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투윈은 6월 24일, 연결 자회사였던 아쿠아플러스를 그룹 외 회사에 양도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아쿠아플러스는 오사카에 본사를 둔 게임 회사다. 과거에는 Leaf라는 미소녀 게임 브랜드를 전개했으며, 최근에는 아쿠아플러스라는 이름으로 콘솔/모바일 게임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To Heart』 시리즈나 『칭송받는 자』 시리즈, 『WHITE ALBUM』 시리즈와 같은 미소녀 게임들을 다수 개발해왔다. 6월 26일에는 『To Heart』 리메이크 발매도 예정되어 있다.
아쿠아플러스는 2022년에 CREST의 자회사가 되었다. CREST는 폴투윈의 자회사이며, 그룹 내에서는 미디어/콘텐츠 사업을 담당하고 있었다. 해당 회사는 2023년에 3개 회사의 합병 등을 거쳐 CREST에서 HIKE로 개편되었고, 아쿠아플러스는 HIKE 산하의 게임 회사로 활동하게 되었다. 그러나 이번에 아쿠아플러스는 HIKE로부터 다른 회사에 양도될 예정이라고 한다.
매각 배경에는 폴투윈이 미디어/콘텐츠 사업에서 철수하기로 한 결정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폴투윈은 “미디어/콘텐츠를 신사업으로 추진해 왔지만, 콘텐츠 산업의 대규모화와 경쟁 격화에 따라 해당 분야에서 경쟁력 있는 포지션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기존 이상으로 선행 투자를 지속적으로 실시해야 하는 사업 환경에 있다고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한 상황에서 HIKE 및 HIKE 자회사는 매니지먼트 바이아웃(MBO)을 통해 독립하게 되었다.
한편 아쿠아플러스는 신생 HIKE의 자회사로 새롭게 출발하는 것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 이는 아쿠아플러스를 HIKE에 포함시켜 이동시키는 것보다, HIKE에서 분리하여 독립된 게임 개발 회사로 양도하는 편이 더 나은 인수처에게 검토될 수 있고, 아쿠아플러스와의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는 인수처에 양도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판단되었기 때문이다. 현재 아쿠아플러스 단독으로의 양도를 검토 중이며, 이미 복수의 기업들과 교섭 중이라고 한다. 기업 가치 향상을 위해 보다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는 인수처에 주식 양도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한다 (PDF 링크 참조).
즉, 아쿠아플러스는 2022년에 HIKE산하로 들어갔지만, HIKE가 폴투윈 그룹으로부터 독립하는 시점에서 HIKE와는 별도로, 가치 있는 회사로서 타사에 양도될 예정이라는 것이다. 아쿠아플러스는 오랜 역사와 개발력, IP 등 다양한 강점을 가진 만큼, 어떤 회사의 산하로 들어가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