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년간 러닝 게임의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해온 ‘쿠키런: 오븐브레이크’, 그리고 2021년 초 깜짝 흥행으로 IP를 다시금 널리 알린 ‘쿠키런: 킹덤’. 두 작품 모두 용감한 쿠키가 마녀로부터 탈출하며 시작된다. 여기서 마녀는 어디까지나 살아 움직이는 쿠키들의 존재를 설명하기 위한 배경 설정에 불과했다. 하지만 IP를 향한 관심과 애정이 커질수록 쿠키를 창조한 마녀에 대한 궁금증도 늘기 마련. 이에 새롭게 선보이는 신작은 ‘쿠키런’ 시리즈의 프리퀄로 기획됐다.

데브시스터즈는 신작 퍼즐 게임 ‘쿠키런: 마녀의 성’ 론칭을 이달 15일(금)로 확정하고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사전예약을 받는 중이다. 세계적인 유행의 탭 투 블라스트(Tap to Blast) 방식을 채택하여 직관적이면서도 흥미진진한 플레이가 특징. 두 개 이상의 연결된 동일 색상 블록을 터치해 터트리면 점수를 얻는데, 과거 인기였던 3매치 이상으로 쉽고 빠르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본작은 여기에 다양한 기믹과 부스터 연출, 쿠키마다 지닌 고유의 특징을 반영한 스킬은 시원한 쾌감을 선사한다. 국내외 인기 성우가 녹음한 스토리 애니메이션과 공간 데코레이션, 컬렉션 시스템도 눈길을 끈다.

제목에서 보듯 주무대는 신비롭고 공포스런 마녀의 성으로, 여러 챕터로 구성된 에피소드를 통해 용감한 쿠키와 친구들의 모험을 그린다. 마녀의 주방, 그랜드 캐비닛 호텔, 시럽의 정원 등 각 에피소드마다 색다른 이야기와 함께 신규 쿠키 및 성의 주민 NPC들이 등장한다. 일례로 첫 에피소드서는 오랜만에 ‘쿠키런’ 세계관에 복귀한 쿨쿨이와 본작의 마스코트 위치베리맛 쿠키를 만날 수 있다. 론칭 후에도 다양한 에피소드를 통해 개성적인 오리지널 쿠키를 선보일 전망이다.

‘쿠키런: 마녀의 성’은 탭 투 블라스트 방식의 특징인 쉽고 직관적인 플레이에 그치지 않고, 나름대로 게임에 변수로 작용한 요소들을 다수 추가했다. 젤리 질감의 기본 블록뿐 아니라 로켓, 폭탄, 곰젤리 등 만화스럽게 표현한 부스터 아이템이 한층 손맛을 돋운다. 쿠키마다 개성과 매력이 느껴지는 전용 스킬은 호쾌한 위력으로 젤리와 기믹을 직접 타격한다. 스페셜 모드로 보스전이 마련됐는데, 규칙 자체는 일반 스테이지와 같으나 기믹을 파괴하거나 상호 작용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패턴이 등장한다. 보스를 빠르게 연타하는 등 순발력을 요하거나 각별히 머리를 써야 한다.

끝으로 마녀의 성을 확장하고 취향대로 꾸미고 장식하는 자유도 높은 데코 시스템이 존재한다. 각 레벨을 클리어하면 주어지는 별을 사용해 성의 구석구석을 해금하는 것. 이렇게 확보한 공간은 벽과 층을 허물어 위아래로 공간을 넓히거나 벽과 바닥 색상을 바꾸는 게 가능하다. 1,000개 이상의 아기자기한 데코 아이템을 통해 취향껏 마녀의 성을 꾸미는 기쁨을 느껴보자. 데코 아이템은 원하는 공간 어디든 배치 가능하여 이론적으로 수천, 수만 가지 마녀의 성이 나올 수 있다. 쿠키와 주민 NPC, 데 아이템은 모으면 모을수록 컬렉션북서 풍성한 보상으로 돌아온다.

데브시스터즈는 오는 15일 ‘쿠키런: 마녀의 성’이 정식 출시되고 향후 2주마다 정기 업데이트로 새로운 퍼즐 레벨과 메인 스토리를 추가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한 달 단위로 운영되는 매 시즌에 맞춰 신규 쿠키를 선보인다. 다양한 미션과 업적을 증명하는 배지 시스템, 팀끼리 협동하거나 다른 팀과 경쟁하는 협동 및 경쟁 콘텐츠도 준비 중이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본작 개발을 진두지휘하는 최민석 PD와 나눈 일문일답을 통해 확인하자.

● ‘쿠키런: 마녀의 성’이 겨냥하는 유저층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되나

: 기본적으로 ‘쿠키런’ 시리즈의 팬덤을 위한 작품이다. 프리퀄로서 친숙한 쿠키를 중심으로 서사 진행되므로 ‘쿠키런: 킹덤’ 등을 즐겼던 분들께 추천한다. 다만 ‘쿠키런’ 팬덤은 주로 10~20대로 비교적 어린 편이다. 반면 퍼즐 장르는 35세 이상의 여성이 많이 플레이하는 것으로 데이터가 집계된다. 그래서 탭 투 블라스트라는 굉장히 쉽고 직관적인 방식을 택했다. 같은 색 블록을 찾아 누르기만 하면 된다. 데코 시스템 등도 간단한 터치만으로 꾸미기가 가능하다. 국내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쿠키런: 오븐브레이크’나 ‘쿠키런: 킹덤’이 어려웠던 분들도  더 편하게 접근하여, 결과적으로 IP 확장으로까지 이어지기 기대한다.

● 방식은 다르지만 ‘쿠키런: 퍼즐 월드’의 전례가 있는데, 재차 퍼즐에 도전하는 까닭은

: ‘쿠키런: 퍼즐 월드’를 만든 게 바로 나인데(舊 젤리팝 게임즈 최민석 대표), 당시 성과가 그리 좋지는 못했지만 노하우를 얻어 더 잘 만들 자신이 생겼다. ‘쿠키런’이 굉장히 매력적인 IP임에도 ‘쿠키런: 퍼즐 월드’는 서사나 설정 측면이 다소 약했다. 이번에는 세계관 전체서 굉장히 중요한 프리퀄 스토리로서 마녀의 정체라든지, 쿠키가 어떻게 탄생했는지 등을 인기 성우분들 연기와 함께 즐길 수 있기에 팬 여러분이 만족해주지 않을까 싶다.

● 전작 ‘쿠키런: 퍼즐 월드’를 통해 어떠한 노하우를 얻었는지 좀 더 자세히 듣고 싶다

: ‘쿠키런: 퍼즐 월드’는 3매치 퍼즐이라 변수가 다양하다. 블록이 무작위로 떨어지는 가운데 콤보를 넣으면 그에 따라 연산해야 할 요소가 굉장히 많다. 반면 탭 투 블라스트는 보다 직관적이고 쉬운 플레이가 특징이다. 거기다 레벨 디자인에 있어서 난도를 높여가는 리듬감이랄까 노하우가 충분히 쌓였다. ‘쿠키런’ 게임이니까 쿠키가 어떻게든 퍼즐에 개입하도록 디자인하는 게 중요하긴 한데, 당시에는 되려 너무 과했던 것 같다. 전작을 즐겼던 분들은 아시겠지만 좀비맛 쿠키나 히어로맛 쿠키로 플레이하면 게임이 너무 쉬워진다. 우리가 원래 의도한 쫄깃한 레벨 디자인이 제대로 전달되지 못한 셈이다. ‘쿠키런: 마녀의 성’은 쿠키마다 개성적인 스킬을 사용하긴 하되 난도에 주는 영향을 굉장히 주의하며 조정했다. 서로 타격 범위나 효과의 차이는 존재해도 그때부터 난도가 크게 달라지진 않는다.

● 계속해서 쉽고 직관적인 게임 플레이를 강조하지만, 후반 레벨은 필연적으로 어려워질 텐데

: 론칭 시점에 선보일 레벨 1,000개가 전부 쉽다는 건 아니다. 당연히 레벨이 높을수록 난도도 올라간다. 다만 탭 투 블라스트라는 플레이 방식 자체가 쉽고 직관적이라는 의미였다. 현재 총 30여 기믹을 준비 중인데, 여러 번 타격해야 깨지거나 원복되기도 하는 등 특별한 공략을 요한다. 500레벨, 아니 200~300레벨만 올라가도 초반과 전혀 다른 난도가 느껴질 터다. 물론 무작정 어렵게 만든 게 아니라 거기까지 오르며 유저분들도 노하우가 쌓였을 테니까. 틈틈이 이벤트를 통해 공략에 도움이 될 아이템도 드릴 예정이고 텐더의 선물이란 버프 시스템도 존재한다.

● 퍼즐 장르의 코어 팬덤을 위한 콘텐츠도 궁금하다. 일반 레벨 외 즐길 거리가 무엇이 있는지

: 몇몇 이벤트를 상시 운영한다. 그 가운데 빗자루 레이스는 다섯 명씩 묶어서 경쟁하는 콘텐츠로 1시간 동안 누가 더 많이 퍼즐을 클리어하는가로 순위를 정한다. 여느 RPG의 레이드와 성격은 다르지만 짧은 시간 동안 집중하며 경쟁을 즐길 수 있다. 이외에 곰젤리를 남들보다 빠르게 모으거나 케이크를 쌓는 이벤트도 제공된다. 앞서 소개했듯 론칭 스펙이 레벨 1,000개인데, 그렇게 적은 양은 아니지만 실력이 좋은 분들이 빠르게 완료했을 그 위로 챔피언스 리그가 열린다. 1,000개 레벨 가운데 무작위로 어려운 것을 골라 무한으로 경쟁하는 고수들의 무대다.

● ‘쿠키런’ 프리퀄에 해당한다. 전작(시계열상 미래)서 초면으로 설정된 쿠키는 어떻게 될까

: 론칭 시점에 쿠키 27종이 등장하지만 모두가 스토리에 관여하는 건 아니다. 실질적인 서사를 이끄는 건 용감한 쿠키와 위치베리맛 쿠키 등 몇 명이고, 각 에피소드마다 새로운 오리지널 쿠키들이 등장하는 식이다. 시즌 업데이트에 따라 크리스마드도 할로윈도 올 텐데, 그때마다 거기에 어울리는 인기 쿠키를 데려와 출시할 계획도 있다. 가령 크리마스에 맞춰 코코아맛 쿠키나 민트초 쿠키를 ‘마녀의 성’만의 해석으로 출시할 수도 있지 않겠나.

● 명랑한 쿠키는 잊혀졌냐는 볼멘소리가 나오던 와중에 모처럼 클래식 쿠기가 전면에 나섰다

: 프리퀄이라 그렇다. 아직 마녀의 성에서 탈출하기 전 상황이므로 용감한 쿠키와 함께 출시되었던 초기 쿠키들의 서사가 중요했다. 가령 ‘쿠키런: 마녀의 성’에서 용감한 쿠키가 처음 등장할 때 그저 갓 구운 쿠키라 불린다. 그러다 새로운 친구들과 만나며 용감한 쿠키라는 이름을 얻는 과정을 확인하는 식이다. 용감한 쿠키에 앞서 구워진 쿠키들이 어떻게 만들어졌고 왜 성에 머무는지 등 전작서 나오지 않던 내용을 좀 더 색다르게 풀어내고자 한다.

● 퍼즐 장르는 인앱 광고로 결제를 대신하는 경우가 많은데, 하나도 들어가지 않는 듯하다

: 인앱 광고도 들어갈 예정인데, 여타 게임보다 좀 소극적으로 활용하려 한다. 하트 충전할 때 광고를 한 번 보는 정도다. 왜냐하면 ‘홈스케이프(꿈의 집)’나 ‘가든스케이프(꿈의 정원)’ 같은 글로벌 톱 퍼즐 게임에도 광고가 없기 때문이다. 앞으로 인앱 광고를 활용하긴 할 텐데 언제 어떻게 들어갈지는 더 논의가 필요하다.

● 퍼즐 장르는 가능한 많은 유저 확보가 관건이고, 그러자면 글로벌 마케팅 전략이 중요할 텐데

: 맞는 말이지만, 처음에 답했듯 ‘쿠키런’ 팬덤이 가장 많은 한국이 1차 타겟일 수밖에 없다. ‘홈스케이프’나 요즘 국내서 잘되는 ‘로얄 매치’ 등을 보면 브랜드 마케팅 대신 UA(사용자 획득) 마케팅에 많은 투자를 한다. 우리 역시 출시 후 리텐션이나 KPI(핵심 성과 지표)를 검증하며 그러한 수치가 어느정도 도달했을 때 좀 더 효율적인 마케팅을 진행하면 좋을 듯하다.

● 끝으로 ‘쿠키런: 마녀의 성’을 기대하는 팬과 퍼즐 장르의 유저들에게 인사를 남긴다면

: “그간 많은 퍼즐 게임을 하셨을 텐데 ‘쿠키런: 마녀의 성’은 더 많은 것을 준비했습니다. 애니메이션 팀이 쿠키 하나하나의 움직임을 만들고 인기 성우들 녹음에 사운드 등등, 여기에 1,000개에 달하는 레벨과 다양한 이벤트도 선보이려 합니다.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어 국내서 가장 인기있는 퍼즐 게임이 되면 좋겠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12일(화) 오전 11시, 공식 유튜브 채널서 '쿠키런: 마녀의 성' 론칭 쇼케이스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