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본문]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는 자사가 개발하고 서비스 중인 ‘디아블로 4’의 다섯 번째 시즌을 앞두고, 개발자들에게서 새로운 시즌의 변경점을 들어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확장팩 발매 전 마지막 시즌이자 디아블로 4의 다섯 번째 시즌인 ‘지옥불 군세’ 시즌은 새로운 콘텐츠를 통한 파밍과 도전. 그리고 새로운 전설 위상 등을 선보이는 데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플레이어들은 지옥불 군세를 통해서 새로운 도전과 보상을 획득하는 경험을 마주할 수 있다.

웨이브 베이스인 ‘파상 공격’마다 악마들이 등장하며, 플레이어들은 악마의 위협을 극복하고. 새로운 요소들을 선택해 더 높은 단계와 보상을 노리는 방식이다. 이와 함께 여러 게임 시스템적 변경 사항도 있다. 신규 고유 아이템과 위상이 추가되었으며, 게임 종반부 우두머리 밸런스 조정과 담금질 등의 조정도 이루어진다. 시스템 측면에서 새로운 것은 그리 많지는 않지만, 더 많은 파밍거리와 밸런스 조정 등으로 새로운 빌드가 나올 수 있는 여지를 남긴 셈이다.

오는 8월 7일부터 시작되는 디아블로 4의 다섯 번째 시즌. 이번 인터뷰에는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션 화이트 시스템 게임 디자이너와 티모시 이스메이 리드 게임 프로듀서가 자리해, 국내 미디어들의 질문에 답변을 전했다.

(좌측부터) 션 화이트 시스템 게임 디자이너 / 티모시 이스메이 리드 게임 프로듀서

● 이번 시즌의 주요 콘텐츠의 지옥불 군세의 특징이나 주요 플레이 양상을 게임 디자인적 측면에서 설명을 부탁한다.

션 = 시즌 5의 경우에는 디아블로 4에서 새로운 게임 콘텐츠로 지옥불 군세를 만들었다. 플레이어들이 실제 플레이를 하는 던전 내에서 파상공격 콘텐츠를 넣고자 했다. 순간순간 유저들의 목표로 하면, 몬스터를 최대한 끌어 모으고. 제압하는 경험이 되겠다. 이 경우에는 경험이 반대로 바뀌어서, 유저들을 습격하는 일종의 생존 모드다.

여기로 들어가서 최대한 오래 생존해서 버티면 버틸수록 주어지는 보상도 커진다. 전반적인 목표는 이러한 생존 모드를 통해서 빌드를 테스트를 해보고. 얼마나 개인의 역량을 기반으로 어디까지 도달하는지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다.


● 공개 테스트 서버에서 경험한 지옥불 군세가 등장 몬스터 수, 지속 시간, 진행 속도 등 전반적인 보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러한 피드백을 기반으로 어떤 개선이 이뤄졌는지 소개 부탁한다.

티모시 = 이번 PTR도 진행을 하면서 많은 피드백을 받았다. 이러한 피드백을 전부 반영하기에는 시간이 걸리기에, 영구적으로 피드백을 반영하기 위해서는 조금 더 시간이 걸릴 것 같다. 다만, 일부 사항은 즉각적으로 반영하고자 했다.

지옥불 군세 같은 경우에는 몬스터들이 무한으로 쏟아져 나오게 되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밀도가 높지 않다는 의견을 주기도 했다. 그래서 많은 양의 몬스터들이 꾸준히 등장하고. 더 빠르게 웨이브를 진행할 수 있도록 변경이 이루어졌다. 그리고 들어가는 노력에 비해서 보상이 덜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 부분에서 대대적인 개선이 이루어졌다. 실제로 더 많이 플레이를 할수록. 시간을 들일수록 가져갈 수 있는 보상이 더욱 커진 상태다.

● 이전 시즌들보다 진행 기간이 짧을 것으로 보인다. 육성이나 재료 파밍 과정 등 전반적인 부분에서 조금 더 빠른 진행이 필요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이를 위해 준비한 것이 있을까?

티모시 = 말씀주신 것이 맞다. 확장팩 출시를 앞두고 있기에 이전 시즌보다는 짧아질 수 있다. 대신에 이번 시즌에서는 더 빠르게 캐릭터 육성이 가능하다. 중요한 수정도 들어갔다. 일부 플레이어들은 강력하게 캐릭터를 키우고. 스킬을 활용해 강력한 플레이를 보여주기도 한다. 다만, 이전에는 경험치에 한계가 있었다. 20 레벨 캐릭터로 고레벨 몬스터를 처치해도 어느 이상으로 경험치를 획득할 수는 없었다.

시즌 5에서는 레벨 20 캐릭터로 50레벨 몬스터를 제거했을 때에는 이전보다 더 많은 경험치를 획득하게 된다. 따라서 레벨업에 있어서는 이전 시즌보다는 빠른 진행이 가능하다. 그리고 지옥불 군세 자체가 대량의 몬스터가 쏟아져 나오기 때문에, 이를 이용해서도 빠르게 캐릭터의 레벨업을 할 수 있다. 몬스터의 밀집도를 높인 상태이기에 이 점을 활용하셔도 될 것 같다.


● 더 많은 직업이 다양한 무기 유형을 사용할 수 있도록 변경된다. 이러한 결정을 내린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며, 이로 인해서 어떤 결과가 나왔으면 하는지에 대한 전망과 예상을 듣고 싶다.

션 = 저희가 여러 아이템 중에서 각 직업마다 다른 무기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드루이드를 예로 들면 이제 검을 착용할 수 있게 됐다. 기본적으로 직업별로 어떤 무기를 제공하는 지에 있어서 기준은 메커닉적 측면도 고려를 하지만, 직업별 특성과 전투를 고려하기도 한다. 드루이드에 활을 제공하는 것은 어울리지 않기에 그러한 점을 고려하고 있다.

또한 이번 시즌에서는 지옥에서 벼려진. 멋지게 생긴 아이템들이 등장하게 된다. 플레이어들로 하여금 많은 전설 아이템과 고유 아이템을 가져갈 수 있도록 했다. 이러한 아이템을 드루이드들이 가져가고자 한다면 형상 변환을 통해서 외형적인 측면에서 가능하도록 설계하고자 했다.

● 새로이 추가된 위상과 전설 아이템에 대한 기획 의도에 대해 좀 더 상세히 설명해달라. 신규 전설 및 고유 장비 중에서 특징적인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

션 = 시즌 5에서는 많은 고유 아이템과 위상을 추가했다. 이러한 시도를 한 이유는 아이템이나 위상이 ‘지옥에서 만들어진 것’과 같은 아이템을 선보이고자 한 데에 있다. 이러한 장비들은 지옥 컨셉을 보여주고자 했다. 효과 또한 마찬가지다. 쿨타임마다 지옥불이 폭발하는 등 지옥으로 돌아갔다는 컨셉을 반영하고자 했다.

광범위한 아이템을 추가한 이유는 더 많은 빌드를 지원하기 위함이었다. 하나의 고유 아이템을 사용할 때 오직 단일 스킬 트리에만 활용되는 것이 아니라 여러 다양한 빌드를 만들 수 있게끔 만들고자 했다. 여러 빌드를 만들 때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방적인 시스템을 제공하고 싶었다.


● 장비 착용 제한이 일부 사라지는 등 밸런스에 영향을 줄만한 변화가 많이 일어났다. 밸런스 조절 과정에서 가장 중점을 둔 요소는 무엇인가?

티모시 = 두 가지 정도를 답변드릴 수 있을 것 같다. 라이브를 하게 되면 새로운 경험을 즐겁게 하실 수 있을 것 같다. 고유 아이템 같은 경우는 플레이어들로 하여금 오랜 기간을 기다리지 않더라도 고유 아이템을 가져가고. 빌드를 만들 수 있도록 했다. 이렇게 빌드를 만들고 종반까지 진행되도록 했다.

고유 아이템의 개편도 시도했다. PTR을 비롯해서 많은 피드백을 받았기 때문이다. 고유 아이템음 담금질이 불가능했기에 많은 플레이어들이 고유 아이템 속성이 좋았음에도 담금질을 포기할 수 없어서 전설 아이템을 사용하는 경우가 있었다. 그렇기에 고유 아이템을 대상으로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버프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서 두 개의 변화가 있을 것 같다. 플레이어들이 고유 아이템의 능력치가 마음에 들었을 때에는 주저하지 않고 선택할 수 있게 됐다. 그리고 새로운 옵션도 가져갈 수 있게 됐다. 이전 시즌이나 PTR에서도 확인이 불가능했던 지점이다. 시즌 5가 오픈이 되고 나면, 다양한 빌드를 구축하실 수 있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

● 드루이드는 지속적으로 상향을 받았음에도 타 직업에 비해 성능과 빌드 다양성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있고, 강령술사는 타 직업에 비해 독보적 파워를 보였음에도 밸런스 패치가 늦어진 느낌이 있다. 이번 시즌에서는 오버 파워를 내는 직업의 밸런스 조정을 앞당길 계획이 있나?

션 = 우선 개인적으로도 드루이드 플레이어이기도 하다. 드루이드도 다양성을 가지고 있고 여러 빌드와 옵션도 가능하다. 그러나 성능이 떨어지는 면도 있었다. 동료 빌드와 같은 경우는 의도한 만큼의 성능이 나오지 않았다.

전설 위상이나 패시브 업데이트 등으로 성능을 강화해서, 현재는 동물 빌드도 성능이 괜찮아진 것으로 알고 있다. 여러 사항을 확인하며 밸런스를 조정하고 있다. 시즌 중간에 대대적으로 밸런스 조정이 들어가지는 않지만, 플레이어 분들이 주는 피드백은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있다. 그러므로 항상 피드백을 주시면 감사를 하겠다.


● 지난 시즌을 거치며 플레이어 간 거래가 크게 활성화된 것 같다. 파티 플레이와 거래 등의 게임 내 기능 추가를 기다리는 플레이어들도 많은데 이에 대한 계획이 있나?

티모시 = 시즌 4에서 변화를 준 데에 대해서 여러 플레이어들이 마음에 든다는 피드백을 주기도 했다. 이러한 플레이어간 거래를 늘리기도 했다. 기본적으로 아이템을 만드는 것은 직접 하셔야 하지만, 많은 아이템을 거래할 수 있도록 제한을 풀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서는 SNS 등 여러 채널의 피드백을 주시하고 있는 상태다.

시즌 5에서는 여러 튜토리얼이 있는 길잡이를 추가했다. 게임을 플레이 하다가 튜토리얼을 스킵했다거나. 잊은 내용이 있다면, 이를 다시 상기하고자 할 때 이용할 수 있다. 이렇게 게임 플레이를 도와줄 수 있는 시스템을 선보이고자 한다. 거래 또한 피드백을 찾아보고 확인하고 있기 때문에, 미래에 요구사항이 많아진다면 더 활성화 될 수 있도록 만들고자 한다.


● 지난 시즌뿐만 아니라 PTR 서버에서도 데미지 관련 버그가 있었다. 5시즌에서는 개선되는가?

션 = PTR에서도 많은 피드백을 받았다. 이번 시즌 PTR이 역대급으로 피드백이 많았다. 버그 픽스도 많이 진행했고 아이템의 버프 등도 많이 진행됐다. PTR을 통해서 주신 소중한 피드백이기에, 이 자리를 빌어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플레이어들의 열정과 지원에 감사를 드린다.

● 이번 시즌은 차기 확장팩의 새로운 시스템에 적응하는 기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플레이 경험 및 성장에서 어떠한 변화가 있는가?

티모시 = 지금 아무래도 성장 관련해서는 유일한 변화는 앞에서 말씀드린 내용인 것 같다. 지옥불 군세를 이용해서 빠르게 성장이 가능한다. 그리고 더 높은 레벨의 몬스터를 처치해서 더 많은 경험치를 얻고 빠른 성장이 가능하다. 이외에 대대적인 변화는 없다. 지옥불 군세 콘텐츠 자체가 가장 큰 변화라고 할 수 있다.


● 디아블로 II에서 등장했던 타락한 의회가 이번 시즌에 등장한다. 차기 확장팩인 증오의 그릇과도 연관이 있을 것 같은데, 공개할 수 있는 내용이 있다면 설명을 부탁한다.

티모시 = 그것은 맞다. 타락한 의회가 다시금 등장을 하게 됐다. 메피스토의 영향으로 타락하게 된 의회다. 디아블로 2를 플레이한 분이라면 과거의 향수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들이 지옥으로 귀환을 했기에 지옥에서 다시 등장할 수 있게 됐다. 지옥으로 돌아가서 지옥의 종자들과 싸우게 되는 것이다. 다만, 이들의 등장은 확장팩과는 직접적인 연계가 이루어지지는 않는 별도의 이야기를 보여주고자 한다.


● 최근 있었던 혼령사 공개 시 다른 직업들의 전반적인 버프, 이펙트 개선 등의 의견이 매우 많았고, 시즌 5 내용으로 봐선 전 직업의 전반적인 성능에 대폭적인 버프가 있는 걸로 보이는데, 확장팩을 위한 준비라고 봐도 될까?

션 = 혼령사로 인하여 다른 직업의 밸런스 조정을 물어보신 것 같다. 사실 그렇지는 않다. 밸런스 조정을 하는 궁극적인 이유는 플레이어들에게 더 많은 선택권을 제공하기 위함이다. 플레이어들이 모든 종류의 직업과 빌드를 들여다보고. 여기서 선택을 하셨으면 한다. 수학적으로 계산을 해서 가장 유리한 선택을 하도록 하는 것은 아니다. 그렇기에 혼령사가 추가되더라도 같은 철학을 보여주지 않을까 한다.

이외에도 확장팩에는 여러 새로운 요소들이 많은데, 궁극적으로는 어떻게 수치적으로 많은 것을 가져갈 수 있느냐 보다는, ‘이 빌드를 했을 때 내가 제일 재미있다’는 느낌에서 선택을 해주셨으면 한다.

● 확장팩을 앞둔 5시즌에 차기 확장팩과의 연계 등 부가적으로 플레이어들의 흥미를 일으키기 위해 추가한 요소가 있는지, 그리고 이번 시즌을 통해 목표하는 바가 무엇인지 궁금하다.

티모시 = 각 시즌을 디자인할 때, 각각 독립된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다. 그래서 시즌마다 스토리 라인을 짜서 드리고자 했다. 에를 들어서, 시즌 5를 플레이 하지 않더라도 확장팩을 플레이하는 데에는 지장이 없도록 만들고자 했다. 고유한 재미를 선사하고자 하며, 시즌을 플레이 하면서 고유한 콘텐츠를 즐기고. 게임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자 했다.

시즌 5의 목표는 지옥으로의 귀환이 컨셉이다. 이전 시즌에 ‘그래도 디아블로인데 지옥으로 가야하는 것 아니냐?’라는 이야기를 주기도 했다. 그래서 이번 시즌에서는 지옥으로 돌아가고. 여기서 지옥불 군세라는 새로운 콘텐츠를 추가했다. 이전에는 기존에 있던 것을 늘리거나 업그레이드 하는 식이었다.

지옥불 군세 같은 경우는 완전히 새로운 요소를 추가하고 이후에도 유지를 시킬 것이다. 이를 플레이어들이 얼마나 좋아하는지. 즐기고 있는지를 확인하고자 한다. 저희 입장에서는 신규 콘텐츠를 실험적으로 테스트하는 시즌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 10월 확장팩 출시 전 마지막 시즌인데, 본편에서 시즌을 마무리하는 소감과 배운 점이 있다면 공유해달라.

티모시 = 이번 시즌의 여러 큰 변화들이 있고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이야기도 있어서 기대를 하고 있다. 시즌5 전반으로 보자면, 점진적으로 이전 시즌부터 변화가 있었다. 이는 플레이어들이 주신 여러 피드백 덕분이다. 이를 바탕으로 수정을 할 수 있었다. 궁극적으로 보자면 시즌 4의 경우는 아이템을 조정해서 플레이 방식을 바꾸고 변화를 선보였다. 시즌 5에서는 고유 아이템을 강화하고 빌드 선택권을 늘리는 데에 초점을 맞추고자 했다.

확장팩 출시 전에 디아블로 4의 콘텐츠를 더욱 풍부하게 만들고자 했다고 보시면 되겠다. 그리고 이와 같이 더 큰 만족감을 주기 위해서 변화를 만들 때에는 사전에 기획을 해야만 한다. 그렇기에 주신 피드백을 적용하는 데에 있어서는 빠른 진행이 어려울 수도 있기는 하다. 변화를 줬을 때 반응이 좋다면, 최대한 빠르게 적용할 수 있도록 바로 작업에 착수하고 있다.

션 = 개인적으로 가장 크게 다가오는 것은 모두에게 있어서 디아블로 4의 초기부터 지금까지. 많은 것들을 진행했는지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플레이어들이 어떤 아이템을 고르고. 직업이나 빌드. 모드를 고르는지. 이러한 모든 것들이 저희에게 가치있는 자산이 됐다. 앞으로 시즌 5 이후에도 나올 수 있는 많은 것들을 기대하고 있다. 확장팩에 등장하는 새로운 직업 혼령사 같은 경우도 개인적으로는 열광을 하는 편이라서, 플레이어들이 새로운 직업을 가지고 어떻게 플레이를 할 것인지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