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잇장
미나미사와 센리 4
결과만 놓고 보면 종업식에서의 우리의 발표는, 연구회에 좋은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정확히 말하면, 우리의 발표라기보다는 아리무라의 발표일까나. 많은 분들께 혼나긴 했지만, 연구회의 앞으로의 방향 지침도 되었고, 적어도 나는 결코 작지 않은 힘을 받을 수 있었어. 그건 카즈키도 같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와 같은 기분을 학생 모두가 갖고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에 가까운 기분을 안고 있는, 혹은 가까운 기분을 가지려고 해 주는 움직임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뭐 그 때문이라고 할까 덕분이라고 할까, 취재나 상담이 늘어나서, 연구회의 바쁨에 박차를 가해버리긴 했지만. 카즈키의 투정이 늘어나서 도망치려고 할 게 눈에 뻔히 보이기 때문에, 어떻게든 하지 않으면 하고 생각하고 있지만 말이지.
그래그래, 아리무라랑 예의 이시와타 군이지만, 안 된 모양이야. 어울린다고 생각했지만...... 솔직히, 그렇게 될 거란 것도 어딘가 알고는 있었어. 그 애는 그런 성격이니까, 의외로 뭐든지 요령 있게 피하거나 처리하거나 할 수 있겠지만, 최근 이것저것 고민하고 있었던 모양이니까. 하지만, 소극적으로 결정한 건 아닌 모양이야. 어제 우리 집에 밥을 먹으러 왔을 때, "훈남의 유혹을 거절해버렸습니다. 저의 여자로서의 랭크가 올라갔습니다."라고 잘 모르겠는 말을 하면서, 시원해진 얼굴로 웃고 있었으니까.
그러고보면, 아리무라가 뭔가 나랑 마스다 군 사이를 착각하고 있는 느낌이야. 마스다 군은 상상대로랄까 익살스러운 캐릭터대로 랄까 발이 넓은 사람이니까, 밥이라도 먹으면서 학생 모두의 의견이나 생각하고 있는 일을, 연구회 활동 겸 이것저것 물어봤을 뿐이지만. 아니면, 그걸 알고 있으면서 놀리고 있는 걸까나.
......자 그럼, 중요한 보고가 하나.
날짜가 정해졌습니다.
12월 30일에, 이토 군이 의료소년원으로 이송됩니다.
옮겨질 것 자체는 이미 알고 있었다고 생각하지만, 증후군 연구에 협력하고 있는 우리들 관계자에게도, 오늘 정식으로 연락이 왔습니다.
정말로, 미안합니다. 경찰에의 증언으로 가능한 범위에서 노력했지만, 결정을 바꿀 순 없었습니다. 이토 군 자신이 결정을 받아들였다는 건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움직이지 않을 수 없었어. 그래도, 바꾸지 못했어.
죄송합니다. 저 따위 보다, 당신 쪽이 더 마음이 아플 거라는 건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사실을 알려주지 않는 건, 해서는 안되는 일이라고 생각하니까.
부디 몸 조심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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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가냐 이토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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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로 인생 망치신 분 ㅜㅜ | 17.04.29 04:3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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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기억이라도 못하면... 진짜 어떻게 살아가나 싶을 정도 ㅜㅜ | 17.04.29 04:3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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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은 '전화렌지'다! | 17.04.29 05:06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