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룬 팩토리 5 농사에 대한 정보 >
룬 팩토리 시리즈는 농사 게임의 원조인 목장이야기 시리즈의 분가로, 판타지 배경의 RPG 게임이면서도 본가를 계승한 복잡한 농사 시스템과 시리즈의 핵심인 연애 시스템을 그대로 가져온 시리즈입니다. 본가만큼은 아니지만, 굉장히 복잡하고 제작진의 진심이 담긴 농사 시스템을 탑재하고 있기에 관련 시리즈를 처음 접하는 분들은 적응하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룬 팩토리5에서는 어떤 식으로 농사를 지어야 하는지, 농사를 지을 때의 주의점과 농사의 최종 목적에 대한 설명을 중심으로 여러 가지 농사에 도움되는 정보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1. 농사를 시작하기에 앞서
(1) 밭 카메라
처음 게임을 시작하면 주인공은 위 사진과 같은 작은 밭을 받게 됩니다. 하지만 시작부터 한 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이번 작에서는 시리즈 최초로 풀 3D 그래픽이 도입되었기에, 전작의 조작에 익숙한 사람들을 위한 '밭 카메라'라는 시스템이 적용되었습니다. 밭 지역에 진입하면 시점이 탑뷰로 고정되어 이동과 조작이 마치 2D 그래픽으로 플레이하던 때와 비슷해지도록 서포트해주는 시스템이죠. 그러나 실상은 빠른 시점 전환과 밭 지역으로 인식되는 범위가 애매하다는 점 때문에 카메라가 정신없이 왔다갔다하며 멀미를 유발하는 정말 쓸모없는 시스템입니다. 따라서 농사를 처음 시작하기 전에, 설정에 들어가서 '밭 카메라'를 반드시 꺼 두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이 한 가지 설정만으로도 농사가 한결 편해지고 3D 울렁증도 거의 완벽히 해결할 수 있습니다.
(2) 밭 기본
위 사진에서 보이는 밭을 자세히 보시면, 16개로 나누어진 정사각형 구획에 한 구획 당 4개의 작은 정사각형 밭이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한 구획, 즉 커다란 정사각형은 큰 작물과 나무를 심었을 때 차지하는 칸입니다. 사과, 포도, 오렌지, 반짝나무와 같은 나무는 큰 크기 때문에 4칸을 차지합니다. 또한 거대 작물과 유성 작물 등 커다랗게 자라난 작물들 역시 4칸을 차지해 큰 정사각형에 꽉 차게 자라납니다. 그리고 이 구획은 비료와 여러가지 화학 약품 사용 시에도 기준으로 사용됩니다. 어떤 종류의 화학 약품이라도 사용한다면 구획에 포함된 4개의 작은 경작지 전부에 그 효과가 적용됩니다. 옥수수나 마른 풀과 같은 자연 퇴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작은 정사각형, 즉 경작지는 일반 작물을 심을 때 기준이 됩니다. 꽃과 작물 대부분은 경작지 1칸을 차지하며 자라납니다. 따라서 작물과 땅에 대한 정보 역시 이 작은 1칸 기준으로 적용됩니다. 같은 구획 내라 하더라도 4개의 경작지에 전부 다른 작물을 심을수도 있고, 각 경작지마다 자라난 작물의 품질 등 세세한 정보가 다를 수 있다는 것이죠.
2. 땅의 정보
(0) 정보를 확인하는 법
잡화점에서 판매하는 돋보기를 착용후 땅에 올라서면 해당 땅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돋보기를 농기구에 강화재료로 사용한다면 위 사진과 같이 물뿌리개를 들고도 밭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물론 다른 농기구도 마찬가지고, 심지어는 무기도 가능합니다.
(1) 작물 LV
심은 작물에는 레벨이 존재합니다. 해당 레벨은 씨앗일 때의 레벨을 따라가며, 추가적으로 토질에 따라 보너스를 받습니다. 최대로 받을 수 있는 보너스는 +2레벨로, 위 사진에서는 1레벨의 황금 순무 씨앗을 심었지만 작물 LV 는 3인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작물을 레벨이 높을수록 더 높은 가격에 팔 수 있고, 음식을 만들거나 아이템을 제작했을 때 추가적인 스텟 보너스를 받습니다.
작물의 레벨을 더 높이기 위해서는 완전히 성장한 작물을 낫으로 베어 씨앗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낫으로 베어 만든 씨앗은 작물 레벨보다 1레벨이 높은 상태로 나오며, 이 씨앗을 심으면 처음부터 기본 레벨이 높은 상태인 작물을 길러낼 수 있습니다. 여기에 추가로 토질 보너스도 받을 수 있으니 계속해서 더 높은 레벨의 작물로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것이죠. 하지만 반드시 주의해야 할 점은, 낫의 등급에 따라 얻을 수 있는 씨앗 레벨에 제한이 있다는 점입니다. 처음 얻는 낫으로는 4레벨까지, 그 이후 더 좋은 낫으로 바꿀 때마다 6, 8 레벨까지 제한이 해제되고 최종 단계의 낫을 사용하면 최대 레벨인 10 레벨까지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2) 성장도
심은 작물이 얼마나 성장했는지를 의미합니다. 100%이면 완전히 성장한 상태로, 낫으로 베면 씨앗이 되고 열매가 맺힌 상태라는 뜻입니다. 완전히 자란 작물은 가까이 다가가면 위에 노란색 화살표가 뜨고 수확할 수 있게 됩니다.
(3) HP
HP가 0이 되면 해당 작물은 위험한 상태가 됩니다. 토마토, 오이 등과 같이 한 번 자라나면 여러 번 수확해도 또다시 열매를 맺어 여러 번 수확이 가능한 작물은 HP 0이 되었을 때 수확하면 파괴되어 버립니다. 분명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도 HP가 처음부터 0인 상태인 작물도 있습니다. 보통 토양 레벨이 낮을 때 성장 속도를 높이지 않은 상태로 나무를 기른다면 이런 상황이 자주 발생합니다. 이 HP는 모두 옥수수, 마른 풀, 네잎 클로버를 해당 땅 위에 놓고 괭이로 찧으면 회복됩니다.
나무 종류를 도끼로 찍어도 HP가 감소합니다. 이렇게 감소한 HP 역시 같은 방법으로 회복시킬 수 있으며, 이 방법으로 반짝나무를 길러내 HP를 무한히 회복시키며 목재와 반짝이는 휘석을 파밍할 수 있습니다.
(4) 수량
키워냈을 때 얻을 수 있는 작물의 수량입니다. 땅이 쉴 틈 없이 연속해서 농사를 짓거나 여러 번 수확 가능한 작물을 심어 계속해서 땅을 혹사시킨다면 감소합니다. 땅이 쉴 수 있도록 한 번 수확한 뒤 휴경기를 두어 땅을 얼마 간 비워 두면 회복되며, 팜 드래곤에서 농사를 지을 경우 팜 드래곤에게 바람의 크리스탈을 주어 해결할 수도 있습니다.
(5) 종합 LV
작물을 계속해서 키워내면 땅에 경험치가 축적되어 레벨이 올라갑니다. 최대 레벨은 16으로, 토양의 레벨이 올라가면 땅의 스펙이 우월해집니다. 가만히 놔두기만 해도 건강도가 255까지 차오르고, 성장 속도가 3배 이상, 토질도 +1 이상 보너스를 받습니다. 또한 밭을 혹사시켰을 때도 더 잘 견뎌내며, 회복되는 속도도 빨라집니다. 이런 종합 레벨을 올리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으로는 과일나무 심기가 있습니다. 땅이 얻는 경험치는 키워낸 작물이 자라는데 걸린 시간에 큰 영향을 받으며, 수확할 때 경험치가 축적됩니다. 과일나무는 자라는데 굉장히 오래 걸리면서 매일 열매가 맺히고 열매를 한 번에 수확하는 것이 아닌 여러 번 따야 완전히 수확되므로 땅에 대량의 경험치가 매일 여러 번씩 축적됩니다.
(6) 토질+
작물 레벨에 보너스를 주는 수치입니다. 최대 보너스는 +2레벨로 수확할 때 추가로 2레벨이 높은 작물을 얻을 수 있습니다. 보너스가 적용중이면 정보창에 작물 레벨이 파란 글씨로 나옵니다. 무럭무럭 그린 등의 토질을 올려주는 화학 비료를 쓰거나 고레벨의 밭을 쉬도록 내버려 두었을 때 올라갑니다.
(7) 크기+
크기는 작물이 합쳐져 거대 작물로 성장할 수 있는지를 판단하는 기준입니다. 최대치는 2로, 1만 넘어도 작물이 크게 자라나 한 구획 내에 같은 작물이 모두 성장한 상태로 있으면 하나로 합쳐져 거대 작물로 자라날 가능성이 생깁니다. 최대치에 근접할수록 작물이 자라난 뒤 바로 다음날 거대 작물이 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8) 수량+
오로지 토양 레벨 보너스로만 받을 수 있는 보너스로, 최대치는 +3입니다. 수확할 때 보너스로 추가 수량의 작물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번 작품에서는 팜 드래곤에게 바람의 크리스탈을 마구 먹여주면 간단히 해당 팜 드래곤 농장의 수량 +3 보너스를 받아낼 수 있습니다.
(9) 건강도
말 그대로 흙의 HP입니다. 건강도가 없으면 아예 작물이 자라나질 못합니다. 최우선적으로 채워줘야 하는 수치이며, 255가 최대입니다. 아무것도 심지 않고 흙을 쉬도록 내버려 두거나(비료통에 풀을 넣어두면 회복이 빨라집니다.) 옥수수, 마른 풀, 네잎클로버를 올려놓고 괭이로 찍으면 간단히 회복됩니다.
(10) 재해 내성
태풍과 눈보라에 대한 내성입니다. 매우 독특한 방식으로 계산되며 최대치는 63입니다. 63인 상태이면 거의 100%로 태풍과 눈보라를 견뎌내지만, 하루에도 몇 번씩 땅의 상태를 확인해주어야 합니다. 태풍과 눈보라는 하루에 약 4~5 차례 랜덤한 작물을 공격하는데, 한 번 공격당할 때마다 해당 작물의 재해 내성이 깎여나갑니다. 재해 내성 63인 상태에서는 거의 반드시 견뎌내지만 한 차례 공격당하면 40 정도가 되어 태풍에 죽을 가능성이 생기며, 두 차례 공격당해 20정도가 되면 태풍에 쓸려나갈 확률이 높아집니다. 태풍과 눈보라가 몰아치는 날에는 중간중간 계속 밭을 확인하며 튼튼히 영양제를 뿌려 손상된 재해 내성을 다시 63까지 끌어올려주어야 합니다. 매우 귀찮은 작업이므로 되도록이면 엑스트라 메이킹을 통해 태풍을 쫒아내 주도록 합시다.
(추가1) 작물이 시들었어요!
- 작물이 노랗게 시든 경우는 HP가 부족할때 자주 나타납니다. 하지만 별 문제는 없으며, 물을 뿌려주면 바로 회복됩니다. 다만 그대로 두면 다음날 마른 풀이 되어버리니 주의합시다.
- 안시들어 알파, 안시들어 베타와 같은 화학 영양제를 쓰면 시드는 것을 방지할 수 있지만 그냥 제때 물을 뿌려주는 것으로 사전에 방지하는 편이 좋습니다.
(추가2) 씨앗을 잘못 심어서 회수하고 싶어요!
- 한 번 심은 씨앗은 되돌릴 수 없습니다. 다만 씨앗 상태라면 망치로 해당 땅을 두들기면 땅은 원래 상태로 되돌릴 수 있습니다. 물론 씨앗을 돌려주진 않습니다.
- 싹이 나버린 작물은 낫으로 베어 없앨 수 있습니다. 다만 완전히 성장한 상태가 아니면 씨앗을 떨어뜨리진 않습니다. 검류의 무기로도 똑같이 가능합니다.
- 망치와 검류의 무기를 밭 근처에서 휘두르다간 위의 2 방법 때문에 농사를 망칠 수 있으니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나무 종류는 도끼도 위험합니다.)
(추가3) 토마토, 파인애플, 가지, 오이 등 연작 작물이 맺히지 않아요!
- 건강도가 0이면 작물이 다시 맺히지 않습니다. 회복시켜 주세요.
- HP가 0이면 작물이 맺힌 뒤 한 번 수확하면 바로 죽어 버립니다.
- 룬 팩토리5의 버그 중 하나로, 연작 작물이 매우 낮은 확률로 맺히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아래와 같은 경우라면 어쩔 수 없이 다시 키워야 합니다.
1) 건강도, HP가 정상인 성장도 100%인 과일나무가 단 한개도 열매를 맺지 않을때
2) 건강도, HP가 정상인 성장도 100%인 연작 작물을 수확하지 않았는데도 열매가 없을때
3. 팜 드래곤의 크리스탈 사용
(1) 크리스탈의 효과
* 모든 효과는 해당 드래곤의 농장에서만 적용됩니다. (다른 드래곤은 따로)
흙의 크리스탈 - 땅의 건강도를 '종합 레벨의 제한선까지' 회복시키고 재해 내성을 소폭(약 8?) 올려줍니다. (1레벨 땅의 제한 건강도는 64입니다.)
- 흙의 크리스탈은 현재 버그때문에 땅의 건강도와 재해 내성이 제대로 올라가지 않습니다. 일본기준 1.09 패치 때 고쳐졌다고 합니다.
- 땅의 건강도를 안 올려주고 종합 레벨 제한선까지만 만들어주는 것 역시 버그때문이라고 합니다. 패치 후엔 제대로 올려준다고 합니다.
불의 크리스탈 - 땅의 성장 속도를 높여줍니다. 한 번 사용 시 3배의 성장속도 보너스를 얻고 2번 쓰면 최대치인 5배의 성장속도 보너스를 얻습니다.
얼음의 크리스탈 - 비를 내려 물을 뿌려줍니다. 한 번 사용하면 당장 물만 뿌려주고 마는 짧은 비를 내립니다. 여러 번 쓰면 며칠 내리는 것 같습니다. (검증 필요)
바람의 크리스탈 - 수확량을 늘려줍니다. 한 번 사용 시마다 +1 효과로 최대 제한 수량이 +3 보너스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그 이후로도 사용은 가능하지만 오르진 않습니다.)
땅의 크리스탈 - 밭을 늘려줍니다. 한 번 사용 시마다 가로세로 한 구획(경작지 4칸)씩 늘어나며 최대 2번까지 늘려줍니다. (경작지 수로는 가로세로 최대 8칸씩 늘릴 수 있다는 뜻.)
(2) 크리스탈의 특징
- 해당 드래곤 위의 밭 전체에 효과가 적용됩니다.
- 크리스탈이 비싸기 때문에 초반에 활용하긴 좋지 않지만 후반엔 매우 경제적이고 편합니다.
- 농경 경험치를 주지 않습니다. (직접 비료를 뿌리면 경험치가 오릅니다.)
- 얼음 크리스탈은 사용 후 세이브 로드하면 비가 그쳐버리는 버그가 걸릴수도 있다고 합니다. (이 외의 크리스탈도 세이브 로드로 인한 효과 증발 버그 사례가 가끔 있습니다.)
- 하인츠가 팝니다. (힘들게 직접 일일히 모으지 않아도 상관없습니다.)
4. 몬스터의 도움을 받자
(1) 몬스터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방법
몬스터를 잡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몬스터 오두막이 필요합니다. 팔모(가구점)에게 가서 몬스터 오두막을 구입합시다. 몬스터 오두막은 가격이 매우 저렴한 편이기에 초반에 짓기에도 무리가 없습니다. 나중에는 굉장히 크게 확장도 가능하며 한 드래곤 당 두 채씩 지을 수 있기에 테이밍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도 열심히 지어두는 것이 좋습니다.
오두막이 준비되었다면, 몬스터와의 호감도가 3레벨 이상이 되어야 합니다. 호감도 3레벨 이상의 몬스터에게 말을 걸면 '밭일을 돕는다' 라는 항목이 있으며, 해당 항목을 선택해 밭에 물 주는 일을 부탁할 수 있습니다. 한 몬스터 당 밭의 1/3 구역을 맡을 수 있기에 밭 전체를 커버하려면 총 3마리의 몬스터가 필요합니다.
(2) 몬스터에게 도움을 요청할 때 주의사항
몬스터는 물을 뿌린 뒤 오후쯤 되면 다시 오두막으로 돌아가서 쉽니다. 하지만 호감도가 좀 더 높은 상태라면, 오후에도 밭을 돌아다니며 수확이 가능한 작물을 수확해 출하 상자에 넣습니다. 이 때 거대 작물을 키우기 위해 일부러 수확하지 않았던 작물까지 수확해 넣어 버리므로 거대 작물을 키우고 싶다면 몬스터의 도움을 취소해 두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고 몬스터는 한 번 밭일을 도울 때마다 HP를 소모합니다. 소모량은 상당히 심한 편으로, 3일 정도면 빈사 상태까지 가기도 합니다. 이렇게 HP가 위험한 상태인 몬스터는 더 이상 밭일을 돕지 않기 때문에 제때 HP를 회복해 주어야 합니다. (몬스터는 음식을 먹여주길 바라겠지만 위 사진과 같이 회복 마법으로 회복시켜 주는 편이 편리합니다.)
몬스터는 매일 소량의 여물을 소비합니다. 밭일을 돕는 몬스터는 여물 소모량이 늘어나기 때문에 여물의 잔량에 주의해야 합니다. 여물이 떨어지면 몬스터는 밭일을 돕지 않고 우유나 달걀 등 부산물을 일체 생산하지 않으며 양털이 자라나거나 HP를 회복하지도 못합니다.
몬스터의 호감도가 대략 7 이상이면 밭에 씨앗을 뿌리도록 시키는 선택지도 등장하며, 씨 뿌리기를 부탁할 경우 몬스터가 비어있는 밭에 씨를 뿌려줍니다. 하지만 플레이어가 원하는 씨앗을 심도록 만들기 어렵고, 결국 밭은 플레이어가 다 갈아두어야 씨앗을 심기 때문에 이 기능은 절대 쓰지 말고 꺼 두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물을 뿌려주는 것과 밭 주변의 나뭇가지 등을 정리해주는 것 외에는 몬스터가 제대로 할 줄 아는 밭일이 없습니다.
5. 아이템 나누기
밭의 건강도와 나무 등의 HP를 회복시키기 위해 옥수수를 경작지에 올려놓고 괭이로 찍으려 할 때, 옥수수 등 회복 작물 9개를 통째로 경작지 위에 올려놓고 찍으면 한 번에 전부 사용되어 버립니다. 따라서 필연적으로 해당 아이템을 하나하나 분리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이 때는 가방 안에서 해당 아이템을 더블 클릭(A버튼 두번)하면 됩니다. (퀵 슬롯이 아니라 반드시 가방or수납함 안에서 더블클릭 해야 합니다.) 제대로 분리되었다면 바로 위 두 사진 중 먼저 올라온 사진과 같이 '옥수수'라고 표기됩니다. 만약 제대로 나누어지지 않았다면 '옥수수X9'와 같이 표기됩니다.
6. 상점
(1) 잡화점
일반 작물의 씨앗을 팝니다. 보통 키워서 먹는 모든 종류의 작물을 파는 곳이 바로 잡화점의 씨앗 코너입니다. 참고로 위 사진에 나오지 않은 잡화점의 3번째 코너에서는 여러 가공식자재(밥, 밀가루, 초콜릿 등)과 돋보기, 브러시, 털가위 등의 유용한 도구를 구입할 수 있습니다. 4번째 코너에서는 한 번 출하한 적 있는 작물을 팔아줍니다. 다시 키울 필요 없이 해당 작물을 사서 요리재료로 쓸 수 있습니다.
잡화점에서 파는 작물과 씨앗은 자신이 출하한 작물과 씨앗의 레벨에 따라 판매되는 상품의 레벨도 바뀝니다. 작물을 출하하면 씨앗과 작물 모두의 레벨이 동시에 올라가고, 씨앗을 출하하면 판매되는 씨앗의 레벨이 올라가는 것으로 보입니다.
(2) 꽃집
모든 종류의 꽃을 팝니다. 그런데 왠지 모르게 오렌지 나무 씨앗은 꽃집에서 팝니다. 꽃집 역시 마찬가지로 자신이 출하한 레벨의 꽃과 꽃씨를 팔아줍니다. 꽃류는 대부분 오랜 성장 기간을 필요로 하며 약의 재료로 많이 쓰이기 때문에 직접 길러 쓰기보단 사서 쓰는 편이 편합니다.
꽃집에서는 영양제와 비료도 팝니다. 심지어는 사람을 위한 도핑약까지 팝니다. 상점에서 파는 비료와 약품의 효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사진 순서대로)
잘자라 - 작물의 성장속도 보너스를 올려줍니다. 0.3정도 오릅니다.
빨리자라 - 마찬가지지만 좀 더 올려줍니다. 1정도 올려줬던 것 같습니다.
무럭무럭 그린 - 토질 보너스를 올려줍니다. 쥐꼬리만큼 올려주면서 땅은 크게 황폐화시킵니다. 쓰지 맙시다.
안시들어 알파 - 작물이 잘 시들지 않습니다. 작물의 HP가 감소하는 양이 완화됩니다. 한 번 쓰면 효과가 계속 지속됩니다. (영구적인 것으로 추정)
커져라 - 땅의 크기 보너스를 높여줍니다. 크기 보너스가 1 이상에 같은 작물 4개를 한 구획에 심으면 합쳐져 거대 작물로 자라납니다. 한 번 사용 시 0.5정도 오릅니다.
엄청자라 - 속도 영양제 중 가장 핵심이 되는 영양제입니다. 성장속도 보너스를 2만큼 올려줍니다. 두 번 뿌리면 최대 보너스인 성장속도 5배를 달성할 수 있습니다.
무럭무럭 그린 플러스 - 토질 보너스를 크게 올려줍니다. 크게 올려준다 해도 0.5만큼 올려주기 때문에 최대 보너스인 2를 받으려면 4번 뿌려야 합니다.
안시들어 베타 - 작물이 거의 시들지 않습니다. 알파보다 효과가 더 좋습니다.
작아져라 - 작물의 크기 보너스를 깎습니다. 대량 생산하려고 심었는데 자꾸 합쳐져서 거대 작물이 되는꼴이 보기 싫다면 작아져라를 써서 보너스를 억지로 깎을 수 있습니다.
튼튼이 영양제 - 해당 땅의 재해 내성을 올려줍니다. 최대치인 63까지 올리려고 하면 정말 많이 뿌려야 합니다. 되도록 태풍은 엑스트라 메이킹으로 제거합시다.
근력 보조제 - 근력 도핑약. 영구적으로 근력 1이 증가합니다.
지력 보조제 - 지력 도핑약. 영구적으로 지력 1이 증가합니다.
체력 젤리 - 체력 도핑약. 영구적으로 체력 1이 증가합니다.
하트 드링크 - HP 도핑약. 영구적으로 HP 10이 증가합니다.
# 비료 사용 시 주의사항
- 비료는 하루 한 번 까지는 사용해도 땅에 해를 끼치지 않습니다.
- 비료를 하루 두 번 이상 사용시 땅의 건강도를 깎으며, 여러 차례 중복해서 뿌릴 경우 건강도를 크게 깎아내립니다.
- 비료의 효과는 가만히 놔두면 잘 떨어지지 않지만 작물을 심어 기르기 시작하면 소모되기 시작하며, 작물 수확 시 크게 소모됩니다.
- 하루에 몇 번씩 수확이 가능한 과일나무류는 비료의 효과가 순식간에 소모됩니다. 반대로 한 번 수확하면 끝인 순무 등의 작물은 비료를 매우 적게 소비합니다.
# 비료의 특수효과
- 커져라는 동물에게도 효과가 있습니다. 몬스터에게 먹이면 크기가 커집니다. 하루 한 번만 효과가 있으며 크기를 +3만큼 키워줍니다. (최대는 100)
- 작아져라도 동물에게 효과가 있습니다. 몬스터에게 먹이면 크기가 작아집니다. 하루 한 번만 효과가 있으며 크기를 -3만큼 줄여줍니다. (최소는 -100)
* 몬스터 크기조절 효과가 룬팩토리 5에서는 적용되지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7. 구하기 힘든 씨앗
미션을 진행하다 보면, 뜬금없이 과일나무를 기르라는 미션과 수정류 꽃을 길러내라는 미션이 등장합니다. 과일나무와 수정류 꽃은 시리즈 전통적으로 처음엔 팔지 않고 직접 얻은 후 출하해야 했지만, 이번 작에서 해당 씨앗들을 얻을 수 있는 곳은 악랄할 정도로 꽁꽁 숨겨 놓았습니다. 거기다 바로 얻을 수 있는것도 아니고, 특수한 조건이 있어야만 확률적으로 등장해 더욱 뒷목을 잡게 만들었는데, 위 사진에 나온 곳 중 위 사진의 그루터기에서는 반짝나무, 사과, 포도, 오렌지의 씨앗이 등장하며 아래 숲 속의 나무 앞에서는 청수정, 적수정, 백수정, 녹수정의 수정류 꽃씨가 등장합니다.
하지만 해당 씨앗들을 얻기 위해서는 SEED 마크 중 보물찾기 마크(숨겨진 아이템을 찾을 확률을 추가)를 사용하거나 동료, 혹은 몬스터를 함께 데리고 해당 위치에 가야만 합니다. 심지어 그것도100% 찾을 수 있는것도 아니고 확률적으로 아이템을 찾을 수 있어 상당히 혈압이 오를 수 있으니 많은 주의가 필요합니다.
해당 위치에서는 매일 1종의 아이템이 랜덤하게 숨겨져 있는데, 만약 아이템을 찾을 수 없었다면 세이브 후 로드하면 찾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매일 해당 위치에 뜨는 아이템은 고정되어 있으니 세이브 로드한다고 숨겨진 아이템의 종류가 바뀌진 않습니다. 포도나무 씨앗이 나왔다면 다시 가봐도 포도나무 씨앗이 나온다는 소리죠. 만약 자신이 원하는 씨앗이 뜨지 않았다면 뜰 때까지 날짜를 돌리는 수밖에 없습니다. 더 악랄하게도 해당 위치에서는 씨앗만 나오는 것이 아니라 나뭇가지도 등장해 혈압을 상승시키기 때문에 많은 인내심이 필요합니다.
과일나무류의 씨앗은 위 사진에는 깜빡 잊고 올리지 못했지만 '에이토르의 어둠' 던전 문앞으로 워프한 뒤 바로 보이는 왼쪽에 있는 '숲 속의 숨겨진 온천' 의 룬 플라워 뒤쪽으로 보이는 '큰 나무 아래'에서도 찾을 수 있습니다. (룬 플라워 앞에도 무언가 숨겨져 있지만 보통 식물 덩굴이니 무시합시다.) 하지만 여기서도 역시 나뭇가지가 등장할 수 있으니 혈압약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보통 수정류의 꽃씨는 거의 동등한 확률로 등장합니다. 하지만 과일나무류의 씨앗은 버그인지 편중된 확률로 등장합니다. 제 경험상으론 포도나무 >= 반짝나무 >= 나뭇가지 >> 오렌지나무 >>> 사과나무 순으로 희귀하니 사과나무 씨앗을 얻으려면 단단히 마음의 준비를 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혹은 라인하르트에게 수제 경단을 마구 먹여서 답례품으로 해당 씨앗을 주기를 바라는 방법도 있지만, 제가 해봤을 때는 아무리 해도 사과 씨앗만 주지 않았던 것으로 보아 라인하르트가 주는 답례품 씨앗 역시 사과 씨앗의 확률이 낮게 설정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또는 보물상자 가챠 노가다(도적왕의 아지트 무한리젠 보물상자)로도 사과 씨앗을 얻을 수 있지만 그다지 추천드리지는 않습니다.
8. 농사의 최종 목적
농사 컨텐츠의 최종 목적은 역시 '돈'입니다. 룬 팩토리의 농사 시스템은 초반에는 돈을 거의 벌지 못하지만, 깊이있게 파고든다면 후반엔 엄청난 금액을 벌어들일 수도 있습니다. 이 게임의 최종 작물인 금감화는 그대로 팔기만 해도 엄청난 단가를 자랑하며, 종결 요리인 '골드 주스'를 제작한다면 한 잔에 100만 골드라는 엄청난 떼돈을 쓸어담을 수도 있습니다. 이렇듯 초반에 너무나도 벌어들이기 힘들고, 가끔은 오히려 적자까지 나기도 하는 농사로 나중엔 평생 놀고먹을 금액을 단번에 벌어들이는 쾌감만큼은 목장이야기 시리즈의 전통을 잘 이어오고 있습니다.
물론 돈이 전부는 아닙니다. 농사를 통해 올려 둔 작물의 레벨은 모든 종류의 약물과 요리 제작, 때로는 장비 제작시에도 도움이 됩니다. 다른 방법으로 많은 돈을 벌어두었다 하더라도 상점에서 파는 작물의 종류와 질까지 올려줄 수 있는 컨텐츠는 농사가 유일하기에 빼놓을 수 없는 것이죠.
9. 추가 정보
마지막으로 드리고 싶은 말씀은, 이 모든 농사 컨텐츠는 엔딩 후부터 제대로 즐길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전 시리즈들과는 달리 이번 시리즈는 농기구 업그레이드에 스토리 진행이 필수적입니다. 전작을 해 보셨던 분이나, 농사에 재미를 느끼고 초반부터 농업에 뛰어드신 분들은 나중에 최종 농기구를 얻지 못해 답답하게 플레이할 수밖에 없습니다. 반면 농사를 잠시 놓아두고 스토리만 다 깬다면 딱히 농사를 한 적도 없는데 최종 농기구부터 가지고 시작할 수 있습니다. 어느 쪽이 더 쉽고 편할지는 자명하니 꼭 스토리를 다 미신 후 본격적인 농사를 시작하시길 바랍니다. 스토리 도중에는 과일나무 미션 정도까지만 깨셔서 밭의 땅 종합 레벨 정도만 올려주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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