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코지마 히데오의 게임을 해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데스 스트랜딩을 살까 말까 고민을 많이 했었지만,
매드 맥스 시리즈의 아버지인 조지 밀러 옹이 데스 스트랜딩을 극찬하는 영상을 보고나서 구입을 결심했습니다.
1. 게임
'연결' 이라는 요소는 의외로 괜찮았습니다. 유저들간의 상호작용 또한 잘 녹여냈고요.
다만 중부지방에서 좀 지나치다싶을 정도로 인프라 구축에 시간을 많이 소모하네요.
일단 국도 건설의 경우 좀 지나치다싶을 정도로 자원 소모가 커서 좌절하게 만듭니다.
여기저기 이동하면서 자원을 긁어모으는 것도 한계가 있고, 뮬을 털어서 얻는 자원도 얼마 안되고...
(뮬 본진을 털면 자원이 많아보이는데 정작 제가 필요로 하는 자원이 없습니다. 특히 세라믹이 부족하네요.
또한 산간지역의 경우 집라인으로 길을 뚫는 수밖에 없었는데 나중에는 카이럴 대역폭 부족으로 맘대로 짓지도 못하더군요.
기존에 있던 시설들 중 잘 쓰지 않는 것들을 철거하는 것으로는 부족해서 결국 일반 업무를 수주하면서까지 대역폭을 늘려야 했습니다.
이것 때문에 날려먹은 시간도 적지않았습니다.
2. 스토리
일단 우려와는 달리 심하게 난해하다 싶을 정도의 스토리는 아니었습니다.
다만 같은 이야기를 지겹도록 반복하는듯한 인상을 받았습니다.
코지마 히데오가 게임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제작자임은 분명하지만 좋은 영화감독은 되기 어려워보입니다.
3. 불편한 점
컷신들을 스킵할 수 있긴 한데, 스킵하려면 OPTIONS 버튼을 누르고 '스킵하기' 를 선택해야 합니다.
그렇게 스킵하면 또다른 컷신이 나오죠. 좀 심한 경우 2차 컷신을 스킵한 후 3차 컷신이 나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프라이빗 룸에 들어갈 때, 샤워할 때 등등)
그냥 X 버튼을 꾹 누르고 있으면 싸그리 스킵하게 해주면 될 것을...굳이 이렇게 했어야 할까요?
평상시와 다른 컷신이 들어있을 경우가 아니라면 일괄적으로 스킵하게 해줬어야 하지 않나요?
4. 평가
'연결' 이라는 요소를 살린 게임 플레이는 생각보다 매력적이었습니다만, 개인적으로 스토리는 기대 미만이었습니다.
코지마 히데오의 창의성에는 괜찮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만, 스토리 텔링을 좀 더 간결하게 하는 방법을 터득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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