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블레이트 : 세누아의 희생 클리어했습니다.
게임의 제작 의도는 특전 영상을 보신 분이라면 아시겠지만 정신병(조현증이나 환상, 망상과 집착증 등)의 체험과 이해입니다.
그리고 이런 의도는 꽤 효과적으로 구현해 냈습니다.
게임 내내 겪는 속삭임들과 반복되는 퍼즐의 의미가, 게임 클리어 후 특전 영상을 보면서 이해가 되더군요.
특히 퍼즐 부분도 우리에겐 의미없어 보이는 부분에 집착하며 무언가 메세지(상징)을 찾으려는 망상증을 구현하려 했다는 걸 알게 되니 신선하게 느껴지더군요.
정신 질환을 앓는 주인공 세누아의 고통과 극복 과정을 제법 현실감 있게 전달한 것 같습니다.
다만 게임성만 보자면 많이 아쉽습니다.
반복적인 구성과 퍼즐, 좁은 FOV와 불편함은 게임의 목적을 위해 의도된 면이 있으리라 봅니다만, 아무래도 지치는 면이 있죠.
끝까지 같은 적들과의 전투와 퍼즐은 반복하면서 애매하고 뭔지 모를 스토리에 집중하기란 어렵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여기에 튕김이나 자막 싱크 오류 등의 버그까지 겹쳐 더욱 괴로웠고요.
결론적으로 게임이 말하려는 메세지와 경험적 측면에 기대하고 플레이하면 만족하실 겁니다.
특히 헤드폰을 끼고 단숨에 엔딩을 보시기를 추천합니다. 헤드폰이 있고 없고에 따라 환청 현상의 체감 효과도 달라지더군요.
일반인은 제대로 이해하기 어려운 정신 질환이라는 경험을 게임이라는 매체를 통해 구현하려 했고 이에 어느정도 성공을 이루었으나, 일반적인 게임에서 기대하는 '플레이하는 즐거움'에선 많이 아쉽습니다.
게임의 원초적 즐거움을 중요시 하는 분이라면 뭐 이런 게임이 있나 할 수 있고, 메세지나 체험을 중요시 하는 분이라면 독특하게 다가올 게임, 요컨대 무척 호불호가 갈릴 게임이리라 봅니다.
ps. 아무래도 영어다보니 우리같은 외국인으로선 환청을 제대로 느끼기가 어려울 수 있겠다 싶더군요. 영어가 어느정도 가능하다면 좀 더 몰입감 있게 플레이 가능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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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 게임이라기보단 어드벤처 게임이라 봐야겠더군요. | 17.08.09 18:0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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