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회사에서 트러블이 있어 심란해서 잠을 못잔다 고민글까지 썼는데 이제는 저희 팀장이 퇴사를 할거라고 하네요
참고로 저는 회사 7년차이고 조장은 8년차 입니다. 곧 퇴사할 팀장은 9년차 이구요
회사가 규모가 그리 크지 않은 자동차 부품 하청업체 입니다. 구조가 본사에서 관리자를 현장에 상주 시키고 생산은 저희에게 위탁해서 하는 형식입니다.
여튼 이러한 회사에서 그래도 구색은 갖춰놔서 각 파트별로 조장과 팀장이 있습니다.
그런데 팀장이 건강상의 이유와 업무강도로 인해 이번달 말에 퇴사한다 하더군요 솔직히 저는 속으로 쾌재를 불렀습니다. 그동안 팀장과 조장이 업무처리나 업무공유가 안되는 등 여러가지로 정말 맘에 들지도 않았거니와 그들의 업무역량이 저보다 낮다고 생각해왔거든요,
그래서 팀장의 퇴사희망으로 인해 저희 사장님과 본사 관리자와 면담을 가졌고 제가 팀장을 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제가 면담 때 사실상 업무 인수인계를 받을 필요도 없을 정도이고 이미 업무 대부분이 내 손을 거치고 있지 않느냐 그럼에도 이번에 또 나이나 연차로 밀려 내가 팀장을 못하면(저번에도 비슷한 케이스가 있었습니다.) 미련없이 퇴사하겠다고 의견을 피력했습니다.
그래서 고민이 만약에 제가 팀장이 된다면 현 조장과 트러블이 있을까봐 혹은, 제가 팀장이 안돼면 진짜로 퇴사를 하는게 나을지가 고민입니다.
일단은 내지르긴 했는데 이래저래 머리가 아프긴 합니다.
막상 팀장이 되면 업무관련은 전혀 불안하지 않는데 인간 관계가 걱정입니다. 안그래도 저번 고민도 사람 때문이었고 최근 본사가 바뀌면서 업무에도 변화가 생겨서 이런저런 이유로 사람들과 부딪치다 보니 제가 변했다는 둥 어쩐다는 둥 그런 얘기가 나온다고 하더라구요
반대로 팀장이 못되면 다른 회사를 알아볼지 고민입니다. 본사 관리자가 일단은 조장으로 올려서 업무평가로 나중에 팀장을 누가 할지 정하는건 어떠냐고 했거든요 그때 제가 "7년간 회사 생활하면서 이미 해온게 있는데 무슨 업무평가를 다시 받아야 하냐"고 저는 인정못하겠다고 하고 일축했거든요
찬찬히 글을 쓰면서 생각해보니 이미 제가 극단적으로 얘기를 해놔서 별 수 없어 보이긴 하네요 요즘 스트레스가 너무 심해서 그런거 같기도 한데 저는 이번 기회가 아니면 또 언제 이런 기회가 올지 모른다 생각하니 급했던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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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생각에는 한가지 간과하신게, 팀장이란 직책에서 제일 중요한 능력은 팀 내/외부 간의 조율과 협력 그리고 팀원들에 대한 모티베이션입니다. 즉 이때부턴 인간관계도 매우 중요하며 사람을 내편으로 만들 줄 알아야 됩니다. 그래서 단순히 실무자일때 일 잘한다고 반드시 팀장 역할도 잘하는 건아니란 얘기죠. 전임 팀장과 현 조장이 어떻게 일했는지는 모르겠지만 회사에 의견을 전달하는 스타일을 보면 제가 만약 인사권자라면 과연 팀장을 맡겨도 되는 사람인가 솔직히 의구심이 생길 것 같습니다. 특히 현장이라면 8년차 조장이 있는 상태에서 7년차인 님을 팀장으로 올리는게 쉬운 결정이 아니겠지요. 어쨌든 이미 다 얘기한 상태니 맘 편히 기다려보시고 만약 팀장이 된다면 사람들과의 관계가 곧 내 역량이다 생각하고 열심히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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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생활 거의 20년 가까이 하면서 느끼는건데... 직급보단 훨씬 더 중요한건 처우라고 생각해요. 어설프게 직급 올려봐야.. 책임만 더 커지고 스트레스만 늘어납니다. 차라리 돈을 더 받는게 낫습니다. 회사 생활 하면서 개빡치다가도 통장에 돈 들어온거 보면서 참는거죠. 회사의 구조는 정확하게 몰라서 정확히 판단 드리기 힘들지만 승진한다고 해서 권한이 더 생긴다기 보단 업무만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제 내 윗대가리 말고 위/아래/옆팀까지도 신경써야 하거든요. -_-;; 그럴바에... 그냥 돈 더주면 다닐게라고 하셨어야지 정답이 아닐까 싶슶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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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분 의견에 1표... 직급은 그냥 놔두도 월급만 오르는게 더 킹왕짱임 골치만 아픈 팀장자리에 왜 저렇게 목메셨는지 저는 개인적으로 노이해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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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말은 안했지만 제 위에 두 양반이 오래전부터 업무에 구멍이 너무 많아서 이미 두 양반이 할 일을 하고있는 터라 이럴바엔 속시원하게 권한을 받아 하고 싶다 생각해오던 차였습니다. 전에 있던 트러블도 이제 업무관련 미팅도중에도 제가 사원인데 나댄다는 뉘앙스로 타부서 사원이 말했던거라 어차피 힘든거 팀장하는게 낫다 생각했거든요 그리고 월급관련해서는 저도 동의하고 현 팀장이 직책수당으로 꽤 받고 있는데 그건 안주고 일만 시킨다 하면 저도 굳이 할 생각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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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마음의 결심을 하신 상태네요. 그런 상태라면 굳이 타인의 조언을 구하지 않는게 낫습니다. 괜히 딴 생각만 들더라구요. 하실려는 계획이 회사 생활을 좀 더 고되게 할 수 있지만 조직장으로 운영해보는 것도 나쁘진 않을거 같네요. 이제 7년차면 그리 짧은 경력도 아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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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생각에는 한가지 간과하신게, 팀장이란 직책에서 제일 중요한 능력은 팀 내/외부 간의 조율과 협력 그리고 팀원들에 대한 모티베이션입니다. 즉 이때부턴 인간관계도 매우 중요하며 사람을 내편으로 만들 줄 알아야 됩니다. 그래서 단순히 실무자일때 일 잘한다고 반드시 팀장 역할도 잘하는 건아니란 얘기죠. 전임 팀장과 현 조장이 어떻게 일했는지는 모르겠지만 회사에 의견을 전달하는 스타일을 보면 제가 만약 인사권자라면 과연 팀장을 맡겨도 되는 사람인가 솔직히 의구심이 생길 것 같습니다. 특히 현장이라면 8년차 조장이 있는 상태에서 7년차인 님을 팀장으로 올리는게 쉬운 결정이 아니겠지요. 어쨌든 이미 다 얘기한 상태니 맘 편히 기다려보시고 만약 팀장이 된다면 사람들과의 관계가 곧 내 역량이다 생각하고 열심히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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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생활 거의 20년 가까이 하면서 느끼는건데... 직급보단 훨씬 더 중요한건 처우라고 생각해요. 어설프게 직급 올려봐야.. 책임만 더 커지고 스트레스만 늘어납니다. 차라리 돈을 더 받는게 낫습니다. 회사 생활 하면서 개빡치다가도 통장에 돈 들어온거 보면서 참는거죠. 회사의 구조는 정확하게 몰라서 정확히 판단 드리기 힘들지만 승진한다고 해서 권한이 더 생긴다기 보단 업무만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제 내 윗대가리 말고 위/아래/옆팀까지도 신경써야 하거든요. -_-;; 그럴바에... 그냥 돈 더주면 다닐게라고 하셨어야지 정답이 아닐까 싶슶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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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좌의게임
이분 의견에 1표... 직급은 그냥 놔두도 월급만 오르는게 더 킹왕짱임 골치만 아픈 팀장자리에 왜 저렇게 목메셨는지 저는 개인적으로 노이해 ㅎㅎ | 23.12.11 08:4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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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왕좌님 의견에 한표... 지금이야 실무만 뛰고 계시지만 조직관리까지 들어가면 월급 받는것 대비 스트레스 + 업무 더 늘어납니다.. | 23.12.11 09:0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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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말은 안했지만 제 위에 두 양반이 오래전부터 업무에 구멍이 너무 많아서 이미 두 양반이 할 일을 하고있는 터라 이럴바엔 속시원하게 권한을 받아 하고 싶다 생각해오던 차였습니다. 전에 있던 트러블도 이제 업무관련 미팅도중에도 제가 사원인데 나댄다는 뉘앙스로 타부서 사원이 말했던거라 어차피 힘든거 팀장하는게 낫다 생각했거든요 그리고 월급관련해서는 저도 동의하고 현 팀장이 직책수당으로 꽤 받고 있는데 그건 안주고 일만 시킨다 하면 저도 굳이 할 생각은 없어요 | 23.12.11 09:5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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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S0923
이미 마음의 결심을 하신 상태네요. 그런 상태라면 굳이 타인의 조언을 구하지 않는게 낫습니다. 괜히 딴 생각만 들더라구요. 하실려는 계획이 회사 생활을 좀 더 고되게 할 수 있지만 조직장으로 운영해보는 것도 나쁘진 않을거 같네요. 이제 7년차면 그리 짧은 경력도 아니구요. | 23.12.11 10:0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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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하고 같은 경우네요. 회사 업무실적이 팀장만 주는게 아니라서 s급 받았지만 그동안 업무분담 요청시 팀장 과장이 회피를 해서 진짜 필요할 때 빼고는 놀고 있습니다. 아쉬우면 잘해주겠죠. 화내는 사람만 비정상입니다. 참고 오래다니세요. 회사 많이 옮겨봤습니다. | 23.12.11 23:1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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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직해서 좋은 경우는 별로 없더라구요 | 23.12.11 23:1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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