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주관적인 현재 던전에 대한 문제점

[달팽이DPE]

공홈 건의 게시판에 현재 던전에 대한 건의를 받고 있어서

그동안 던전에 대해 이래저래 생각하고 있던 점을 좀 풀어보려고 하네요

이전에 썼던 이야기의 반복이겠고, 현재 엘리아노드 지역 플레이 포기한 사람으로서 

지극히 주관적인 이야기가 될 수 밖에 없겠지만 뭐 고스펙을 갖추지 못한 유저의 푸념이라고 봐주셔도 상관없겠지요

일던/영던/앧던은 굳이 난이도 조정할 필요는 없지만

다만 일던의 이야기는 아틀라스 지역까지의 이야기이고

엘리시온부터는 할 말이 많아지긴 하지만 이건 아래에서 이야기하고

비던은 파티원 레벨에 따라 몹 스펙이 조정되다보니 플레이가 매우 힘들어졌지요

그렇다고 현재 비던이 고스펙 유저를 위한 엔드컨텐츠 역할을 하고 있냐면 그것도 아니라서

예전처럼 적당한 스펙으로도 돌며서 장비 맞추고 렙을 올리면서 이후 컨텐츠로 넘어갈 수 있는 징검다리 역할을 해줬으면 싶기도

같은 의미에서 시공도 그렇지요, 장비 맞추는 난이도는 예전보다 나아졌다고 해도 여전히 가성비가 좋지 않으니 굳이 안 맞춰도 되고

플탐도 팟플 기준을 감안해도 제법 긴 편이라 컨텐츠의 의의는 보스러시에 의미가 있는 상태이고(평균적으로 20~30분 정도 소요되니)

사실 엘리시온부터 나오고 있는 던전들의 가장 큰 불만점이자 개편해야 할 점은

몹 판정이 너무 유리하게 구성되어있다는 점이에요

좀 더 정확히는, 아틀라스 던전의 보스들에서부터 좀 미묘한 느낌이 있었는데 엘리시온부터 심화된거고...

깡뎀이 높다던가, 상시 슈퍼아머를 달고 있는건 이제 애교 정도에 불과하고

맞는 도중에 갑자기 다른 위치로 텔포를 하는 헤르바온, 솔레스 같은 보스몹들

가만히 있다가 갑자기 무적상태로 변하고 패턴 내내 피격받지 않아 플레이타임을 늘려버리지 않나

4인 파티가 아니면 패턴 깨는게 힘든 쿼트라드 플라즈마, 솔레스의 하얀/검은검 같은 것도 있고

솔직히, 요즘 던전들은 몹들이 슈아상태일때가 더 마음에 놓이기도 해요

일반 상태에선 몹들이 피격모션 중에 뭔 이상한 행동을 할지 되려 불안해서 마음놓고 때릴 수도 없거든요

차라리 슈아 상태면 그 슈아가 끝나기 전에 다른 행동은 안 하니 마음놓고 팰수라도 있고

그리고 내 공격 종료되면 몹이 슈아상태로 행하던 공격에 맞고 스트레스 발생, 아이고....

그래서 엘리시온 던전들 난이도 좀 내렸다고 해도, 

몹들이 조금은 잘 죽는게 체감이 되어도 기본적인 플레이 타임이 변하지 않는 위의 요소들 덕분이기도 하니까요

기본적으로 때릴 기회를 잘 안주거나, 맞다가 갑자기 다른데로 도망가는 패턴이 남발되는데 플레이타임이 줄어들리가

엘리아노드부터는 그런 요소는 좀 줄어들었어도 여전히 남아있긴한데다

시가지 보스같이 잡몹을 일정 주기마다 계속 소환시키거나, 광범위 블랙홀을 발생시켜 이동은 물론 스킬 사용에도 제약을 걸고 있고

방어전 보스도 끝에서 끝으로 텔포를 해버리고, 마지막 페이즈는 아예 상시 슈퍼아머니까요

이 이야기의 핵심은, 엘리시온 던전부터는 플레이어와 몹과의 싸움에서 

플레이어가 제대로 싸울 환경을 제공해주지 못 하고 몹들에게 지나치게 유리하게 조성이 되어있어서

고스펙 유저들은 그냥 깡딜로 밀어버리는게 가능할지 몰라도 

저스펙 유저들은 위의 요소로 몹들을 제대로 때리지 못 하면서 플탐도 늘어질 수 밖에 없으니까요

사실 장비만 맞추면 위의 요소는 많이 해결이 되는 편이긴 해요

다만 영던 장비부터는 던전 돌아서 장비 맞추는 난이도가 확 높아졌고

뭔가 나와도 좋은 옵션의 장비가 나오는 경우가 적기도 하지요

중첩 장갑은 사실상 필수요소고, 엘티어 조각에서도 이젠 강화수치에 따라 효과가 더 좋아지는 옵션이 생겨났으니

별 새삼스럽진 않지만 고강이 더 중요한 부분이기도 하고

현재 던전에서 요구하는 강화수치가 9강으로는 비비기도 어려운 상황인데

이럴거면 차라리 강화 난이도라도 좀 낮춰주던가, 여전히 생으로 7강~8강 시도하는건 미친 짓이나 다름없는데

강화수치만 계속 높이고 몹 스펙도 거기에 맞춰 조정하고 있으니 그걸 못 갖춘 사람들만 죽어나가는거고

어떤 게임이든 다 그렇고, 엘소드는 한동안 현재 장비를 상위 장비로 교환해주는 경우가 많았다보니 잘 느끼지 못 했지만

현재 엘소드는 현재 장비에서 다른 장비로 교환할때 비용이 상당히 많이 드는 편이거든요

강화도 새로 고강으로 맞춰줘야지, 엘조도 새로 박아야지, 소켓 확장했으면 또 뚫어주고

소켓작도 소켓작인데 현마작이라도 되어있으면 또 현마 구해야지, 랜덤옵션도 구해야하고

컨텐츠 테크를 탈때마다 저 작업을 해둬야하니 피로도 역시 높으니까요

장비 맞추는 난이도를 좀 낮춰주기만 해도 상위 장비로 건너갈 수 있고

그러면 현재 던전들의 난이도 역시 비벼볼 수 있고, 난이도 체감 역시 내려가겠지요

그리고 이건 덤이지만, 요즘 몹들은 아예 대놓고 디버프 이뮨을 들고 나오는데

엘소드에 디버프가 나름대로 중요한 요소고, 디버프를 주력으로 삼는 직업도 몇몇 있는 와중에

몹 자체를 아예 디버프 안 먹게 해버리니 이 점도 던전 공략에 골이 아픈 부분이기도 하지요

당장 엘조각도 디버프에 속하는데 이것도 하나도 안 통하니 예전만큼 속성을 발라야하나?? 하고 있고요

쿼트라 속성 나오고, 엘조 많이 투자해서 발라봐야 뭐하나, 제대로 쓸 환경이 조성된 것도 아니고 말야

석화나 빙결이 걱정이면 아예 그 둘만 안 걸리게 해도 될텐테...

요약하자면

- 엘리시온부터 몹 판정이 너무 유리해서 깡딜로 밀어버리지 않으면 던전 플레이가 힘들다

- 유저들이 상위 장비를 맞추기 쉽게만 해줘도 던전 난이도 문제는 어느정도 해결할 수는 있다 (인플레의 문제는 있지만)

- 요즘 디버프 그거 의미 있나?? 디버프 안 통하는 적들이 많은 것도 던전 난이도의 한 요소다.

[아이이브]

강화는 그래도 대장장이 덕분에 난이도가 꽤 내려갔다고 봐요.
지금 5레벨밖에 안됐는데도 8강은 쉽게 보고 10강도 깡으로 도전해볼만 하니까요

[엘리멘틸]

엘소드를 하다보면 비던이나 시공같은건 특수던전이니깐 힘들어도 이해가 가는대
일반던전이 여타 게임에 비해 비정상적으로 힘든 이상한 게임이저 거기다 잡몹들도 죄다 슈아떡칠에
보스들한태는 모하나 잘못맞으면 비던이고 일반 던전이고 원큐에 갈수도 있고
암튼 게임이 업댓을 할수록 너무 하드한 게임으로 가는건 확실함

[와잉야]

도대체 무적패턴은 왜 쳐넣은건지 이해가 안가요 몬스터들도 비정상적으로 너무쎄고

[감찰관]

제작진들이 엘소드가 몹을 때려서 마나를 얻는 게임이라는걸 점점 망각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게임이 가면 갈수록 물약드링킹을 해야하는 구조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