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배니아를 처음 클리어한 작품이 사망여각입니다.
조선 설화를 바탕으로 주인공 아름이 여덟 개의 문을 지나 아버지의 혼을 찾는 여정이 깔끔하게 잡혀 있어서 스토리 따라가는 맛이 있었습니다.
흑·백·적 색감 덕분에 화면 정보가 또렷하고, 어디가 위험하고 어디를 딛어야 하는지 한눈에 들어오더군요.
조작은 "누르면 바로 나간다"에 가까워서 스트레스가 적었습니다.
진행하면서 대시, 이단 점프, 벽 점프가 열릴 때마다 탐색 루트가 시원하게 넓어지는 느낌이 좋았고요.
보스전은 전조가 명확해서 패턴만 익히면 공략이 풀리는 타입이라 공정한 난이도로 느꼈습니다.
OST도 화면 톤과 잘 맞아서 집중력 올려주는 편이었고요.
아쉬운 점을 꼽자면 후반부에 백트래킹 동선이 조금 길어져 호흡이 살짝 느려질 때가 있었다는 정도?
그래도 전체적으로는 입문작으로 추천하기 딱이라는 인상이 강했습니다.
할로우 나이트 하위 호환이라는 말이 있던데, 저는 아직 해보지 않아서인지 충분히 재미있게 즐겼습니다.
덕분에 다음 플레이할 할로우 나이트나 오리도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