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여기 있고 싶지 않다.” 생귀니우스가 그들에게 말했다. “나는 여기 머무르고 싶지 않고, 훨씬 더 적은 미래가 따라오길 원한다. 우리는 우리 자신의 형제자매들과 맞서고 있고, 영원의 문을 등지고 있으며, 이것은 우리가 이길 수 있는 전투가 아니다. 너희가 어떻게 죽을지 궁금했던 적이 있다면, 이제 알게 될 것이다. 너희의 시체가 어디에 누일지 궁금했던 적이 있다면, 이제 알게 될 것이다. 너희는 희망과 죽음 사이의 마지막 벽에서 살해당할 것이다. 너희의 시체는 이곳에 매장되지 못한 채 독에 물든 하늘을 바라보도록 놓이겠지.
생텀이 무너지면, 테라도 무너진다. 그리고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우리는 이 벽을 지킬 수 없다. 너희 스스로 보아라. 저들은 너무 많고, 우리는 너무 적다. 불가능한 일을 해낸다면 일주일을 버틸 수 있다. 3일 안에 우리 모두가 죽는 쪽이 훨씬 더 가능성이 높지. 아마 내 말을 듣고 너희 모두 놀랐을 것이다. 아니면 겁먹었거나. 하지만 나는 거짓말하지 않겠다. 너희에게는, 200일 간의 공포를 겪으며 이곳으로 왔지만 사지라는 걸 깨달은 너희에게는.
난 너희들의 얼굴을 보고 전쟁이 너희들에게서 무엇을 앗아갔는지 보았다. 난 너희 한 명 한 명이 살아남은 전투의 흐름을 따라오다가 여기, 마지막 흉벽에 섰다. 난 너희의 눈빛에 적힌 이야기들을 읽고 너희가 견뎌낸 것들을 모두 보았다. 지금 워마스터는 너희에게 불가능한 자비를 약속하며 이 벽을 버리면 살려주겠다고 거짓을 제시했다. 그의 병력들은 자비를 보여줄 수 없을 테지. 그리고 지금 이곳에서, 난 너희에게 다시 한 번 그에게 맞서라고 말해야만 한다. 성벽을 하루라도, 한 시간이라도, 1초라도 지켜낼 수만 있다면 가진 것을 전부, 목숨까지 내놓으라고 말해야 한다. 그게 지금 이 순간이 내게 요구하는 것이다, 그렇지 않느냐? 내가 너희에게 마지막으로 희생해달라고 애원하겠느냐?”
호루스는 거짓만을 주었으나, 난 너희에게 진실만을 주겠다. 도망치고 싶은 자들은… 도망쳐라. 이곳을 떠나라. 임무를 마치지 못했다고 부끄러워하지 말고, 반역자들의 병력에게 항복했다고 여기지 말고, 명예로운 줄 알아라. 너희는 이미 내가 요구한 것을 전부 주었으니, 내 고마움을 받고 가라. 더 많은 것을 요구할 권리가 내게 ―누구에게― 있겠느냐? 헤아릴 수 없는 참혹함과 셀 수 없는 공포를 견뎌낸 너희에게 요구할 권리가?
생텀 임페리알리스에서 물러나 마지막 시간을 자녀들과 보내고 싶다면, 그렇게 해라. 너희가 내 축복뿐만 아니라 질투도 함께 받는다는 것을 알고.
벽을 떠나 전투가 시작되기 전에 황무지에 운을 맡기고 싶다면, 황제 폐하의 이름으로 너희에게는 시도할 권리가 있다. 서둘러 가라, 우리 누구도 원하지 않았지만 싸워야 했던 전쟁에서 네가 영웅다운 몫을 이미 주었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그리고 진실을 원한다면, 너희에겐 그럴 자격이 있으니, 난 기꺼이 알려주겠다. 인정하긴 부끄럽지만, 난 할 수 있다면 이 벽을 버리고 싶다. 내 안의 프라이마크가, 내 마음의 절반을 차지한 이른바 반신이 수치스러울 정도로 흉포하게 목숨을 갈망하고 있다. 만약 내가 그 본능에 고개를 숙인다면, 난 하늘로 올라가 다시는 돌아보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난 그럴 수 없다. 난 반-인간이다. 그리고 내 안의 인간이 이곳에 머무르라고 요구하고 있다.”
나에 대한 전설이 있더구나. 매일 너희들이 그것을, 내가 나 자신이 죽는 순간을 안다는 것을 속삭이는 것을 듣는다. 내가 아직 살해당할 수 없다는 것을 아니 난 공포를 느낄 수 없으므로, 그것이 내게 용기를 준다는 이야기였지. 내가 그 이야기의 진실을 알려주겠다.
그 예언된 죽음이 다가오고 있다. 오늘. 오늘밤. 내일. 난 정확히 언제 어떻게 이루어질지는 모른다. 목덜미에서 운명의 숨결을 느낄 뿐이다. 난 불멸의 용기 때문에 이곳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다. 내가 죽을 것이라면 내가 내 죽음을 선택한 것이기에 난 이곳에 남았다. 난 마지막 문을 등지고 죽기로 선택했다. 난 내 목숨을 팔아 한 시간, 혹은 1분, 어쩌면 1초의 은혜를 사 여기서 나와 싸울 수 없는 이들에게 주기로 선택했다. 난 아직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바치지 않았다고 믿기에 여기서 죽기로 선택했다.
누군가는 버티고 싸워야 하니, 내게 남은 선택지가 하나뿐이라면, 난 이제 그것을 따르겠다. 난 버틸 것이다. 난 싸울 것이다. 난 13군단이 전속력으로 오고 있다는 걸 명심하며 이 벽을 지킬 것이다. 그들은 구원을 가져올 수 없다면 응징이라도 해줄 테지. 나 혼자든 너희 10만 명이 내 곁에 있든, 워마스터의 무리가 벽을 덮치면, 그들은 칼을 들고 자신들을 기다리는 나를 볼 것이다. 내가 이길 수 있기 때문이 아니라, 그것이 옳기 때문이다. 나는 어떤 망상이 바깥의 저들을, 한때 우리 형제자매였던 자들을 사로잡았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저들에게 맞서는 것이 옳다는 것은 안다.”
침묵이 델픽 흉벽 위를 부유했다. 하지만 잠시뿐이었다. 생귀니우스는 벽을 향해 팔을 뻗고 방어자들을 휩쓸었다. 그의 이미지의 홀로-유령 수천 개가 정확히 똑같은 행동을 했다.
“충분히 말했으니, 너희는 더 이상 내 두려움과 고백을 듣지 않아도 된다. 이제 남은 건 내가 물어보는 것뿐이다… 도망치겠느냐?”
생귀니우스 테라 공성전 연설
한치의 거짓 조차도 없는 참된 말이기에 너무 와닿는 명언설 이런 생귀니우스 님 같은 성인을 죽이다니 절대 용서할수 없는 이단 놈들! 생귀니우스를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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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2위임 ㅋㅋ | 25.06.24 21:09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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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귀는 그런 인물이 아니라서ㅋㅋㅋ | 25.06.25 10:41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