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영어만큼이나 불어가 친숙해서
몇없는 불어더빙으로 전작만큼이나 이번작도 재밌게 즐겼습니다
중세서양사 전공이어서 이 프랜차이즈에 담기는 애정도 컸던만큼
푹 몰입했네요
그래도 전 한명의 목숨을 위해 이렇게 수많은 불특정 다수가
무의미하게 죽어나가야하나
라는 부분에선 여전히 동의할 수가 없고 받아들이기가 힘들었습니다
사람의 목숨엔 경중이 없고 모두가 소중할진데
게임 내 장치라곤 해도 이런 식의 가족애가 이기적으로 발현하면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 식으로
모든 경범죄 강력범죄와 비도덕적인 인간실험, 불법장기매매 등이 정당화되며
더 나아가 절실하다는 이유 하나로 시스템까지 부정해가며 무정부주의 상태의
극도의 혼돈사태가 벌어질테죠
건수만 잡았다하면 불지르고 강탈해대며 폭력사태와
레이드를 벌이는걸 정당화시키는 인종 관련 후폭풍 범죄처럼 말이에요
마치 병원 응급실 혹은 중환자실이나
각종 극한 상황에서 도덕선과 기준가치를 존중하는 사람을
조롱하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그안에서도 가족애를 지키고자 끝까지 이기적이었던 아미시아조차도
결국 당사자 본인의 뜻을 존중해 그동안 자신을 지탱하던 부분을 스스로 포기하는 모습이
거꾸로 저에겐 많은 울림을 주었네요
그거에 더해서 전작의 암덩이인 휴고가
긴 여행 중 겪게되는 여러 고통으로 인해 아미시아보다 더 원숙한 모습을 보이는 부분이
이런 이유로 더 슬프게 다가왔구요
게임 내 감정선 움직임과 그걸 위한 연출 및 내러티브는 정말 훌륭했습니다
이렇게 푹 몰입할 수 있게 해주었으니까요
또한 막바지로 접어들며 세계의 몰락과 절망적이고 처절한 상황연출이 참 뛰어났다고 보여지네요
이 부분은 명작 라오어 1편에도 비견되거나 그 이상으로 다가왔습니다
초중반의 의미없는 잠입과 고루한 루트태우기, 짧은 퍼즐들에 조금씩 지쳐가던 중
중반부부터 이런 부분을 줄이며 몰아치는 듯한 일자형에 가까운 연출까지..
지루하게 코파며 플레이하다가 손을 뗄 수 없게 만들더군요
암만 제가 아미시아에게 비호감을 갖고 있어도 이러한 맹목적인 사랑에 수반되는
성우의 감정연기 또한 일품 그 자체였어요
아미시아가 울먹이며 절규할때마다 저도 마음이 들썩 거리더군요
최종장에 접어들며 아미시아와 휴고가 주고받는 쥬뗌...은 눈물샘 자극하더이다 ㅠㅠㅠㅠ
엔딩을 보며 참 여운이 많이 남은 작품이고
간만에 철학적인 생각도 이 게임 경험한 유부 친구와 얘기 나눌 수 있었던 기회였네요
다음 차기작도 정말 기대됩니다
몇없는 불어더빙으로 전작만큼이나 이번작도 재밌게 즐겼습니다
중세서양사 전공이어서 이 프랜차이즈에 담기는 애정도 컸던만큼
푹 몰입했네요
그래도 전 한명의 목숨을 위해 이렇게 수많은 불특정 다수가
무의미하게 죽어나가야하나
라는 부분에선 여전히 동의할 수가 없고 받아들이기가 힘들었습니다
사람의 목숨엔 경중이 없고 모두가 소중할진데
게임 내 장치라곤 해도 이런 식의 가족애가 이기적으로 발현하면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 식으로
모든 경범죄 강력범죄와 비도덕적인 인간실험, 불법장기매매 등이 정당화되며
더 나아가 절실하다는 이유 하나로 시스템까지 부정해가며 무정부주의 상태의
극도의 혼돈사태가 벌어질테죠
건수만 잡았다하면 불지르고 강탈해대며 폭력사태와
레이드를 벌이는걸 정당화시키는 인종 관련 후폭풍 범죄처럼 말이에요
마치 병원 응급실 혹은 중환자실이나
각종 극한 상황에서 도덕선과 기준가치를 존중하는 사람을
조롱하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그안에서도 가족애를 지키고자 끝까지 이기적이었던 아미시아조차도
결국 당사자 본인의 뜻을 존중해 그동안 자신을 지탱하던 부분을 스스로 포기하는 모습이
거꾸로 저에겐 많은 울림을 주었네요
그거에 더해서 전작의 암덩이인 휴고가
긴 여행 중 겪게되는 여러 고통으로 인해 아미시아보다 더 원숙한 모습을 보이는 부분이
이런 이유로 더 슬프게 다가왔구요
게임 내 감정선 움직임과 그걸 위한 연출 및 내러티브는 정말 훌륭했습니다
이렇게 푹 몰입할 수 있게 해주었으니까요
또한 막바지로 접어들며 세계의 몰락과 절망적이고 처절한 상황연출이 참 뛰어났다고 보여지네요
이 부분은 명작 라오어 1편에도 비견되거나 그 이상으로 다가왔습니다
초중반의 의미없는 잠입과 고루한 루트태우기, 짧은 퍼즐들에 조금씩 지쳐가던 중
중반부부터 이런 부분을 줄이며 몰아치는 듯한 일자형에 가까운 연출까지..
지루하게 코파며 플레이하다가 손을 뗄 수 없게 만들더군요
암만 제가 아미시아에게 비호감을 갖고 있어도 이러한 맹목적인 사랑에 수반되는
성우의 감정연기 또한 일품 그 자체였어요
아미시아가 울먹이며 절규할때마다 저도 마음이 들썩 거리더군요
최종장에 접어들며 아미시아와 휴고가 주고받는 쥬뗌...은 눈물샘 자극하더이다 ㅠㅠㅠㅠ
엔딩을 보며 참 여운이 많이 남은 작품이고
간만에 철학적인 생각도 이 게임 경험한 유부 친구와 얘기 나눌 수 있었던 기회였네요
다음 차기작도 정말 기대됩니다
(IP보기클릭)118.38.***.***
다수와 소수의 목숨 가지고 저울질을 한 게 아니죠. 가족은 치료를 해보려고 노력중이었고, 실제로 최초의 숙주가 있는 라쿠나 섬에서 모반이 휴고를 자극하기 전에는 아무 일이 없었습니다. 그럼 일이 벌어지기 전에 아예 처음부터 휴고를 죽였어야 한다는 말인데, 그게 말이 되는 해결책이 아니죠. 적어도 사건이 발생하기 전에는요. 오히려 마지막에 어린 휴고가 직접 누나에게 죽여달라고 부탁하는 건 그들이 얼마나 선한지를 알 수 있습니다. 남매가 1편부터 겪었던 그 난리는 애초에 자신들로 인해 발생한 게 아니고 타인들 때문에 벌어진 일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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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수와 소수의 목숨 가지고 저울질을 한 게 아니죠. 가족은 치료를 해보려고 노력중이었고, 실제로 최초의 숙주가 있는 라쿠나 섬에서 모반이 휴고를 자극하기 전에는 아무 일이 없었습니다. 그럼 일이 벌어지기 전에 아예 처음부터 휴고를 죽였어야 한다는 말인데, 그게 말이 되는 해결책이 아니죠. 적어도 사건이 발생하기 전에는요. 오히려 마지막에 어린 휴고가 직접 누나에게 죽여달라고 부탁하는 건 그들이 얼마나 선한지를 알 수 있습니다. 남매가 1편부터 겪었던 그 난리는 애초에 자신들로 인해 발생한 게 아니고 타인들 때문에 벌어진 일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