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 출범하자마자 문재인 정부 전방위적 정치보복"
"검찰 뒤에 숨어서 수사 중인 사건 말할 수 없다 해"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5일 비속어 논란과 이태원 참사에 대해 사과를 하지 않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비겁하다"고 비판했다. "항간에 떠돌던 형님 리더십이란 게 기실 골목 건달들의 후라이와 값싼 의리였던 것"이라는 원색적인 비난도 했다. 정치 현안에 대해 말을 아껴왔던 임 전 비서실장이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 구속을 계기로 윤 대통령 비판에 적극 나선 것이다.
임 전 실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석열 대통령은 비겁하다. 비겁한 사람은 사과할 줄 모른다"고 적었다.
이어 "'이 XX' 비속어 논란 때도 그는 '바이든 날리면'이라는 희대의 검색어를 남기고 사과하지 않았다"며 "MBC 기자만 콕 집어 전용기 탑승을 배제했을 때도 그는 사과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차마 믿을 수 없었던 158명의 참담한 희생 앞에서도 그는 결코 사과하지 않았다"며 "비겁한 사람은 책임을 아랫사람에게 미룬다"고 비판했다.
이태원 참사 수습 과정에 대한 윤석열 정부 책임론도 꺼내들었다.
임 전 실장은 "이 엄청난 인재에 대한 모든 책임을 벌벌 떨며 현장을 지켰던 소방서장과 하급관리 들에게 덮어씌우고 있다"며 "그 날 그 현장엔 행정안전부 장관도 서울시장도 찾아볼 수 없었다. 영악한 서울시장은 침묵으로 도망을 간다"고 전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을 겨냥해 "무능하고 무책임한 장관은 어느새 당당하다. 대통령이 아끼는 동생임을 수차례 확인시켜줬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문재인 정부 인사들에 대한 검찰의 전방위적 수사를 두고서도 "정치보복의 배후는 명백히 윤석열 대통령"이라고 비판했다.
임 전 실장은 "윤석열 대통령은 이미 선거 막바지에 전임 정부에 대한 수사를 공언했다"며 정권이 출범하자마자 문재인 정부에 대한 전방위 정치보복이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안보 부처들의 입을 맞춘 판단 번복, 감사원과 검찰의 찰떡궁합, 압수수색과 구속영장을 쏟아내는 검찰의 총력전. 대한민국에서 이 모든 걸 가능케 할 수 있는 사람은 오직 한 사람, 윤석열 대통령 뿐"이라며 "검찰 뒤에 숨어서 수사 중인 사건이라 말할 수 없단다. 비겁하다"고 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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