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난이도로
호드 빼고 나머지 전부 하는데
플타임 62시간 정도 걸렸네요.
이제 호드 잡으러 가야죠.
간단한 스토리 소감입니다.
"장점이든 단점이든 다 미드 같다"라고 요약할 수 있겠네요.
엔딩 볼 땐
좀비물 미드의 (다음 시즌 떡밥을 가득 담은)
시즌2 마지막 에피소드를 보는거 같은 느낌이었어요.
인물들의 이해할 수 없는 이상한 행동이 답답할 때가 많았는데
이것도 미드라고 생각하면 그러려니 하게 되네요.
한드, 중드, 일드도 각각 고구마 전개 스타일이 있듯이
미드에도 그런게 있잖아요. 딱 그걸 따라가는거 같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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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전반에 NERO떡밥을 깔아둠
시즌1은 사라를 못 잊은채 살아가는 디컨, 부저와 생존자 캠프들의 모습.
메인빌런인 리퍼의 수장 카를로스와의 대결.
그 후 사라가 살아있을수도 있음을 보여주면서 마무리(북쪽 스토리)
시즌2는 사라를 찾아나선 디컨이 사라를 만나고
민병대를 와해하고/북쪽 캠프를 통합하는 스토리(남쪽스토리)
진화된 프리커에 대한 시즌3 떡밥을 남긴채 마무리
하지만 시즌3 없음이 확정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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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흐름의, 명작까진 아니지만 다음 에피소드가 궁금해서
밤을 새게 만드는, 미드 하나를 뚝딱 본 느낌이네요.
전반적으로
"사라를 못 잊는다 & 부저를 구한다,
사라가 살아있을지도 모른다.
사라를 찾는다, 사라를 구해낸다"로
플레이 동기를 계속 이어간게 좋았다고 생각해요.
[아쉬운 점]
0. 디컨의 뜬금없는 버럭버럭.
나이 지긋한 중년도 아니고 새파랗게 젊지도 않은 디컨이라
캐릭터의 무게감을 정하는게 쉽진 않았을거 같지만
화를 낼 때 조금 더 묵직하게 연기해줬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물론 종말에 겨우겨우 살아가면서 아내도 잃었으니
울분이 쌓인 캐릭터라는건 알지만요.(성우 연기에 대한 불만에 가까움)
1. 쿠리&다이아몬드호수 캠프 파트가 너무 적음
처음 남쪽으로 내려와 다이아몬드 호수 캠프+쿠리를 만났을때
사라에게 건네준 반지를 굳이 쿠리가 끼고 있을 이유가 없기도 했고
다이아몬드 호수 캠프 진입 후 바로 위저드섬 캠프가 열리는걸 보면서
스토리를 통째로 들어낸게 아닌가 하는 의심을 했습니다.
언행을 보면 믿을만한 사람이지만,
반지 때문에 믿을 수 없는 쿠리와 어느정도 교류를 쌓아가는
과정의 스토리가 있었을거라고 생각해요.
그 과정에서 쿠리도 디컨이 숨긴 진실을 알아가게 했으면
나중에 쿠리가 디컨을 풀어주는 행동을 한 것도
어느정도 개연성이 생겼을거 같네요
(실제론 "니 뒷조사를 해봤다"정도로 퉁침)
2. 최종 보스 스키조 새끼와의 결전을 대충 컷씬으로 넘긴 것.
스키조 놈이 디컨 뒷통수를 쳤을 때부터 세워둔 계획이 있었어요.
설령 총 사용이 가능하더라도 카를로스 戰 때와 마찬가지로
도끼로 죽여주겠다고요 ㅋㅋ
근데 그걸 ... ㅋ 컷씬으로 넘기네요;;
심지어 개럿중령도 싱겁게 죽어버렸구요.
이게 영화가 아니라 게임인 이상
게임 내 어그로 1순위인 스키조 만큼은
유저가 직접 죽이게 했어야한다고 봅니다.
(그런 점에서 울펜슈타인 뉴콜로서스는 최고였음)
3. 계속 미드 스타일로 가다가 갑자기 에반게리온 TV판 엔딩 같아짐.
디컨의 마지막 연설은 좀 오글거렸어요.
로스트 호수에서 아이언마이크 죽은 직후에 갑자기 연설모드로 들어가려다 말길래
"그래 잘했어 하지마"라고 생각했는데 결국엔 그걸 하더라구요.
쭉 미드 느낌 이어오다가 갑자기 오글거리는 일드 식으로 결말.
>>>
여러모로 엔딩 부분에 아쉬운 점이 많았습니다.
엔딩에 좀 더 분량을 주고 더 차근차근 마무리했으면 좋았을듯해요.
(개인적으로는 스키조랑 개럿을 저렇게 대충 죽이는게 아니라,
민병대 습격 후 둘이서 도망친 걸 추적하는게 있으면 어땠을까 싶음.
스키조는 살기위해 다시한번 개럿의 뒤통수를 친 뒤 혼자 도망치고
눈이 먼 개럿은 광인처럼 성경구절이나 외우며 떠도는걸
디컨이 발견.. 이후 스키조를 찾아 제대로 응징)
이외에도 게임적으로 아쉬운 점이 있지만
지금은 스토리에 대해서만 쓰는거라 패쓰할게요.
그래도 너무 허망한 결말까진 아니라서
플레이에 후회는 없었습니다. 재밌었구요.
수염을 밀고 다녔던 과거 디컨의 얼굴이 뭔가 익숙하다 싶었는데
예전에 재밌게 본 영화 미스트의 군인 역할이었네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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