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철권 한달 플레이 후기

[turiya]

안녕하세요.

30대 후반으로 달려가고 있는 4살배기 애아빠 직장인 철권유저입니다.

철권을 처음 접했던 건 대학시절 간간히 오락실에서 고수들의 플레이를 보며 우와 멋지다라고 생각했던 때였던 것 같습니다.

본격적으로 플레이를 시작한 건 이번 작이 출시된 이후로 이제 약 한달 정도 됐네요.

잭의 호쾌한 타격감이 맘에 들어 6시절에 잠깐 플레이를 했었던 지라, 이번에도 잭으로 선택하여 며칠 연습 후 처음 온라인 플레이를 시작했는데, 컴하고 싸우는 거랑 심리적 압박감이 다르더라고요. 지던 이기던 심장두근두근에 손까지 떨리고, 땀도 나고 ㅎㅎ

그렇게 꾸준히 퇴근 후 하루에 1시간정도씩 플레이하다보니 점차 편안해지더라고요. 유튜브에 고수님들께서 영상을 많이 올리셔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승률은 40에서 50% 사이정도 되는데, 이길땐 짜릿하긴 하나 연패할때는 멘탈이 탈탈 털리더라고요.

어쨌거나 저쨌거나 그렇게 한달정도 플레이한끝에 승수 230승에 브롤러를 유지하고 있습니다.(최고는 파이터까지 찍어봤네요.)

요상태에서 며칠 플레이를 하다보니 느낀점이 많네요.

패드로 기술 다 익히고 콤보 안정적으로 쓰고, 약간의 패턴만 익힌 후 경험만 좀 쌓이면 녹단까지는 큰 문제 없다는 생각입니다.

하지만, 녹단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저 같이 짬짬이 플레이하는 직장인 유저에겐 넘을수 없는 큰 벽이 있는 것 같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특정상황에서 특정방식으로 반응하는 버릇이 쉽게 안고쳐진다는 겁니다. 많은 시간을 투입하여 연습을 해야되는 부분인 것 같은데, 문제는 많은 시간을 투자할수 있는 여건이 안된다는 거죠.

물론 개인적인 게임센스와 피지컬도 무시할순 없겠으나 딜캐, 무빙, 잡풀등의 기본적인 시스템의 이해 및 상대 캐릭터의 기술 및 패턴의 파악, 엄청난 양의 경험을 통한 심리전 우위 및 다양한 패턴의 체득이 없으면 높은 계급으로 올라가긴 힘든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결론은, 고계급 승단의 욕심을 버리고, 레벨이 비슷한 분들과의 아슬아슬한 승부를 즐기면 되는 것 같습니다. 일방적으로 쳐맞는 게임이 아니라 적절한 심리전이 가미되면서 3:2로 아슬아슬한 승부가 되면 이기던 지던 정말 재밌더라고요.

좀 더 게임이 발전하고 밸런스만 잘 조정된다면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도 손색이 없는 게임인 것 같습니다. 철권 화이팅!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kamata99]

ㅎㅎ 철권 재밌죠~ ㅋ

[turiya]

네 너무 재밌어서 중독될까봐 걱정이죠 ㅋ

[요하네의 리틀데몬]

고계급보다 비슷한 실력끼리의 박빙승부가 재밌다. 옳은 말씀이십니다 ㅎ

[turiya]

네 모든 승부가 그런것 같습니다.

[turiya]

네 플스 패드 유저입니다.

[turiya]

아이디는 ehorizon이고 주로 밤 10시에서 11시정도에 플레이합니다. 기회되면 한수가르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ㅎㅎ

[u2killers]

플스 패드유저로서 저도 친추했습니다 ㅋ

[문문문이]

파면 팔수록 어려운게임이라 즐기다보면 자연스럽게 실력도 느실겁니다.

[turiya]

네 이게 정답인것 같습니다.ㅎㅎ

[DGYE]

반갑습니다 저도 학부모 철권아재입니다. "혼자서 습관을 고칠수가 없다." 심히 공감하는 부분입니다. 녹단의 고질적인 문제가 어느정도 자기 패턴과 콤보능력은 숙달됐는데 워낙에 공방심리나 기본기가 부족한데다 여기에 승수가
쌓일수록 안좋은 습관이 들여져서 문제가 되는거 같아요.그걸혼자서 짬짬히 고수 동영상 보고 혼자서는 바로잡는다는게 정말 어렵죠.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계급에 대한 욕심이 사라지면서 이제는 슬슬 해탈해가고 있는 느낌입니다. 어차피 겜할 시간도 없는거 어쩌다 퀵매라도 몇판 하는 수준이지만 그래도 꾸역꾸역 재미는 있네요. ㅋㅋㅋ 퀵매에 액녹단이라고 어쩌다 노랑단 부캐분들 같은기술만 반복하면서 놀리듯 하시는분들 있는데 그런분들은 골로 보내드립니다ㅋㅋ 지금이 참고 막아야 할때인지 도망갈때인지 에라 몰겠다 지를때인지 그쯤은 알고 있거든요. 패드 아재 똥손이라 삑살이 나서 그렇지 ㅋㅋ
근데 마지막 올림픽 정식종목은 농담이신거죠??ㅋㅋㅋ 어쨌든 홧팅입니다.

[turiya]

반갑습니다.ㅎㅎ저도 같은 기술만 계속 쓰시는 분들을 종종 만나는데 잘 파해가 안되더라고요. ㅋ 멘탈만 탈탈 털리죠~ 좀 더 경험이 쌓이면 나아지리란 희망을 가져봅니다. 올림픽 정식종목은 언젠가 가능하지 않겠습니까 ㅋ

[마트여신 빅토리아]

e스포츠 종목으로 채택되면 참 좋을텐데... 제 주캐 조시를 쓰는 프로도 나올 수 있겠고 철권도 흥할테고 보는 재미도 있는 게임이니
택켄 크래쉬의 재림도+_+

[마트여신 빅토리아]

결론 정말 공감됩니다 아슬아슬한 2:2가 제일 쫄깃하고 재밌죠

[turiya]

네 가끔 나오는 이런 승부땜시 손을 놓을수가 없어요 ㅎㅎ

[turiya]

와우 새비어 꿈의 계급이네요 ㅋ

[장익수]

안녕하세요~ 비슷한 직장인30대 유저입니다.
저도 퇴근 후에 약속을 마치고 와서 2시간 정도씩 하는 편입니다.

녹단에서 노랑단 가기 위해서 아주 많은 관문을 거쳐야하는것 같지만... 생각외로 그 벽이 크지 않습니다.
경험을 쌓았던대로.. 특정캐릭의 뛰우기로나 특정 기술 가드후 투원딜캐 꼬박꼬박해주시고~ 벽근처일때는 잭산고로 딜캐해주시고~
잭 경우 잡기도 모션은 좀 크지만 삼지선다가 가능하니 잘활용해보시구요~

거리조절과 어퍼타이밍만 조금 익히셔도 노랑단으로 진입가능하다고 생각됩니다.
너무 빠르게 조바심을 내서 승단을 해야지 생각마시고 일주일에 주말에 한단계씩 올린다 생각하시고^^ 차근히 플레이 한번 해보시는게 어떨지 합니다.
평일에 하루정도는 10분이라도 차라리 연습모드로 평소에 잘 안되던거라던지 가드 연습 및 딜캐 연습하는게 더 효율적일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플레이어 매치 또는 퀵매치를 하면서 승패에 부담없이 연습을 하셔도 되구요^^

[turiya]

어우 진심어린 조언 감사드립니다. 아직 경기수 자체가 부족한것도 있을것같습니다. 꾸준히 하면서 실력향상을 도모해야겠습니다.

[DGYE]

글 참잘쓰시네요. 괜히 저고 잭 한번해보고 싶어질정도네요.

[장익수]

헐 잭에 대해서는 크게 적은것이 없는데.. ㄷㄷ 감사합니다.

[ZereX]

우와 금손이시네요...ㅠ_ㅠ
패드로 파이터까지 한달만에 가시다니...ㅠ_ㅠ

거기다 저와 같은 잭 유져...ㅠ_ㅠ
나중에 한번 가르침을 받고 싶네요..ㅠ_ㅠ

[turiya]

허이구 아닙니다. 순전히 상대 잘 만난 덕분입니다~ 진심으로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