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 끝에 다시 태극 마크를 달고 우뚝 선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25·서울시청)가 “어제보다 오늘, 오늘보다 내일이 더 나은 선수가 되려고 노력했다”는 소감을 밝혔다.
1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대표팀 동료들과 함께 귀국한 뒤 취재진과 만난 심석희는 “운이 많이 따랐던 것 같다”며 “앞으로 국가대표로서 최선을 다해 좋은 모습을 자주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그동안 어떻게 훈련했나’는 질문에 “매 순간을 소중하게 생각하려고 했다”며 “목표를 크게 잡기보다 조금씩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앞으로도 그럴 것 같다”고 말했다.
심석희는 지난달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2022-2023 ISU 월드컵 1차 대회 여자 500m에서 동메달, 여자 1000m 1차 레이스에서 은메달을 차지했고, 최근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ISU 2022 4대륙 쇼트트랙 선수권대회에선 여자 500m와 여자 3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대회 2관왕에 올랐다.
그는 ‘오랜만에 시상대에 선 기분은 어땠나’라는 질문에 “매우 낯설었다”며 “계주는 내가 아닌 다른 선수가 뛰었어도 좋은 성적을 거뒀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심석희는 2019년 성추문 폭로이후 큰 파문을 일으켰고 2021년엔 대표팀 코치와 나눈 사적 문자메시지가 공개돼 많은 비난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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