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는 패스트트랙에 올라 탄 3법(선거제법, 공수처설치법, 검경수사권 조정법) 모두 반드시 처리해야 할 법이라며 '협상을 통해 주고 받자'는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와 이에 찬동한 정치인을 싸잡아 비난했다.
윤 원내대표는 지난 26일 저녁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와 인터뷰에서 지난 24일 홍 전 대표가 황교안 대표 단식투쟁 현장을 방문한 뒤 "모두 막기 힘들다면 더 중한 선거제 개혁안을 막기 위해 공수처안은 여당에게 넘겨주자"고 제안한 것에 대해 "홍준표 대표다운 말씀이라고 생각한다"고 날선 반응을 보였다.
윤 원내대표는 "이게 뭐 뽑기도 아니고 둘 중에 하나 선택사항이 아니잖는가"라며 "공수처 설치 또 선거법 개정은 이 시대 최대 개혁 과제인데 그것을 가지고 선거법은 지키자는 것은 구태정치, 정치적 기득권을 유지하고자 하는 뜻의 반영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또 한 분은 그 부분이 맞다고 이렇게 맞장구를 치시는데 바로 그런 구태정치를 극복하자는 것이 정치개혁 과제다"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맞장구 친 분이 누구인지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다만 대안신당 박지원 의원이 26일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서 홍 전 대표 제안을 "굉장히 건설적이다"고 긍정평가한 바 있어 박 의원을 지칭한 것이 아닌가라는 추측이 가능하다.
정의당 비례대표인 윤 원내대표의 경우 내년 4월 21대 총선에선 박지원 의원 지역구인 목포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사진=뉴시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IP보기클릭)121.1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