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너이무버해 대륙,
천 년을 이어온 전쟁,
그 끝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마계와 인간계는 도대체 무슨 마가 끼었는지 서로 싸우기만 했다.
너무 오래된 전쟁이기에 아무도 이 싸움이 왜 시작되었는지 이유도 모른다.
그렇게 생각하고 관심을 가지는 사람도 없다.
두 세계는 오로지 전쟁만을 위해 사는 듯했다.
역대 최강, 최악의 성격(?)의 마왕 서겨이지라와,
역대 최강, 최고의 감수성(?)을 가진 성기사 서세하나자의 치열한 전투!
그 전투는 몇 일 동안 이어졌다.
'벌써 끝난 건가? 인간! 헉헉…'
'선생님께서 더 힘들어 보이시는데요? 헉헉…'
'씨… 땡땡아! 어디서 꼼수 부리고 땡땡이야! 내가 오늘 변비만 탈출했어도 넌 진짜 1초컷이야!! 이 땡땡아! 안 그래도 열받는데 짜증 나게 하네, 이게 씨… 이 땡땡땡땡…'
마왕은 입이 거친(?) 여자다.
'욕은 하지 마시죠? 신성한 싸움에서 그런…'
성기사는 섬세한(?) 남자다.
'싸움에서 그딴 게 무슨 상관이야! 무슨 신성이야, 이 땡땡아. 그리고 나 마왕인데, 마왕한테 신성 땡땡하고 있네! 이 땡땡땡땡…'
'아… 그만하시죠. 그만하시고 이제 슬슬 마무리합니다.'
'그래, 내가 원하는 바다, 이 땡땡아! 변비 탈출 운동 정도는 되었으니까, 얼른 마무리하고 시원하게 화장실이나 한번 가야겠다!'
'아마 못 가실 겁니다.'
'말 많네… 들어오기나 해! 땡땡아!'
'욕은 제발 그만하시고… 그럼 갑니다!'
그 순간!
'이제 그만…'
시공간이 빛으로 바뀌면서 그 둘은 빛의 여신 누치어이끼어의 앞에 서게 된다. 꼬마 같은 어린 모습이다.
'전쟁 오래했잖아… 이제 그만 좀 하자… 시끄러워…'
'여신님!' (동시에)
그 둘은 바로 절대적인 빛의 여신 앞에 무릎을 꿇었다.
'너희들, 왜 천 년 동안 전쟁하는지 알아?'(여신)
'…' (동시에)
'모르지? 도대체 모르면서 왜 싸우는 거여… 나원참… 아무튼, 그만 싸우고, 그런 의미에서 내가 너희들한테 딜을 할까 해.'
'어떤…' (동시에)
'너희들, 다른 세계 가면 발라드 가수가 되어야 해. 그거 해서 가요계를 정복 못하면 시끄러운 너희들 다 쓸어벌거야…'(여신)
보통 이런 일방적인 것은 딜이라 하지않는다.
'굳이… 별로 확 땡기지…' (마왕)
'그런데… 발라드가 어떤거 입니까?' (성기사)
'그거 말이야… 부드럽고 섬세하며 가슴 아픈 노래라고 할까?'(여신)
여신은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허공을보고 두손을 모은다.
'그… 엘프들 귀 간지럽게 땡땡하는 그거요? 아… 그건 아닌데… 그냥 힘으로 다 쓸어 정복하면 안 돼… '(마왕)
여신이 무섭게 째려본다.
'죄송합니다!' (마왕)
'아, 그만 토 달고. 내가 그렇게 하기로 했으니까 그렇게 할 거야! 그럼 가라!'(여신)
'잠깐만…으아악!' (동시에)
순간 시공간이 뒤틀리기 시작했고, 둘은 소용돌이 속으로 기가 빨리듯 들어가기 시작했다.
'으아악!'(동시에)
그리고,
그 둘은 한 허름한 원룸에 덩그러니 누워 있게 된다.
순간 뒤늦게 온 허름한(?) 메뉴얼과 함께…
허름한 공간속에 살며시 젖어드는 방바닥의 감촉은,
습도 팔십의 언어가 깃들어 쩌억쩌억 입을 벌리는 아어..
※아어 -마계의 입이큰 몬스터
아어의 침샘같이 삶에 녹아드는 가장의 무게를 짊어진 가장의 땀과같은 짙은 농도를 뿜어내어.
바닥과 우리는 사막의 개미옥같이 빠져나오지 못 하는 듯.,.
아무리 애를 써봐도 날아가지 못할 바람개비 모자를 쓴 아이의 소망처럼 우리는 이 허름이라는 단어와 적막에 벗어날 수 없는것인가?
라고 성기사는 중얼거렸다.
--1화
https://naver.me/FgTnkID3
잘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