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이 고개를 드는 완연한 봄이다. 작월만 해도 꽤 춥던 날씨가 언제 그랬냐는 듯 포근해져 오늘(13일) 낯 최고 기온은 무려 27도에 달한다. 이러다 또 금세 더워질라 싶어 너도나도 봄볕을 즐기러 집밖으로 나서는데, 젊음의 거리 성수동 역시 나들이객에게 사랑받은 ‘핫플’ 중 하나다.

오는 4월 21일까지 성수동 오우드 1호점서 ‘쿠키런: 킹덤’ 신규 콘텐츠 업데이트를 기념하는 ‘크레페 크래쉬’ 팝업 카페가 운영된다. 달콤한 디저트마냥 꾸며진 카페의 핑크빛 내부에는 다양한 볼거리와 현장 이벤트가 마련됐다. 뿐만 아니라 13, 20일에는 김이환 PD가 일일 알바로 근무하고 14, 21일에는 강수진과 남도형 등 인기 성우들의 사인회가 예정됐으니 팬이라면 놓치지 마시라.

젊음의 거리 성수에 핑크빛 '크레페 크래쉬' 카페가 열렸다

이번 팝업 카페의 주인공은 두말할 필요 없이 딸기크레페맛 쿠키

이른 시간임에도 많은 '쿠키런: 킹덤' 유저가 오픈런에 나섰다

예쁜 핑크빛 풍선도 나눠주니 특히 남성 유저라면 두 개 챙기자

내부 풍경, 아직 유저가 입장하기 전이라 기자와 직원들 뿐이다

마침 날이 참 맑은데, 벽면 통창뿐 아니라 천장도 채광이 좋은 편

미니게임 2종과 포토존 촬영을 완료하면 럭키드로우 찬스를 준다

첫째는 이 발판 위에서 15초간 달려서 얼마나 멀리까지 갔나 보는 것

그 다음은 딸기크레페맛 쿠키에게 자신의 쿠성분 분석을 부탁하기

이제 화면에 손바닥을 붙이면 DNA를 채취 및 분석…할 리가 있나

분석이 끝나면 결과지가 출력된다. 참고로 필자는 독버섯맛 쿠키

포토존은 셋으로, 달콤한 디저트가 생산되는 크레페 크래시 팩토리와

신제품을 만드는 데 꼭 필요한 크레페 크래시 라보라토리가 있다

또한 창가에 마련된 포토존은 귀여운 쿠키들과 다과회 즐기는 컨셉

사진으로 소리까지 전할 순 없으나, 쿠키 셋이 계속 대화하는 중이다

포토존과 별개로, 요즘 대인기라는 즉석사진도 찍어볼 수 있다

카페의 주인공 딸기크레페맛 쿠키가 가장 먼저 인증샷을 남겼다

미니게임과 포토존 촬영까지 마쳤다면 드디어 럭키드로우 찬스가

다량의 크리스탈, 러블리 곰젤리 인형, 키링, 마우스패드 등을 준다

만약 럭키드로우에 실패했더라도 정가 구매는 언제든 가능하다

'쿠키런' 전통의 얼굴마담 용감한 쿠키와 귀여운 파우치는 물론

다양한 디자인의 입체 마그넷까지 팬들을 위한 선물이 매대 한가득

특히 '크레페 크래쉬' 스페셜 세트는 40% 할인된 가격에 판매 중이다

벚꽃이 떠오르는 색상이라 그럴까, 이 봄날에 더없이 어울리는 인형

구경도 구매도 충분히 즐겼다면 드디어 배를 채울 시간이 됐다

요즘 딸기가 금값인데, 팝업 카페답게 합리적인 가격으로 책정됐다

한 알 크게 썰어서 올려주니, 딸기 마니아라면 얼른 성수로 뛰어가자

테이블도, 통창 너머 바깥도 온통 따스한 봄볕으로 물들었다

인터뷰 와중에 감사히 대접받아, 필자도 딸기 삼매경에 빠졌다

13일과 20일 알바로 근무하는 김이환 PD, 환한 미소가 돋보인다

끝으로 작년 12월부터 ‘쿠키런: 킹덤’ 지휘봉을 잡은 김이환 PD와 잠시간 이야기를 나눴다.

● 지난 12월 새로운 PD가 됐다. ‘쿠키런: 킹덤’이 갖는 매력이 무엇이라 생각하나

: 여러 가지 매력이 섞인 작품이다. 기본적으로 장르가 주는 재미가 크고, 우리만의 스토리와 스타일 역시 남들이 안 하던 블루오션을 개척했다고 본다. 덕분에 ‘쿠키런: 킹덤’을 바라보는 뭇 유저의 감각도 조금 다른 듯하다. 마치 사랑의 감각이랄까. 나 역시 PD로서 게임을 만들고 이렇게 오프라인 이벤트도 참여하다 보니 그러한 사랑을 느끼게 된다.

● 신임 PD로서 앞으로 ‘쿠키런: 킹덤’을 어떻게 이끌어갈지, 청사진이 있다면 소개해달라

: ‘쿠키런’은 오랫동안 사랑받은 IP답게 장점이 굉장히 많다. 그 장점을 최대한 계승하는 가운데 아쉬움은 보완하고, RPG로서 본연의 장르적 재미를 좀 더 부각시키고 싶다. 이번에 업데이트된 비스트이스트 대륙이 그 단초가 될 것이다. 또한 금번 팝업 카페처럼 감성적인 행사도 이어가며 ‘쿠키런: 킹덤’만의 진한 매력을 전하고 싶은 바람이다.

● 이전 직장에서 참여했던 게임(※ 로스트아크)과 작풍이 많이 다른데, 일은 어떤가

: 어찌 보면 ‘쿠키런: 킹덤 세계에 직접 걸어 들어온 셈이다. 사무실 온도부터 대화하는 방식, 일하는 감각 등이 전혀 다르다. 역시 만드는 게임이 스튜디오에 영향을 끼치는 듯하다. 가령 프X 소프트웨어는 엄청 삭막한 분위기일지도(웃음). 이렇게 따뜻한 온도의 스튜디오가 나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 듯하다.

● ‘쿠키런: 킹덤’을 진두지휘하는 입장인 만큼, 개인적인 ‘최애’ 쿠키가 뭔지 궁금하다

: 데브시스터즈 입사 면접 때 똑같은 질문을 받았는데, 나는 진심으로 설탕 노움이 좋다고 했다. 너무 귀엽지 않나.

● 딸기크레페맛 쿠키 컨셉으로 팝업 카페를 열었다. 어떻게 이러한 행사를 준비했나

: 최근 업데이트된 뻐꾸기 광장의 모토가 우리 만나서 같이 놀자!’다. 그래서 그 만남을 오프라인까지 이어가고 싶었다. 시기상 딸기가 어울리고 디저트까지 생각했을 때 달끼크레페맛 쿠기가 주인공 역할에 적격이라 판단했다. 이러면 좋겠다, 저것도 어울리네 하며 순식간에 아이디어가 모였다. 그냥 가벼운 감각으로 게임에서 즐겁게 놀듯 이렇게 날씨 좋은 날 카페로 나들이하자는 취지다. 기분 좋게 맛있는 거 먹고 마시며 잠깐 이야기 나누기 바란다.

● 오늘과 20일에 일일 카페 알바로 활약하게 된다. 어떤 업무를 담당할 예정인지

: 좋게 말하면 프리롤이고 나쁘게 말하면 알아서 잘해야 한다. 나 역시 오프라인서 유저 여러분과 만나고 싶었던 터라, 일하는 틈틈이 그냥 쓱 곁에 앉아서 이야기 나누려 한다. 물론 ‘왜 이러느냐’ 놀라시면 ‘죄송합니다’ 하고 바로 일어나야(웃음)….

● 크게 사랑받은 작품이고, 전임자가 워낙 오래 이끈 만큼 부담감이 상당할 듯한데

: 즐겁게 일하고야 있지만 부담감이 완전히 사라지진 않을 듯하다. 결국 게임 전체를 책임지는 입장이니 부담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내 목표는 ‘쿠키런: 킹덤’이 오랫동안 즐겨도 재미있는 게임이 되는 것이다. 유저 여러분이 보내주는 큰 사랑에 그만한 이유를, 이번에 ~가 좋았고 앞으로 ~가 기대된다고 말할 수 있는 게임으로 만들어가겠다. 언젠가 그 단계에 도달한다면 또다른 꿈을 꾸게 되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콘솔 게임을 좋아해서 그러한 기획도 흥미로울 듯하다.

● 과거 BTS 콜라보로 화제를 일으키기도 했다. 올해는 타 IP와 협업 계획이 없나

: BTS도 좋았지만 개인적으로 게임 IP와 콜라보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한 명의 게이머로서 과거 즐겼던 작품과 콜라보했을 때 그걸 계기로 ‘쿠키런: 킹덤’에 흥미를 갖는 경우가 분명 적잖으리라 생각한다. 이 인터뷰가 나간다면 모쪼록 많은 연락 부탁드린다(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