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요즘 게시판이 많이 썰렁해진 탓에 글을 하나 올려봅니다.
저는 게임치입니다. 주변의 게임을 잘하는 사람과 비교할 때 확연한 실력차 탓에 금세 게임의 흥미를 잃어버리곤 했습니다. 특히 총싸움 게임의 경우는 그 정도가 심해서 우리나라 대표(?) 총싸움 게임 서든 어택을 예로 들자면 초보 서버에서조차 언제나 킬뎃 비율이 0.5 언저리를 맴도는 유저였습니다. 다른 게임이야 게임치를 인정하고 게임을 포기하면 그만인데 총싸움 게임만큼은 제 자신을 게임치라고 인정하는 현실을 받아들일 수가 없었습니다. 유저 대 유저 싸움에서 자꾸만 죽으면 어찌나 열이 받던지 게임치의 인정을 떠나서 사람으로서 화가 났습니다. 모니터를 마우스로 부실 정도로 화를 절제하지 못하는 사람이 아닌 것이 다행이었죠.
그런 와중에 이 게임을 만났습니다. 출시 전부터 유저 정보 게시판에서는 싱글 없이 멀티만 되는 바가지 게임이라고 욕을 바가지로 먹고 있었습니다만 베타 기간의 호평, 노 싱글을 욕하는 사람도 인정하는 그래픽, 영화 개봉 덕에 꾸준히 유지될 유저수 등 정가를 주고 사도 후회하지 않을 자신감이 있었기에 게임을 구매했고 PSN까지 질렀습니다. 결과는 어땠을까요?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이 예상하시는 것처럼 굳이 귀찮게 이 글을 적고 있을 만큼 저는 이 게임을 사랑하게 됐습니다. 무엇보다 이 게임을 사랑하게 된 이유는 친구들과 IPX로 스타크래프트를 하러 피시방을 전전하던 고대적부터 게임치의 삶을 살던 제게 저 자신도 이런 유저 대 유저 게임에서 데스보다 킬이 더 높을 수 있다는 기쁨을 안겨줬다는 사실입니다. 아마 게임을 잘하는 분들은 이 부분에서 코웃음을 치시겠지만 언리얼이든 카스든 DOD든 서든이든 총싸움 게임의 인간 방패로서 남들 킬수나 올려주던 신세에서 지금에 다다른 것은 개인적으로 정말 감격스러운 일입니다.
게임치를 벗어나고 싶어서 다른 총싸움 게임도 열심히 노력했음에도 이 게임만 유독 성과를 보인 이유는 게임의 캐쥬얼성 때문일 것입니다. 죽으면 바로 살아나고, 호밍샷과 지뢰 등으로 손쉽게 킬수를 딸 수 있고.. 아마 다른 총싸움 게임을 한다면 저는 여전히 인간 방패로서 남들의 즐거움과 저 자신의 스트레스를 등가교환하는 중일 것입니다. 이 게임에서도 정말 잘하는 유저가 여럿 낀 팀과 붙을 때는 킬뎃 비율이 0.5로 돌아가니까요.
하지만 단언하건대 이 게임만큼 게임치가 즐길 수 총싸움 게임은 없다고 생각하셔도 됩니다. 물론 게임치가 노력만 하면 킬뎃 비율을 2, 3으로 만들 수 있는 밸런스 망 게임은 아니지만 적어도 스타워즈 세계관에 빠져서 한 명의 스톰트루퍼가 되어 열도 받고 웃다 보면 어느새 저처럼 자신감을 얻을 수 있는 게임은 맞습니다.
만렙은 이미 예전에 달성했는데 EA, DICE는 레벨 제한도 안 풀어주고 쌓이는 돈은 쓸데없는 감정 표현이나 외모 변경 외에는 쓸 데도 없군요.
이 게임의 구매를 고민하는 게임치 여러분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며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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