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했던 150만점은 실패했지만 전체적인 플레이들을 보면 판단미스와 불운들이 죄다 운으로 작용해버리는 해프닝이 발생하면서 제 자신이 오히려 놀랐습니다.
지금까지 용병 솔로 영상을 기록하면서 이렇게 운이 가장 크게 작용한 건 이게 처음인 거 같네요 ㅎㅎ
얼핏보면 별 거 아닌 거 같아보이는데 아닙니다. 진짜 실력보다는 운으로 여기까지 왔다고 하고 싶은 한 판이였습니다. 화가 복이 된 장면들을 나열하면 이렇습니다.
*35콤보: 저 퀵샷으로 날려야될 말벌대가리 헤드샷 조준을 잘못해서 양념을 한 번 더 쳤어야 되는 상황인데 저 과정에서 쥬아보 하나가 즉각 반응한 것이 아닌 구르기로 회피를 하면서 페이스가 끊기는 줄 알았습니다.
다행히도 페이스가 무사히 유지됐을 뿐더러 빨간 남방처리하기직전에 무사히 말벌대가리를 처리할 수 있었던 게 진짜 천만다행.
*55~59콤보: 저 방패병들을 더블 카운터로 보내버릴 계획을 하고 있었는데 조준잉 영 좋질 못했지만 계획한대로 되지 않았는데 기어이 쌍타를 내버리고 말아서 천만다행.
*62~73콤보: 다음에 서술할 85~98콤보와 더불어서 가장 핵심이 되는 파트입니다. 62콤에 조준이 안 좋아서 양념치고 카운터치는 타이밍을 놓쳤지만 미리 양념쳐놓은 애들덕에 흐름은 잡을 수 있었고 64콤또한 조준이 안 좋아서 흐름이 깨질뻔했지만 예상했던 거와는 달리 나름 골칫거리인 팔뻗는 쥬아보가 예상범위밖으로 빨리 나와주는 바람에 그 상황이 무마.
거기에 다시 더블 카운터에 연빵 카운터가 나오는 등 상당히 좋은 분위기를 유지할 수 있어서 진짜 다행.
*77콤보: 목표했던 150만점을 놓친 주범이자 욕심부리다가 하마터면 X될뻔한 부분.
그냥 차라리 평상시처럼 73에 부르고 꾸준히 카운터 처리하는 게 좋았는데 약간 무리한 수를 택하면서 전기톱을 가두는 타이밍을 놓침과 동시에 설령 왔다고 해도 총질하는 쥬아보들의 방해공작으로 셋팅이 제대로 안 될 뻔했습니다.
그래도 방해공작이 없을뿐더러 골칫거리인 땅거미들이 지상으로 제대로 다 나와주면서 콤보 유지를 자연스럽게 해나갈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전기톱 가두기를 성공하자마자 적시에 첫 번째 로켓런쳐가 나와주면서 콤보를 이어갈 수 있어서 진짜 다행.
*85~98콤보: 위의 전기톱 부르기직전 타이밍과 더불어서 가장 핵심 타이밍일뿐더러 이 맵의 가장 고비인 부분입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레일야드 솔로하면서 역사상 가장 깔끔하게 플레이한 부분이라서 리플레이보고 지릴뻔했습니다.
85콤의 두 번쨰 로켓런쳐 저격직전의 콤보 공백기가 상대적으로 컸는지라 저거 놓치면 콤보 끊길뻔했지만 무사히 저격했고 86콤의 다리에서 내려오는 친구를 무사히 카운터로 처리하면서 한숨돌리나 싶었는데 87콤의 일격 카운터를 잡자니 위치가 안 좋아서 일부러 카운터를 흘렸습니다.
그래도 총질하는 애들이 이 때 뻘짓을 해줘서 무사히 카운터 처리. 그런데 89콤에 섬광탄 투척 타이밍을 잘못잡아서 망할각이였고 그 와중에 한 번 뻗어버려서 진짜 위험했습니다.
그래도 위기를 무사히 넘긴 것도 모자라서 90초반의 다리갑옷들을 싸그리 카운터로 잡아버리는 쾌거를 달성하면서 섬광탄을 아끼는 전혀 예상치못한 소득을 얻습니다. 그리고 이게 막판에 크게 작용하리라고는 전혀 상상못했습니다. 이유는 나중에 서술.
*101, 102콤보: 원래 최소 하나는 100콤에 저격수 잡을 때 앞에 나와줬어야 했는데 위의 파트가 상상이상으로 너무 깔끔하게 처리했다보니 늦게 나온 건 나름 넘어가줄 수 있는 부분이였습니다.
그래도 헤드샷 크리티컬이 뜰까봐 조마조마한 상황이였는데 운좋게 체술로 잡으면서 시간관리가 잘됐을 뿐더러 헤비머신건 쥬아보의 방해를 덜 받아서 진짜 천만다행.
*113 & 134콤보: 개인적으로 가장 치명적인 실수를 저지른 파트.
총질하는 친구들을 방목하는 이유는 이 맵의 보스몹인 도마뱀으로 변하는 친구들은데 계단위에서 카운터로 때려잡을 계획으로 하나씩 양념친다는 게 제가 잘못 기억을 하는 바람에 그냥 한 대만 때리면 그냥 허망하게 죽이면서 게임자체가 망할각에 놓인 상황이였습니다.
그리고 134콤에 그것이 실제로 일어날뻔했고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때는 한 대만 때리면 죽는 놈이라서 쟤를 어떻게 카운터로 죽여야지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처음의 노랑애한테 그냥 맞은 거고요.
하지만 시간이 반짝 거리자 "에라 모르겠다."하고 그냥 노란친구 때려잡음과 동시에 도마뱀 하나가 부활한 상황.
원래 첫 번째 도마뱀 부활할 타이밍 즈음을 노려서 7초 수류탄 트릭을 쓰는지라 괜찮은데 문제는 저 한 대만 맞으면 죽는 넘을 어떻게 7초 체술로 이어야되냐는 것. 그리고 그것은 저 위의 90대에 절약한 섬광탄이 이 게임 전체를 살렸습니다.
진짜 그 섬광탄 아니였으면 이 맵의 피날레를 장식하는 7초 수류탄 트릭도 못 쓰고 멘붕올 상황에 처했을뿐더러 다 잘해놓고 막판에 밥상 엎을뻔한 상황발생이였는지라 이보다 억울할 순 없었을 겁니다 ㅠㅠ
이상 운빨로 게임영상을 무사히 마친 파란만장한 용병솔로 영상이였습니다. 비록 목표했던 150만점은 실패했어도 이렇게 운빨로 전체랭킹 2등(PS3 플랫폼)을 한 게 어딥니까? 이것만으로도 진짜 뿌듯 ㅎㅎ
요즘 이 게시판이 뜸해서 얼마나 보실련지 모르겠지만 보시는 분들 있다면 부족한 거 많아도 재밌게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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