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팅만 하다 드디어 클리어 소감 써봅니다
젤다는 꿈꾸는 섬, 이상한 모자, 시간의 오카리나, 뮤주라의 가면, 몽환의 모래시계 해봤고
시오랑 뮤주라로 진짜 팬이 되었는데,
신들의 트라이포스 한정판이 정발되어 정말 기뻤습니다 +ㅁ+
팬심으로 산 것도 있고 정말 예뻐서 산 것도 있고..
젤다수로 신포2를 클리어하니 게임에 대한 인상이 더욱 남다르네요 ㅋㅋ
후기들을 보니 GB 게임 생각난다는 말들이 많던데 저도 그렇더라구요.
신포1을 해보지는 못했지만 꿈꾸는 섬이나 이상한 모자의 필드 돌아다니던 기분이랑 비슷했습니다
모래시계는 필드가 바다였으니까 그런 느낌이 없었던 것 같은데.
저는 익숙한 기분에 더 좋았던 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직전에 3DS 시오 클리어를 해서 그런가 비슷한듯 다른 3D와 2D의 차이일런지..
하이랄의 색감이 화사하고 발랄한 반면 로우랄에 진입하여 반전된 색감을 보고
비교해보는 것도 재밌었네요. 근데 무슨 반전되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라도 있는건지
하이랄 검정 풍향계와 까마귀들이 로우랄에서 페일핑크로 바뀐거 보고 좀 뿜었습니다 ㅋㅋ
반전은 반전이네요 ㅋㅋ 로우랄이 그냥 어두운게 아니라 하이랄을 뒤집어놓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뒤집으신듯 ㅋㅋ
마찬가지로 동일한 지도 구성에 달라진 부분들 찾는 것도 쏠쏠했구요.
시간의 오카리나에서도 동일한 곳의 현재와 미래 다른 점 찾는 걸 정말 좋아했는데.
하이랄에서는 짝사랑을 이루지 못했던 마법 할머니가 로우랄에서는 깨가 쏟아지게 점술사 할아범이랑 잘 살고 있다던지
하이랄 대장장이 부인은 착하고 얌전해보이든데 로우랄에서는 등장하자마자 박터지게 쏘아붙인다든지
전혀 다른 운명의 새 아저씨라든지
여러모로 대비되는 두 평행세계인지라 재밌었습니다.
던전은 역시 젤다 라는 말이 나오더라구요.
첫 던전 진입하면서 이게 못풀만큼 막히는 건 아니지만 또 그렇게 막 쉽지는 않고
첫판부터 벽화 스킬과 높낮이를 오락가락 하는 것이
마치 내가 천재가 된 양.. ㅋㅋ 풀어내는 묘미가 쏠쏠 ㅋㅋ
벽화를 들어간다는 아이디어 자체도 그럴싸해보였지만 이를 이용한 퍼즐을 정말 신기하게 디자인했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시오/뮤주라는 오래된 작품이니까 제외하고 제일 최근에 해본거라면
몽환의 모래시계인데 거기선 던전이 딱히 뭔가 아 참신하다 그런 느낌은 못 받았거든요.
도구가 재탕이라는 말은 늘 듣는 젤다지만 고저차와 벽화가 결합하면서 한층 재미가 상승한 기분이었습니다.
벽화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던전 뿐만 아니라 필드에서도 종횡무진 벽화로 이동해 다니는 부분들이 많아서
필드에서 지루한 부분을 많이 날리지 않았나 싶습니다. 번번히 다니다보면 귀찮아서 걍 아이린 부르게 되는데,
저는 초반에 하이랄 필드 다니면서 구경하느라 정신 팔려서 로우랄 열리기 전까지 빗자루를 타보지도 않았더라구요;;
처음 딱 불러봤는데 아이린은 없이 빗자루만 덩그러니 나타나서 으응... ? 원래 이런건가? ㅋㅋㅋㅋ - ㅅ-;
숨겨진 곳들이 어디 없나 붙어보고 들어가보고 쏘다니는 재미가 쏠쏠해서
생각보다 달삐도 금방 모았습니다. 스컬츄라에 비하면 이건 뭐 -ㅠ- 과장 좀 더 보태서, 껌이네요 ㅋㅋㅋㅋ
그래서 아이템 업그레이드도 금방금방했구요. 아이템 구매도 금방금방 (생각보다) 했습니다.
초반 시작하자마자 뭔가 이상하다? 돈이 왜이렇게 많이 들어오지?
싶었는데 쓸데가 많으니까 많이 들어오는 모양입니다 - _-
죽으면 라비오가 물품 회수해가는게 싫어서 사려고 작정하니까 가격들이 만만치 않던데..(보통은 800 아이스 파이어 로드는 1200)
다른 작품에서 돈 모으던 기억이랑 정말 다르게 돈이 차고 넘칩니다 ;;
일단 던전도 보스 말고 보물상자 올클리어를 작심하고 하면 한 던전마다 몇백루피씩 굴러들어오구요.
필드 동굴에도 찾아보면 백루피가 널려있는 느낌이고. 로우랄 가서 몹 잡다보면 20루피짜리 잘 굴러들어오고.
라비오 아이템 다 산 후에는 후반부이기도 하니까 돈이 넘쳐나서 쓸 궁리 ...
스토리만 작심하고 필드나 던전 안 뒤지면 돈이 좀 궁하겠지만. 퍼즐 풀어가면서 하다보면 보상이 다 들어오니
일부러 필드 노가다를 할 필요는 없어보였습니다.
-
좋은 이야기만 잔뜩 했는데 그래도 아쉬운게 없을리는 없겠죠..
개인적으로 NPC 이야기를 좋아하는데 이번에 7현자는 너무 뜬금포 -ㅠ-
별 상관 없는 애들이 걍 잡혀들어갔는데 7현자니까 구해야겠다 뭐 그런 느낌?
뭐 따져보면 아무 상관 없지는 않지만... 파워글러브 띡 던져준 롯소는 그 이후로 볼 수도 없고,
아이린도 제가 빗자루를 잘 안 부른 탓이긴 합니다만 좀 뭔가 .. 갑자기 나타나서 녹색이 내 행운의 색이래 ! 하면서 도우미가 되어준다거나..
아스팔 임파 오렌 세레스는 뭐 캐릭터의 지위상 그렇다 치고
그나마 구리는 좀 연이 있어보였는데 등장이 적어서 아쉬웠네요 ㅠ 구리 정말 귀엽든데 ㅠㅠㅠ
거치형이 아닌 휴대기라서 볼륨이 작은 건 이해가 가지만 스토리를 토막내버린 느낌이라 좀 허전했네요.
스토리면에서 말인데, 초반의 식상한 전개에서 엔딩은 정말 괜찮았고 감동도 있었고 좋았는데
처음과 끝을 제외하면 뭔가 흐름이라는게 없어진 것 같아서 중간에 살짝 방황했습니다.
순서대로 던전을 가야하는 제한을 풀어버리고 자유롭게 다니라는 의도는 알겠는데,
너무 자유로워서 게임을 놓아버리고 싶달까...
순서 없이 제 맘대로 클리어 하다보니 좀 몰입감이 떨어지는 게 없지 않아 있었습니다.
취향 차이가 있으려나요?
얼음 던전에서 퍼즐 막히니까 아 짜증 하면서 사막 던전 들어가서 보스 방 직전까지 갔다가 아 귀찮다
다시 얼음 던전 가서 퍼즐 풀어버리고 뭐 그런 플레이가 가능하긴 한데
굳이 그렇게..;; 방황할 ;;
자꾸 시오 생각이 나는데, 던전 하나를 깨면 뭔가 그 세계에 변화가 존재하는게 참 마음에 들었던지라.
그런 생각이 나는지도 모르겠네요.
아무튼 NPC 대사라든지 하다못해 사하스라라가 나한테 뭘 인도를 해준다던지
그런 지침과 변화가 있는 편을 좋아하는데.
이건.. 로우랄 열리고 나서는 힐다를 만날 때까지 내내 변화가 없으니.
초장에 균열 다 찾아놓고는(균열을 새로 찾으면 힐다가 멘트 때려주니까) 멍 때렸네요.
그리고 라비오의 상점. 신선한 시스템이고.. 초장부터 마음대로 왕창 가지고 다닐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긴 했는데.
필드에서 막힌 동굴이나 나무막대나 보게 되면 바로바로 파헤쳐보고 싶은지라 그 점은 좋았지만
역시 던전에서 뭐가 나올지 전혀 기대가 안 된다는 점은 좀 ..
던전 돌다가 보스 방 열쇠 집으면 사실 안 열어보고 가도 되는 보물 상자들 꽤나 많던데,
뭐가 있을지 기대가 없으니 조금은 재미가 떨어지더라구요.
목표를, 지도에서 보물상자를 없애자! 라는 기분으로 이잡듯이 뒤지기는 했습니다만.
뭐가 있는지 알고 가는게 아니니까 방패라든지 옷이라던지 얻고나면 왠지 벙찜...ㅋㅋㅋㅋㅋ
여기 이게 왜 있지? 이거 얻으려고 온 거였구나? 왠지 모를 허탈감 ㅋㅋㅋㅋ; 아니 얻은건 분명 좋은건데 ... ㅋㅋㅋ
-
장황하게 써댔지만 요약하자면
1. 그래픽 색감이 예쁘고 벽화 스킬, 아이템, 고저차를 활용한 던전이 정말 재미있음.
2. 평행세계의 다른 모습 찾기, 젤다 특유의 숨겨진 아이템 찾기는 여전함.
3. 벽화 스킬이 결합되서 필드가 더욱 재미있어짐.
-1. 볼륨이 작아서 그런가. 뜬금없는 7현자
-2. 스토리는 '처음' 과 '중간' 과 '끝' 밖에 없음. 흐름이라는게 느껴지지 않음.
-3. 내가 돈 주고 다 사들고 왔으니까 던전에서 뭐 나올지 아이템 기대감이 떨어짐. 뭐 있는지 좀 귀뜸이라도 해주면 좋을텐데.
저는 뮤주라 = 시오 > 신포2 > 모래시계 - 이상한 모자 - 꿈꾸는 섬 정도려나..
.... 사실 순서를 논하기에 무색하게 황공 바택 스소 하나도 못 해봐서 ㅠㅠㅠㅠㅠ
나름 휴대기는 꽤 했네요 ㅋㅋㅋ ㅠㅠ 걍 쟤는 그런갑다 하세요.. ㅋㅋㅋ ㅠㅠㅠ
읽어주신 분들 감사 !
p.s. 미니게임 이야기를 깜박했는데. 마지막 보스 깨면서 진짜 뿜었습니다 ㅋㅋ
꼬꼬게임과 야구게임은 그냥 있는게 아니었군요. ㅋㅋ 열심히 해두시면 보스전 체감난이도가 낮아지는 기분 ㅋㅋ 특히 꼬꼬는....
이런 센스가 진짜 좋아서 내내 찾아다니게 되는 젤다 시리즈 인 것 같아요.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