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운 쿠키의 달리기로 친숙한 ‘쿠키런’ IP는 늘 이렇게 시작된다. “…어느 날, 마녀가 실수로 생강가루 대신 생명가루를 넣어서 쿠키가 살아났다…”. 데브시스터즈는 12일 공식 유튜브 채널서, 자사의 신작 퍼즐 게임이자 IP 프리퀄로 설정된 ‘쿠키런: 마녀의 성’ 쇼케이스를 진행했다. 이날 방송에는 스튜디오 킹덤 조길현, 이은지 프로듀서와 본작 개발에 참여한 최민석 프로젝트 디렉터, 최지욱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조혜미 게임 디자이너, 김도현 아트 디렉터, 내러티브 디렉터 조지영이 자리했다.

‘쿠키런: 마녀의 성’이 탄생하게 된 경우는 이러하다. 데브시스터즈는 기존 게임에서 맥락을 뻗어가는 식으로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하곤 하는데, 일례로 ‘쿠키런: 킹덤’은 원작인 ‘쿠키런’ 맵 가운데 최후반부인 지옥으로 변한 쿠키 성에 착안했다. 과연 이 쿠키 성벽들은 왜 무너졌는가, 그리고 애초에 누가 쿠키 성을 세웠을까. 뭔가 나름의 역사가 있기에 왕국도 존재했을 텐데, 하는 맥락을 짚어간 게 ‘쿠키런: 킹덤’의 시작이었다. 금번 ‘마녀의 성’ 역시 스토리를 거슬러 올라 용감한 쿠키가 숲으로 도망가기까지 과정 자체가 엄청난 모험이었던 건 아닐까 하는 상상에서 출발했다.

이 세계에서 마녀란 쿠키들에게 생명 준 신과 같은 존재다. 그렇다면 마녀의 성은 곧 신의 집이고, 따라서 쿠키들의 생로병사를 비롯한 엄청난 비밀이 숨겨져 있지 않을까. 생각이 거기에 미치니 쿠키들이 직접 그 비밀을 파헤치는 게임이라면 재미있겠다는 판단이 섰다고. 사실 처음에는 살아 움직이는 존재가 용감한 쿠키 하나였는데, IP가 확장되다 보니 300명이 넘게 늘어났다. 그렇다면 당초 설정인 “…실수로 생강가루 대신 생명가루를…”라는 게 말이 되느냐는 근본적 의문에 답하려는 목적도 있다.

앞서 본지 인터뷰서 살펴봤듯 ‘마녀의 성’은 기본적으로 제한된 횟수 내에 2개 이상의 같은 색 블록을 탭하여 터뜨리는 탭 투 블라스트 퍼즐이다. 기존 ‘쿠키런’의 흥행 공식이라면 쉽고 단순한 조작, 신날 정도로 빠른 템포, 조금만 더 하면 해낼 것만 같은 중독성까지 세 가지가 있을 텐데 이것을 퍼즐로 풀어내기에 탭 투 블라스트가 가장 적절했다고. 블록들을 여기저기 터치하며 레벨을 하나둘씩 클리어해 나가는 과정에서 성취감을 얻고 때로는 전략을 써서 어려운 기믹을 클리어하는 쾌감을 느낄 수 있다.

우리가 게임을 통해 느끼는 쾌감의 많은 부분은 타격감에서 나온다. 퍼즐의 경우 손으로 블록을 탭할 때 직관적으로 타격감이 전달되는 장르라 특히 더 중요하다. 이에 ‘쿠키런: 마녀의 성’은 계속 터뜨리고 싶도록 기본 젤리 블록의 디자인과 레벨마다 늘어나는 각종 기믹, 그 장애물을 시원하게 터뜨리는 부스터에 많은 신경을 썼다. 또한 스토리 팀과 아트 팀이 협력하여 단순히 기믹으로 끝내는 게 아니라 스토리와 연계되는 디테일을 삽입했다. 가령 오븐을 탈출한 용감한 쿠키는 웨하스 더미에 가로막히는데, 곧장 이어지는 레벨에서 웨하스가 퍼즐 기믹으로 등장해서 터뜨리게 되는 식이다.

게임의 주역인 쿠키들은 퍼즐을 클리어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간편하면서도 직관적인 쿠키 스킬로 젤라 블록과 기믹을 직접 타격하여, 폭탄과 로켓 등 부스터와 함께 적재적소에 사용 시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모든 쿠키 스킬의 조작 방식은 동일하며 능력이 발휘되는 방향은 크게 두 가지다. 어떤 쿠키들은 정해진 모양대로 퍼즐판을 타격하기도 하고 또 어떤 쿠키들은 무작위로 많은 개수의 블록들을 터뜨린다. 론칭 기준 총 2종의 쿠키들이 펼치는 개성과 매력이 가득한 연출도 볼거리로 ‘쿠키런: 오븐브레이크’나 ‘쿠키런: 킹덤’서 상상하던 효과를 직접 확인 가능하다.

이외에 보스전은 퍼즐 플레이를 스토리 속에서 즐길 수 있도록 마련된 콘텐츠다. 스튜디오 킹덤이 ‘쿠키런: 마녀의 성’을 처음 구상할 때 생각한 이미지가 거대한 고양이 앞에 위협받는 작은 쿠키의 모습이었다고. 거기서 출발하여 점차 개발을 진행하다 보니 쿠키들이 거대한 적과 싸우는 경험을 색다른 콘텐츠인 보스전이 탄생했다. 기본적으로 일반 스테이지와 같은 규칙으로 플레이하지만 기믹을 파괴하거나 보스와 상호작용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미니게임 패턴이 주어진다. 순발력이 필요할 때도 있고 머리를 써야 하는 미니게임들도 있어서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을 전망.

이렇게 퍼즐에 도전하는 것뿐만 아니라 마녀의 성 곳곳을 탐험하는 어드벤처 파트가 존재한다. 레벨 완료 시 획득하는 별을 사용하여 마녀의 성 이곳저곳에서 벌어지는 쿠키들의 모험을 따라가는 식. 이 과정에서 마녀의 성을 자유롭게 꾸밀 수 있는데, 한 번 해금한 공간은 벽이나 층을 허물어 공간을 넓히거나 다양한 색으로 칠할 수 있고, 데코도 지정된 위치가 아닌 유저들이 원하는 위치에 취향껏 배치하는 게 가능하다. 론칭 시점에 제공되는 데코 아이템만 1,000개가 넘는다. 여기에 자신이 소유한 쿠키들을 입주시켜 그들이 생활하는 귀여운 모습을 감상하는 재미 요소도 갖췄다.

에피소드가 점차 진행될 때마다 공간이 확장되고 그곳에 머무르는 ‘쿠키런: 마녀의 성’ 오리지널 쿠키와 만날 수 있다. 몰락한 귀족 출신인 마블 데니쉬맛 쿠키와 화려한 자태를 뽐내는 자허토르테맛 쿠키 등이 스토리를 이끈다. 한때 마녀들이 모여 연회를 벌일 정도로 융성했던 성은 작금에 이르러 생명이 깃든 쿠키 베이킹 자체가 금지된 상황이다. 누군가 궁극의 레시피를 시도하며 벌어진 사건 사고로 세상이 어지러워졌기 때문. 이에 생명가루의 비밀이 담긴 책을 물려받은 한 마녀가 굳게 닫혀 있는 마녀의 성문을 다시금 열었다. 그녀가 바로 영상에서도 모습을 비춘 천부적인 베이킹의 마녀다.

2011년 ‘쿠키런: 오븐브레이크’서 등장했던 쿨쿨이와 ‘쿠키런: 마녀의 성’ 마스코트 격인 위치베리맛 쿠키는 물론, 생명이 깃든 쿠키 탄생 비밀을 쥔 퍼스트크림 쿠키들까지 ‘쿠키런’ IP 역사에서 중요한 캐릭터가 다수 등장한다. 왜냐하면 마녀의 성에는 작중 우리가 아는 마녀가 구운 쿠키만 존재하는 게 아니고, 그보다 오래 전부터 그곳을 거쳐간 창조자가 존재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퍼스트크림 쿠키들은 마녀보다 더 오래된 성의 비밀까지도 알고 있다. 이외에 치즈헤이븐을 운영하는 쮜텐더, 두더지 운송회사, 문할아범 등 성의 주민 NPC들도 다양한 매력으로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한다.

스튜디오 킹덤은 이들 캐릭터에 생동감을 불어넣고자 퍼즐 게임으로선 드물게 애니메이션 및 성우 녹음을 적극 도입했다. 워낙 많은 쿠키가 등장하고 스토리도 대사량도 방대하다 보니 시간과 비용 모두 부담스러운 작업이었으나, 그럼에도 ‘쿠키런: 마녀의 성’이 뭇 유저에게 선물 같은 작품이 되길 바라며 과감히 추진했다고. 단순히 스토리만 전달하고 끝이 아니라 실제 쿠키들과 함께 모험하는 기분을 낼 수 있도록 국내외 인기 성우가 다수 참여했다. 해외의 경우 디즈니 애니메이션 출연 경력을 지닌 성우도 있다.

론칭 시점의 첫 시즌은 위치베리 시즌으로 제목 그대로 본작의 마스코트인 위치베리맛 쿠키가 주역을 맡는다. 앞으로도 주기적인 업데이트는 물론, 그와 별도로 마녀의 성에서 달성 가능한 다양한 미션과 업적, 그것을 증명하는 배지 시스템, 팀단위로 협동 및 경쟁하는 멀티 콘텐츠 등이 근시일 내 제공될 예정이다. 데브시스터즈 스튜디오 킹덤이 야심차게 준비한 탭 투 블라스트 퍼즐 게임 ‘쿠키런: 마녀의 성’은 오는 3월 15일(금) 양대 마켓에 출시되며, 이를 기념하여 ‘쿠키런: 오븐브레이크’와 ‘쿠키런: 킹덤’에서 사용 가능한 스페셜 쿠폰도 마련됐다. <LOVEWITCHSCAST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