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 발간된 것이 2003년 여름이니, 어느덧 4년이 지났군요.
제우미디어의 [게임파워](개정 후 [어택 게임파워])의 필진에 딱 1년 몸담은 이후
폐간 이후 동 출판사의 [PC파워진], [넷파워] 등에 간간히 글을 실으며 지내다가
(슈로대 알파외전을 메인으로 딱 한 번 나온)[어택 게임파워 무크]로 단행본 팀과 인연을 맺게 되어
[테일즈 오브 데스티니 2]의 공략 단행본을 번역하게 됐습니다.
그 이후로 한달여 후의 일이군요, 해체진서가 제 손에 들어온 것이.
예, 3인의 번역자 중 한 사람입니다.
평소 비디오게임계 소식이나 접하러 들어오는 루리웹입니다만
오늘은 공략게시판을 잠시 참조하러 왔다가
U-Saga의 게시판이 있는 걸 지금에야 보고 들어왔습니다.
(주로 해체진서에 관한)몇몇 게시물을 읽다 보니 감회가 새로워서
평소 안 하던 로그인을 하고 가벼운 글까지 쓰게 되었습니다.
(해체진서 발간에 대한 뒷이야기 약간을 출판사 허가 없이 조금 이야기하게 되겠지만
큰 문제는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만일 문제가 된다면 물론 삭제하겠습니다)
이제야 고백컨대
번역 당시, 저 [U-Saga] 안 해봤습니다.
그러고 잘도 번역을 맡을 생각을 했구나 하셔도 할 말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히 번역 과정은 사투였습니다.
지금까지 쌓아온 게임 플레이 경험을 최대한 떠올리며
텍스트를 바탕으로 게임 그 자체를 머릿속으로 그려 가며 번역했습니다.
아마 별도로 공략이 진행중이던 [패미통 PS2]의 공략팀의 서포트가 없었더라면 애당초 불가능한 작업이었을 겁니다.
처음 텍스트를 받아들었을 때, 무척 복잡하면서도 부러운 마음이었습니다.
1999년 말 공략필자로서 게임 월간지의 필진에 합류한 이후로
몇 편의 졸고를 쓰면서 보아 온 우리의 환경과 많이 다르다는 것을 새삼스레 느꼈으니까요.
우리 공략팀은, 1게임 1필자가 기본. 슈로대쯤 되는 대형 타이틀이라면 2명 정도가 한 팀,
파이널 판타지나 드래곤 퀘스트쯤의 초대형 타이틀에는 팀의 사활을 걸고 4~5명 정도가
매달리는 것이 당시의 한계였습니다. 기자(주로 편집 담당)를 제외하면 10명 안팎의
필자들 중 4~5명이 한 달 동안 한 게임에 매달린다는 것이 얼마나 큰 프로젝트인지
굳이 설명드리지 않아도 상상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자연히, 해체진서와 같은 책은 자력으로 출간이 어려웠습니다. 더불어 출간한다 한들 얼마나 팔릴지도 결코 낙관할 수 없죠.
그게 부러웠습니다. 수십 명의 필진이 써낸 이러한 공략본이 시장에 나올 수 있는 환경이.
비록 해체진서는 번역자로서 받아들었지만, 저도 죽기 전에 이런 공략집 한 권은 써보고 싶다고
공략필자로서 진심으로 생각했습니다.
기본적으로 번역은 저에게 맡겨졌습니다. 마감까지는 40일의 시간이 주어졌죠.
직전에 300P 남짓 되는 [테오데2]의 공략단행본을 거의 열흘 정도에 번역한 후라
피로도 남아있고해서 기간이 절반 가량 지난 후에 고작 100여페이지 진행되었습니다. 게으름을 피운 거죠.
헌데 그만 출간이 취소되고 말았습니다.
여러분이 알고 계시는 바와 같이 정발판 [U-Saga]에 공략집이 붙어서 출시되게 되었기 때문이죠.
물론 저는 혀를 깨물고싶었습니다. 프로젝트 무산에 대한 분함도 컸거니와
게으름 부린 탓에 650페이지 중 100여 페이지 분의 원고료밖에 못 받게 되었으니까요.
그렇게 한 스무날쯤 흘렀을까요. 단행본팀으로부터 다시금 연락을 받게 되었습니다.
해체진서는 예정되로 출간한다, 라고.
- 사실은 그 사이에 출판사측과 '발간이 취소된 글에 대한 원고료' 문제로
출판사와 약간 트러블이 있었습니다만, 다시 발간이 결정되면서 해결되었습니다 -
일정은, 당초의 마감보다 10여일 가량 미뤄진 날짜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즉, 최종 마감까지 10여일 남은 상황. 남은 분량은 500여페이지.
더구나 직전에 번역했던 [테오데2] 공략본과 달리 워낙 텍스트 양이 많은 책이고요.
신들린 듯이 달렸습니다. 그 기간동안 평균 수면시간이 3시간을 못 채웠습니다(왜 평균인고 하니 잔 날과 못잔 날이 엉켜있었거든요).
이미 학교에 갈 상황이 아니었고(당시 대학생이었습니다)
거짓말 안하고 하루에 박카스 한박스(10병) 이상 마셨습니다. 나중엔 눈꺼풀이 바르르 떨리더군요.
하지만 아무리 해도 혼자서는 불가능하겠기에, 출판사의 허락을 받고
지인 한 명(A)과, 다른 지인의 지인(B)에게 각각 50, 100페이지 가량 외주를 맡겼습니다.
결국 저와 A는 제때 마감을 맞추었습니다만, B에게는 마감을 이틀 넘긴 때에야 원고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편집 및 교정 기간도 전쟁이기는 매한가지였습니다.
무엇보다 한글화된 게임을 직접 접하지를 못했기 때문에,
각종 명칭에 대해 한글판 쪽으로 싱크로를 맞추는 과정이 무척 어렵더군요.
또한 원서에 실려 있는 스크린샷들이 모두 일본판 기준이었던 만큼,
'모든 스크린샷에 대해 한글판으로 똑같은 상황을 연출해서 찍어 달라'는
터무니없는 주문을 패미통 PS2 공략팀에 넣었습니다.
그리고 그분들은 아주 훌륭하고도 완벽하게 임무를 완수해 주셨죠.
- 본서에 대한 게시물 중 '한글판으로 찍은 스샷이 감동이다'라는 말씀을 해주신
분들도 계신데, 전적으로 패미통 PS2의 [U-Saga] 공략팀의 노고였습니다 -
물론 문자가 들어간 그림들까지 전혀 위화감 없이 수정해 주신 그래픽 팀의 수훈도 잊을 수 없군요.
그 와중에 새로운 문제가 불거졌습니다.
B에게 받은 변역물의 질이 너무나 낮았던 겁니다. 단순히 질이 낮은 것뿐 아니라 빠져 있는 부분도 너무 많았습니다.
특히 본서 뒤쪽 40여 페이지의 소설 부분은 모두 B에게 맡겼습니다만 실제로 돌아온 것은 25페이지 정도의 분량,
그것도 마치 전량 번역한 것처럼 페이지 수는 40페이지 분으로 나누어 매겨져 있었습니다.
미치고 팔딱 뛸 노릇이었죠.
결국 B에게 맡겼던 100페이지 가량을 편집기간동안 '전량' 제가 다시 번역했습니다.
- 지금도 소설 부분을 읽어 보면 스스로도 우스워질 정도의 어설픈 번역입니다만
B에게 받았던 번역물은 그보다 더 낮은 수준의 번역이었습니다 -
그래도 같이 고생했으니 책 뒤에는 세 사람의 이름을 동시에 올렸습니다만 실제로는 두 사람의 작업물인 셈입니다.
모든 작업이 완료된 후에 또다시 원고료에 관한 트러블이 생겼습니다만
출판사 측에서 잘 중재를 해주셔서 원만히 해결된 것으로 압니다.
다년간 여러 게임의 공략글을 써보고 또 번역도 해봤지만 두말할 나위 없이 가장 어려웠던 작업이었습니다.
또 이곳 게시판에서 해체진서에 관한 이야기가 오갔던 흔적을 보니 두말할 나위 없이 가장 보람찼던, 뿌듯한 작업이었군요.
재미도 없었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간혹 '게임보다 해체진서가 더 재미있었다'는 분들이 계시기에
혹여 해체진서 발간에 대한 뒷이야기도 들려드리면 더 재미있으실까 해서,
라고 하면 핑계가 되겠군요.
'애써서 만든 것 같다'는 한마디가 섞인 게시글 하나를 보고 나니
그간 게임 필자로서 해 온 일들이 처음으로 인정을 받은 것 같은 기쁨에
가슴이 벅차서 장황한 이야기를 늘어놓았습니다.
전 비록 남들히 훌륭하게 다 써 놓은 것을 가져다 그대로 번역한 것밖에 없지만
해체진서를 좋은 공략집으로 평가하고 또 읽어 주시는 분들이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
여담입니다만, 솔직히 아직까지 [U-Saga] 안 해봤습니다.
그야 공략집을 번역했으니 얼마나 좋은 게임인지는 짐작하고 있습니다만
부끄러워질 것 같아서 그랬습니다.
게임도 안 해보고 쓴 번역본이.
틀림없이 잘못된 내용도 많을 테죠.
책과 비교해가면서 플레이하다 보면 혼자 얼굴이 빨개질 것 같습니다.
너무나 고생한 작업의 결과물을 부끄러워하는 게 그리 기분 좋은 일은 아닐 것 같았습니다.
이곳 게시판에 와 보니, 해보고싶어지네요.
지금 플레이중인 [7 ~ 몰모스의 기병대] 클리어하는 대로 [U-Saga]에 빠져 봐야겠습니다.
제우미디어의 [게임파워](개정 후 [어택 게임파워])의 필진에 딱 1년 몸담은 이후
폐간 이후 동 출판사의 [PC파워진], [넷파워] 등에 간간히 글을 실으며 지내다가
(슈로대 알파외전을 메인으로 딱 한 번 나온)[어택 게임파워 무크]로 단행본 팀과 인연을 맺게 되어
[테일즈 오브 데스티니 2]의 공략 단행본을 번역하게 됐습니다.
그 이후로 한달여 후의 일이군요, 해체진서가 제 손에 들어온 것이.
예, 3인의 번역자 중 한 사람입니다.
평소 비디오게임계 소식이나 접하러 들어오는 루리웹입니다만
오늘은 공략게시판을 잠시 참조하러 왔다가
U-Saga의 게시판이 있는 걸 지금에야 보고 들어왔습니다.
(주로 해체진서에 관한)몇몇 게시물을 읽다 보니 감회가 새로워서
평소 안 하던 로그인을 하고 가벼운 글까지 쓰게 되었습니다.
(해체진서 발간에 대한 뒷이야기 약간을 출판사 허가 없이 조금 이야기하게 되겠지만
큰 문제는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만일 문제가 된다면 물론 삭제하겠습니다)
이제야 고백컨대
번역 당시, 저 [U-Saga] 안 해봤습니다.
그러고 잘도 번역을 맡을 생각을 했구나 하셔도 할 말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히 번역 과정은 사투였습니다.
지금까지 쌓아온 게임 플레이 경험을 최대한 떠올리며
텍스트를 바탕으로 게임 그 자체를 머릿속으로 그려 가며 번역했습니다.
아마 별도로 공략이 진행중이던 [패미통 PS2]의 공략팀의 서포트가 없었더라면 애당초 불가능한 작업이었을 겁니다.
처음 텍스트를 받아들었을 때, 무척 복잡하면서도 부러운 마음이었습니다.
1999년 말 공략필자로서 게임 월간지의 필진에 합류한 이후로
몇 편의 졸고를 쓰면서 보아 온 우리의 환경과 많이 다르다는 것을 새삼스레 느꼈으니까요.
우리 공략팀은, 1게임 1필자가 기본. 슈로대쯤 되는 대형 타이틀이라면 2명 정도가 한 팀,
파이널 판타지나 드래곤 퀘스트쯤의 초대형 타이틀에는 팀의 사활을 걸고 4~5명 정도가
매달리는 것이 당시의 한계였습니다. 기자(주로 편집 담당)를 제외하면 10명 안팎의
필자들 중 4~5명이 한 달 동안 한 게임에 매달린다는 것이 얼마나 큰 프로젝트인지
굳이 설명드리지 않아도 상상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자연히, 해체진서와 같은 책은 자력으로 출간이 어려웠습니다. 더불어 출간한다 한들 얼마나 팔릴지도 결코 낙관할 수 없죠.
그게 부러웠습니다. 수십 명의 필진이 써낸 이러한 공략본이 시장에 나올 수 있는 환경이.
비록 해체진서는 번역자로서 받아들었지만, 저도 죽기 전에 이런 공략집 한 권은 써보고 싶다고
공략필자로서 진심으로 생각했습니다.
기본적으로 번역은 저에게 맡겨졌습니다. 마감까지는 40일의 시간이 주어졌죠.
직전에 300P 남짓 되는 [테오데2]의 공략단행본을 거의 열흘 정도에 번역한 후라
피로도 남아있고해서 기간이 절반 가량 지난 후에 고작 100여페이지 진행되었습니다. 게으름을 피운 거죠.
헌데 그만 출간이 취소되고 말았습니다.
여러분이 알고 계시는 바와 같이 정발판 [U-Saga]에 공략집이 붙어서 출시되게 되었기 때문이죠.
물론 저는 혀를 깨물고싶었습니다. 프로젝트 무산에 대한 분함도 컸거니와
게으름 부린 탓에 650페이지 중 100여 페이지 분의 원고료밖에 못 받게 되었으니까요.
그렇게 한 스무날쯤 흘렀을까요. 단행본팀으로부터 다시금 연락을 받게 되었습니다.
해체진서는 예정되로 출간한다, 라고.
- 사실은 그 사이에 출판사측과 '발간이 취소된 글에 대한 원고료' 문제로
출판사와 약간 트러블이 있었습니다만, 다시 발간이 결정되면서 해결되었습니다 -
일정은, 당초의 마감보다 10여일 가량 미뤄진 날짜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즉, 최종 마감까지 10여일 남은 상황. 남은 분량은 500여페이지.
더구나 직전에 번역했던 [테오데2] 공략본과 달리 워낙 텍스트 양이 많은 책이고요.
신들린 듯이 달렸습니다. 그 기간동안 평균 수면시간이 3시간을 못 채웠습니다(왜 평균인고 하니 잔 날과 못잔 날이 엉켜있었거든요).
이미 학교에 갈 상황이 아니었고(당시 대학생이었습니다)
거짓말 안하고 하루에 박카스 한박스(10병) 이상 마셨습니다. 나중엔 눈꺼풀이 바르르 떨리더군요.
하지만 아무리 해도 혼자서는 불가능하겠기에, 출판사의 허락을 받고
지인 한 명(A)과, 다른 지인의 지인(B)에게 각각 50, 100페이지 가량 외주를 맡겼습니다.
결국 저와 A는 제때 마감을 맞추었습니다만, B에게는 마감을 이틀 넘긴 때에야 원고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편집 및 교정 기간도 전쟁이기는 매한가지였습니다.
무엇보다 한글화된 게임을 직접 접하지를 못했기 때문에,
각종 명칭에 대해 한글판 쪽으로 싱크로를 맞추는 과정이 무척 어렵더군요.
또한 원서에 실려 있는 스크린샷들이 모두 일본판 기준이었던 만큼,
'모든 스크린샷에 대해 한글판으로 똑같은 상황을 연출해서 찍어 달라'는
터무니없는 주문을 패미통 PS2 공략팀에 넣었습니다.
그리고 그분들은 아주 훌륭하고도 완벽하게 임무를 완수해 주셨죠.
- 본서에 대한 게시물 중 '한글판으로 찍은 스샷이 감동이다'라는 말씀을 해주신
분들도 계신데, 전적으로 패미통 PS2의 [U-Saga] 공략팀의 노고였습니다 -
물론 문자가 들어간 그림들까지 전혀 위화감 없이 수정해 주신 그래픽 팀의 수훈도 잊을 수 없군요.
그 와중에 새로운 문제가 불거졌습니다.
B에게 받은 변역물의 질이 너무나 낮았던 겁니다. 단순히 질이 낮은 것뿐 아니라 빠져 있는 부분도 너무 많았습니다.
특히 본서 뒤쪽 40여 페이지의 소설 부분은 모두 B에게 맡겼습니다만 실제로 돌아온 것은 25페이지 정도의 분량,
그것도 마치 전량 번역한 것처럼 페이지 수는 40페이지 분으로 나누어 매겨져 있었습니다.
미치고 팔딱 뛸 노릇이었죠.
결국 B에게 맡겼던 100페이지 가량을 편집기간동안 '전량' 제가 다시 번역했습니다.
- 지금도 소설 부분을 읽어 보면 스스로도 우스워질 정도의 어설픈 번역입니다만
B에게 받았던 번역물은 그보다 더 낮은 수준의 번역이었습니다 -
그래도 같이 고생했으니 책 뒤에는 세 사람의 이름을 동시에 올렸습니다만 실제로는 두 사람의 작업물인 셈입니다.
모든 작업이 완료된 후에 또다시 원고료에 관한 트러블이 생겼습니다만
출판사 측에서 잘 중재를 해주셔서 원만히 해결된 것으로 압니다.
다년간 여러 게임의 공략글을 써보고 또 번역도 해봤지만 두말할 나위 없이 가장 어려웠던 작업이었습니다.
또 이곳 게시판에서 해체진서에 관한 이야기가 오갔던 흔적을 보니 두말할 나위 없이 가장 보람찼던, 뿌듯한 작업이었군요.
재미도 없었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간혹 '게임보다 해체진서가 더 재미있었다'는 분들이 계시기에
혹여 해체진서 발간에 대한 뒷이야기도 들려드리면 더 재미있으실까 해서,
라고 하면 핑계가 되겠군요.
'애써서 만든 것 같다'는 한마디가 섞인 게시글 하나를 보고 나니
그간 게임 필자로서 해 온 일들이 처음으로 인정을 받은 것 같은 기쁨에
가슴이 벅차서 장황한 이야기를 늘어놓았습니다.
전 비록 남들히 훌륭하게 다 써 놓은 것을 가져다 그대로 번역한 것밖에 없지만
해체진서를 좋은 공략집으로 평가하고 또 읽어 주시는 분들이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
여담입니다만, 솔직히 아직까지 [U-Saga] 안 해봤습니다.
그야 공략집을 번역했으니 얼마나 좋은 게임인지는 짐작하고 있습니다만
부끄러워질 것 같아서 그랬습니다.
게임도 안 해보고 쓴 번역본이.
틀림없이 잘못된 내용도 많을 테죠.
책과 비교해가면서 플레이하다 보면 혼자 얼굴이 빨개질 것 같습니다.
너무나 고생한 작업의 결과물을 부끄러워하는 게 그리 기분 좋은 일은 아닐 것 같았습니다.
이곳 게시판에 와 보니, 해보고싶어지네요.
지금 플레이중인 [7 ~ 몰모스의 기병대] 클리어하는 대로 [U-Saga]에 빠져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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