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감] 장문) 성검3 리메이크 해본 후기

[팔란의 불사군단]

오늘 업적 풀 달성

실수로 세이브 파일 날려먹고 현타 개쎄게 와서 이제 그만해야지 싶어서 씀

당연히 마나에 정령분들이신 여기 유저들보단 한참 모자라지만 그래도 좋았거나 별로였던 점들 써봄

편의를 위해 음슴체 작성

갠적으로 좋았던 점을 써보겠음

그래픽

굉장히 화사하고 밝은 아트 스타일과 분위기가 취향저격임

원래 다크 소울시리즈 망자출신인데, 결국 떨어져 나간이유가 거긴 아트스타일이 너무 어둡고 침침해서

하다보면 왠지 그 침침함과 쓸쓸함에 내가 먹혀서 얼마 안가서 우울해졌음.

근데 이 겜은 밝고 화사하니까 기분이 다운 되는 일이 없어서 더 오래 즐긴거같음

전투

'JRPG 게임들은 전투가 구리다' 라는 고정관념을 깨줬음

물론 '이 게임의 전투가 최고다' 는 말은 아님, 바로 전에 했던게 인퀴지션이었고,

위에 써있듯이 다크소울 망자출신이라 더 재밌거나 훌륭한 전투 시스템은 차고 넘친다고 생각함

하지만 괜찮은 타격감, 속성 찌르기 요소, 능동적인 전투 참여 등 내가 계산할게 생각보다 많아서

이걸로 작전 세우는 재미가 생각보다 괜찮았음,

전직 완성도

각각의 전직이 가진 기대감을 거의 그대로 느낄 수 있음

이게 무슨 소리냐, 다른 게임 으로 설명하겠음

드래곤 에이지 인퀴지션 전사 직업중엔 '혈전사' 라는 직업이 있음

주변에 피를 뿌려서 내 데미지를 올리거나, 적의 피를 빨아서 내 피를 채우는 등

다른 게임에 흔히 있는 광전사나 버서커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음

나도 당연히 저걸 기대하고 혈전사로 전직했는데,

원래 피나 혈액이 가진 검붉은 이펙트나 대검을 미친듯이 휘두른다 거나 같은게 없음

스킬 이펙트는 피를 상징하는 검붉은 이펙트가 아니라 불을 쓰는 듯한 주홍색 이펙트를 내뿜고

무기인 대검은 등에 다가 장식처럼 걸어 놓고 맨손에 다가 저 주홍색 이펙트를 걸고 붕쯔붕쯔거림

내가 생각했던 이미지랑 너무 다르니까 현타가 세게 와서 인퀴지션을 접음

이제 TOM으로 돌아와서,

이 겜의 대부분의 전직은, 내가 생각한 그대로 를 보여줌,

인술로 잡졸들 학살하고 싶다! = 닌자 마스터

칼질로 썰고 싶다! = 소드마스터

주먹질 난타로 두들겨 패고싶다! = 데스핸드

압도적인 마법을 보고싶다! = 메이거스

내가 하고 싶어서 고른 전직 들이 전부 내가 하고 싶은 플레이를 보여줌

덕분에 어느 전직을 타던 간에 굉장히 만족스러웠음,

로그 빼고

트랩 광역이 아닌게 좀 아쉽더라

음악, 캐릭터 컨셉, 모델링,어빌리티,마법 시스템 등 적을 려면 끝도 없으니까 좋은건 여기까지만 적겠음

이제 게임 하면서 아쉬웠거나 좀 별로 인 점들을 적을건데,

난 성검전설 시리즈를 3 리메이크로 처음 접해봄,

그래서 시리즈 팬 입장에서 좀 거슬리는 평가도 많을거 임, 양해 부탁

우선 난이도

난이도가 어렵다, 쉽다 의 문제가 아니라. 난이도 널뛰기가 너무 심하다고 생각함

하드난이도 까진 코파면서 깨길래 존나 쉽네 하면서 베하로 올렸는데

그때부터 지옥이더라, 내 딜은 안 들어가는데 적 딜은  뒤지게셈, 잡몹한데 한대맞으니까 반피가 달아

이게 하드랑 한 단계 차이밖에 안난다고? 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음

듣기론 내 딜 1/4배 적딜 4배라는데 그 절반 정도 라면 나름 괜찮았을거 같은데 아쉬움

동료들 AI

뭐 얼마나 ㅂㅅ이겠어 했는데 베하되니까 체감이 확됨

패턴도 안 피해, 벞디벞도 제대로 안줘, 힐도 잘 안해, 디버프도 잘 안풀어

그런 주제에 SP 모아놓으면 다 날려먹고, 잠깐 딜러 조종하고 있으면 패턴 안 피하다가 쳐맞고 뒤지고

베하 아니스 업적 미션도 딸피 남은거 케빈 필살기로 마무리 할려 했는데 잠깐 돌린 사이에 쳐맞고 석화돼서

결국 실패함 개 같은 새끼

너무 많은 속성

속성이 너무 많은데 다가 그 속성 간의 상호작용이 없음

빛 <-> 어둠 (상성)

불 <-> 물 (상성)

바람 <-> 땅 (상성)

달 : 무상성 (hp회복 버프)

나무 : 무상성 (mp회복 버프)

이렇게로 알고있는데, 옛날RPG의 4원소 컨셉을 채용한거니 그렇다 치는데

달이랑 나무는 왜 박아놨는지 이해가 안됨,

속성을 많이 넣고싶으면, 이런식으로 서로의 속성간 유기적인 연결이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좀 아쉬움

신수전 컨텐츠

마지막에 남아있는 신수 일수록 난이도가 상승한다.

이 시스템 자체는 참신하다고 생각함,

스토리 상 세상의 위기를 이런 시스템으로 녹여내니까 좀 참신했음

근데 그럴거면 경험치 테이블도 같이 올렸어야지 왜 그대로 냅 둠?

신수전 경험치 수급량의 기준이 '신수를 언제 잡았는가.'가 아니라 '어느 정령을 먼저 만났는가'임

뭔소리 냐면,

난 신수전때 잡는 순서가 고정돼있음,

(달,나무)-빛-바람-(나머지)이 순인데,

달과 나무는 약점속성이 없으니까 가장 먼저 잡고,

암속을 거는 다크세이버 가진 애가 몇명 없으니 암속약점인 빛신수

날아다님+좁은 필드 콤보로 패턴 피하는게 까다로운 바람

나머지 땅, 불, 얼음은 자유롭게 잡는데,

경험치 테이블은 바람,땅-불,얼음-빛-달,나무 순임

그래서 그런지 땅 잡을땐 존나 빡센데 경험치는 쥐꼬리 만큼 줘서 뭐지 싶었음

음악

음악 자체는 굉장히 좋은 편인데, 여러군데 돌려막기가 좀 아쉬웠음

수인 모델링

모델링 이쁨, 약간 고전 만화풍으로 잘만들었음 근데 케빈이 문제임

인간폼 일땐 나름 열혈캐 느낌 나고 가끔 꼴릴 때도 있으니 괜찮음.

근데 밤에 수인폼은 진짜 별로임, 진짜 뭔 눈 덩어리 에다가 눈깔 달아논줄 알았어

4차 필살기 쓸 때마다 얼굴 확대 되는거 존나 짜증났음

의상

이블샤먼 견대 안벗기냐 개발진 개샛기들아

필살기 연출

대부분의 필살기 연출은 훌륭함, 깔거 없음

근데 암속전직 케빈이랑 듀란이 문제임 케빈 부터 보자면,

주작비천무랑 청룡살진무, 사실상 이펙트 색이랑 케빈 동작만 조금 다른거지 완전히 같은스킬임,

난 뭐 록리 연화처럼 일정 범위 안에서 존나 패다가 내려찍는건 줄알았는데 말이지,

이건 좀 아쉽긴해도 워낙 이펙트 이쁘니까 넘겼는데.

듀란 이새끼가 문제임,

우선 듀란의 난무형 필살기3개 (마법진참, 선풍검, 진공검)은 비슷한 모션을 가짐

 막타가 다르고, 난무 중간에 뜸들이는 모션이 있거나, 양손으로 베기를 시작하거나 정도의 차이일뿐

난무 돌려막기 하는건 상관 없음, 호크아이도 나블빼면 전부 난무 돌려막기인데 ㅈ 간지 나잖아

연출과 이펙트가 어떤가에 따라 다르지

마법진참이랑 선풍검은 난무 모션이 이펙트에 가려지는 것도 있고,

중간에 난무 동작이 약간 바뀌는 등의 연출이 있어서 나름 멋있게 라고 느껴짐

근데 소드마스터 진공검은 좀 많이 선을 넘음,

멋대가리 없는 한손난무 + 중간에 동작변동 없음+ 초라한 이펙트가 삼위일체를 일으켜서 존나 구려보임

팔라딘 섬광검마냥 넓게 한번 베고, 좀 뜸들인다음에 폭발하는 연출이었으면 ㅈ 간지 났을텐데.

시리즈가 죽음

내가 이겜을 하면서도 마음이 편치않았던 이유임

성검전설3 리메이크는 분명 잘 만든 게임임, 분위기도 좋고, 캐릭터성도 있고, 

근데, 이 겜을 끝내고 처음 드는 생각이, "이 게임으로 받은 설레임을 다신 느낄 수 없을 거 같다" 였음

이 게임을, 성검전설3 리메이크를 끝내면, 다음 시리즈는 없다 라는 슬픈 생각이 나더라고

요새 핫한 레오마 리마스터?

잘 만들긴 했음, 근데 도트 리마스터라 레오마 원작 팬이 아닌 나한테는 별로임

에오마 모바일? 잘 될거라고 생각 하기 힘듬.

콘솔 신작 개발 소식? 

말 뿐 이잖음, 실질적인 트레일러나, 아크워크도 없는데 그걸 가지고 시리즈의 부활을 말하기엔 아직 어불성설임

즉, 성검전설 시리즈는 사실상 죽은 IP 라고 생각됨

물론 콘솔 신작이 잘 돼서 시리즈가 살아나면 난 진짜 행복할거같음

근데 확률이 높진 않음.

총평

솔직히 기대 이상 이었음

'3만원 주고 산건데 얼마나 재밌겠어' 라고 생각했는데 진짜 시간 가는줄 모르고 게임 했음

만약 세이브 안 날렸으면 지금도 이거 안 쓰고 게임하고 있었을 듯

 게임 불감증이 존나 심해서 어느 게임이든 20시간 넘기기 힘든데

이건 50시간 넘을때 까지 전혀 지루하거나 그런 느낌 없이 미친 듯이 플레이 했음

색감이나 비주얼, 아트, 그래픽 같은 외형적 요소는 물론이고

액션, 성장, 전직 완성도 같은 플레이적 요소또한 굉장히 내 취향임

뭐 조금 아쉬운 점이 있긴 하지만 충분히 넘어갈 만한 문제라 별 상관 없었음

바로 전에 했던 드래곤 에이지 인퀴지션이 갠적으로 굉장히 별로여서 더 그런 점도 있는 거 같긴 한데,

뭐 아무튼 이 긴 글 읽어 줘서 고마움

[루리웹-8750796624]

동료 ai는..안젤라와 호크아이는 그래도 스킬딜러라 좀 괜찮고 듀란은 도발이 있는데 나머지 캐릭들은 진짜 심하죠 ㅋㅋ
강공격이라도 좀 써주면 좋겠는데 평타 1~2대 치고 멍하니 있는 거 보면 참..

베리하드는 팁 하나 드리자면 방어 어빌을 좀 껴주고 파티에 팔라딘이나 비숍을 넣으면 도움이 많이 됩니다
베리하드는 방어력을 안 챙기면 ai가 너무 자주 죽어서 힘들더군요

[다크데몬즈소울]

그래도 이작품이 잘 팔린 덕에 콘솔 차기작이 결정됬으니 다행이죠.

[팔란의 불사군단]

그나마 다행이긴한데, 시리즈가 살아났다고 보기엔 아직은 무리가 있는거 같아서요
아직 제세동기 한방이 남아있다 정도로만 생각중입니다.

[AAAFHHGK]

동료 AI 존나 답없습니다 ㄹㅇ
신수전에서 그 신수랑 같은 속성의 세이버를 걸어대는 멍청한 인공지능을 보면 진짜 화딱지가 납니다

[「Nintendo」]

역대급 성검시리즈중 최고걸작 = 성검전설3 추천요^^
역대급 성검시리즈중 최고졸작 = 성검전설4

[건스테이크]

진심으로 느낀 날것 그대로의 리뷰같았습니다
정성글 잘 보았습니다~^^

[까미룽]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성검3 체험판만 해봤는데 그 때 평 상당히 안 좋더군요

근데 전 상당히 재미있다고 생각했거든요 뭔가 기본이 충실하고 키우는 재미가 있다는게 느껴졌습니다

저도 할인하면 구입해야겠어요

[조유리사랑]

스토리가 없네요. 최악인데

[팔란의 불사군단]

스토리는 취향따라 극과극이라 뺐습니다
갠적으로 나쁜편은 아니기도 했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