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게 단간론파 v3를 클리어 했습니다.
비쥬얼과 연출 효과 상승에 눈이 호강하며 즐겁게 게임을 마쳤습니다.
후반부는 다소 논란이 있어보입니다만, 이건 이것대로 제가 단간론파 당한 느낌이라 신선했습니다.
학급재판은 기존 요소의 강화(v 포인트 등)와 스크럼 과 같은 새로운 시스템 추가로 더 흥을 돋우기 충분했습니다.
다만 주인공 사이하라가 취향밖이라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챕터 1 때는 이런? 저런? 구성이었으니 넘어간다고 쳐도
챕터 2 부터 중반부 내내, 심심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후반부 때는 빠질 사람 다 빠진것도 있고해서 흐름상 포스를 뿜어냈지만
중반부에는 주인공 모모타 / 주변 관찰자 사이하라 와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가장 맛있는 부분은 모모타가 주워가고 사이하라는 졸졸졸 따라가는 느낌이네요.
거기에 재판시에도 초고교급 탐정이 무색할 모습이 여럿 보였습니다.
결국 플레이어=주인공이다보니 사이하라가 해결하고는 있고, 머리 자체는 좋아보이는데
한 발 더 나가길 바랄때는 버벅 거리며 헤메는건 그리 썩 기분 좋은 모습은 아니었습니다.
하루카와나 모모타, 오마가 던진 걸 주워먹는 건 둘째로 여겨도
발상, 착안, 시점 전환 등 수사 및 논의의 기초에 있어선 탐정 타이틀을 달고 있음에도 나에기나 히나타와 별반 차이가 없어보였습니다.
스토리상 이런저런 일로 인해 위축된 것도 있긴 하지만, 그것과 별개로 사고를 제대로 잇지 못하는게 답답했습니다.
주인공 혼자 스포트라이트 받는 걸 막고 다른 캐릭터에게 고르게 분량을 나눠줄 의도일 수도 있겠지만,
지나치게 주인공 입지가 빠진 것 같이 취향에서 어긋나버린 느낌입니다.
차라리 사이하라와 아카마츠를 바꿔버리거나 모모타 지능을 조금 올려서 주인공으로 삼는게 낫지 않나 싶었습니다.
본의가 아니게 사이하라에게 극딜을 넣었지만
어디까지나 취향 문제라서, 저한테 맞지 않았다고 이야기 하고 싶을 뿐
캐릭터가 나쁘다고 말할 생각은 없습니다.
취향과는 별개로 재미있어 보이거나 매력적으로 느껴졌던 캐릭터들은 초중반 모조리 빠져버리고
후반부 사이하라 혼자 불타오를 때는 유머코드로 자주 올라오던 대학과제 관련 내용이 떠올라서
조금 안스럽기까지 했습니다.
이래저래 주인공에 대한 개인적인 취향을 빼면
재미있게 즐겼던 것은 사실이고, 만족감도 컸습니다.
차기작이 나올지 모르겠지만 나온다면 기대를 하게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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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글
일단 그 둘은 탐정도 아니었던 걸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즉 탐정이란 타이틀이 있길레 조금 기대했는데 다를게 없어 부정적으로 와닿았습니다 직함도 봤지만 전개 과정에서 주인공의 판단이나 사건에 대한 접근방식 등을 따져봐도 좋게 다가오지 않아 글을 쓴건데 직함만 보고 판단했다는 부분을 보니 제가 글을 잘못 쓴건가 싶어지네요 | 21.07.27 13:3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