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북의 개념이 정립되기 시작할 무렵에 UMPC라는 플랫폼이 등장하게 됩니다. 넷북과는 약간 다른 개념으로 이동성을 중시하면서 터치 인터페이스를 내장하고 있었지요. 다만 성능을 논하자면 처참했습니다마는... 어쨌든 그중 시대를 풍미했던 고진샤의 SH K600(KN0120D)가 손에 들어오게 됩니다. 사실 누가 쓰다가 고장나서 봐달라고 한 건데 하드가 뻑나서 그냥 포기해 버린 물건이죠. 지금 와서 여기다 돈을 들여서 다시 굴리겠다는 건 자린고비 아니고서야 해볼 만한 것이 아닌지라.
하도 낡아서 껍데기는 너덜너덜하군요. 지난번에 분해할 때 그랬는지 터치패드가 작동을 안 합니다마는 그건 LCD 부분의 포인터를 써도 되는지라 무시해도 될 듯.
뭐 어쨌든 이동성을 중시한 디바이스라 일반적인 노트북보다 훨씬 작습니다. 뒤에 있는 건 태플릿 PC인데 말입니다...
마소 너 이 색... 마지막 글자... 어...
마침 굴러다니던 IDE 60GB 하드디스크가 있어서 교체하고 OS를 깔아봅니다.
놀랍게도 윈도 8.1 설치가 됩니다! 뭐 CPU에서 PAE, NX 및 SSE2 기능을 지원한다면 가능하긴 하죠.
그러나...
OS 진입하고 드라이버 깔고 좀 굴리다 보니 블루스크린이 마구 뜨길래 PE로 부팅해 봤더니 이런 꼴입니다..
사실 램도 1GB이고 배터리도 오링이라 여기저기 손봐야 할 데가 산재한 물건인데 여기에 추가로 비용을 들여봐야 과연 몇 번이나 만져볼 것인가를 생각해 보면 그야말로 계륵 계륵. 그럼에도 왠지 손을 볼 것 같다는 기분이 듭니다마는...
여기까지 하고 방치를 해둔 지 좀 됐었는데, 오늘 마침 생각난 김에 성능 평가표나 보려고 켰습니다. 어쨌든 부팅은 간신히 됐으니까...
윈도 8.1에서는 성능 평가 항목이 사라져 있지만 실제로 기능까지 없애놓은 것은 아닙니다. 미리 준비한 스크립트를 실행해서 해당 기능을 시스템 정보에서 뜨도록 적용한 다음 실행해 봤습니다.
하지만 하드디스크가 지뢰였지...
여기서 화면이 멈추길래 뻗은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액세스 속도가 시궁창이라도 끝까지 진행을 하는 근성을 보여주는군요.
그렇습니다. 이건 살려놔도 망한 겁니다.
메모리랑 HDD 점수가 선방한다는 게 재밌군요.
사실 8.1 올리고 동작하는 것 자체는 쾌적한 편입니다. XP SP3보다도요. 지금 하드디스크가 맛이 가서 문제지... 물론 프로그램을 돌려보면 쾌적함의 정도는 얘기가 좀 달라지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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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아.... HDD테스트화면이 극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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