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신당 소속 박지원 의원은 26일 패스트트랙 법안 처리와 관련해 '선거제 개혁안을 막기 위해 공수처안은 여당에게 넘겨주자'는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 제안을 "굉장히 건설적이다"고 평가했다. 그는 선거제 통과 가능성을 낮게 보는 것이 아니라 쉬운 것(공수처 등 검찰개혁안)부터 풀고 어려운 것(선거제)은 좀 더 협의할 필요가 있다는 뜻에서 홍 전 대표 안을 반겼다.
◆ 선거구 조정 등 선거법 개정 굉장히 어두워...쉬운 것부터 풀자
박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오는 27일 국회 본회의 부의될 예정인 '선거법 개정안'과 관련해 "제1야당 대표가 단식 중이고 건강이 문제가 될 때 처리할 수 있는가, (처리를 강행하면) 민주당에서 굉장히 부담이 될 것"이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선거구 조정 문제만 하더라도 대안신당을 비롯해서 군소정당들과 합의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굉장히 어둡게 본다"고 민주당 뜻대로 일이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전날 홍준표 전 대표가 황교안 대표 단식텐트를 찾아 '공수처는 우리가 받고 선거법만 지키자'라는 요지의 조언을 한 것에 대해선 "그렇게 타협안을 제안한 것은 정치적 제스쳐다. 제가 선이후난(쉬운 것 먼저, 어려운 것은 뒤에), 검찰개혁 문제만 먼저 처리하고 선거구 조정은 좀 더 이야기를 해봤으면 좋겠다라고 했기 때문에 홍준표 전 대표의 안도 굉장히 건설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진행자가 "그 표현은 결과적으로는 선거법이 통과 안 될 수도 있다 이렇게 보시는 건가"라고 묻자 박 의원은 "그런 게 아니고 선이후난, 쉬운 것부터 먼저 하고 어려운 것은 더 조정을 해서 협상을 해 결정하자 그런 방법이다"고 선을 그었다.
◆ 김오수 차관이 법무부 장관에 낙점되지 않을까...
박 의원은 내달 중순 쯤 국무총리 등 일부부처 개각이 단행될 것이라며 몇 몇 인물이 하마평에 오르내는 것에 대해선 "하도 이사람 저 사람 하니까 그런 것을 지금 이야기하는 것은 좀 빠른 것 같다"고 감을 잡기 힘들다고 했다.
지난 여름 우리 사회를 흔들어 놓았던 조국 전 법무부 장관 후임자가 "굉장히 초미의 관심인데 아직도 결정되지 않고 있다"면서 "김오수 차관이 지금 장관대행을 하고 있는데 이분에게 낙점이 가지 않는가. 그렇게 생각된다"고 예상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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