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이라는 컨텐츠의 장점을 정말 잘 살린 것 같습니다.
이 게임이 만약 영화였다면 우린 제 3자의 입장에서 스토리가 흘러가는 것을 관람했겠죠.
그런데 맥스라는 주인공의 시점으로 플레이하며 선택을 해나가면서 그 선택들로 인한 결과들을 감당해 나가는 과정은 정말 인물에 몰입할 수 있게 했습니다.
내가 정말 맥스가 되어가며 플레이를 하다보니 3자 입장에서 봤다면 당연히 쉽게 선택했을 문제들도 어렵게 느껴짐이 놀라웠습니다.
마지막 엔딩같은 경우가 핵심 선택지였죠... 공리주의적으로 모두를 살리기 위한 선택을 할 것인지 아니면 내가 사랑하는 한 사람을 살리기 위한 선택을 할 것인지.
영화였다면 당연히 클로이를 희생하는 그림이 자연스러웠을텐데... 이 게임에선 정말 내가 사랑에 빠진 사람처럼 흔들리더군요.
플레이어로 하여금 클로이라는 캐릭터를 어느 순간부터 사랑하게끔 만든 스토리와 연출.
마지막 순간 클로이와 함께 했던 시간들이 스쳐지나가면서 모든 마을사람들을 포기하는 선택을 하게 만들었네요.
제퍼슨이 범인이었다 같은 반전도 스릴있었지만 그보다는 타임슬립과 선택지들이 주는 결과를 실감나게 표현한 연출과 스토리가 정말 감동적이었습니다.
큰 울림을 준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