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정부 야당 탄압 몰두한 200일” 비판
사법 리스크 논란에도 자화자찬 행보
與 “李 조속한 퇴진이 민생 정상화 시작”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5일 취임 100일에 대해 “민생제일주의를 실천했다고 자부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 사법 리스크에 당력을 낭비하고 ‘이재명표’ 정책을 이뤄낸 것이 없다는 지적에 정면으로 맞선 셈이다. 윤석열정부를 향해서는 “정치는 실종했고 대화와 타협은 자취를 감췄다”고 맹비난했다. 대장동 일당이 하나둘 입을 열며 ‘사법 리스크’가 점차 고조되는 상황에서 지지층 결집을 노리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100일 동안 민주당은 ‘민생’과 ‘민주’ 투트랙을 중심으로 변화의 씨앗을 뿌려왔다”고 자평했다. 민주당 성과로는 ‘미성년 상속자의 빚 대물림 방지법’을 처리한 것을 꼽았다. 또 불법사채무효법 등 가계부채 3법을 ‘발의’하고 민생 예산을 증액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는 점도 덧붙였다. 정부·여당을 향해서는 “민생을 포기하고 야당 탄압에만 몰두한 200일”이라며 “무능·무책임·무대책으로 민생 경제 파탄, 국민 안전 위협, 민주주의 퇴행, 한반도 평화 위기를 자초했다”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자신의 대표직 수행을 자화자찬했지만, 그 성과에는 물음표가 따라붙는다. 민주당은 이번 정기국회를 앞두고 △노란봉투법 △양곡관리법 △기초연금 확대법 △출산 보육·아동 수당 확대법 △가계부채대책 3법 △납품단가 연동제 도입법 △장애인 국가책임제법을 7대 민생 과제로 꼽았다. 그러나 이들 모두 입법이 난망한 상황이다. ‘민생’과 ‘유능’을 강조했지만, 특별한 성과가 없는 셈이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의 조속한 퇴진이 민생 정상화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양금희 수석대변인은 “당대표 한 사람의 이기심과 제1야당의 집단 광기가 국가의 민생, 경제를 통째로 뒤흔드는 작금의 세태는 대한민국의 오점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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