들을 몇 번이고 끌어안으며믿을 수 없다는 얼굴로 그녀들을 바라보았다. 그 와중으로 G36은자신의 목에 피가 흘러내리는 걸 알지 못한 것 같았다. KAR98은 말을 잇지 못한 체 G36의 상처를 주시했다.
"미안해. 놈들을 따돌리나 시간이 걸려서."
"다음에아가씨에게 곤란한 짓은 하지 마십시오. 다음에는 없습니다."
"언니. 목에 피가....."
G36C는그녀의 상처를 확인하고 목의 흘러내리는 피를 닦았다. G36의 목에 붕대가 감겼을 때, 그녀는 애써서 고개를 돌렸다.
"다행히치명상은 아니네요."
"제가급하게 뛰어가서 그렇습니다. 더미가 저를 엄호해주다가 맞은 거겠지요."
"언니...... 저 동생인데,"
G36C의대답에 G36은 어색한 시선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하노마크는피식 웃으며 떨어진 그녀의 메이드 머리띠를 건네주었다. G36은 차가운 시선으로 그녀를 주시했지만 하노마크의웃음은 사라지지 않았다.
"정말행복한 자매의 대화네요."
"이이상 말하면 처리해버리겠습니다."
G36은대화를 끝내고 KAR98을 바라보았을 때 그녀는 애써 뒤를 돌아 장갑차량 내부로 들어갔다. G36은 그녀가 있는 장갑차로 들어갔다.
"아가씨?"
G36의목소리에 그녀는 떨리는 손을 숨겼다. G36은 떨리는 그녀의 손을 꼭 쥐었다. KAR98은 한숨 속에서 퍼져오는 G36의 온기를 느꼈다.
".......많이놀라시게 해드려서 죄송합니다."
"그래도무모했어요. 알고 있나요?"
"죄송합니다."
그녀는 그렇게 대답했지만 목소리에서 긴장감이 느껴졌다. G36은 고개를 들어 그녀의 창백해진 얼굴을 보고 헝클어진 옷을 하나 둘 다듬어주었다.
"전괜찮습니다. 아가씨께서 걱정하실 정도로 약하진 않습니다. 그러니걱정하지 마십시오. 다음부터는 그런 위험을 감수하는 행동은 하지 않겠습니다."
".....그래도다행이에요. G36."
G36의따뜻한 손길을 느낀 그녀는 온몸에 휘감았던 창백한 감각이 줄어드는 걸 느꼈다. G36은 그녀의 시선을느끼고 고개를 들었다가 다시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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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갑차의 서치라이트가 켜진 상태에서 하노마크는드론들로 터널 전체 상황을 확인했다. 드론의 야시경 카메라로 보이는 건 이리저리 널부러진 차량들의 잔해더미들 뿐이었다. 드론이 터널 끝에 다다랐을 때, 자욱한녹색빛 안개가 짙게 피어오르는 곳으로 접근했을 때, 드론과의 화면이 보이지 않았다.
G36과 KAR98은 하노마크가 보낸 드론들의 카메라 화면들을 주시하고 있었다. 터널내부에 퍼져진 차량의 잔해더미들 속에서는 어떤 생체 반응도 감지가 되지 않았다.
"터널내부가 생각보다 커. 아마 여기서 사람들이 대피하려다가 ELID 확산을못 피하고 감염된 사람들 같아. 그리고 외곽에서 나온 드론이 진동을 감지했고."
"주변에적은 있나요?"
"방금손님들이 이 터널 안에 있던 감염자들이었어. 아마 터널 내부에는 수는 그렇게 많지 않을 거야. 사이클롭스들이 주변을 경계하면서 움직이면 되는 수준인 것 같아."
KAR98은하노마크의 보고에서 한 가지 이해할 수 없다는 시선이었다.
"당시보고서 상에서는 ELID 사태 당시 지진 등이 감지가 되지 않았는데,진동이 감지되었다고요?"
"나도모르겠어. 외곽으로 나간 드론이 연락이 끊겨서 확인할 수 없어. 파동으로봐서는 지면 갈라지거나 하는 정도는 아닌데, 드론이 뭔가에 영향을 받고 날아가 버렸어."
“데저트이글. 당시 사태에 지진이라던가 뭔가 자연재해 같은 보고를 받으신적이 있나요?”
“아니요…… 없었습니다. 당시에는 강염사태에 관련 된 보고와 작전등을 진행해서….”
“그러면, 원인은 모르겠다는 얘긴데…”
"그럼밖의 상황은 파악이 안 되는 상황이군요. 터널에서 나온다고 해도 어떤 위험이 도사리는지 확인이 안 되는상황이고요."
"그리고이제 도시 내부에 존재하는 벙커가 여기서 좀 멀어. 5km정도 인데 문제는 섹터 1, 2 구역이 피난민 구역이었어. 그리고 벙커 위치가 피난민 거주지근처였어.”
“….네. 당시 저희가 파괴되었을 때, 마인드 백업용 벙커지만 그곳은 이제들어가지 못할 거에요. 피난민 구역 한복판이고…… 그 벙커가남아있을지 여부도 모르니까요.”
KAR98은군모를 벗으며, 머리를 감쌌다. G36은 머리를 감싼 그녀에게차를 건네주었고 KAR98은 부드럽게 차를 마셨다.
"하노마크. 남은 더미와 사이클롭스 병력은 어느정도인가요?"
"그리폰소대 더미랑 사이클롭스 그리고 우리 소대원들 다 합해도 100명 정도."
"당시피난민 거주 구역에 있던 인구는 몇 명 정도였나요?"
하노마크는 한숨 속에서 KAR98을 바라보았다. 상상하기 싫을 걸. 이라는 시선을 보내며 벙커 내부에 있던 자료에서 찾아낸 1,2구역의피난민 인구를 보여주었다. KAR98은 군모를 벗으며 긴장된 시선으로 상황을 확인했다. G36은 그 숫자를 보고 살기가 가득한 시선으로 그 숫자를 주시했다. 화면에표시된 1,2구역 전체 인구는 30~40만명으로 표시되고있었다.
"물론수치야. 최소로 만난다고 해도……”
"우리가상대하기는 힘들겠죠. 이번에는 작전에 신중해져야겠군요. 일단이 곳을 나오고 나서 좀 더 자세히 확인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아가씨. 일단 소대원들에게 휴식이 필요합니다. 지금 상황에서 또 다시 전투를벌이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G36C도 확인해봐야 합니다."
G36의대답에 KAR98은 한숨 속에서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하세요. 하노마크. 이 벙커 외에도 다른 벙커가 있는지 없다면이 벙커에서 도달할 수 있는 최단루트를 알아보세요. 감염자들 전부를 상대할 수 없습니다. 그러니 소대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부탁드립니다."
"알겠어. 리더. 정비가 끝난대로 얘기하자고. 데저트 이글 얘기해줘서 고마워. 나머지는 리더와 상의를 해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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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시간
하노마크 장갑차
"아. 아파."
"참으세요. 지금 근육이 뭉쳐버렸다고요. 수복하는 것보다는 이렇게 하시는 게 더 효율 적이에요."
"잠깐만...... 거기 진짜 아프다고! 아악!?"
G36C가 AK47의 다리를 주물렀을 때, AK47은 비명을 질렀다.
"너.... 왜 이렇게 힘이 쌔?"
"전힘이 없어요. 너무 근육이 뭉쳐서 그런거죠."
G36C의지압에 AK47은 낚아올린 생선처럼 바둥바둥거렸다. G36C가다음 작업(?)을 끝내자마자 마카로프는 긴장한 얼굴이었다.
"뭐..... 뭐.... 괜찮겠지?"
"그냥만지는 거에요. 마카로프 씨. 그러니 걱정하지 마세요."
G36C는마카로프의 다리를 만지고 하나 둘 누르자 AK47보다 더 심하게 비명을 질렀다.
"아.... 아퍼...."
"다행히마카로프 씨는 근육이 굳은 거에요. 이정도면 마사지 정도면 될 것 같아요."
"아! 아니야. 사양할게. 이거간단한 스트레칭하면 히익!?"
AK47과모신나강은 키득거리며 고문당하는 마카로프의 모습을 지켜보았다. 마카로프의 조그마한 팔이 날고 싶어하는새처럼 파닥파닥 거리자 둘은 웃음을 터뜨렸다.
"너정말 참새 같아. 아파서 두 팔 파닥파닥 거리는 거 봐봐."
"너희들...... 내가 직접 처형시킬테니까 두고..... 아아악!"
"어이구그러세요? 참새 아가씨?"
G36C가마사지가 끝나자마자 AK47은 슬슬 도망칠 준비를 했고 마카로프는 권총을 들고 당장이라도 잡으려고 뛰어다니기시작했다.
"거기안서!"
"하하하하! 잡아볼테면 잡아보라고~!"
"야! 정도껏 해!"
모신나강은 고개를 저으며 마카로프와 AK47을 보며 고개를 저었다. G36C는 모신나강의 다리와 그 외몸 상태를 체크했을 때, 그녀의 몸에 상처가 난 것을 확인한 듯 말했다.
"상처가좀 있네요. 수복실에서 당분간 쉬셔야 될 것 같아요."
"그래? 다친 건 없는 것 같았는데....."
모신나강은 한 숨 속에서 자리에서 일어나 G36C를 따라갔다. G36C 수복실의 전원을 키는 동안 모신나강은작전실에서 다음 작전을 준비하고 있는 KAR98의 모습이 보였다.
"쉬셔도금방 수복 될테니 기다려주세요."
G36C가수복 시스템을 가동하자마 모신나강은 긴장이 풀린 듯 한숨을 내쉬었다. 수복시스템이 가동되자 그녀가 서서히잠이 들려고 했을 때, 누군가가 자신을 바라보는 느낌이 들었다. 처음에는G36C라고 생각했지만 이상하게 차가운 느낌이 들었다. 수복실의 투명한 유리 사이로 손을펴 자신의 얼굴에 대었다. 처음에는 가녀린 것 같았지만 손은 마치 서서히 자신의 목을 움켜쥘 듯이 강해졌다.
"누구.......?"
모신나강은 움직이고 싶었지만 몸이 움직여지지 않았다. 몸에는 아무런 감각이 느껴지지 않았다. 마인드 맵과 바디와의 연결이끊겼을 때부터 그녀는 정신만 살아있는 식물인간에 불과했다. 수복실 문을 연 틈으로 그 손은 서서히 자신의목을 조여갔다. 입에서 희미한 숨소리가 퍼졌다.
"왜......... 날........?"
희미한 목소리에 자신의 목을 움켜쥐던 손의 힘이들어가지 않았다. 그림자는 소리를 들은 듯 시선을 확인한 후 입을 열어 그녀에게 대답했다.
"곧알게 될 거야. 그 전까지 네가 얼마나 고통에 허우적거리는지 지켜보겠어."
.......그게무슨 의미일까? 기억도 잠시 흐릿했던 시야 사이로 G36C가눈에 들어왔다. 그녀였을까? 싶었지만 G36C는 전혀 모르는 듯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모신나강씨무슨일 있으셨나요? 안색이 안좋으신데......"
"아. 아니야. 괜찮아.
모신나강은 수복실 밖으로 나오면서 자신의 목을움켜쥐었던 감각을 기억했다. 꿈같은 감각이었지만 목에서는 움켜쥐었던 아픔이 그대로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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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그렇게 봐? 리더가 터널 내부에 군용차량이 있으니까 무전기록을 체크하라고 한 거잖아? 네 말대로 다른 소대원들은 정비를 해야하고 걔네들 중에서 그나마 멀쩡한 네가 날 대신해서 호위해주는 거 아니었어?"
"방해가되면 청소해도 된다고 허락을 받았습니다."
"어이구무서워서 손을 못 떼겠네요 아가씨~"
하노마크는 노후화된 차량에서 살펴보며 무전기록과시스템을 연결해 확인했다. G36은 혹시나 싶은 기습에 대비해 주변을 확인했다. 하노마크는 무전기록을 확인하는 와중으로 살펴보았다. G36은 그녀의시선을 느낀 듯 차가운 시선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정말웃는 기색이라는 전혀 없네. 그래도 네 동생이랑 얘기할 때는 웃는 줄 알았더니."
"당신에게그런 모습을 보여줄 이유는 없습니다. 그리고 동생과의 일에 관여하지 마십시오."
"항상궁금한 게 있는데, 그렇게까지 타인을 경계 할 필요가 있는 거야? 리더에게는그나마 경계를 좀 푸는 것 같더니만. 매일매일 똑같은 얼굴에 똑같은 모습이어서 처음에 완전 구세대 인형인줄 알았다니까."
G36은그녀의 물음에 잠시 시선을 옮겼다. 하노마크는 유용한 문서를 챙기는 와중으로 그동안 쌓여두었던 호기심을하나 둘 훅훅 털어놓듯 얘기하기 시작했다.
"굳이리더까지 경계를 할 이유는 없어. 솔직히 네가 모신나강을 구하려고 달려들었을 때, 가장 놀란 건 리더였으니까."
"저를걱정했다고요?"
"몰랐어? 리더는 그런 말 하면서도 속으로는 많이 여린데?"
"......그건알지 못했습니다."
하노마크는 좀 의외라고 생각했다. 그녀와 가까이 붙으면서도 G36은KAR98에 속마음을 다 알고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하지만당신만큼은 잘 알겠더군요. 가장 쓸때없는 물건을 찾고 만드는 재질은 있다는 것만큼은 알겠습니다."
"뜬금없이내 얘기를 하고 있네?"
하노마크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차량 밖으로 나왔을때 G36은 더욱 그녀를 향해 경멸의 표정을 드러냈다. 꼬마애가제일 싫어하는 애를 만난 것 같은 표정에서부터 하노마크는 G36의 미묘한 표정에 더더욱 재미를 느꼈다.
하노마크는 고개를 움직이며 다음 군용차량으로 가자고했고 그녀는 돌격소총을 들고 그녀를 따라 조심스럽게 전진했다. 다음 차량까지 가는 동안 하노마크는 쿡웃으며 한숨을 내쉬었다. G36은 소총을 든 와중으로 그녀의 숨소리를 들은 듯 고개를 갸웃했다.
"좀걱정했어."
그 목소리에 그녀는 잠시 발걸음을 멈추었다. G36의 멈칫거림도 잠시 하노마크는 몸을 돌아 그녀의 목에 감겨진 상처가 풀어진 걸 보고 새 붕대를 꺼내 그녀의목에 감았다.
"네가아무리 밉상 같으면서도 그런 상황이 되면 걱정이 되더라고."
"왜그렇게 생각하십니까? 전 당신에게 어떤 것도 하지 않았는데....."
G36은애써 대답하긴 했지만 평소보다 말투가 약해진 느낌이었다. 그 물음에 하노마크는 고개를 저었다.
"그런생각이었으면 왜 굳이 나와서 날 호위 하는데?"
"당신이쓸 때 없이 죽는 꼴을 리더도 원치 않기 때문입니다."
하노마크는 괜한 생각을 한 건가 싶은 생각으로뒤를 돌아 차량 잔해 안으로 들어가려고 했을 때, 안에서 감염자가 튀어나오며 하노마크를 덮쳤다. G36은 침착하게 사격했고 감염자는 피를 튀기며 쓰러졌다. 갑작스러운기습에 하노마크는 머리를 감싸며 일어나려고 했을 때, G36은 그녀에게 손을 내밀었다.
"고마워."
"그런말하기 전에 조심하십시오."
G36은그 대답 사이로 그녀에 품에서 떨어진 물건을 주워서 그녀에게 건네주었다. 하노마크는 잠시 말을 잃은채로 그녀의 또 다른 행동을 지켜보았다. 하노마크가 가만히 있자G36은 입을 열어 말했다.
"전에제 머리핀을 다듬어준........ 보답입니다. 그러니...... 이걸로 갚은 겁니다."
그녀의 대답에 하노마크는 G36에 두 팔을 벌리며 안았다.
"귀여워!!!! 역시 날 구해주고 이렇게까지 대답해주니까 너무 기분 좋은걸~"
"자! 잠시만요! 경계를 할 수가 없!?어쨌든 자료를 구하십시오! 리더가 걱정할 겁니다!"
하노마크는 곧바로 품에서 벗어나고 언제 그랬냐는듯 태연하게 파괴된 차량안으로 들어갔다. G36은 몇 번을 심호흡하며 하노마크를 호위했다. 자료를 확인하던 하노마크는 재미있는 기록을 발견 한 듯 미소를 지으며 자료를 자신의 마인드 맵에 복사했다.
"리더가스트레스를 덜 받겠는 걸?"
/
하노마크 장갑차
하노마크가G36과 함께 정보를 가지고 들어왔을 때, KAR98은 지친 기색이었고, 지휘실 내부에서는 G36C가G36을 대신해서 차를 준비하고 있었다. 둘이 들어온 걸 뒤늦게 안 KAR98은 뒤늦게 시선을 옮겼고 하노마크는 좋은 소식을 가져왔다는 시선으로 의자를 가져와 그녀의 옆에 앉았다.
"당시군부대가 당시 연락기록 정보를 찾았어. 당시 ELID 감염당시 각 벙커들이 수록된 위치와 병기들이 있는 군수공장 위치를 발견했고. 그리고 3구역의 최단으로 진입할 수 있는 지점도 추가로 확인 되었어.”
"군수공장이요? 지휘관님이 원하는 건 카터와 관련된 자료입니다. 하노마크. 지금 저희 소대는 당신이 이것저것 즐기기 위해 존재하는 소대가 아니라고요.”
Kar98의대답에 하노마크는 오히려 그렇지 않다는 듯 대답했다.
"지금사이클롭스의 추가적인 업그레이드 설계도와 도면들이 지금 이 구역 벙커 내부에 있어. 잘만 활용한다면우리가 사용중인 구형 사이클롭스들을 2세대 이상의 전술인형급으로 업그레이드를 할 수 있어. 그리고 군수공장의 내부구조들은 놈들의 습격을 받지 않아서 가동만 한다면, 부족한병력을 보충도 할 수 있고."
하노마크의 대답애 kar98은 선뜻 관심 있는 시선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각군수공장 또한 해킹하는데 많은 시간이 필요하나요?"
"내가준비한 애들이면 돼. 내가 생산 시스템을 활성화시켜서 우리가 있는 지점으로 합류도 할 수 있고. 리더. 잘만하면 우리소대만으로도 중대 아니 대대 이상의 병력을 생성해서 작전을 수행할수 있는 기회이기도 해."
하노마크의 말에KAR98은 수긍하면서도 고민하는 시선이었다. 하노마크는 곧바로 지도를 활성화시켰고 군부대기록을 통해 찾은 군수공장과 각 부품과 설계도들이 들어있는 벙커 위치등을 표시해주었다, KAR98은 G36의 차를 마시며 하노마크의 브리핑상황을 확인했다.
"우리가지금 지하터널에 있고. 군수공장은 격리구역 외곽에 있어. 설령감염자들이 있다고 해도 그렇게 많지 않을 거야. 모신나강 소대를 보내서 그곳을 점령하면 내가 각 군수공장의시스템을 활성화시켜서 자체적으로 관리하는 네트워크를 생성할 거야. 우리가 다른 섹터에 있다고 해도 군수공장은가동될 거고."
"그러면, 그 생산된 병력들은 어떻게 이동해서 우리와 합류하게 되는 건가요? 지상에는감염자들이 있을 텐데요?"
"지하네트워크라고해서 도시 지하에 군부대만 이동이 가능했던 지하통로가 있어. 그곳을 통해서 각 병력들이 지하를 통해서이동할 수 있을 거야. 하지만 각 네트워크 시스템은 섹터의 입구에서만 존재하고 거리가 길어서 시간이걸리는데 문제지만."
"어차피도시 규모가 거대하기 때문에 시간은 걸릴 거라는 생각했습니다만.... 솔직히 감탄했습니다."
KAR98은미소를 지으며 하노마크를 바라보자 그녀는 몇 번이고 다행이라는 시선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대신우리의 작전이 좀 복잡해지긴 할 거야. 소대원 뿐들만 아니라 각 군수공장에서 생성된 병력들을 적재적소의보내는 일도 해야 되고."
"그렇군요......"
"군수공장을확보하고 시스템을 구성한다 치면은......... 6시간정도? 그군수공장의 방화벽이나 보호시스템이 적다면 그 안애 끝낼 수......"
하노마크의 대답도 잠시 G36은 하노마크에게 손짓하며, 고개를 저었다. 하노마크는 고개를 끄덕이며 조용히 장갑차 밖으로 나갔다. G36은꾸벅꾸벅 숙인 채로 잠이 든 그녀의 몸을 조심스럽게 안고 침실이 있는 곳으로 데려갔다. 작긴 했지만 G36은 그녀가 불편하지 않게 최대한 푹신한 배게와 따뜻한 이불로 그녀의 몸을 덮었다. 마지막으로 그녀의 헝클어진 머리칼을 다듬으려고 했을 때, KAR98은정신이 든 듯 눈을 떴다.
"아..... 저 자버린건가요?"
"무리하실필요는 없습니다. 아가씨."
"미안해요......."
"괜찮습니다. 하노마크는 지금 추가 적인 정보가 있는지 확인하러 갔습니다."
"그래요?"
KAR98은침대와 베게에서오는 편안함에 몸조차 움직이기 힘들었다. G36은 축늘어진 채로 흘러내리는 KAR98의 손을 잡았다.
"좀불편하네요 베게가....."
"그럼다른 침구를 가져올까요?"
G36의대답에 KAR98은 장난기 어린 눈동자로 그녀의 두 손을 잡았다.G36은 얼굴을 붉혔지만 이내 고개를 끄덕이며 자신의 두 무릎 위에 그녀의 머리를 대어주었다.KAR98은 자신에게 무릎베게를 해주고 있는 G36을 바라보았다. 붉은빛의 눈동자에서는 자신이 보인다.
[가끔걱정 돼.]
[무엇이걱정되는 것입니까? 리더는 그동안 저희를 지휘하고 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해왔습니다. 지휘관님께서 걱정하는 게 무엇인지는 알지만 리더는 지휘관님께서 걱정하신 모습을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그게문제인 거야. G36. 언제 파괴될지 모르는 폭탄을 쥐고 있는 아이지.]
"아가씨. 혹시 작전을 수행하시면서 고민되시는 게 있으신지요?"
".........아니요. 그런 건 없어요."
G36의물음에 KAR98은 이상한 질문을 하는 그녀의 물음에 쿡 웃었다.KAR98은 G36의 묵에 감겨진 붕대에 손을 댔다. 댔을뿐인데도 G36의 목에서는 희미하게 피가 번졌다.
"다만이 지옥에서 당신을 데리고 온 게 고민이죠. 이 지옥은 오로지 나만이 있어야만 하는곳이에요. 당신이 아닌..... 내가...."
KAR98의대답에 G36은 이해할 수 없었다. 하지만 그녀는 차라리 G36이 이해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에 다행이라는 듯 미소를 짓고 있었다. 그녀는미소를 지은 그대로 조용히 잠이 들었다.
/배수진
노보시비리스크 주
노보시비리스크 의회장.
[오늘시간 13:00부터 네바스카야 군제개편에 대한 수도군과 정규군의 개편논의가 잠시후 노보시비리스크의 의회당에서이루어지게 됩니다. 정규군 위원회의 의장인 니콜라이 원수의 퇴임식이2주를 앞둔 가운데 수도군 미하일 예반스키 원수는 최근 붕괴액 사태 이후 정규군의 ELID 사태에관련해 좀 더 긴밀한 작전을 위해서라도 군제개편에 협조할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수많은 기자들과 인파 속에서, 고위장교의 차량과 함깨 다수의 호위차량이 멈춰졌고 문이 열리는 틈으로 사이클롭스와 경호원들이 내리고 잠시후니콜라이 원수가 내렸다. 그가 내리자마자 많은 기자들이 취재를 시작했고 니콜라이 원수는 기자들에게 미소를지으며 손을 들어주었다.
그의 차량과 호위차량이 물러난 후 하워드와 카터그리고 마이라 순으로 차량들이 들어왔고 하나 둘 의회장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로가득한 의회장에서 하워드는 거동이 불편한 니콜라이를 위해 문을 열어주었다. 하워드의 부축을 받으며 문을 열고 들어왔지만 의회장 내부에는아무도 없었다.
“아무도없군. 보통이라면 수도군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말이야.”
니콜라이는 그렇게 말하면서도 불편한 시선을 드러냈다.
“이제자기들이 기다릴 필요가 없다고 판단하는 건가? 어차피 내가 퇴임할 몸이니까?”
“정말가소롭기 짝이 없는 놈들이군요.”
“그만큼놈들이 우리를 뒤엎을만한 기회를 쥐고 있다는 거겠지.”
니콜라이의 목소리에 카터는 입안이 말라가는 느낌이들었다. 니콜라이가 쳐다보지 않았어도 그가 누구를 향해 이야기하는지는 알고 있었다. 하워드는 카터에게 한심한 시선으로 쳐다보았고 카터는 잔뜩 언짢은 시선을 드러냈다.
“하워드준장. 이제는 정말 급박한 상황이 되어버릴 것 같군.”
“약속했듯전 의회장님의 말씀에 따라 행동할 것입니다. 정규군 위원회의 균열을 막고 의회를 유지할 것을 이미 약속드렸습니다.”
“하지만놈들은 이제 더 이상 내가 알고 있던 수도군들이 아니야. 그래서 걱정되는 걸세. 하워드.”
그 대답도 잠시 반대 쪽 문에서 발소리가 들려왔고그 틈으로 쿼러시어 장갑을 무장한 인형들이 문을 열었다. 니콜라이는 그 사이로 아! 소리를 내며 송구스러운 시선으로 니콜라이를 바라보는 50대 중반의남성을 주시했다.
“미안하게됐습니다. 기자들의 인파에 휘둘려 이야기를 하느라 늦어버렸군요.”
“중요사항이라면서이렇게 손님을 기다리게 하는 건 군부 간의 예의는 아는 것 같군.”
“그래도좀 있으면, 그 지루하고 지치신 여정을 끝내실거 아닙니까? 니콜라이원수. 이제 슬슬 내려오셔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의 대답도 잠시 니콜라이는 미소를 가면을 씌웠고미하일은 웃으며 수많은 기자들의 카메라 셔터의 빛 속에서 서로에게 손을 내밀며 악수를 청했다. 20분여간의 긴 포토타임을 끝내고 기자들이 나가자마자 니콜라이와 미하일은 서로 자리에 앉았다. 미하일은 가볍게손을 들며 쿼러시어 장갑 인형에게 손을 내밀었고 인형은 곧바로 문서를 전달했다.
니콜라이는 하워드를 통해 개편안에 대한 문서를차근차근 읽었다. 정규군과 수도군의 수장들은 사이클롭스와 쿼러시어 그리고 초록색과 하얀색 장교복이 하나의상을 중심으로 서로 나뉘어졌다. 니콜라이가 각 문서를 읽자마자 미하일은 곧바로 입을 열었다.
“말했듯보상은 그렇게 후회없지는 않을 것입니다. 이야기했듯 현재 정부에서도 수도군에 대한 능동적이며 체계적인작전활동을 원하고 있고, 저희 또한 정부의 최종적인 목표에 부합하고자 정규군과의 커뮤니케이션을 위한개편이니까요.”
“말했듯이 개편안에 대해서는 이미 놈들과의 전쟁에서 익숙한 우리들이 주도를 해야 된다는 건 변함이 없네. 우린수십년동안 ELID 의 공격을 막아냈고 수도군은 수도 내부에 있는 문제를 해결하면 되고.”
“하지만그 전에 문제가 이미 터졌지 않습니까? 니콜라이 원수. 게다가당시 그 사태에서 당신네 병사들이 구한 그 감염자들은 저희 수도군 쪽에도 중요인물들 중에 하나였습니다.”
미하일은 그렇게 말하며, 니콜라이에게 감염자들에 대한 관련 문서를 보여주었다. 정규군이 구했던문서에서는 수도군 소속의 병사와 장교들의 가족 이름들이 기록 되어있었다.
“정규군은우릴 구하지 않았고, 폭주 인형이 자기들을 농락시키는 동안 구경만 했다. 수도군이었다면, 벌써 우릴 구하고 그들로부터 지켜냈을 것이다. 당시 그 사태에 담당했던 당신의 그 잘나신 위원회의 소속 위원은 사태를 수습하기는커녕 필사적으로 쓰잘때기 없는걸 찾느라 혈안이 되었던 것 같은데요?”
그 말에 카터는 당황한 표정이었고 하워드는 카터에대해 불쾌한 시선을 드러냈다. 니콜라이 원수는 침묵 속에서 미하일 원수의 이야기를 들었다.
“지금상황에서 과연 정규군이 지금의 ELID 사태를 수습하기 보다는 역으로 더욱 혼돈을 가중시키고 있다는사실을 부정할 수가 없죠. 그렇기에 정부에서도 저희 수도군을 편성. 좀더 효율적으로 ELID를 제압뿐만 아니라 정규군의 부족한 것을 보완하고자 하는 개편입니다. 이걸 거부한다? 과연 최종 승인자께서 과연 원수님을 용서할 수 있을거라고생각하십니까?”
“하지만말했듯 미하일 원수. 수도군은 외부 적에 대한 경험이 없네. 전에 자네 부대들이 외곽도시 관리 당시 ELID 사태가 발발했을 때, 속수무책이었던사실을 아직도 모르는 건가? 지금의 놈들과 균등하게 대결할 수 있는 것도 우리들이 있기 때문이지. 지금의 놈들과의 전투 경험이 없는 수도군이 지금의 상황을 주도하기에는 매우 위험하지.”
니콜라이 원수의 대답에 미하일은 제법이라는 시선으로그를 주시했다.
“게다가현 위원회에서는 이미 문제에 대해서 재판을 벌이고 있는 상황일세. 그 처리는 우리에게 맡겨도 되네. 수도군 자네들이 맡길 사항이 아니란 말일세.”
“역시나니콜라이 답군요. 하지만 만약 당신네들이 그렇게 사용하던 소재나 자원을 수도군에서 차단시켜버린다고 해도이 개편안을 거부할 생각이십니까?”
미하일의 대답에 니콜라이는 선뜻 말을 하지 못했다. 미하일은 본성을 드러내며 니콜라이에게 말했다.
“당신네들이지금 전장의 병사들이 지금껏 편하게 전투를 할 수 있는 건 우리들의 정화장치 덕분이지. 그 정화장치를관리하고 담당하는 건 당신네들이 아니라 우리가 관리하고 있고. 지금 정부에서도 정규군의 역할 축소를위해 더 강한 압박책 중에 하나지.”
“그렇다면놈들이 쏟아져 들어오는 건 시간문제일 텐데, 스스로 인류의 자멸을 앞장서시려는 건가?”
“당신네들이쓰는 구형 인형들이란 비교하지 말게. 니콜라이.”
미하일은 그렇게 대답하며, 중무장하고 있는 쿼러시어 타입 인형을 시선을 주시했다.
“자네들이붕괴액 사태에 신경쓰는 동안 정부는 정규군에 대한 지원책 감소를 실행하고 수도군에 집중하는 상황이지. 이미알고있겠지? 니콜라이. 최근 정부가 정규군 관련된 시설지원과투자비용이 줄어들고 있다는 거 말이야.
자네들이 쓰는 그 구형 타입보다 더 진보된 타입의쿼러시어들을 이미 개발되고 생산되고 있지. 자네와 위원회의 저항이 점점 무색해지게 될 정도로 말이야. 설령 자네가 퇴임해서 후발주자가 존재한다고 해도 과연 그가 자네처럼 방패막이가 되어줄지는 모르겠군. 또한 이후의 ELID와의 전쟁에서 과연 자네의 부하들이 이 전쟁의주도적인 역할을 사용하는지도 의문이고 말이야.”
미하일의 대답에 니콜라이는 섣불리 이야기를 꺼낼수 없었다. 미하일은 웃으며, 자리에 일어났다.
“2주. 정확하게 그 기간을 주겠네. 니콜라이. 자네의 퇴임식 내로 결정하지 않으면 정부의 명령하에 우리가 직접 해결할 걸 세. 위원회 따가리들과 함께 파멸을 맞기 싫다면 인류를 위해서라도 현명한 선택을 하게.”
/
노보시비리스크 시내.
마이라의 장갑차량 내부.
“카터는갔나? 마이라.”
“네. 대역이 현재 카터와 함께 가는 중입니다.”
니콜라이는 카터의 그림자가 사라졌다는 걸 알자마자그는 눈을 감은 채 고개를 당겼다. 마이라와 하워드는 침묵 속에서 그가 말할 때까지 기다렸다.
“참….. 기나긴 여정이었던 것 같군. 너무 오래되서 기억이 나지 않아. 유지되는 것 같지만 결국 흔들리고 산산조각날 운명이었다니.”
“카터를굳이 끌어내서라도 저와 마이라에게 이야기를 하시는 게 무엇입니까? 원수님.”
“준장의계급에 있는 자네들이라면 이미 알고 있을거라고 생각하는데,”
그의 대답에 하워드는 선뜻 말하지 않았다. 마이라는 침묵을 지킨 채로 니콜라이가 목소리를 조용히 들었다.
“하워드. 자네가 들어온다고 해도 결국은 위원회는 위험한 상황이지. 적어도자네에게 큰 위협을 줄이고 싶지만 지금 상황에서 위원회에서도 또 한 나도 썩은 살을 잘라서라도 놈들이 건드리지 못하게 손을 써야 하네. 가능하면 내 퇴임이 끝나기 전에 말이야.”
‘카터를제거할 생각이군요.’
하워드의 물음에 니콜라이는 침묵을 지켰다.
“우리쪽에서는 그렇게 통하지. 그래서 내가 둘에게 이야기를 하는 걸세. 언젠간도려내야 할 썩은 살이었지.”
“수도군은어떻게 하실 생각이십니까? 만약 도려낸다면, 수도군이 눈치챌것입니다.”
마이라의 대답에 니콜라이는 걱정하지 말라는 시선을드러냈다.
“놈들이원하는 건 위원회의 붕괴지. 날 제거하는 건 아니야. 어차피내가 퇴임한다고 해도 곧바로 무너질 위원회는 아니지.”
그의 말에 마이라는 그의 목소리에서 뭔가를 느낀듯하워드를 바라보았다. 하워드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고 니콜라이는 안심한 듯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내가물러난다고 해도 놈들은 날 제거하지 못하네. 또한 위원회를 붕괴시키지도 못하지. 그 카드를 가지고 있는 이상은 놈들의 협박은 의미가 없는거지. 그렇기에우리 위원회가 존재하는 거고.”
마이라는 침묵을 지키며, 가볍게 수긍하듯 고개를 끄덕였다. 니콜라이가 어떤 카드를 쥐었는지는더 이상 얘기하지 않았다. 니콜라이는 다시 하워드의 이야기를 들었다.어느덧 마이라의 차량은 니콜라이의 호위부대가 있는 곳으로 돌아왔다.
“고맙네. 마이라 준장. 덕분에 편안한 산책을 즐길 수 있게 되었군. 추후에 자세한 산책길을 찾게 되면 내가 집적 초대해주겠네.”
“알겠습니다.”
마이라는 그 대답 이후로 하워드의 부축을 받으며, 차량에서 나왔고 호위병력들이 일제히 경례를 하며 그를 따라갔다. 마이라의차량이 호위부대로 돌아가는 동안 마이라는 미소를 지으며, 니콜라이의 뒷모습을 주시했다.
니콜라이와 하워드의 부대와 완전히 멀어진 후 마이라는품 속에서 수신기를 켰고 그 앞으로 미하일 원수의 모습이 화면에 비추었다. 마이라는 아직도 모르냐는시선으로 미하일 원수를 주시하며 말했다.
“소용없는짓이라고 했죠?”
“그래도한마디라도 힌트라도 안줬나? 정말 입이 엄청 무거운 놈이군.”
마이라는 당연하다는 듯 미하일에게 고개를 저었다. 미하일은 하는 수 없다는 시선으로 마이라의 플랜에 응하겠다는 시선으로 그녀를 주시했다.
“자네 말대로 위원회 붕괴 뿐만 아니라 우리가 원하는 것도 가져올 수 있겠지?”
“가능합니다. 하지만 엄청난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는 거 알고 계시죠?”
“이미알아서 제거하고 있지 않나? 가져오면 우리쪽 전서구에게 건내주도록.”
미하일과의 연락이 끊은 후 마이라는 미소를 지었다. 장갑차량이 멈춰섰을 때, 굳게 닫혀있던 조종석 문 속에서 검은 장례복을입고 AUG 돌격소총을 든 인형이 그녀의 앞으로 앉았다.
“AUG. 간만에변호할 일이 좀 많겠어.”
“이름을적어주시면 됩니다. 그러면 직접 ‘변호와 장례' 에 대해서 상담을 하러 가드리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