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게시판 둘러보는데. 제 불만글이 엄청 많네요.
죄송합니다... 왠만하면 게임은 클리어까지는 몰입해서 하는지라. 불만을 써도 게임 끝내고 엔딩 뽕 빠진 다음에나 하는건데.
이건 도저히 버티기 힘들더라구요..
진엔딩은... 노말 엔딩에서 눈물의 쓰나미였는데. 그걸 다 부숴버리더군요. 감동이 박살났는데.... 엔딩 영상은 좋고... 살린게 맘에 안들고... 복잡합니다. 아무튼 지금까지 진행한 소감.
1. 스토리.
제가 느낀 이 게임의 문제점 모든게 시나리오에 들어있습니다. 이 시나리오 이전 궤적 시리즈하고 똑같아요. 정체불명의 깡패집단. 뒷세계 결사들. 거기서 파견나온 자들. 그리고 반복반복반복하는 전개. 1장부터 4장. 6장까지 똑같은 전개가 반복됩니다. 일상 - 사건발생 - 조사 - 동료합류 - 해피해피^^ 이게 5번이나 반복되는데. 5장에서는 좀 다른 스토리로 진행되거든요. 그래서 아, 그래도 똑같은 내용 일직선은 아니구나 다행이다.. 싶었습니다. 분명 또 호쿠토 아가씨의 고민을 해결하며 각성하는 전개일 거라 생각했거든요. 근데 그게 아니더군요. 전개가 반복성을 띄지 않는 대신 오글거림이 폭발했지만.... ㅋㅋ
헌데.
6장에서 또 똑같이 진행합니다. 이전 스토리 고대로 진행하더라구요 ㅋㅋㅋ 대체 뭘까. 왜 이렇게 하는거지... 싶더군요. 뭐 진짜 문제는 이게 아니고.
종장입니다.
종장이라고 하면 지금까지의 이야기가 완결되는 부분이니까 스토리가 고조되어야 하고. 7장의 말미는 종장을 피날레로 만들기 충분한 상황이었습니다만...
와... 어떻게 이렇게 재미없을 수가 있지... 따로 떨어진 동료들 데리러 간답시고. 또 같은 스토리가 반복 됩니다. 민간인 구출 해야해! 그리드 퇴치! 얏호! 혹은 동료를 구하자! 던전 돌입! 동료 합류! 납치 된 사람 구출! 얏호! 이게 각각 2번씩 반복 될겁니다. 아니면 더 반복 될 수도 있고요. 아니 진짜 ㅋㅋ 종장이에요. 종장. 이제 끝늘 내야할 곳에서 저렇게 김빠지는 스토리를 하고 있다니.... 지금까지 장마다 똑같은 전개를 하더니 이젠 장 안에서 반복 전개를 합니다. 반복전개 속의 반복전개. 무슨 말장난도 아니고 십뻘!!!!!!
그리고 대충대충 시오리가 흑막이라게 밝혀지고 노말엔딩입니다. 시오리 코맹맹이 소리 극혐이라 완전 싫었는데 마지막 보니까 불쌍하더라구요 ㅠㅠ 까서 미안해. 코우역 성우 연기도 괜찮았고...
노말 엔딩의 죽은 그녀를 잊지 않고, 새로운 세상을 지켜나가겠다는 결의도 좋았습니다.
2. 진엔딩.
시오리 하나 없어도 후속작 만드는데 문제 없을텐데. 갑툭튀한 구미. 무녀로 쓸라고 잡아뒀다면서 한번 싸우고 나니까 풀어주는 갓 인성 구미님 ㅠㅠ 무슨 열쇠 모으면 되살아날 수 있다는 말에 ㅋㅋㅋ 무슨 드래곤볼인 줄 알았네요. 노말엔딩에서 받았던 감동 다 박살났습니다. 그나마 엔딩 영상이 좋아서 다행.
3. 오글거림.
진짜;; 저 일본 게임 겁나 좋아합니다. 얘네랑 감성이 맞아서 그런지 서양 게임은 갓겜이라고 소문난 것 외엔 안해요. 일본 게임은 검은 장미의 발키리나 넵튠pp 같은 게임도 직접 사서 했다고요. 학생들이 주인공인 게임도 너무 좋아합니다. 그 나이의 감성과, 미래에 대한 고민, 그때가 아니면 할 수 없는 빛나는 학창생활. 그 모든게 너무 좋아요. 그래서 온갖 장르에 대한 내성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건 진짜. 버틸 수가 없습니다.
애들이 무슨 말만하면 이렇게... 그냥 단어 하나하나가 오글거려요. 음성이라도 없으면 버틸만할텐데. 하필이면 그런 부분에는 음성이 꼭 들어가 있더군요. 그래서 한 7장부터는 스킵하고 로그로 읽는 방법도 썼었습니다. 좋죠. 좋아. 블레이즈의 혼. 아이도루노 치카라!!!! 그 캐릭터의 개성을 나타낼 수 있는 말인데. 이게 계속 나오니까 단어의 무게감도 희미해지고. 오글거리기만 하고 짜증나고 답답하고... 아아아
4.이렇게 강하면 니들이 처리하지?
섬궤2에서 벙찐 장면이 하나 있는데. 린 일행이 쩔쩔매던 마수를 가이우스 아빠가 달려오더니 단숨에 처리한 장면입니다. 대체 뭐지? 강하단 복선은 아무것도 없었는데? 이해 할 수 없는 상황이었죠. 근데 그게 여기서 또 나오더라구요. 그저 정보팔이꾼으로만 취급되던 유키노 아줌마랑 카페마스터가 갑자기 무쌍난무를 펼치기 시작합니다. 뭐지? 뭔데? 강할 이유가 있나? 그냥 정보전의 강자, 아스카의 보호자 정도면 되는 사람들 아닌가? ㅇ그렇게 강하면 처음부터 니들이 하지? 그 뿐만 아니라 ㅋㅋ 미츠키 비서까지 ㅋㅋ
리온, 미츠키 합류 후 나타난 치천사 그리드.
리온 스스로 "내 안에 있던 천사보다 더..." 라고 언급합니다. 더 강하단 얘기겠죠. 빼박. 근데 그걸ㅋㅋ 미츠키 비서 아줌마가 와서 부대원이랑 처리합니다. ㅋㅋ 이렇게 강하면 아줌마가 학교일부터 처리하시지 그랬어요? 뭐야 대체? 이 다음은 더 가관인게 시오, 고로 합류 때는 ㅋㅋ 그 블레이즈 빠박이 아키히로가 영적처리 된 목도를 들고와서 싸웁니다. 야쿠자 아저씨는 개틀링건을 난사하고 ㅋㅋ 뭐야 뭐야 이게 ㅋㅋ 영적처리면 다 되는거야? 나중에 최종던전 돌입 때는 블레이즈 양아치들이 전부 목도로 근접전을 하는데. 천사를 막 쓰러트려요. 분명 최상위 그리드였는데.
영적처리면 다 때려잡을 수 있는 게 그리드였다는 걸 그때야 깨달았습니다. 네메시스고 조디악이고 다 멍청한 놈들. 어디 영적처리 가능한 장인 끌고와서 무기 만들었으면 다 끝났을텐데.
5. 선생님이잖아요.
이건 제가 예민한 걸수도 있는데 7장에서 고로는 말도안되는 생때를 부리며 같이 던전으로 가게 해달라는 코우의 말에 yes를 합니다. 뭐, 청춘물이고 얘들이 주인공이니까 같이 가야겠죠. 안그럼 안되니까. 그런데. 고로는 군인입니다. 민간인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야하는 군인이며 선생인데 긴박한 상황도 아니었고. 부대원들 몇 끌고가서 싸웠으면 끝날 문제였습니다. 코우 일행이 아무리 무기를 지니고 있다해도. 거기서 거절을 하는게 선생이고 군인이 아니었을지.
이후 최종던전 돌입.
토와도 마찬가지인 행동을 하더군요. 사지에 무녀복 입고 온 것도 웃기는데. 무슨 부적으로 천사를 터트리질 않나.. 아니 중요한 건 이게 아니고. 그 사지에 애들을 데리고 와요. 학생들이 아무리 무기를 가지게 되었다고 해도. 학생입니다. 토와는 선생이고. 그런 장소에 애들을 데리고 온다고? 지금까지 교사로서 모범을 보였던 토와가? 이건 아니지 않아?
6.npc 마라톤.
궤적류의 최대의 장점이라고 생각하는 시스템인데. 이번엔 그렇게 재밌는 얘기는 없었네요. 뭔가 종장까지 와도 끝났구나~ 같은 느낌이 드는 건 몇 뿐이에요.
그 외
모션 연출 스토리 대사센스 모든게 구린 게임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묘한 재미는 있었기에 여기까지 오긴했지만.... 이대로 계속 가면 안되겠죠.
섬궤3도 제나두보다 훨씬 좋게 나올 거란 생각은 안듭니다. 제나두랑 비슷하게 나오겠죠. 시나리오가 같은 사람인데. 거기다 4가 나오는거 아니냐는 얘기도 자꾸 나오는 만큼. 또 투비 컨티뉴 엔딩이라면? 끔찍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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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콤이 작은 회사라, 애초에 시나리오레이터가 하납니다. 타케이리라고.... 다만 원래는 콘도 사장(이었던가? 아무튼 사장)도 시나리오에 참여하는 모양이더군요. 사람들이 조금 덜 오글거리고 괜찮았다는 이스 VIII도 그 사람이 메인으로 했습니다. | 17.05.07 10:0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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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소나 언급하려고 했는데 깜빡했네요. 페르소나도 원패턴이긴한데. 그 사이사이에 이벤트라던지 커뮤니티가 들어가서 완화해주었다고 느꼈습니다. ㅇㅇ | 17.05.07 13:0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