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개의 에피소드 모두 마친건 20일인데
후기는 조금 늦게 적게되었네요.
메시지 속도 최상으로 놓고 빠르게 읽으니 모바일 이식작은 에피소드 당 1시간 반에서 2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본작 오리지널 에피소드는 외전격인 수수께끼의 보물 제외하면 2시간 반에서 3시간 정도.
플탐은 대충 30시간 좀 안 걸렸습니다.
카인드 오브 블루나 이노센트 블랙같이 장편 한 작품이 아닌 것은 아쉽지만
소설 단편집들처럼 진구지도 단편들만의 매력은 있었습니다.
호흡이 길지 않다보니 에피소드 하나를 한번에 끝내기도 편하고,
이동 등의 이유로 플레이 도중 끊기더라도 이어하는데 부담이 가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못 해봤던 모바일 작품들을 한국어로 즐길 수 있었다는 것도 좋았습니다.
매번 발매된 에피소드 리스트만 보면서 대체 무슨 내용일까 궁금했었는데, 이번에 많이 해소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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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게 있다면 조작이 좀 불편했습니다.
대화 도중 아이템을 제시해야하는건 이유가 있으니 그나마 나은데,
대화 도중 쳐다보기를 한 다음에 대화를 이어가야 한다든지 아니면 강제로 대화 하나 끝나고 상위메뉴로 돌아가서 다시 대화메뉴를 눌러야 한다든지.
이런 것들이 너무 불편했습니다. 굳이 이렇게 불편한 구성으로 했어야 했나 싶습니다.
하나 더 꼽자면
OST와 일러스트가 분위기 혹은 상황과 별로 어울리지 않은 부분이 많았습니다.
여러개의 모바일로 출시된 작품을 한번에 이식하다보니 이렇게 된 것이 아닌가 싶은데... 아쉬운건 어쩔 수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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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하면서 좋았던 에피소드는
"개라고 불렸던 남자", "부탁받은 반지", "츠바키의 행방", "과단의 한 수", "마경의 진실", "죽은자에게 바치는 돌" 이었습니다.
모바일 작품은 상대적으로 뒤에 발매된 작품들이 더 좋았고,
오리지널 작품은 "허식의 밤"만 결말부에서 상대적으로 좀 아쉬웠습니다.
뱀다리. 마지막에 "사부로와 수수께끼의 보물"하다가 웃겨서 물을 책상에 뿜어버릴뻔...
뱀다리. 모바일 이식이나 단편집도 좋지만 카인드 오브 블루나 이노센트 블랙 같은 하나의 장편 작품도 하고 싶네요. 내년 봄에 국내출시될 "다이달로스"도 그렇게 길지는 않은가보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