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중학생 때부터 하던 루리웹에 이런 글을 남기게 되다니,
그때에 비해서 발전된게 별로 없는 것 같아서 기분이 참 씁쓸하네요.
드림위즈때부터 가입해서 하다가, 해외이주 한 후 본인인증 방법이 없어져서 눈팅만 하다가,
어느새 이런 글을 쓰게 되다니... 기분이 묘하네요
(음슴체랑 섞어쓰겠슴당)
현재 제 나이는 만 33살이고, 연말쯤 퇴사를 할 계획입니다.
제 경력은 음.
비공식적으로는 20년이 넘고
공식적으로는 4년이네요 (이거도 반은 어거지로 프리랜서 경력증명서 받아놓음).
어렸을 때부터 집이 뭔 사업을 해서 11살때부터 일했습니다.
학교 끝나고 전선 피복 벗겨서 분류하는 작업이라던지,
간단한 엑셀 회계 정도라던지 (그래봤자 소기업 전용이지만).
고등학교는 입학 후 하루만에 자퇴
그 후 생산직으로 이공장 저공장 다니면서 주야간 생산 및 생산관리.
장남이고, 동생은 이런거 안시키고 제대로 살게하고 싶어서 열심히 자발적 노예로 살음.
그러다가 집이 동남아로 거주를 옮기게 되고,
거기서도 분조장 애비가 "노동비자 발급 비랑 세금이 아깝다"
라면서 현지 대학교에 등록해놓고
학생비자로 집안 사업체에서 근무. (당연히 불법)
필수 수업참가률만 받고, 나머지는 다 근무로 대체하면서 어떻게 졸업장은 얻음. (학졈 2.2/4.0)
군대는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면제. (치료기간 2년이라, 그동안 걷는 재활하고, 재활시간 외에는 수공업 외주 뜀)
교통사고 후 합의 보고 소송 갈때까지 병원비는 애비가 냄.
소송 후 합의금은 그대로 사업체로 들어감.
한 푼 안남음.
그라다가 집안 사업이 좀 핌.
끼니 걱정은 안해도 되고, 동생은 어디 특례로 한국 명문대 입학. 학비 낼 수 있을 정도가 됨.
애비의 ↗소 가스라이팅이 점점 더 심해짐.
"넌 뭘 해도 안 되는 새끼다. "
"넌 재능이 없다."
"나나 되니깐 너같은 새기 데리고 있지 ㅂㅅ새끼"
"죽어라. 밥 값 해라. 이럴 줄 알았으면 뱃속에 있을 때 찢어서 똥물과 섞어서 물내려 버렸다"
"넌 나가봤자 할 수 없으니 여기 뜰 생각 하지도 마라"
"쓸모없는 새끼."
"천장에 매달려서 자살하는거 봤으면 소원이 없겠다. " 그 다음날 "어? 왜 아직 살아있냐?"
이런식.
그냥 사업이 안풀리거나 지 뜻대로 안되면 나한테 소리부터 지르고 봄.
문제는 이걸 이렇게 지 스트레스 풀이가 끝나면 기억을 못함
지 기억속에 지는 최고의 애비임.
어디서 상이라도 하나 받아오면
"그래봤자 니 인생엔 미래가 없다. "
'쓸모없는 거 받았다고 내다기는"
이런식
이걸 예전에 어떻게 했었어야 했는데,
애가 뭘 알겠음? 거의 평생 듣던 말이 다 이런거니깐, 그런가보다 하다가 받아들이게 됨.
동남아 현지진출 대기업에서 외주나 인턴 같은거 하려고 했어도
존나 못하게 막음.
걍 자식새끼 = 무료 노동력 이 느낌임.
근데 웃긴건 이 모든 폭언을 나랑 둘만 있을때 했다는 것임.
엄마나 동생 있을때는 그렇게 자상한 애비가 아닐 수가 없음.
그 때쯤 우울증 발병.
우울증 해결하기 위해 자원봉사 프로젝트들에 참여.
세계유명한 대학교 졸업한 사람들한테서 긍정적인 피드백 받음. (이게 시발점).
최우수 팀원도 투표로 한`두번 뽑힘.
"아 난, 그렇게 재수없고 무능력한 불운의 미래가 없는 쓰레기가 아니구나" 자각함.
바로 배낭 싸들고 모아둔 푼돈 들고 해외로 도망감.
유럽 가서 워홀 받아서 1년 살고, 모은 돈이랑
그 때 만난 여친이랑 눈 맞아서 동거비자 받고 다른 유럽 나라로 이민.
갑자기 남들처럼 한 번 학창생활 살아보고 싶다 해서
만 26때 대학 다시 입학.
학비는 워홀하면서 모아뒀던걸로 어떻게든지 내고,
생활비는 현지에서 3D잡 하면서 채움.
(3D가 추가 노동청 등록 없어도 현금 받고 일 할수 있어서 함. )
낮에는 보도블록 깔고, 저녁에는 어디 식당에서 설거지 하고 했음.
별도로 학과 중에서 컨설팅 프로젝트처럼 해 둔게 있어서,
Big4따라다니면서 어깨 너머로 배움. (진짜 이 때 배운 기획력이 평생 먹여살릴 듯)
프리렌서로 한국 소기업들 대신해서 엑스포 같은데도 다니고, 거래처랑 처음에 콜드콜 뚫어주는 일도 함
(돈은 한국에서 현금 받고, 쓰는건 유럽에서 씀)
현지법상 해외에서 발생하는 소득은 비과세라,
직장인용 의료보험 (학생보험보다 2.5배 비쌈)만 들어놓으면 되는 법의 맹점이 있었음.
게다가 동거비자인 준 시민권까지 있었으니깐...
걍 그 때 하루평균 수면시간 네시간이었는데,
그냥 너무 행복했음. 성취감이랑.
난 그렇게 쓸모없는 존재가 아니구나 하는 느낌이 컸음.
그러다가 만 29살때쯤 암진단받음.
산재지정 개꿀 하면서 한국 가서 수술받음.
치료 중에 엄마한테 그동안 당했던 학대들에 대해서 얘기함.
엄마 놀람.
욱 하는건 알았지만, 그렇게 까지 할 줄은 몰랐다라고 함.
애비 사과함
"아들이니깐 잘 되라고 그런거다."
"내가 그랬는지 기억은 안나지만 미안하다".
뭐 이럼.
걍 나 그 사과 받아들임.
싸워봤자 피곤하고, 걍 어차피 안처들을 새끼라고 생각해서 그런게 더 큼.
그 후 집에서 회복을 해야 되는데 회복이 안되고 오히려 스트레스 더 받음.
수술 후 바로 다시 유럽가서
취업석사과정 끝냄. (MBA MSc BA 둘 다 받음)
가족이랑 집에 있는게 오히려 스트레스 더 받음.
근데 논문 쓰는데 코로나 발병함.
내정 받았던 정유기업 인원 30% 감축.
나 들어가기로 했던 팀 없어짐.
그 회사 입사에 맞춰서 진행했던
학과 중 프로젝트, 논문, 연구결과 다 무쓸모 됨.
어찌 어찌 해서 Big4중 한곳에 취업 했는데
출근 둘째날에 오줌싸다가 쓰러짐;
구급차 오고 난리남.
출근 첫 주 거의 다 병원에서 보냄.
현지병원에서 휴식만이 답이다 함.
그래서 사표 씀. ㅠㅠ
병원 때문에 한국 옴.
혈압이랑 간수치랑 망가져있음.
수술 후에 관리 하고 했었어야 했다고 함.
제대로 관리 되는지 보는데에 한 1년 걸릴거라 함.
그렇게 한국에서 일자리 찾아보면서 장거리 연애 하다가
둘 다 감정이 죽은거 같아서 헤어짐.
동거비자 헤지되고 딱히 다시 갈 이유가 없어짐.
한국에서 취준 시작
자격증 가볍게 MOS마스터랑 토익 오픽 무역영어 취득.
토익 980 오픽 AL한번에 받고,
기타 어학 자격증은 독일어 말레이어 이탈리아어 이렇게 들고 있었음.
병력 기록때문에 최종으로 두어번 까임.
코로나 취업시장 불황이랑 섞여서 더더욱 안풀림.
소기업이랑 현금받고 지원사업 대신 지원해주는 일 진행해서 생활비만 근근히 벌음.
그러다가 계약직으로 뭔 바이오 기업 들어갔으나,
여자 팀장한테 성희롱 당함. "주말 등산가자거나" 밥먹는데 "외국 살다왔으니 개방적이겠네" ㅇㅈㄹ 하면서 ㅅㅅ라이프 물어보고 함.
계약직하다가 회사가 업무적으로 노답이라 세달 안되서 나오는데 ,
계약직 해놓고 정직원으로 등록해놨다 함.
보조금 받아서 월급줄라고 했다고 함.
유럽 살다와서 "어 그러면 더 좋은거 아니야?" 하고 나옴.
나중에 헬조선은 그게 아니란 걸 앎.
(나 살던 나라는 애들 다 계약직으로 시작해서, 1년 2년 굴리고 정직원 채용함. 정직원 채용되면 짜르기 더 빡세지기 때문. 능력이 뛰어나면 바로 정직원이 되기도 함. 그래서 경력에 "나 졍규직이었음" 이라고 별도로 기재하는 경우도 있음)
뭐 어쨌던 그렇게 살다가,
애비새끼가 "미안하다 반성한다"
하면서 진실된 척 사과를 함.
그걸 믿음.
다시 집에 옴.
집 공장에서 일하기 시작함.
그동안 뺑이쳤던 기간 중에 일부는 프리렌서로 일한걸로 하고 경력증명서 발급 해 주기로 함.
그래서 경력 20년차 3년주임이되어서 동남아 다시 감
법인 관리함.
법인장 대리로 걍 총괄 관리함. 하나부터 열까지.
물론 직원 200명따리 작은 기업이라
가치있는 일이 없음.
그동안 주먹구구식으로 굴러가던거 절차화 시킬려고 함.
QA서류 만들고, ISO인증받고 , 품질관리 시스템 도입.
(학고 다닐때 어디 전자기업 컨설팅 프로젝트 따까리로 들어가서 그 때 배운거 다 도입함).
사장이 반발이 심함.
다시 나한테 욕하기 시작함.
거래처 망해서 돈 못 받는거도 나때문이고
생산량 안나오는 것도 나대문이고
애들 사직률 올라가는 것도 나때문임.
사람 고쳐쓰는거 아니다 라는걸 배움.
가스라이팅도 또 오쟈게 함.
걍 이러다가 진짜 애비새끼 "평생소원"처럼 목메달까봐
산정 풀리면 이직하려고 함.
한국 가서 마지막 병원검진 받고, 완치 판정 받은 다음에
두세달 쉬고 이직할라고.
그때까진 월급 모아서 고시원 살던 좀 정신적으로 휴식을 취한 다음에 할라고.
인생 빡세긴 하네.
다들 아프지 마라.
레퍼런스 체크 걸리긴 하는데..
할 수 있곘지?
3줄요약.
1. 가족 사업땜에 노답인생 살다가 올라감.
2. 도망갔다가 건강 ㅈ망됨. 다시 가족사업 끌려옴.
3. 이직 가능하겠지?
(IP보기클릭)220.122.***.***
열심히 사셨는데 건강 방면으로 위험요소와 취약점이 많아서 많이 고생하셨네요. 지독한 악조건 속에서도 여러번 성과를 내셨으니 신중하게 몸 담으실 곳 알아보면 좋은 날 오겠죠.
(IP보기클릭)125.103.***.***
두서없다고 하시지만 글 안에서 파란만장의 인생이 느껴집니다. 인생살면서 도전의 기회는 무궁무진한데 그를 위한 1분 1초를 더 값진데다가 쓰시길 바랍니다. 물론 가족이 중요한데 그게 내 인생을 버려가면서 선택할 것인지는 냉정하게 생각하는게 필요하다고 보네요.
(IP보기클릭)171.236.***.***
ISO9001 컨설팅 솔직하게 엄청 받고 싶었습니다 ㅠㅠ. 맘 같애서는 기계 배치도 다 다시 하고 싶은데, 위에서 허가가 안나니 원. 그나마 공장 규모가 작아서 협업해야 하는 부서는 적었고, 명목상으로는 사장 아들이라 직원들한테 전달력도 나름 있었으니 어떻게 해냈습니다. ISO9001 도입 기획 -> 반려 -> 재제출 -> 반려 여러번 당하고, 내부 교육자료랑 절차화 제가 하는 조건으로 하는걸로 사장이랑 합의 본 다음에... 어떻게 해냈네요. ISO업체에서는 와서 필수교육프로그램이랑 시간만 채우고 가고, 내부 교육은 별도로 진행했습니다. 사무직 직원 대부분이 중졸, 고졸 정도라서 그 이해력에 맞춰서 나눴네요. 보고나 서류 작성 업무도 복잡도를 낮추는 대신에 단순업무를 늘리는 방향으로 적용 했습니다. 중간중간에 검사기 사서 도입했을때는 사장한테 서류철도 맞았네요. "검사를 더 할수록 책임져야 하는게 늘어! 중소가 중소답게 있어야지 ㅈㄹ이야!" 근데 그 다음주에 도입 전 나갔던 물건 파손됬다는... 소송 가야되는데 제출 할 서류가 없어서 개같이 욕먹었다는 백그라운드가 있는데 이건 차차하죠. QA어떻습니까? 전 여기서 나름 ISO받고, 이번에 RoHS도 받고, 중간중간에 품질 도입하고, 로스 줄이는 식으로 진행하는데, 나름 적성에 맞아서 이 쪽 업무도 고민중에 있습니다. 그런데 딱히 물어볼 사람도 없네요... 제가 QC는 좀 약한데 (물리적으로 꼼꼼함이 부족), 기획쪽이나 서류작업 하는게 나름 적성에 맞아서... QA나 QM쪽도 나중에 생각해보고 있습니다. 품질관련 경력이 2년 조금 넘을 예정이라, 아마도 자격증을 따도 품질경영산업기사 정도에서 만족해야 할 것 같은데.... 그 쪽도 생각해 보고 있는데요. 혹시 잠언 있으시면 (어떻게보면 잠재적인) 후배에게 좀 알려주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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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MES도 스마트형식이라 그거 가르칠 생각하면 벌써 머리가 빠지네요. 그나마 여기 나라특성이 아직 종이서류로 증거자료 모으고 하는 동네라. 규모도 적은거 같애서 팔락팔락 MES는 갖추고 있습니다(?) (아무도 일 터지기 전까지는 안 보지만). 5년치 서류 창고에 밀봉해서 보관 해놔라 해놨다가 그나마 이런거 도입하고 나서는 좀 어떨지... 지금 도입 된지 1년 반 정도인데, 어째될지 모르겠네여. 음. 생관 일이라는게 딱히 와닿지는 않아서 말입니다. 음. 플래닝이나 로수스나 기획쪽은 뭘 어떻게 역량을 늘려나나걍할지 감이 안잡히네요. 서류나 관련 절차나 프로세스 준비나 기획은 어떻게 먹물짬도 있으니 할 수는 있는데... 음. 확실한 건 현 업종(사업)은 죽어나가고 있고, QA나 기획쪽이 적성에 맞지만 어째야할지 방향을 못잡고 있습니다. 화이팅임다. 껄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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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나름 열심히 살았는데, 제 인생 최강의 적은 내부에 있네요. ㅎㅎ | 24.04.11 15:0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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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사셨는데 건강 방면으로 위험요소와 취약점이 많아서 많이 고생하셨네요. 지독한 악조건 속에서도 여러번 성과를 내셨으니 신중하게 몸 담으실 곳 알아보면 좋은 날 오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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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살았을까요... 늘 뒤돌아부면 후회뿐이라. | 24.04.11 15:0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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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 24.04.11 15:08 | |
삭제된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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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함이답
넵 맞는 말이네요. 감사합니다. | 24.04.11 15:0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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넵 감사합니다. 안그래도 이직이랑 사업 유지랑 생각이 복잡하네여 | 24.04.11 18:3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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넵 빼았아 올 방법은 없습니다. 딱히 뺐을만큼의 가치가 있지도 않구요. 사양 산업에 동남아도 요즘 인건비 올라서 그만큼 남지도 않아서. ㅎㅎ 걍 그만두고 제가 나갈라구요. 트라우마는 계속 돌아옵니다. 걍 내가 어렸을 때 당했던게 ㅇ그렇게 억울하고, 욱욱 치밀어 오르긴 하더라구요. 걍 우리 애비도 조부모한테 그렇게 당해서 하는 거라고는 알고 이해는 하는데, 그 체인을 제 대에서 끊어내야 하는게 어렵습니다. 그리고 이거 다음에 제 밥값도 걱정이구요. ㅋㅋㅋ ㅠㅠㅠ | 24.04.11 18:4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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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ㅎㅎ | 24.04.11 18:4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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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서없다고 하시지만 글 안에서 파란만장의 인생이 느껴집니다. 인생살면서 도전의 기회는 무궁무진한데 그를 위한 1분 1초를 더 값진데다가 쓰시길 바랍니다. 물론 가족이 중요한데 그게 내 인생을 버려가면서 선택할 것인지는 냉정하게 생각하는게 필요하다고 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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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좋게 봐주셨다니 다행입니다. 안 그래도 밑에 분들 댓댓글 달면서, 느낀게 큽니다. 아 내가 한것들이 다른 사람들에겐 와닿지 않을 수도 있구나, 그래도 그렇게 살아서 일을 어떻게든 해 냈으니 역량이 그만큼 있다는 건데, 이런걸 어떻게 다른 살마들한테 보여 줄 수 있을까. 그저 그 순간순간 최선을 다해서 산 게 아니라, 생존을 위해서 살다보니 이렇게 된 거 같습니다. 좀 지치네요. ㅎㅎㅎ 감사합니다. | 24.04.12 10:5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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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O 9001 인증은 어차피 컨설팅 업체에 요청하면 셋팅은 다 해주고, 꼭 컨설팅을 받지 않아도 ISO 인증 교육 받으면 충분히 가능합니다. 다만 한 사람 혼자서 한다기 보다는 회사 다른부서 협조는 받아야죠. QA 만 7년 해봄. | 24.04.12 00:5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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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머.. 업체 도움은 당연히 받겠죠 근데 없는 회사에서 iso를 그것도 외국에서 하는데 ㅋㅋ.. 저는 해외영업이긴 한데 iso하려면 도입하고 끝이 아니라 갱신 심사 위해서도 서류 갖추거나 업무 시스템 마련하는 등 형식적으로나마 프로세스가 같이 동반되어야 하는걸로 아는데 ㅋㅋ 그냥 신기해요 | 24.04.12 01:3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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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수정하려다가 날라갔네요 ㅠ 기억하는거 살려서 답글 달아보겠슴당. 안녕하십니까. 음 그 당시에 한국취업시장에 대해서 아는게 부족했음을 지금도 느끼고 있습니다. 그 당시에 산정때문에 채용검진 단계에서 두 번정도 거절당하고, 개인적으로 프리랜서로 지원사업 대행하고 현금 받는걸로 생활비는 어떻게 냈습니다만은, 점차 자신감이 깎여가는건 어쩔 수 없었습니다. 게다가 코로나시국이란 특수성까지 겹쳐서, 공고도 그렇게 많지 않았었습니다. 채용검진 안하는 작은 곳들 + 코로나 + 유학 후 받는 역차별. 실제로 잡힌 면접에서 "말 안듣게 생겼네요" 라거나, "한국 생활 적응에 실패하고 도망간 실패자" 라는 말을 들을 수 있었고, 이력서나 자소서를 들고 컨설팅을 찾아갔을 때에는 "한국 시장에 맞추려는 노력조차 하지 않았다. 왜 그 흔한 00자격증 하나 없냐?" 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나름 유럽과 한국을 적어놓고, 조사 해 본 결과, "한국은 평준화되고 상명하복에 더 중점을 둔다." 라는 결론을 내리고, 가장 시간 소모가 적은, 소위 말하는 공부 안해도 되는 자격증 위주로 따다보니 무역영어랑 MOS, 토익 이렇게 더 추가로 땄습니다. 단연코, 유럽에서 유색인종으로써 취업을 하는 것 보다, 한국인으로써 한국에서 변접 볼 기회를 얻는게 더 어렵다고 자신합니다. (단순히 외국어 자격증 여러 개 가지고 있는 걸로는 별 이득이 없더라구요. 중소에서는 더더욱) | 24.04.12 10:12 | |
(IP보기클릭)171.236.***.***
경력 20년은, 부모님꼐서 사업 시작하시고 나서 10살 즈음부터 계속 일을 해왔기 때문에 반 농담조로 적었습니다. 물론 생산성이 성인만큼은 안나오니 그건 경력이 아니다! 하시면 할 말은 없습니다만은, 나름 그 나이에 학교 끝나고 집에와서 밥하고, 공장 내려가서 (집이 공장 부지 안 컨테이너 두칸이었음) 전선 까는거 돕다가, 간단한 엑셀작업은 대행하고... 뭐 그랬으니깐요. 저 그때 나름 워드프로세서 3급 자격자라ㅎㅎ (그때는 그게 있었습니당, 지금은 없어잔걸로 암). 그리고 그 후에도, 중학생때도 그렇고 손 마를 틈 없었습니다. 야매지만 영어도 그 떄 이미 앵간치 할 수 있었고 (나름 어학쪽 재능이 있었던 듯), 힘들어서 그랬는지 과장 좀 보태면 어렸을때 외모가 지금보다 더 삭았어서, 거래처에 외노자 새로 들어오면 가서 초반 적응 교육 조금 대체해주고 했었습니다. 돈은 받을 때도 있었는데 걍 퉁치고 넘어갔을 때도 있었지만, 그 모든게 다 기록없는 경력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니 그런겁니다. 전 수술 후에도 한달만 쉬고 다시 유럽 갔습니다. 악으로만 살아와서 그런지 오히려 가만히 있는게 더 스트레스였고, 그당시 여친과 결혼 하네마네 하고 있었고.... 캐시잡은 바로 복귀 했습니다. 캐시잡은 뭐 늘 인력이 부족하고, 돈 좀 덜받는 대신에 늘 할 수 있었으니깐요. 벽돌 자르는거나 박돌 까는거나 건초 작업 하는거나 그런것들 말입니다. 지금 건강망한걸 보면, 그 때 더 쉬었어야 함이 맞는데, 그 당시는 악으로만 살아서 오히려 쉬면서 스트레스를 더 받던 그런 상황이었는지라... ISO9001그렇게 안 어렵습니다. 이미 주먹구구식으로 돌아가고 있었다고 해도, 나름의 기록 시스템은 있었으니깐요. 컨설팅은 받지 않았고, (비용땜에 사장이 싫다함). 기존에 있던 기록시스템을 좀 더 체계화 시켰을 뿐입니다. 의무 인증 교육은 담당자만 모아서 시간만 채우는 식으로 진행했고, 그 추후 내부 교육, 관련 자료 준비 및 체계화 포멧 만드는 건 제가 했습니다. 사무직 직원들 대부분이 고졸 혹은 고졸 밑이었다보니, 그 수준에 맞춰서 다시 교육자료 준비하는게 힘들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지금 이걸 적으면서 생각해보니, 봉사활동 할 때 여러 교육 프로젝트 참가했던게 큰 도움이 됬네요. 역시 인생은 연결되어 있나 봅니다. ), 개인적으로 LOT번호 부여하는거랑 그거에 따라서 진행하는 걸 처음에 디자인 할 때, 그리고 그걸 교육 할때 엄청 힘들었습니다. 근데 했네요. 껄껄. (그리고 사실 학과 과정중 컨설팅 프로젝트 참가했을 때 서류들이 큰 도움이 됙니 했습니다. 민감한 자료들은 지우기로 했으나, 몇몇 중간 보고서나 퍼포먼스 평가서 등이 남아있었고, 그냥 그거 참조해서 최대한 간단하게 했습니다. ) 당연히 가족사업에 합법적 노예니깐 근무는 보통 계속 합니다. 면목상 퇴근해도 계속 업무 들고있고, 퇴근해도 바로 사무실 2층 기숙사에서 숙식하고... 워라벨은 거의 0에 수렴하네요. ㅎㅎ | 24.04.12 10:3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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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O9001 컨설팅 솔직하게 엄청 받고 싶었습니다 ㅠㅠ. 맘 같애서는 기계 배치도 다 다시 하고 싶은데, 위에서 허가가 안나니 원. 그나마 공장 규모가 작아서 협업해야 하는 부서는 적었고, 명목상으로는 사장 아들이라 직원들한테 전달력도 나름 있었으니 어떻게 해냈습니다. ISO9001 도입 기획 -> 반려 -> 재제출 -> 반려 여러번 당하고, 내부 교육자료랑 절차화 제가 하는 조건으로 하는걸로 사장이랑 합의 본 다음에... 어떻게 해냈네요. ISO업체에서는 와서 필수교육프로그램이랑 시간만 채우고 가고, 내부 교육은 별도로 진행했습니다. 사무직 직원 대부분이 중졸, 고졸 정도라서 그 이해력에 맞춰서 나눴네요. 보고나 서류 작성 업무도 복잡도를 낮추는 대신에 단순업무를 늘리는 방향으로 적용 했습니다. 중간중간에 검사기 사서 도입했을때는 사장한테 서류철도 맞았네요. "검사를 더 할수록 책임져야 하는게 늘어! 중소가 중소답게 있어야지 ㅈㄹ이야!" 근데 그 다음주에 도입 전 나갔던 물건 파손됬다는... 소송 가야되는데 제출 할 서류가 없어서 개같이 욕먹었다는 백그라운드가 있는데 이건 차차하죠. QA어떻습니까? 전 여기서 나름 ISO받고, 이번에 RoHS도 받고, 중간중간에 품질 도입하고, 로스 줄이는 식으로 진행하는데, 나름 적성에 맞아서 이 쪽 업무도 고민중에 있습니다. 그런데 딱히 물어볼 사람도 없네요... 제가 QC는 좀 약한데 (물리적으로 꼼꼼함이 부족), 기획쪽이나 서류작업 하는게 나름 적성에 맞아서... QA나 QM쪽도 나중에 생각해보고 있습니다. 품질관련 경력이 2년 조금 넘을 예정이라, 아마도 자격증을 따도 품질경영산업기사 정도에서 만족해야 할 것 같은데.... 그 쪽도 생각해 보고 있는데요. 혹시 잠언 있으시면 (어떻게보면 잠재적인) 후배에게 좀 알려주십사... | 24.04.12 10:4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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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문장이 잘 이해가 되지 않네요. 동남아가 생산기지 타이틀 넘겨받는 중인지라 근처에 은근히 인증업체들 많습니다. 서류 갖추는거야 그 전에 수기나 양식 없이 어떻게든 작성이 되던 것을 그냥 맞춰진 서류에 옮기면 되는데요? 포멧 처음에 갖추는 거랑 애들 교육시키는게 빡셌지, 그 후에는 적용이 됬습니다. 시스템이란게 첨에 만드는건 그렇게 어렵지 않습니다. (업무 복잡도가 낮을수록 더더욱). 그 후에 만든 시스템을 직원들 레벨에 맞게 조정하고, 그걸 다시 교육하고, 그 와중에 거래처 요구사항 변경되고, 그거에 맞춰서 별도로 하는게 있느니 복잡도가 늘어나고. 다시 그 복잡도를 기본교육이 낮은 애들한테 맞춰서 나눠서 재구성하고.... 그리고 사실 대겹에서 준거 현실화해서 나눠서 북잡도를 좀 낮추고 상황에 맞추고, 거기서 업무를 세분화 하면 맞아 나갑니다. 근데 처음에 로트번호랑 관련 생산서류 만들 고, 그거 애들 교육시킬때가 가장 빡셌음. "왜 해야하지?" 그거랑 사장 비협조랑... 아휴 뒷목 잡고 쓰러질만했네. | 24.04.12 10:5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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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A 도 고도화되면 좋은데 어차피 중소기업 이하 수준에서는 크게 기대하기어렵습니다. 기업을 졸라 잘 키워서 난 중견 이상으로 가겠다는 사장이 얼마나 되나요? 어떻게든 생산(관리)쪽 일도 같이 배우시는게 좋지 않을까 합니다 가능하다면 MES 도입도 검토하시면 좋겠지만...ISO 하는거도 저러는데 ㅡ.ㅡ 사장이 허락할리가 없겠네요. QC는 말할것도 없이 (사무직입장에서)오래할 일이 못됩니다. 이미 현장 돌아가는걸 잘 아시는것 같은데 굳이 더 파고드실 필욘 없을거 같구요. 굳이 현장 일을 직접 하실게 아닌 이상은.... (그나마 기술이 필요한 측정 같은건 측정오퍼레이터로서 오래 일할수 있겠지만 우리나라 기업 현실에서 일은 일대로 하는데 박봉이구요 틈새시장을 진짜 잘 찾으면 모를까) QM 은 저도 경험이 거의 없어 뭐라 말씀드리기가 어렵네요. | 24.04.12 11:0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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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MES도 스마트형식이라 그거 가르칠 생각하면 벌써 머리가 빠지네요. 그나마 여기 나라특성이 아직 종이서류로 증거자료 모으고 하는 동네라. 규모도 적은거 같애서 팔락팔락 MES는 갖추고 있습니다(?) (아무도 일 터지기 전까지는 안 보지만). 5년치 서류 창고에 밀봉해서 보관 해놔라 해놨다가 그나마 이런거 도입하고 나서는 좀 어떨지... 지금 도입 된지 1년 반 정도인데, 어째될지 모르겠네여. 음. 생관 일이라는게 딱히 와닿지는 않아서 말입니다. 음. 플래닝이나 로수스나 기획쪽은 뭘 어떻게 역량을 늘려나나걍할지 감이 안잡히네요. 서류나 관련 절차나 프로세스 준비나 기획은 어떻게 먹물짬도 있으니 할 수는 있는데... 음. 확실한 건 현 업종(사업)은 죽어나가고 있고, QA나 기획쪽이 적성에 맞지만 어째야할지 방향을 못잡고 있습니다. 화이팅임다. 껄껄. | 24.04.12 12:1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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넵 화이팅하세요!! QA 하면 프로세스 전반을 다 봐야한다는게 매력적이면서도 그지같은 점이라는게 참 ㅋㅋㅋ | 24.04.12 12:56 | |
(IP보기클릭)171.236.***.***
감사합니다! 제가 지금 한국 번호가 죽어서 본인인증이 안되서 추천은 못드리지만, 감사하고 있다는 걸 알아주시면 좋겠습니다. ㅎㅎ 프로세스 다 보고 하는 기획 업무나 그런게 땡기는데, 과연 할 수 있을까여 ㅎㅎ 싶네요... 화이팅임다! 생관 관련 역량도 올리도록 뭘 어떻게 해야할지 알아봐야 하겠네여 ㅠㅠ | 24.04.12 12:59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