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이야기
세가 새턴으로의 슈로대 투입 결정은 당시 높은 분들 사이에 이뤄져 실상은 저도 모릅니다. 상의하달로 ‘제4차 급의 신작 슈로대를 세가 새턴으로 개발하라’‘그것은 세가 새턴의 전략 소프트 중 하나가 된다’고 왔습니다. 아마 그 이면에는 당시 게임기 사정이 있던거 같아요. 다만 여러 회사의 전략적 사정으로, 정해진 개발기간과 발매시기는 상당히 까다로웠습니다. 슈로대의 명중율로 비유하면 실현 가능성은 20% 정도.
당시 홍보용 소재가 화면사진 몇장 뿐이었는데 새턴 전문 잡지에서 대특집을 다뤄 고마운 반면 식은땀을 흘렸습니다.
그리고 발표를 해버렸으니 나중엔 할수 밖에 없다. 개발진 모두가 분전해 주셨는데 나중엔 무리가 와서 아프다는 분들이 나왔습니다.
그후에도 몇번인가 발매연기를 신고했는데 매출적인 사정 등으로 받아들여지진 않았고(지금 생각해보면 윗분들도 절대 물러설수 없는 사정이 있었나 하고) 5% 정도 성공확률로 돌진하는 것으로. 이 시점에서 윗분들을 설득하지 못한게 제 첫 반성점입니다.
마스터 제출 시기가 다가왔을 즈음에도 완성도는 확실히 30% 정도였을 겁니다. 메인 스태프도 몸이 안좋아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할 무렵, 회사 임원실로 불려가 당시 경영진한테 힐문을 받았습니다.
이건 변명으로 들려도 어쩔수 없습니다만… 슈로대F에 대한 유져들의 기대치가 높음에도 불구히고 발매일에는 절대 맞출수 없습니다. 신 슈퍼로봇대전에서 맛본 이상으로 지옥이 기다리고 있다. 당시 사정을 모르던 지인으로부터 ‘그때의 테라다는 죽은얼굴(死相)이었다‘라고 들었습니다.
‘어떻게 할거야’‘F를 발매하지 않으면 큰일난다’‘무슨 방법은 없나’‘모든 방법을 모색하라’‘가능성이 0가 아니면 그거에 베팅하라’… 같은 말을 훌륭한 분들한테 들은것 같습니다. 다만 일방적 비난 뿐만 아니라 동정도 받았습니다. 몸은 괜찮냐는 말도 들었어요(그게 구원이었습니다).
그리고 궁지에 몰린 제가 그 자리에서 내놓은 대답이란…
‘F의 시나리오는 1루트 70화 정도 예정이니까 35화 정도까지는 어떻게든 할수 있을것 같습니다. 1루트가 그정도인 슈로대는 예전에도 있었으니 전후편으로 나눠 발매하는게 어떨까요?‘
당연히 혼날줄 알았어요. 하지만 당시 자금 사정도 있고 결과적으론 그걸 채용했습니다. 저에겐 유져들이 나중에 ‘그쪽의 제멋대로인 사정을 강요하지 마라‘고 말하는게 보이지 않았습니다. 하나라고 생각한 게임이 2개가 되는것에 대한 여러분들의 실망, 신용 실추를 예측하지 못했습니다. 1개분의 게임 비용밖에 못내는 분들도 계실텐데…
나중에 직속 상사한테 ‘너부터 그런 말을 하면 안되지!’ 하고 호되게 혼났습니다. 바로 그 말대로… 이게 제 두번째 큰 반성점입니다. 사실 이쯤에서 제 마음이 크게 꺾여 있었어요. 하지만 더 큰문제가 거기서 발생을 합니다.
오해를 초래할지도 모르므로, 이것만은 말해 둡니다. 세가는 여러가지 면으로 협력해주셨습니다. 그 때의 담당자와는 지금도 교류가 있습니다. 세가에게는 감사와 죄송하다는 마음밖에 없습니다.
뒷이야기는 나중에 이어서 한다고 끊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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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호, 이런 사정이,.. 참 힘드셨겠군요... 는 개뿔... 속사정이 어찌되었던, 당시 F가 오래전부터 광고를 해왔음에도, 발매할때까지도 2부작이란걸 한번도 말해주지 않았음. 언제 알았냐? F가 발매되고 한창 게임 진행하던 도중에, 갑자기 '다음편에 계속' 이러고 끝나버려서, 다들 그때 알았음. 영악하게 1부, 2부 이런식으로 제목 지은것도 아니고, 그냥 슈로대F 라고 했다가 다음편은 슈로대F 완결편.. 이딴식으로 이름 지어놈. 완벽한 사기지. 그리고, 도중에 일정상 도저히 어쩔수없어서 게임을 둘로 나눠 발매한거면서, 가격은 반으로 나눠서 받지 않고, 각각 풀프라이스 다 받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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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홍보용 소재가 화면사진 몇장 뿐이었는데 새턴 전문 잡지에서 대특집을 다뤄 고마운 반면 식은땀을 흘렸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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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SNS가 있었으면 테라다는 F~1차알파 사이에 어떻게 되었을지 아무도 모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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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그렇다치고 건버스터는 그렇게 홍보를 해놓고 다 끝나가기직전에 주면 어쩌잔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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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 신나게 플레이 하고 있는데 크와트로 나오고 백식 나와서 드뎌 맵병기 쓴다!! 고 신나 하는 와중에 갑자기 뜬금 예고편이 나오더니 건버스커 이데온 마징카이저 죄다 완결편에 나온다고 ㄷㄷ 그때의 분노는 이루 말할수 없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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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홍보용 소재가 화면사진 몇장 뿐이었는데 새턴 전문 잡지에서 대특집을 다뤄 고마운 반면 식은땀을 흘렸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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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그렇다치고 건버스터는 그렇게 홍보를 해놓고 다 끝나가기직전에 주면 어쩌잔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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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가 낚시가 너무 심해서 2차Z는 처음부터 두개로 나눠서 낸다고 발표하길래 상대적으로 선녀 같았음 | 23.08.05 17:03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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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SNS가 있었으면 테라다는 F~1차알파 사이에 어떻게 되었을지 아무도 모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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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다는 반남 떠난지 오래라 본인이 참여해도 대충 감수(그래봤자 간섭도 거의 못하는 위치) 정도일 걸요 | 23.08.05 15:52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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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호, 이런 사정이,.. 참 힘드셨겠군요... 는 개뿔... 속사정이 어찌되었던, 당시 F가 오래전부터 광고를 해왔음에도, 발매할때까지도 2부작이란걸 한번도 말해주지 않았음. 언제 알았냐? F가 발매되고 한창 게임 진행하던 도중에, 갑자기 '다음편에 계속' 이러고 끝나버려서, 다들 그때 알았음. 영악하게 1부, 2부 이런식으로 제목 지은것도 아니고, 그냥 슈로대F 라고 했다가 다음편은 슈로대F 완결편.. 이딴식으로 이름 지어놈. 완벽한 사기지. 그리고, 도중에 일정상 도저히 어쩔수없어서 게임을 둘로 나눠 발매한거면서, 가격은 반으로 나눠서 받지 않고, 각각 풀프라이스 다 받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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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후편 구성은 그냥 번거롭기만하고 좋은게 없던 구성이었죠.구조 알고 기력 조절하려고 시간때우기가 지루했던 기억이 납니다. | 23.08.05 16:26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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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나왔을때 엔 환율이 8:1? 이정도 됐죠 6800엔짜리 를 55000원에 샀으니 근데 완결편 나오기 전에 IMF 터지고 환율이 확올라서 국내에서 새턴 플스 소프트 사는게 엄청 어려워졌죠...ㅜㅜ | 23.08.05 18:05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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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갔을때 철권사러온 아저씨한테 환율13배라고 말하던거 듣고 아직도 기억나네요 | 23.08.05 19:32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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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군
그리고 판권 풀리자마자 냅다 플스로 F 이식 | 23.08.05 17:05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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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스로 이식한것도 F와 F완결로 2등분 판매. | 23.08.07 23:28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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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 신나게 플레이 하고 있는데 크와트로 나오고 백식 나와서 드뎌 맵병기 쓴다!! 고 신나 하는 와중에 갑자기 뜬금 예고편이 나오더니 건버스커 이데온 마징카이저 죄다 완결편에 나온다고 ㄷㄷ 그때의 분노는 이루 말할수 없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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