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게임이 예전만큼 재미가 없어서 킹덤컴2를 하다
살짝 현타 느끼고 창밖 저 멀리 푸른 산을 바라보니
문득 게임이 가장 재미있었을 때가 생각나네요.
바로 같은 동네 사는 친구랑 함께 게임을 했을 때가 말이죠.
둘이 열심히 이런저런 돈 모아 같이 ps1사러 갔었죠.
그때 둘 다 ps1 사려다가 갑자기 친구가 둘 다 ps1 사는 것보다
나는 새턴 사서 바꿔가면서 하자?
저도 그게 더욱 다양한 게임을 즐길 수 있을 거 같아 ㅇㅋ.
이후 저는 ps1, 친구는 새턴을 구입해서..
서로 공유하면서 즐겼었죠.
서로 돈도 보태어 게임도 사고.. 같은 동네라 주말에는 매일
친구집이나 저희집에 모여 밤새 게임 같이 하고..
롤플레잉 같은 것도 같이 하고 그랬었죠.
한 번은 같이 특정 게임 사러 고속버스 타고 대구인가 대전까지
(기억이 가물가물.. 아무튼 두 곳 중 하나임)
내려가서 게임 구입하고.. 바로 안 오고 게임센터에서 겁나
놀다가 다시 밤차 차고 밤 늦게 집에 오고 그랬죠.
정말 게임이 즐겁고 사는 게 즐거웠었죠.
그러던 어느날.. 친구가 제 곁을 떠났습니다.
부모님따라 미쿡으로 이민을 갔습니다.
저는 저희 엄마 보고 우리도 미쿡으로 이민 가자고
졸랐습니다.
그럴 때마다 엄마는 아, 쓸데없는 헛소리 말고 영어
단어나 한 자 더 외워!
저는 진짜 친구랑 헤어지는 게 너무 슬펐습니다.
하지만 친구는 떠났죠.
친구는 떠나면서 저에게 자신의 새턴을 주고 떠났습니다.
저는 그 새턴을 친구라 생각하고 정말 소중하게 보관했었죠.
가끔 친구가 떠오를 때마다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어지네요.
농담 아니고 눈물이 나네요.
추억뽕을 거두며 눈물을 닦고 방으로 돌아와
킹덤컴2을 다시 하니 현타는 사라지고, 열정이 살아나네요.
다시 킹덤컴2를 재미있게 할 수 있을 거 같군요.
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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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같은 세상이면 미국을 가도 얼마든지 서로 대화를 주고받는걸 뛰어넘어 게임도 인터넷으로 같이 즐기는것도 가능할텐데.. 세턴 시절이면 연락도 하기 어려운 시절이군요
(IP보기클릭)121.177.***.***
그분도 분명 아른한 추억으로 남아있으실겁니다. 좀 더 큰 것 게시판이나 레딧에 영어로 올리면 그 분이 보실 수 있지 않을까요??
(IP보기클릭)222.104.***.***
다음날 점심때 라면을 끓였는데 그때 많이먹을나이라 5개를 처음 끓여서 하나도 맛없이 싱겁게 만들어도 븅신이라며 웃으면 다들 다 먹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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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도 분명 아른한 추억으로 남아있으실겁니다. 좀 더 큰 것 게시판이나 레딧에 영어로 올리면 그 분이 보실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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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ALAK
다음날 점심때 라면을 끓였는데 그때 많이먹을나이라 5개를 처음 끓여서 하나도 맛없이 싱겁게 만들어도 븅신이라며 웃으면 다들 다 먹던 .. | 25.02.18 10:5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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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같은 세상이면 미국을 가도 얼마든지 서로 대화를 주고받는걸 뛰어넘어 게임도 인터넷으로 같이 즐기는것도 가능할텐데.. 세턴 시절이면 연락도 하기 어려운 시절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