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재미는 있었다.
고스트리콘 와일드랜드 시스템을 가져와 불만이라는 분들이 많았지만 저는 그만큼 활용되는 맵이 많아 맵크기의 80%가 장식인 GTA5에 비해 꽉차있는듯한 느낌을 받았고 실제로도 할일이 많아서 좋았습니다. 물론 어디가서 뭘 죽여라, 가져와라 등의 반복퀘스트가 대부분이었지만요.
아마도 기존 유비게임들중 고리와랜, 파크라이 시리즈를 안해본 사람일수록 재미있게 느끼는 것 같습니다.
2.간소화된 회복시스템
기존 파크라이 시리즈는 자동회복이 없었지만 데미지의 종류에 따라 치료모션이 달랐고 그에따른 호평이 상당했습니다만, 그런게 전부 사라지고 자동회복이 도입되며 회복킷도 그저 붕대를 감는 모션밖에 남지않았습니다.
게임 진행이 원할해지는 긍정적인 변화이기도 하지만 아쉬운 변화이기도하네요.
차라리 자동회복만 넣고 모션은 다양했으면 더욱 좋았을듯합니다.
3.스토리의 상태가?
처음에야 아무생각없이 받아들이고 하다가도 뭔가 이상한걸 느낄 때 쯤, 이미 환불은 불가능하죠(...)
스포일러지만 대부분의 플레이어가 환불을 원할정도의 내용입니다.
개연성도 없고, 감동도 없고, 책이었다면 불태웠을만한/어떻게든 처분하려할만한, 허무하다못해 불쾌하며 뜬금없는 엔딩이 기다리고있습니다.
4.만능 블리스는 이쯤되면 약이아니라 초능력, 납치 이벤트는 누가 생각해낸건가?
모든 중간 보스는 블리스를 이용해 주인공을 3번 납치합니다. 그리고 전부 동료가 구해주죠.
환각/환청을 넘어 타인과 정신속 세계에서 소통이 가능한 등 이게 약이라기엔 뭔가 납득안가는 부분이 너무 많습니다.
그리고 블리스만 진행 내내 반복하니 꼴도보기싫어지죠.
이게 왜 이렇게 진행되는건가 어이가 없기도하고, 언제 어디서 무엇을하고있던 레지스탕스 포인트가 일정치를 넘어가면 강제적으로 일어나는 이벤트라 더더욱 진행이 끊기며 몰입을 방해합니다.
5.서브 퀘스트로 저항군 포인트를 높여 납치이벤트를 보거나 한 지역을 탈취하면 스토리, 퀘스트가 꼬인다.
제 경우 차근차근 한장소씩 들러보다보니 어느새 RP가 최대치로 쌓여 납치단 이벤트덕에 스토리 퀘스트인 폴스 엔드 탈취도 못했고, 유조선 탈취 서브 퀘스트는 존 시드의 벙커를 털고나서 지역을 해방시키자 아예 보이지도않아 포기했습니다.
누가 설계한건지 엉망진창이에요.
저는 일단 한 지역을 완전히 끝내놓고 하는편이었는데 이게 불가능하니 심하게 아쉽더군요.
6.넘쳐나는 버그.
AI가 돌아다니다 사고를내고 야지로 나가서는 온몸을 비틀다 내렸다 탔다 반복하고 텍스처 로딩이 안돼 테크니컬의 화물칸이 안보이고, 적 저격병이 죽어도 레이저 포인트가 사라지지 않는 둥 사소하지만 신경쓰이는 버그들이 넘쳐납니다.
존 시드의 납치단 이벤트중 밴에서 나갈 때 밴이 물리엔진 버그로 튕겨져나가며 자동차가 좁쌀만해보일정도의 높이까지 날려지기도하고, 동물을 가둔 우리가 있는 지역에서 차를 부르면 그 우리랑 겹쳐져서 작은 차량(2, 4륜 오토바이같은)을 소환하면 그 안에 들어가있어 탑승을 못하기도합니다.
또한 전초기지를 탈취할 때 자신의 차량이 물리엔진 버그로 날아가기도하죠.
가축에게 먹이를 주는 NPC들에게 다가가면 가축은 도망갔는데 계속 먹이를 주기도하고, 낚시를 하다보면 물속에 반쯤 잠겨서 앉아있는 기묘한 NPC들도 볼 수 있습니다.
7.버그가 아니더라도 AI의 상태가 나사빠져있다.
노린건진 모르겠지만 구출이후 타고온 이동수단이 뭐던 가까이 있는 차량을 타고가게 만든건지 플레이어가 가져온 차량/항공기를 훔쳐서 도망가려해서 무고한 시민을 죽이는 상황이 오기도 합니다.. 지상 탈것을 타고가다보면 분명 차선을 지켜서 가다가도 정면에서 오는걸로 인식하는지 옆으로 틀어서 주인공 차량에 부딪혀오기도 하죠.
용병은 무장차량의 포탑을 플레이어가 잡으면 일단 운전은 해주지만 잠깐 정차시키면 바로 차에서 내려 자기 위치를 잡으러 가버립니다.
덕분에 혼자 운전-포탑사격 둘 다 해야하는 경우가 많아 인간형 동료는 버리고 차라리 색적용으로 부머를 쓰게되죠..
8.생각보다 높았던 사양.
벤치마크에서 40~50밑으로 내려갈일이 없더라고 플레이중엔 20프레임 밑까지 폭락하는 모습을 보일정도로 게임중 프레임이 심하게 요동칩니다.
고사양을 염두해둔 것인지 옵션을 낮춰봤자 올라가는 프레임이 크지도 않은듯하네요.
번외.허무했던 존 시드 보스전
비행장에서 전문가 동료인 닉 라이 퀘스트르 진행하여 동료로 영입하게되면 호출후 보스전에 들어가면 전용 대사와 함께 혼자 존 시드를 쥐어패는 닉 라이를 보며 자신이 쩌리가 된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한번 죽고나서는 존 시드가 타고있는 전투기의 후방 기총이 고장나는? 없어지는? 버그도 있더군요.
결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미있는 게임이었습니다.
만약 평가할 때의 점수가 10점 만점이라면 스토리는 1점을 주고싶지만 재미면에서는 8~9점 정도를 주고싶네요.
타인에게 추천을 할 용의가 있느냐 하면 아직 불안정한 게임상태(게임 세이브 증발, 모든 아이템 증발로 진행 불가 등의 문제를 겪는사람들이 나타나고있더군요)와 그놈의 스토리, 엔딩때문에 고민좀 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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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 게임이 고티에 등극하는 일은 없었다. 아케이드와 배경 그래픽에 모든 힘을 쏟아낸 유비는 스토리를 거짓말처럼 말아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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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엔딩보고 너무 황당해서 말이 안나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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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크라이는 보통 스킬 찍고 템 맞추기 전까지 진척이 느리지 일정 이상 플레이어가 성장하면 진도는 순식간에 나갑니다. | 18.03.29 19:0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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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이부분들이 궁금!! 그리고 미션사라지는 버그는 그렇다면 메인미션만 그대로 쭉쭉 먼저 깨면 사이드는 다 남아있을까요?ㅠ | 18.03.29 18:5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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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엔딩보고 너무 황당해서 말이 안나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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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 게임이 고티에 등극하는 일은 없었다. 아케이드와 배경 그래픽에 모든 힘을 쏟아낸 유비는 스토리를 거짓말처럼 말아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