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머리·균형·볼컨트롤 3B 모두 갖춰 -잉글랜드의 웨인 루니, 아르헨티나의 테베스.
미래의 세계 축구를 이끌어갈 별들로 각광받고 있는 젊은 피들이다.
한국에도 있다. 바로 박주영(고려대)이다. 이제 겨우 19살. 박주영은 말레이시아에서 벌어지고 있는 아시아청소년(U20)선수권대회에서 발군의 기량으로 흔들리던 한국을 결승까지 끌어올렸다. 5경기에서 4골 2도움. 라이벌 일본과의 준결승에서도 박주영은 1골 1도움으로 2골을 모두 만들어내며 큰 경기에 강한 스타의 면모를 유감없이 과시했다.
“부드러우면서도 강하다.”‘차범근 이후 한국축구가 낳은 최대 재목감’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는 박주영을 조민국 고려대 감독은 이렇게 표현한다. 박주영을 보면 물흐르듯 자연스러운 게 물찬 제비를 연상시킨다. 중심이동이 좋아 항상 볼을 자기 중심에 놓고 플레이할 줄 아는 건 박주영만의 장점. 드리블이 긴 것 같으면서도 짧고, 짧은 것 같으면서도 길어 상대 수비는 여간 곤혹스러운 게 아니다. 밸런스가 잡힌 상태에서 드리블과 슈팅을 하다보니 상대의 태클을 쉽게 허용하지 않아 부상도 잘 당하지 않는다.
박주영이 청구고 재학시절 고교축구에는 ‘박주영 시프트’라는 게 있었다. 워낙 개인기가 뛰어나 청구고와 맞붙는 팀은 3~4명의 전담 마크맨을 붙여 박주영만 밀착마크하는 희한한 장면을 연출하곤 했다. 박주영은 지난해 대통령금배에서 이런 집중마크 속에서 3경기만 뛰고도 득점왕을 차지하는 등 거의 모든 대회의 득점왕 타이틀을 독차지하다시피 했다. 고려대에 진학한 박주영은 대학무대에서도 일취월장을 거듭하고 있다.
독일의 세계적인 지도자 크라머는 훌륭한 선수의 조건으로 ‘3B(Brain두뇌, Balance균형, Ball control볼컨트롤)’를 든 적이 있다. 신문선 SBS 해설위원은 3B의 3박자를 갖춘 선수가 바로 박주영이라고 말한다.
“설기현은 힘은 좋지만 보폭이 커 세밀한 플레이가 떨어진다. 이천수는 빠르지만 신장이 적은 게 핸디캡이다. 이 두 선수의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합쳐놓은 듯한 선수가 박주영이다.”신위원은 “체중이 붙고 스피드만 조금 더 보완하면 월드클래스급의 무서운 선수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유형렬기자〉- 성실과 겸손 겸비 ‘진짜 대물’ -한눈 팔지 않는 성실함. 박주영을 지도한 축구계 선배들의 공통적 견해다.
박주영의 고교 은사인 변병주 청구고 감독은 “어린 나이지만 자신에 대한 관리가 철저한 데 놀랐다”고 털어놨다. 현재 박주영을 지도하는 조민국 고려대 감독도 “기본이 된 선수”라며 “스타지만 전혀 그런 의식 없이 동료들을 배려하는 마음 씀씀이가 어떨 땐 감동적이기까지 하다”고 말했다. 그동안 타고난 재능으로 인해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스타는 넘쳐났다. 하지만 이들은 축구 외에 다른 곳에 눈을 돌리며 자신이 지닌 재능을 채 꽃피우지도 못하고 뒤안길로 쓸쓸히 사라졌다. 박주영도 그런 전철을 밟는 게 아닐까. 지도자들은 그런 우려에 대해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한결같이 “기우”라고 일축했다.
변병주 감독은 주위의 관심을 모으며 으스대기 쉬운 고교 시절에도 주장이지만 전혀 내색 않고 먼저 솔선수범하며 장비와 도구를 챙긴 박주영이었다면서 그를 ‘보물’이라고 단언했다. 조민국 감독과 올림픽팀 박경훈 코치도 “그 나이에 그렇게 조명을 받으면 건방져지기 쉬운데 맡은 일만 묵묵히 하는 걸 보면서 ‘진짜 물건’이라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자신에 대한 관리도 철저하다. 합숙훈련이 끝나고 고향 대구의 집에 돌아와도 개인훈련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고된 훈련 끝에 집에 돌아와 게으름을 피울 만도 하지만 박주영은 새벽에 일어나 기초체력을 다진 뒤 왕복 15㎞ 가량의 대구월드컵경기장을 축구공을 벗삼아 오간다는 게 가족들의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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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프랑스 월드컵 전후로.이동국 선수도 이런 평가를 받았죠.'축구천재','앞으로 10년간 스트라이커 걱정은 없다.'등
언론과 주위사람들의 지나친 기대와 평가로 인해 자만심을 가지게 되고,깊은 부진에 빠졋었죠..박주영 선수도 이런 전철을 밟지 않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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