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말 - 벼가 익을대로 익어 물을 그만주면서 땅이 빠짝 마를때까지 기다렸습니다
노끈으로 4등분으로 묶어 볏단걸기 를 실행합니다
이렇게 널어놓고 보니 별짓거리를 다 한다 라고 느꼈습니다
막상 묶어서 널어보니 얼마안나와서 살짝 실망함
이 상태로 1주일 가량 말릴려고 생각했지만
그놈의 태풍 '난마돌' 때문에 5일정도 실내에서 더 말려줬습니다
대략적으로 보름정도 바싹 말린 후
벼훑이가 없는 관계로 나무젓가락을 이동해 벼훑이 대용으로 사용합니다
만약 이 글을 보고 따라 해보고 싶으신분이 계신다면
벼훑이를 이용하실때에는 봉지 속에서 사용하시길 적극 권장해드립니다
사방으로 이리저리 튀어요
막상 전부 수확하고 나니 양이 진짜 얼마 안되서 한번 더 실망함
도정 과정은 힘들어서 못찍었지만
마늘 빻는 절구로 계속해서 내리 찍었습니다
무려 2시간정도 팔 아파서 죽는줄
왜이리 대충 도정했는가하면
수확하고 도정집에가서 도정해달라고 하니
양이 얼마 안되서 기계에 못 넣는다고 하다군요
그리하여 수동으로 제가 직접 할 수 밖에 없었어요
이제 이걸로 밥 해먹을 일만 남았습니다
겉모습만 봤을때는 시중에서 파는 현미쌀이랑 비슷해 보였지만
막상 먹어보니 거친 식감과 미약한 풀내음이 났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스스로 키워 스스로 먹는다는게 얼마나 뿌듯한건지
옛 어르신들이 쌀 한톨남기지 마라고 했던게 떠오르는
그런 농사였습니다
끝으로
사쿠나 히메에서도 농사가 정말 힘들게 나왔는데
게임과는 비교도 못할정도로 손이 많이가고
힘들지만 게임에서 배웠던 부분을
써먹을 수 있어서 재밌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