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게 복잡한 전개가 있는데, 기록이 엉성하고 논리에 맞지 않는 문헌도 많아서
최대한 쉽게 기술하여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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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세기 일본.
문화의 중심지는 교토 지역이고,
사람 사는 곳은 경기도(근기=긴키)까지만이며, 동쪽(관동)은 짐승들이나 사는 곳이라 인식되던 시절...
교토에는 "공가(벼슬이 있는 귀족)"가 살고 있었고, 무력집단은 교토 외의 지역에 주로 살았습니다.
왕위 계승문제로 "고시라카와 천왕"과 "스토쿠 상왕"이 대립합니다. 이를 "호겐의 난"이라 부릅니다.
두 그룹은 자기들끼리 싸울 수는 없으니, 지방의 무력집단을 불러들입니다.
그리고 무사집단들 중에서 "고시라카와 천왕"을 지지하던 무력집단이 승리를 거둡니다.
여러 원씨(겐지씨)들 중에서 "(가와치 겐지) 미나모토노 요시토모",
그리고 여러 평씨(헤이시씨)들 중에서 "(이세 헤이시=헤이케) 타이라노 키요모리"가 대표적입니다.
두 집단은 교토에 들어와 황족과 귀족을 지키는 위사 정도의 직책을 받습니다.
(원래 공훈은 "미나모토노 요시토모"가 더 높은데, 관직은 "타이라노 키요모리"가 더 높게 받았습니다)
시간이 흘러 "고시라카와 천왕"이 왕위를 "니조 천왕"에게 물려줬는데,
여기서 또 지지세력 간 대립이 시작됩니다....이를 "헤이지의 난"이라 부릅니다.
앞서 논공행상에 불만이 있었던 "미나모토노 요시토모"는 고시라카와 상왕(왕위를 물려줬으므로)"을 지지하고,
"타이라노 키요모리"는 니조 천왕을 지지합니다.
두 집단 간의 대립은 "타이라노 키요모리"가 승리하여,
"미나모토노 요시토모"는 장남과 함께 근거지인 관동으로 도망갔다가 잡혀 참수당하고,
"미나모토노 요시토모"의 셋째 아들, "미나모토노 요리토모"는 관동의 이즈 지방에 유배됩니다.
그리고 "타이라노 키요모리"는 교토 중앙정계에서 유일한 무사가문의 위치를 확립합니다.
물론 "미나모토노 요시토모"의 편을 들지 않은 "겐지씨"가 있어서 이 자도 무사가문의 위치를 확립하긴 합니다.
즉, 셋쯔 겐지인 "미나모토노 요리마사"도 "우대신"이라는 높은 관위를 받았고,
이 자가 죽은 다음에 "우대신"이 공석이었다가, 약 400년 정도가 흘러 "오다 노부나가"가 우대신이 되긴 합니다.
(흔히 우대신....우다이진을 노부나가라고 인식하는 것은 우대신에 제수되었던 사례가 지극히 적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이 때부터 일본에서 "사무라이의 시대"가 열리게 됩니다....
......이전까지도 무사(武士)는 있었지만, 이 때부터가 무가(武家)가 정치에 개입하는 시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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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헤이지의난에서 "타이라노 키요모리"가 "고시라카와 상왕"을 지지하지 않은데에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자기 아내가 "고시라카와 상왕의 셋째 아들인 "니조 천왕"의 유모였기 때문이었고,
거기에 더하여 "고시라카와 상왕"의 7번째 아들에게 자신의 딸을 시집 보낸 관계로
자신의 사위(다카쿠라 천왕)이 후계를 물려받도록 "니조 천왕"을 설득, 압박하기 좋은 위치를 점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고는....결국 자신의 외손자가 천왕이 되자(안토쿠 천왕)....타이라의 시대가 활짝 열립니다....
당시 "헤이시가 아니면 사람이 아니다."는 말이 나돌 정도로 정치, 경제를 타이라노 키요모리와 그 아들들이 거머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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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라 가문이 "헤이지의 난"에서 승리하고 정권을 잡아가고 있을 무렵
어느 가련한 여인이 "타이라노 키요모리"의 집 문을 두드립니다.
한 눈에 봐도 엄청난 미인인 이 여인의 손에는 세 명의 아이가 들려져 있었습니다....
알현의 자리에서 "타이라노 키요모리"에게 아이들을 죽이지 않는 댓가로 자신이 첩이 되겠다고 합니다.
그렇습니다....
이 여인은 황실에서 일하던 시녀로서, "미나모토노 요시토모"의 눈에 들어 그의 첩이 되었다가
남편이 전쟁으로 죽어 원수의 집안에 몸을 의탁하려 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이 여인의 손에 이끌려 온 세 아이들 중 사내아이가
바로 "요시토모"의 아홉번째 아들인 "미나모토노 요시츠네"였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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