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테라다의 옛날이야기 슈로대F 당시 (2부)

[MOYASEA]

이어지는 내용입니다

그래서 2분할 이야기를 어떻게 윙키 소프트에 전달할지 고민중이었는데, 상대쪽 사장님이 ‘시나리오 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어서 상담하고 싶습니다’하고 연락이 왔어요. 신 슈퍼 건으로 여러가지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시나리오 상담 일이라니… 이건 비상사태라고 생각해 오사카까지 갔습니다. 실은 시나리오에 대해 저희도 상담할 일이 있었습니다.

분할 결정 전에 F의 인쇄물 준비도 끝났고, 패키지에는 이데온도 그려져 있었습니다. 전편에 해당하는 스토리에 나오지 않는 로봇이 있어서 어떻게든 내보내길 부탁할 생각이었죠. 제 나름의 아이디어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현장에 가보니 만신창이 상태로, 그럴바가 아니었습니다. 솔직히 저희쪽에서도 그외에도 터무니없는 요구가 많아 현장에선 원망을 많이 했을거라 생각합니다. 시나리오 수정은 디버깅 작업에도 영향을 주므로 무리였어요

인쇄물을 수정하려고 해도 일러스트를 다시 그리는 등의 시간이 없습니다. 무엇보다 각 판권원 님의 작품을 하나씩이라도 내놓지 않으면 계약 위반이 될 수 있다.그래서 나온 고육지책이…

F의 라스트에 F완결편 예고편을 넣고 거기에 패키지 로봇들을 등장시킨다는 안이었습니다. 그건 제 아이디어가 아니었던 것 같은데 서둘러 각 판권원 분들께 설명을 드리고 이해와 양해를 구했습니다.

이 예고편은 나중에 유져분들 사이에서 물의를 빚게 되었는데 시간적으로나 인원적으로 다른 방법이 없었습니다. 덧붙여 예고편에서 이데온이 배리어를 사용하고 있었다고 생각합니다만, F완결편의 사양 변경으로 그것은 실장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시나리오에 대한 상담일이란 토탈 볼륨이 예상보다 커져 버리는데 전편에서의 이야기를 마무리하기 어렵다는 것이었습니다.여러 스태프가 상의해 전편은 어떻게든 했지만 후편의 완성이 보이지 않아 그 시점에서 앞날의 지옥이 엿보였습니다.

그리고 분할의 발표를 실시하게 되어, 어떻게 사정을 설명할지 반프레스토 내에서 협의를 거듭했습니다. 본래라면, 정직하게  ‘1편으로 완성할 가망이 없습니다’ 라고 이야기 했어야 했다고 생각합니다만, 잘못하면 반프레스토 뿐만이 아니라, 세가를 비롯한 각 회사에게도 큰 폐를 끼쳐 버립니다. 그래서 '볼륨을 다 정리할 수 없기 때문에 분할로 하겠습니다'라는 이유를 말하게 되었습니다. 거짓말은 아니지만 진실도 아니다. 당시, 유져분들부터도  ‘못했을 뿐이겠지만’이라고 지적을 받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여기서 또 마음이 멍해졌습니다만……자업자득.

이제 더이상 발매 연기는 할 수 없다……슈로대 최종국면과 같은 총력전 속에서 어떤 사태가 발생한 것입니다.

그 사태란 세이브 버그. 고쳐도 고쳐도 발생했지만, 세가도 원인 규명에 협력해 주셔서 어떻게든 대처했습니다. 그리고 너덜너덜해지면서도 마스터 납품…을 했지만, 그 후의 테스트 플레이에서 그 버그가 재발한 것입니다(사실은 이 기억들이 애매해서 마스터 전에 나왔을지도 모릅니다).

버그로 핑크색(이었던가 생각합니다)이 된 화면을 보고 머릿속이 하얘졌습니다. 여기서 또 마음이 멍해졌어요.

다시 대처했지만 발매 후 발생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급하게 고객 주의사항을 취급 설명서에 꽂아 출시하게 되었습니다. 버그가 생기지 않기를 바라며….

그런데 출시 후 세이브 버그가 나왔어요. 디버깅 기간이 부족했던 탓도 있는 것 같아요.당시 디버거 분에게 사과를 받았지만 나쁜 것은 그들이 아닙니다.

이후 깨진 F의 CD롬이 전송되거나 고객으로부터 직접 민원을 받은 영업 스태프에게 ’개발자로서의 자존심이 없느냐!‘고 호통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여기가 정신적인 구렁텅이 상태여서 자기 방에서 잠에 든 뒤에도 무릎을 꿇곤 했습니다(그때 방에 있던 것은 저 혼자만). 이래저래 분할안을 얘기한 제 탓이었습니다. 충분한 개발 기간과 디버깅 기간을 확보할 수 있다면…라고

그리고 쉴 새도 없이 F완결편의 개발로 이행합니다만…원래 늦었던 것과 발매 후의 버그 대처, 개발 당초(분할 전)에서 예정하고 있지 않았던 데이터 인계 작업도 있어 상황은 그다지 개선되지 않고. 단지, 시나리오의 볼륨은 내야 한다고 해서 교대한 라이터 분이 노력해 주었습니다만, 충분한 시간은 없고…… 시나리오 루트 분기를 늘리면 나중의 디버깅으로 손이 걸리기 때문에 최대한 심플하게 하게 되었습니다.

1루트(1화부터 최종화까지)의 시나리오 수가 당초보다 늘어났기 때문에 밸런스 조정에 난항을 겪었습니다. 초중반에 유닛이나 파일럿을 개조&육성하면 후반이 쉬워져버린다. 저는 그래도 괜찮다고 생각했습니다만, 개조에 제한을 가하거나 후반의 적을 상당히 강하게 만들었습니다. 난이도를 높이기 위해 생략한 사양도 있습니다. F완결편의 밸런스에 대해서는 찬반양론이 있다고 생각합니다만…이때, 제가 ‘이렇게 하는 것이 좋겠다’라고 생각하고 있던건 나중의 슈로대 알파 에서 했습니다.

그래서 파란만장한 F~F 완결편 개발 이야기였습니다만… 개발 스탭분들은 끝까지 노력해 주셨습니다. 이렇게까지 위체(為体)가 되어도 '재미있었다'고 말씀하시는 유저분들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그렇게 쉬지 않고 슈로대 알파 개발 준비에 착수하는 것입니다. 그 앞에는 F&F 완결편 이상의 지옥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만…그것은 또 다른 이야기인 것으로.

참고로 하드 선정에는 여러 가지 사정이 얽혀있기 때문에 개발 현장이 아닌 윗선에서 결정됩니다(적어도 제가 관여한 작품은 그랬습니다). 나중에 PS용으로 F와 F 완결편을 이식하라는 지시가 있었지만 그것이 결정된 경위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알 수 없습니다. 다만 그때 '적어도 F와 F 완결편을 세트로 해서 가격을 낮춰 발매를'이라고 제안했는데 이것도 여러 사정으로 성사되지 않았구요. 단지 매출적인 이유만은 아니었다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완결편을 마친 얼마 후 윙키소프트 사장님과 둘이서 뒷풀이를 했습니다. 그는 ‘그때 네가 분할안을 제안하지 않았다면 우리 회사는 망했을지도 모른다. 솔직히 도움이 됐다’고 하더라고요.

이 이야기를 미담으로 할 생각은 없습니다만… 어디까지나 개발측의 뒷이야기로서 조금 마음이 구원된 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F~F 완결편을 거치고도 여전히, ‘너는 그때의 반성점을 살리지 않았겠지’라고 말하는 경우도 많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 두 작품을 끝냄으로써 어떻게든 다음으로 이어질 수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것이 슈로대 프로듀서직을 퇴임한 지금의 저의 솔직한 심정입니다.

출처 : https://m.ruliweb.com/news/board/1001/read/2292881?

[roness]

옛날도 그렇지만 지금도 슈로대 개발은
언제나 난항인 것 같습니다

슈로대 신작이 빨리 안 나온다고
불만이 있는 분들도 있는데
슈로대30의 시나리오 셀렉트를 다시 한다면
점검 할 것도 많고 시간이 많이 걸릴 겁니다.

[시라노베쥬락]

오래걸리는건 기다릴수있는데 뭔가 소식이라도 틈틈히 있으면 좋겠음
그러면 만들고있다는건 알수있으니까.. 아무소식도없이 오래걸리면 아무래도
궁금할수밖에없는

[몰랐맨]

만들고 있는 중이라는 소식을 알릴 상황이 아닐지도...

예를들면 아무 계획도 없다던가 아니면 만들긴 만드는데 기약이 없다던가...

[루리웹-293644438]

지금 슈로대 방송 나오는 사람 보면 콘솔 제작소식을 말할 수 있는 사람이 한명도 없습니다 그나마 DD담당하는 오오치만 내부인인데 이사람은 지금 자기 담당도 하기 벅차서 매 방송마다 자기 코너 시작하면 사과로 시작하니까요

슈로대가 돈이 안되는것도 아니고 소재가 없는것도 아니고(마징가 50주년 마크로스7 이후 해외진출 제한없음 등등) 생각하면 안만드는건 아닐겁니다 무엇보다 반남 지들이 이상하게 밀어붙이는 깐부전기도 넣어야죠

[S.U.Y.U.RUCAMΔ]

파워밸런스 얘기 나왔지만 이시절 보스급의 파워인플레는 정말..
나름 라이트하게 플레이해서 1부 마지막 가서 본 하만은 욕이 나왔음.

[seele01]

시나리오 운운하는거는 존/나 웃기네

완전 오리지널도 아니고 결국 베이스는 4차였던 주제에ㅋㅋㅋ

[루리웹-293644438]

베이스는 4차여도 이것저것 살 붙이면 내용이 많이 달라진건 어느정도 사실이라고 봅니다

[아프로곰탱이]

테라다도 없겠다
돈은 디디가 벌겠다....
거의 포기 ㅠㅠ

[루리웹-293644438]

아래 댓글에도 달았지만 돈은 DD가 번다 = 완전히 틀린말입니다. 오히려 매출적으로 따지면 콘솔이 더 돈을 많이 법니다

[아프로곰탱이]

아 그래요? 의외군요
디디 돈 잘벌어서 안하는줄...
근데 어디 댓글요?

[아프로곰탱이]

아 딴글의 댓글이군요
확인했습니다

[역습의 신지]

분할을 할거면 미리 공개하고 가격도 좀 낮췄어야...
일본위키 보니 각각 7140엔이었다고 나오네요
알파1의 6980엔 보다도 비쌈....

[thealto]

결국은 게임 하나를 개발해놓고 쪼개팔면서 각각 게임1개 가격을 받았으니... 저러니까 회사에 도움이 됐다 이런 소리도 할 수 있는거겠군요. 당시 슈로대 브랜드 파워는 점점 커져가는데 윙키소프트가 거기에 따라가지 못한 느낌

[영삼이한테진놈]

개임 개발을 저렇게 하니 윙키가 망했지...라는 생각만 드는군요

[よ-]

그것도그건데 안일하게 계속발전없이 복붙으로 시리즈이어온게 제일클겁니다
윙키제 슈로대에서 로봇이 움직이는 시리즈는 단한개도없음
로봇이 움직이는 개념은 윙키꺼지고 반프에서 직접제작한 플스판 알파에서 시작돼니까요
알파해본후로 윙키제 슈로대는 그냥 개쓰레기로밖에 안보였음 밸런스나 게임성이나 뒤에 마장기신으로도 정신못차리고 그짓거리하다가 로봇이 조금 움직이나 싶었는게 그시절 ㅂㅅ짓 못버리고 자아도취가 또 도지는바람에 뒤진거죠

[미미큐]

지금도 좀 이해가 안가는게
샤이닝건담 슈퍼모드 모델링을 기껏 만들어놓고
명경지수 1화만 사용할 수 있게 한게..

[밥상뒤엎기2]

F.F완결은 내 3차~30까지의 슈로대 30년 인생 제일 재밌었던 게임임....

저에게는 가장 슈로대 스러운 게임이였고 , 본격적으로 시리즈 팬으로 되었던 게임이죠/

진짜 후반부에는 적들 무기 사거리 칸수까지 다 계산하면서 배치하고 그랬었는데 ㅋㅋ 긴장감도 있었고 필살기 쓰는 맛도 좋았고

[★アニメ 大王]

저도 같은 슈로대 인생이라 공감되네요ㅎㅎ전 2차g로 입문ㅎ

[블루드림 君]

윙키 저 쉑들은 기껏 만든 전투신을 스킵하는 게 싫어서 스킵기능 안 넣었다는데 진짜라면 예술병에 취한 미친넘들이야

[루리웹-2316381169]

아니 양해가 아니라 이거 사기잔혀...진짜 솔직히 말해서 난 f 싫어함. f 1부는 4차 열심히 했던시점이라 그래도 정말 재미있게 했음.비지엠도 아직 뇌내 재생되기도 하고..막화 하만도 우왕굳 겁나 어렵네ㅎㅎ 했었는데

겜 두개로 쪼갠후 후편 개판오분전으로 낸건 정말 선 넘었지..

[루리웹-2316381169]

Ps1 실기기준으로 4차s도 솔직히 좀 많이 아니였음.그냥 슈패로 4차하는게 더 나았음. 컴플은 고대 슈로대에 애정이 없으면 1시간도 버티기 힘든 겜이고 신슈퍼는 그때 슈로대 죄다 로딩 심한데 그중에서도 군계일학인 겜이고

반씨네 게임은 아무리 표지가 멋있어도 일단 사지말고 기다리라는 잡지사 기자들의 조언을 믿었으면 실망은 안하던 시기였음.이시절 슈로대는 알파나 알외. 차라리 64가 정말 명작이였지.

[레이라마르칼]

F는 4차보다도 못한물건 극히 공감함..기본 베이스가 있는 상태에서도 게임을 그딴식으로밖에 못만드는 개발력에 감탄을 함.
솔직히 플스판S도 좋은점수 주기 힘들고..로딩도 길어지고 음원기능이 SFC판보다 떨어지는 느낌

[츠카모토 텐마]

4차는 한계 255가 문제였음.. 뉴타입이고 나발이고 한계 255 때문에 제성능을 못내니..

[역습의 신지]

진짜 반씨들(반다이.반프레)이라고 불렀었죠 ㅋㅋ
오랜만이네

[EagleTHA]

최고의 슈로대인 알파도 물론 좋았지만, 추억보정인지 갠적으론 윙키시절의 4차나 F가 제일 좋았음

[밥상뒤엎기2]

저도

[ii99]

값돖값왒도 그렇고 돖닶잆도 덩치 너무 커져서 한 번 조질 때가 된 거 같은데
불가능하겠지..

[미역메소]

새턴판 f는 아직도 그 사운드를 잊을 수가 없어요
합본으로 다시 좀 내주면 좋겠습니다.

[네또레또]

에바 신지로 2회이동 얻을때까지 키우고 진짜 잘 썼다

[까무로]

그래요. F/F 완결편에서 고생하신 거 잘 알겠습니다.
그런데
왜 3차 Z에서 똑같은 짓을 반복한 겁니까?
난 그게 제일 궁금합니다.

[아크라이트블루]

여긴 심지어 연옥편이라는 미친짓도 포함

[よ-]

3차z뿐이 아니고 2차z로 만든거 3차 연옥 천옥 v까지 이어짐 x나 t도 참전작 겹치는 애들은 복붙
이렇게 보면 f는 양심이있는정도

[Drac]

F완결은 어떻게 봐도 게임밸런스적으로 망가진 작품이었습니다. F도 사실 망가져있었지만 크게 드러나지 않았는데 완결편은 진짜 여러모로 문제가 많은 작품이었어요.
그래서인지 알파가 더 크게 다가왔기도 했었네요. 알파 오프닝 무비는 지금봐도 뭔가 두근거리게 만듭니다.

[아가미이효리]

이러다가 코지마 없는 메기솔되는거 아닌가?

[흰수염 면봉]

f는 솔직히 중간에 끊겼을때 충격이긴 했음
뭐 완결편 ?? 이강아지들이 장난하나 싶었음

[정말로또뿐이야]

F 고평가는 추억보정 + 참전작빨도 있다고 봄....

F만큼 참전작으로 두근두근하게 만드는 작품 없었음

[엘링홀란드]

개발이 개판이었군요
F랑 F완결을 재일 재미있게 하긴했지만
그건 밸런스가 괴상한 이런 어려운 게임깻다는 성취감 뿐밖에 안 들었고..
알파이후 슈로대와는 비교불가

[by XRP]

지금 너무 재밌게 하고있어요

[핸쉼맨]

MX가 2004년??? 내가 지금 몇살인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