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해리포터 드라마 나오면 이 장면 보고 싶음

[폭콜라]

시체에 곰팡이가 슬어버린 우리의 볼디

영화에서는 많이 빙구처럼 나오는데

원작에서도 등신 같긴 했지만

그래도 원작에서는

맥고나걸

(이후에 호그와트 교장이 됨)

슬러그혼

(아무튼 실력 하나는 개쩌는 교수)

킹슬리

(나중에 마법부 총리됨)

저 세 명을 혼자 여유롭게 상대하다가 발라버리는 모습을 보여줌

심지어 저 세 명에겐 해리의 희생으로 인한 보호 마법이 걸려 있던 데다가

들고 있던 딱총나무 지팡이도 자기 지팡이가 아니라서 온갖 너프를 먹은 상태였음

원작을 잘 읽어보면 덤블도어 빼고 이 빙구 같은 놈한테 왜 다들 꼼짝을 못했는지 잘 나오긴 함

그냥 개인 전투력이 넘사벽 급임

근데 영화에선 저런 면이 자세히 안 나와서 그냥 으헤헤 웃는 빙구가 됨

[루리웹-1295654]

근데 학교 하나 점령 못해서 빌빌 거린놈 맞잖아

[폭콜라]

사실 7권 시점에서는 점령했음

[폭콜라]

점령을 못한 건 세계관 최강급인 덤블도어 때문이라고 항상 나오잖음
실제로 덤블도어 죽고 나자마자 학교가 저항 한 번 못해보고 바로 넘어가버림
밈을 진짜로 보지 말라고ㅋㅋ

[룻벼]

난 볼드모트의 모든 행동이 끝내 뉘우치지 못하고, 이상한 길을 선택한 자업자득이라는 원작 설정이 좋았음
나중에 '사랑의 묘약으로 태어난 자식은 원래 영혼이 장애인이에요' 설정 나온거 걍 팬심으로 자체 거부함

[폭콜라]

나도 그 설정은 좀 이상하긴 했음
그럼 그렇게 태어난 애들은 그냥 죽으라는 거냐고!

[룻벼]

태어나길 불행하게 태어나서
떠난 아버지와 정신병자 어머니 사이에서도 어떻게든 재능을 꽃피워 자라난 아들이
끝내 자기 앞에 놓인 것 보다 자기가 바꿀 수 없는 것에 집착하며 망가지는 이야기

설령 악하다고 해도, 선택을 통해 나아질 수 있다는걸 덤블도어를 통해 보여줬잖아
설령 자기 삶이 비참하더라도 미래를 바라보며 나아갈 수 있다는걸 해리 포터를 통해 보여줬고

그러면 볼드모트, 톰 마볼로 리들이 취사선택으로 버리려고 했던 그 모든 과거들보다
훨씬 빛나는 미래가 있음에도 자기 손으로 망가지는 결말을 선택한게 얼마나 어리석고 안타까운지 비교가 되거든

작가의 사족만 아니었다면 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